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찌로고

실종된 시각 장애견 구조한 소방관의 이상한 요구

  • 승인 2017-11-29 09:48:30
  •  
  • 댓글 0

07ee6aff68c975b9270be45b3812ffe2_1511916

사랑하는 개를 잃어버린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2017년 3월 초 반려견을 잃어버린 베스 콜(Beth cole)의 가족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마음이 무너져내렸다.

반려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세이지'가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장애견이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어 주에 거주하는 콜의 가족은 세이지의 실종 사실이 확인되자마자 철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웃 10명의 고마운 도움이 있었지만 일주일 동안 세이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지역의 맹수에게 물려 죽었으리라 생각했다." 베스의 말처럼 상황은 비관적으로 흘러갔다.

07ee6aff68c975b9270be45b3812ffe2_1511916

그러나 며칠 후 이웃이자 소방관인 댄(Dan Estrada)가 세이지를 발견한다. 그는 마침 비번이라 산 근처를 둘러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검은 봉투 안의 쓰레기인 줄 알았다. 죽기 직전 모습으로 냇가 근처에 누워 있더라."고 댄은 회상했다.

세이지는 다행히 살아 있었다. 상태가 좋지 않아 하루라도 발견이 늦었다면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댄은 말했다. 이미 8일이나 굶은 세이지는 심신이 지쳐 있었다.

07ee6aff68c975b9270be45b3812ffe2_1511916

07ee6aff68c975b9270be45b3812ffe2_1511916

댄은 대형견인 세이지를 데리고 산을 내려오다 세이지가 건너갈 수 없는 통나무 길이 나오자 세이지를 어깨에 얹고 건너기도 했다. 다시 말하지만 댄의 개가 아닌 이웃 사람인 베스의 개다.

산을 내려온 세이지는 베스의 가족과 상봉했다. 베스 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세이지를 맞았고, 실종 전단지에 적은 대로 댄에게 1,000달러의 사례금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댄은 받지 않았다. 대신 그 돈을 동물 구조 단체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07ee6aff68c975b9270be45b3812ffe2_1511916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라는 말이 있다. 어린 아이의 안전에 관한 이야기지만 인간보다 약한 존재인 반려동물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 우리에겐 반려동물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두 팔 걷고 도와줄 이웃이 있는가.

소방관과 세이지의 사연은 더 도도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Dan Estrada, Beth Cole?

Tag #펫찌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