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펌킨(10.2kg)이 영국에서 올해의 '뚱냥이'로 선정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동물자선단체 PDSA가 펌킨을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펫 핏 클럽'에 참가할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펌킨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6개월간 운동 프로그램과 식단을 제공받는다.
펌킨의 반려인 첼시 멀렌은 "펌킨은 어떤 운동도 하지 않는다. 그냥 누워 있을 뿐이다"며 그의 게으름에 대해 털어놨다. "우리가 남긴 아이스크림이나 감자칩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음식을 줄 때까지 울거나 발톱을 할퀴면서 음식을 달라고 사정한다"는 고충도 이어졌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펌킨은 몇 년 전 고양이용 통로에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고통을 겪은 뒤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있다. 움직임이 적어지자 자연히 살집이 붙게 된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비만한 고양이는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 반려동물의 문제를 인식한 PDSA 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뚱뚱한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길 바라고 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영국의 반려동물 중 40%가 비만하다는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젠 제발 귀엽다는 이유로 살에 파묻힌 당신의 동물을 구제해 주자.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BBC 영상 캡쳐, PDS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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