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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실종된 시체, 반려견이 찾았다

  • 승인 2017-07-24 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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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수준의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 상황이 속출하는 가운데, 반려견에 의해 시체가 수습된 남자의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경북 영주시 전통마을 앞 내성천에 보수 작업을 하러 온 목수 A씨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경북 북부 지역에 엄청난 비가 쏟아진 상태였다.

A씨가 실종된 직후 그를 찾기 위해 소방관, 경찰관, 의용소방대원 등 100여 명이 보름 동안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지만 무위에 그쳤다. 하천 폭이 80m나 되고, 폭우로 불어난 물이 원만한 수색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수량이 줄어든 후에도 A씨를 찾지 못하자 유족들은 A씨가 기르던 3살짜리 수컷 진돗개를 수색 작업에 투입시켰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내린 조치였지만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A씨가 실종된 지 보름째 되던 날, 진돗개는 A씨가 실종된 곳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멈춰서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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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는 즉시 진돗개가 멈춘 곳을 파헤쳤다. 얕은 모래로 덮혀졌던 땅 아래엔 A씨의 시신이 묻혀 있었다. 시신은 인양되어 유족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수색에 투입된 진돗개가 단번에 주인이 묻혀 있는 곳을 찾아낸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평소 자신을 끔찍히 아꼈던 주인의 사랑에 보답한 느낌이 들었다"며 진돗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 ?

CREDIT

에디터 김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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