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도 모르게 매일 이웃집에 들러 낮잠을 자고 간 리트리버의 소식이다.
동물전문매체 HONEST to PAWS가 이웃집에 혼자 놀러오는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한 여성은 어느 날 자신의 집 앞을 방문한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덩치는 크지만 전혀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 늙은 리트리버였다.
개는 차분하게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꽤 오랜 시간동안 개를 귀여워하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개 또한 그녀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천천히 복도를 걸어서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개는 곧 웅크린 자세로 잠들었다.
개가 일어난 것은 한 시간 후였다. 그는 문 앞으로 다가갔고, 여성은 문을 열어주었다. 개는 그대로 어디론가로 터벅터벅 걸어 사라졌다.
개는 바로 그 다음 날 다시 돌아왔다. 여성은 마당에서 개와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함께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또 한 시간 가량을 자고 여성의 집을 떠났다.
이 이상한 방문은 몇 주 동안이나 반복되었다. 여성은 대체 이 강아지는 누구의 반려견이며, 어째서 집을 방문했는지 궁금했다. 결국 그녀는 개의 인식표에 메모를 매달았다. 이 멋진 개의 반려인이 누구인지 궁금하며, 개가 매일 오후에 와 낮잠을 자고 간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메모였다.
다음 날, 강아지는 또 다시 여성의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답장과 함께였다. 답장에는 이 개가 여섯 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이며, 혹시 자신이 내일 개와 함께 그녀의 집을 방문해도 될지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아무래도 이 늙은 개는 여섯 아이들을 피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여성의 집을 발견한 모양이다. 지금쯤은 여성과 개의 반려인이 삼자대면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모쪼록 개와 여성의 우정이 계속되길 바란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사진 HONEST to PA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