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는 인간에게 무해하건만 한 번 울기라도 하면 재수없다고 돌을 맞으며 연탄재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까마귀는 푸대접을 받기엔 너무나 월등한 동물이다. 조류 IQ 랭킹 1위에 빛나며 그 수준은 범고래와 침팬지에 준한다.
남다른 지능과 태도를 가진 까마귀들의 활약을 사진으로 모았다. 종의 전쟁을 피하고 싶다면 다시는 까마귀를 무시하지 말자.
| 그들은 날지 않고도 나는 법을 터득했다.
| 뛰지 않고 멀리 보는 법 또한 알고 있다.
| 일하지 않고 먹고 사는 법 역시...
| 상대의 무기를 역이용하는 전략도 구사한다.
| 인간 남자와 친해지는 건 일도 아니지.
| 허수아비도 잠시 쉬다 가는 기둥에 불과하다.
| 인간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고양이 흉내를 내기도 한다.
| 이렇게 애교를 부릴 줄도 아니 도무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 한편 그들은 상당한 매너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눈을 쪼기 전 노크하는 것을 보라.
| 살벌한 경고조차 이렇게 정중하게 한다.
| 상대가 맹수라도 대화할 때 눈을 피하는 건 젠틀하지 못하다.
| 신경질적인 상대라도 끈질기게 설득한다.
| 다만 그들은 세상살이가 쉽지 않다는 걸 서서히 깨닫고 있다.
| 보이는 곳에 술이 있다면 뚜껑을 잘 닫아 두자. 음주는 종을 불문하고 건강에 해롭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어네스트 투 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