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지하철이나 어두운 뒷골목처럼 청결하지 않은 장소에 어울린다는 건 조금 낡은 생각이다. 이미 세계의 어느 곳에서는 충직하고 지혜로운 반려동물로서 각광받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 유투버 '에비 로저'의 애완용 쥐가 좋은 예다.
어린 소녀 로저는 언젠가부터 쥐의 앙증맞은 매력에 매혹돼 반려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과 달리 그녀는 쥐가 세상의 어떤 동물들보다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다만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대학 졸업 후에야 세 마리의 쥐 페퍼, 퍼핀, 블루를 입양할 수 있었다.
로저는 골판지를 이용해 쥐들이 신나게 뛰어놓을 '마우스 타워'를 건설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긍정 강화 훈련을 통해 쥐들을 교육해 효과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사진들을 보시라. 쥐들은 자기 철장 안에 매달린 로프를 당겨 문을 열고 나오고, 작은 농구공을 가져가 골대 안에 넣기도 한다. 티슈를 뽑아 로저에게 갖다 주고 핸드백 안에 있는 지갑을 꺼내 온다.
로저는 쥐가 치즈를 훔쳐 오는 것 외에 다양한 재주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쥐가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1년 정도 더 지나면 쥐들이 더욱 환상적인 개인기를 구사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오늘도 맹훈련 중이라고.
이 소식은 동물 전문 매체 '어네스트 투 퍼스'에 소개돼 전 세계 반려인들의 놀라움을 샀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Abby Roeser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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