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떠는 유기견에게 자신의 담요를 건넨 강아지 라나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1일, 동물전문매체 보어드판다는 브라질에 거주하는 수렌 샴로펠의 마음 따뜻한 반려견 라나의 사연을 전했다.
라나는 지난 해 유기견 보호소에서 샴로펠을 만나 입양된 강아지다. 8개월이 된 발랄한 강아지 라나는 넓은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샴로펠의 사랑을 담뿍 받아왔다. 샴로펠은 최근 한밤중 기온이 많이 떨어졌기에 라나에게 두꺼운 담요를 가져다 줬다.
며칠 후, 샴로펠은 아침에 라나를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평소와 달리 울타리에 딱 붙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담요도 바깥으로 흘러나가 있었다. 라나에게 가까이 간 샴로펠은 깜짝 놀랐다. 울타리 바로 밑에, 작은 강아지가 담요 한 쪽을 깔고 누워 있었던 것이다.
샴로펠은 울타리 바깥의 담요에 있던 강아지에게 물과 음식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강아지는 겁을 먹고 도망쳤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에게 학대당하는 등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다행인 것은 무기력한 모습은 아니어서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샴로펠은 “나는 라나를 보고 너무나 중요한 것을 생각나게 했다”며 그것을 ‘관대함’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라나는 매일 사랑과 감사에 대해 일러준다”며 “유기견 친구도 새 집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사진 Suelen Schaumloeff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