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른도 아이들이 쌈박질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고양이들은 평온함을 즐기는 동물이지만 싸울 때만큼은 이만한 파이터가 또 없다. 비록 그 상대가 형제라도. 여기 두 아기 고양이 형제는 겨우 눈만 떴을 정도로 어린 주제에 죽자 사자 레슬링을 하고 있다.
아기들이 있던 부엌에서 수상한 기척을 느낀 흰 고양이는 근처 의자를 밟고 올라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고 잠시 싸움을 지켜봤다. 어른 고양이가 되기 위한 과정쯤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흰 고양이가 고양이들의 레슬링 과정을 본 건 처음이 아니기에, 상처가 날 정도로 위험한 장난을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번에 흰 고양이는 조금 열이 받았다. 몇 분 동안 새끼들의 난투를 본 끝에 링 안으로 난입해 싸움을 말리기로 했다.
흰 고양이는 조심스럽고 날렵하게 형제를 밟아선 녀석을 툭툭 건드려 떼어낸다. 몇 번 녀석의 엉덩이를 치던 흰 고양이는 그래도 싸움을 멈추지 않자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앞 다리를 들고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온 몸을 사용해 '너희들이 다투면 내가 이렇게 힘들단다'라고 말해주는 흰 고양이. 아기들이 그저 평화롭고 안전하게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이들의 사랑스러운 몸짓을 영상으로 감상하자.
CREDIT
에디터 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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