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바탕에 검은 잉크 얼룩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얼굴의 고양이 이야기를 만나보자.
독특한 얼굴을 가진 고양이라도 행복할 권리는 있지 않을까? 동물 전문 매체 어네스트 투 퍼스는 최근 고양이 릴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릴리는 지난 2011년, 여동생과 함께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고양이다. 릴리와 동생을 제외한 나머지 새끼 고양이들은 안타깝게도 숨진 상태였다. 구사일생으로 두 마리가 구조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구조된 두 마리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 두 새끼 고양이는 모두 하얀 바탕에 얼굴에 검은 무늬를 지니고 있었다. 릴리가 성장하면서, 얼굴의 검은 얼룩 또한 같이 자랐다. 당연한 일이었다.
릴리는 얼굴의 독특한 무늬 외에도, 한 가지 외형적인 특징인 몰린 눈을 가지고 있었다. 한 편으로는 우스꽝스럽고, 다른 한 편으로는 사랑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얼굴이었다. 릴리의 이런 '특별한 얼굴'은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독특한 얼굴을 가진 고양이의 묘생은 다른 고양이들보다 험난할까? 릴리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 릴리는 보호소에 머물다 한 눈에 릴리를 좋아하게 된 인간 엄마에게 입양되었다. 릴리는 현재 6살로 장난기 많은 성격은 그대로다. 한 가지 변한 것이 있다면 '유명묘'가 되었다는 것.
엄마는 릴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릴리 전용 인스타그램을 만들었다. SNS를 통해 릴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올리고 있다. 이 인스타그램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진지 오래다. 그 뿐만이 아니다. 릴리는 이자벨이라는 삼색 고양이와 자매가 되었다. 이 두 마리의 고양이는 꽤나 특별한 한 쌍이 되었다.
릴리는 편안한 집에서 소소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릴리의 이야기는 독특한 얼굴을 가진 고양이도 사랑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다. 외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추위에 떠는 고양이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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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인스타그램/@littleladylily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