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생 새끼 고양이 게리는 작은 고민이 있었다. 그게 뭔지 긴 설명 없이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팔자 눈썹을 달고 태어난 것이다.
정확히는 눈썹이 아니라 털 무늬지만, 고양이의 외형을 지나치게 따지는 사람들은 이 무늬를 보고 기겁을 할 것이다.
다행히 게리의 반려인 앤디 엔트위스틀은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었다. 조금은 우둔해 보이는 이 눈썹에 마음이 완전히 꽂혀 버렸다.
게리의 눈썹은 게리가 성장하며 더욱 크고 선명해지고 있다. 앤디는 게리에게 "걱정이 많은 고양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이 눈썹은 정말 마법과도 같이, 모든 사진에서 그를 억울하게 만들어 버린다.
스카프를 두른 게리다. 당장이라고 풀고 싶은 표정이다.
반려인을 보고 있는 게리. 그냥 보는 건데도 강력한 요구사항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분명히 그는 장난을 치고 있다. 결코 벽지를 찢어 벌을 서는 게 아니다.
머리를 비스듬히 기울이면 억울함은 배가된다. 집이 답답해 나가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게리는 그저 이 유모차를 좋아한다.
결국 밖으로 나온 게리. 이건 한껏 신난 표정이다.
이제 두 살이 된 게리는 코에 선명한 얼룩까지 생겨 더욱 맹구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잘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사랑의 힘은 정말이지 위대하다.
게리의 이야기는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뮤에 소개되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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