강아지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빼앗는 고양이들의 못된(?) 모습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강아지의 순박함과 고양이의 얄미운 구석을 대번에 드러내는 장면이다.
그런데 일본의 한 반려 가정에서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일본인 트위터 사용자 @xxhama2는 고양이에게 침대를 사준 뒤 벌어진 웃지 못할 사연을 사진으로 전했다.
반려인은 거대한 시베리안 허스키와 생후 2개월 된 아기 고양이를 함께 키우고 있는데 최근 고양이를 위해 앙증맞은 침대를 집에 들였다.
고양이는 파란 이불보가 놓인 침대 위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곤 한다. 보통 그렇듯 강아지는 뒤에서 이 모습을 가만히 바라만 본다. 그런데 상황은 곧 역전된다.
"아니야! 고양이 침대라고!"
기회를 엿보던 허스키가 고양이의 침대를 점령해버린 것이다.
덩치에 비해 침대가 비좁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떨어질 것처럼 불편해 보이지만 허스키의 표정을 보건대 꽤나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 아기 고양이는 바닥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엎드려 있다.
허스키의 미니 침대 사랑은 멈출 줄 모른다. 아무래도 고양이가 다시 침대를 빼앗으려면 냥냥 펀치 정도는 연마하고 와야할 것이다.
이 사연은 트위터에서 1만 회 이상 리트윗되었고, 다른 이용자들은 "고양이가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이층 침대가 답이다", "다시는 대형견을 무시하지 마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트위터 @xxham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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