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고 도움을 준 고양이 마샤(Masha)의 소식이다.
마샤는 러시아 서부 북동부의 도시 오브닌스크(Obninsk)에 살고 있는 고양이다. 마샤가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야옹” 하고 인사를 하는 모습은 그 지역에서 꽤 유명하다. 그런데 최근 어떤 사건으로 인해, 마샤는 이전보다 훨씬 유명한 고양이가 되었다.
사건은 평범한 어느 날에 일어났다. 눈이 쌓인 동네를 돌아다니며 산책을 하던 마샤가 길 옆에 버려진 박스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마샤가 물끄러미 들여다 본 상자 안에는 아기가 들어 있었다.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보이는 아주 연약한 아기였다.
그의 부모는 러시아의 호된 겨울의 한 가운데 아기가 살아남지 못할 것임을 알면서도 아기를 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마샤는 아기를 저버리지 않았다. 상자 안에 들어가 자신의 긴 털과 따뜻한 체온으로 아기를 감쌌다.
머지않아 발견된 아기는 곧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아기가 오랫동안 밖에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마샤 덕분에 추위로부터 비롯될 수 있었던 부상이나 질병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마샤는 어떻게 처음 만나는 아기를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을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사건 이후 마샤는 이웃들에게 ‘영웅’이라 불리며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산책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편, 마샤의 이야기는 동물 전문 매체 HONEST to PAWS에서 보도해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사진 Europ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