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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중 갑자기 나타난 강아지의 운명은?

  • 승인 2017-11-03 10: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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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급박한 순간에 강아지가 나타난다면 ,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퇴역군인 크레이그 그로시는 지난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강아지를 만났다. 당시는 교전지역에서 공격과 방어를 반복하던 때. 주변에 신경 쓸 여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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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크레이그를 비롯한 부대원 주변에 강아지가 얼쩡거렸다. 강아지는 뜨거운 사막에서 굶주리고 벌레를 잔뜩 매달고 있는 상태였다. 그냥 둘 수 없어 육포와 물을 주었다. 잠깐 물을 핥은 개는 표정이 밝아지며 꼬리를 붕붕 흔들었다. 그 순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크레이그를 뒤덮었다. 이 개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갈색 얼룩무늬를 가진 순한 얼굴의 아이에게 부대원들은 ‘프레드’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부대원들이 집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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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는 프레드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크레이그는 종종 프레드에게 “나와 함께 가고 싶으면, 널 데려갈 가방은 이미 준비되어 있단다. 하지만 네 선택을 존중할게”라고 말을 걸었다.

마침내 떠나는 날, 크레이그는 헬리콥터로 천천히 발을 옮겼다. 무언가 발을 찌르는 것이 느껴졌다. 프레드의 코였다. 프레드는 헬리콥터의 굉음에 두려움에 떨면서도, 크레이그와 함께 하는 삶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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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들에게는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산행을 하고, 수영을 하는 삶. 전쟁으로 상한 크레이그의 몸과 마음을 프레드와 함께 치유하는 삶.

한편, 프레드와 크레이그의 이야기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으며 책으로도 출판되었다. 급박한 순간에 서로를 알아본 둘에게 앞으로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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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instagram/fredtheaf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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