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강아지를 살려낸 소방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말리(Marley)라는 강아지는 화재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뻔 했다. 반려인인 크리스탈 라미란데(Crystal Lamirande)와 함께 살던 아파트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염 속에 갇힌 것이다.
산타 모니카(Santa Monica) 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은 곧바로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그리고 말리를 구해냈다. 하지만 화염 속에서 건져냈다고 해도 전부가 아니었다. 말리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 장소에는 사진작가 빌리 페르난도(Billy Fernando)도 있었다. 그는 말리를 구한 소방관 앤드류 클라인(Andrew Klein)의 모습을 보고 홀린 듯 카메라를 들었다.
사진 속에서 앤드류는 말리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있다. 하지만 효과가 없자, 앤드류는 말리에게 인공호흡을 통해 숨결을 불어넣었다.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이었다.
그 앞에서 라미란데는 공포에 떨며 울음을 쏟아내고 있었다. 말리는 그 때까지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앤드류는 몹시 지쳐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약 20분의 시간 끝에, 말리는 마침내 숨을 토해냈다. 라미란데가 말리를 안아 올리자, 앤드류는 말리의 얼굴에 산소마스크를 씌워줬다.
말리는 급히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퇴원해 건강한 모습으로 라미란데의 품으로 돌아왔다. 라미란데와 말리는 산타 모니카 소방서를 직접 찾아와 앤드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앤드류는 되레 “죽을 뻔했던 말리가 사람들에게 키스하고 꼬리를 흔들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말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포기 않고 숨을 불어넣던 앤드류의 모습은 빌리 페르난도의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었다. 누리꾼들은 앤드류와 죽다 살아난 빌리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고 있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사진 Crystal Lamirande / Billy Fernando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