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모퉁이에서 웅크린 채 서로를 지키고 있던 고양이 형제들. 이 아이들이 새 삶을 찾기까지의 훈훈한 이야기가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유에 소개됐다.
한 남성은 플로리다 주 올랜도 지역에서 열린 회의에 참여했다가 길 구석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형제들을 만났다. "고양이들이 겁에 질려 구석에 모여 있었다. 밤새 자동차 엔진에 숨어 있다가 아침 일찍 달아나곤 한다고 들었다"고 그는 술회한다.
남자는 고양이들을 임시 보호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인간을 경계하던 고양이들은 마음을 차차 열기 시작했다. 단 하루 만에 겁에 질린 고양이들이 머리를 문지르는 '애교냥이'로 변신했다.
구조된 지 며칠 후,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는 행복한 가정으로 모두 입양됐다. 그들 중 한 마리는 사랑이 넘치는 대형견이 있는 집으로 향하게 됐고,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는 형제처럼 서로를 몇 시간이고 껴안으며 떠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고양이는 '아나스타샤'란 아름다운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이따금 주인의 바지 주머니에 들어가 집안을 얌전히 탐방하길 즐긴다.
사랑을 먹고 쑥쑥 자라는 아나스타샤. 머잖아 주머니가 작아질 게 분명하다. ?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이머저 / doggosandcats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