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혀를 집어넣는 것을 잊은 고양이들이 유명세를 타곤 한다. 그렇다면 24시간 늘 혀가 나와 있는 고양이는 어떨까?
미스터 마구는 캐나다의 한 갑판 아래서 엄마, 형제자매와 함께 발견되었다. 발견 이후 진행된 건강검진에서 특이한 것이 밝혀졌다. 마구의 아래턱은 한쪽으로 튀어나와 혀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두개골도 약간 변형되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 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마구는 장애로 인해 잘 씹기 힘든 구강구조를 가지고 있다. 건사료는 먹기 어렵고 캔이나 습식사료만 급여 가능하다. 그러면 어떤가. 이렇게나 사랑스러운데.
나탈리는 미스터 마구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결국 처음 만난 그날 밤, 마구는 나탈리의 집 침대 위에 머물렀다. 영원한 가족이 되기로 한 것이다.
마구의 혀는 컨디션에 따라 조금 나와 있거나, 아주 길게 나와 있을 때도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마구를 장난스러운 검은 고양이로 보이게 해준다.
시간이 흘러 마구는 4살의 청년이 되었다. 마구는 여전히 아주 작은 턱을 가지고 있고 혀가 늘 공중에 나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성장했다. 나탈리는 이제 미스터 마구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조차 없다고 전했다.
한편 마구와 나탈리의 이야기는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뮤를 통해 알려졌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페이스북 / MrMagooThe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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