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되어 숲 속에 버려진 강아지 모글리가 새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이다.
동물전문매체 HONEST to PAWS가 숲 속에서 구조된 강아지 모글리의 이야기를 전했다.
강아지는 지난 3월 숲 속에서 사슬에 묶인 채 발견되었다. 몹시 쇠약해진데다가 발은 너무 부어서 걸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 특히나 피부병이 너무 심각해 한 눈에 보기에도 끔찍할 지경이였다. 강아지를 발견한 노부부는 지체하지 않고 강아지를 집에 데려왔다.
부부는 최선을 다해 강아지를 보살폈지만, 강아지를 제대로 보살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부는 강아지에게 더 많은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텍사스의 비영리단체 StreetsToSheets Animal Rescue의 설립자 미스티 뷜러(Mysti Boehler)에게 연락했다.
미스티는 강아지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왔다. 그녀는 사랑하는 고전 <정글북>의 주인공의 이름을 따 강아지에게 ‘모글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정글에서 주인공 소년이 살아남은 것처럼, 강아지 또한 숲 속에서 살아남았기에 아주 뜬금없는 이름은 아니었다.
미스티는 모글리를 데리고 수의사에게 방문했다. 모글리는 진료대 위에서 겁에 잔뜩 질려 떨었지만, 미스티는 모글리를 끊임없이 쓰다듬으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모글리를 안심시켰다.
미스티는 몇 주 동안 모글리를 돌보았다. 항생제와 진통제를 먹이고, 약을 먹이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했다. 모글리는 애정 어린 손길에 마음을 빨리 열었다. 미스티는 “모글리가 원했던 모든 것은 단지 관심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페이스북 StreetsToSheets Animal Rescue 페이지에는 모글리의 사진과 사연, 동영상 등이 게재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모글리의 이야기를 접한 사람들은 장난감과 담요, 사료, 심지어 강아지용 침대 등 모글리를 위해 선물을 보내주기도 했다.
그 중에서는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의 선물도 있었다. 크리스타는 모글리에게 아름다운 부활절 바구니를 보냈다. 사실, 크리스티나의 집은 모글리네 집에서 약 1,200 마일 떨어져 있었고, 크리스티나에게는 이미 남편과 두 자녀, 그리고 세 마리의 강아지가 있어서 모글리를 입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때문에 그녀는 처음에는 모글리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었다.
하지만 모글리에 대한 생각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는 결국 남편에게 “나는 그를 다른 곳으로 보내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크리스티나는 모글리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이미 크리스티나는 여러 차례 미스티와 입양에 대해 이야기 해왔기 때문에, 미스티 또한 모글리를 기쁜 마음으로 크리스티나에게 보낼 수 있었다.
모글리는 미스티의 집에서 지낸 지 한 달이 되던 날 새로운 집으로 떠나게 되었다. 현재는 크리스티나의 가족들과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글리는 크리스티나뿐 아니라 그녀의 자녀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며, 강아지 친구들과도 특별한 우정을 쌓고 있다. 크리스티나의 정성 어린 간호로 피부병도 거의 다 나았다.
얼마 전에는 모글리를 위한 파티도 열렸다. 크리스티나가 모글리를 위한 첫 부활절 바구니를 산 가게에서 ‘모글리 데이’가 열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글리를 만나기 위해 파티에 왔고, 모글리는 처음 발견되었을 때 보다 훨씬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났다고 전해진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사진 HONEST to PA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