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성탄절을 손꼽아 기다린 사람들은 지금쯤부터 선물과 카드를 준비할 것이다. 반려견의 귀여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크리스마스 카드에 넣고 싶다는 반려인도 적지 않다. 아누코와 재스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재스민은 시베리안 허스키 아누코의 주인이다. 아누코는 대체로 평온하고 친절한 성품을 가진 개다. 하지만 눈 주변과 얼굴을 둘러싼 검은 털 때문에 아누코의 인상은 다소 뚱한 편이다.
재스민은 아누코가 생후 5주인 새끼 강아지 시절 집에 데려왔다. 당시 재스민은 정신건강상의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었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해 강아지를 들였다. 아누코와 재스민은 즉시 단짝이 되었다. 아누코로 인해 재스민의 마음이 상당 부분 치유된 것은 물론이다.
재스민은 아누코에게 루돌프 머리띠를 씌운 귀여운 사진을 올해 크리스마스 카드에 넣기로 결심했다. 실제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아누코는 머리띠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아누코가 가진 고유의 표정이 크리스마스 목도리와 머리띠를 만나자 묘한 케미스트리를 불러왔다. 그리고 아누코의 사진은 SNS를 통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여러 가지 버전으로.
아누코의 사진은 수많은 이들에게 퍼지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재스민의 삶도 점차 바뀌었다. 재스민은 아누코와 시베리안 허스키에 관련된 여러 SNS와 스노우독 구루라는 웹페이지를 운영한다. 재스민은 아누코와 다른 강아지들을 위해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도 갖게 되었다. 서로의 생을 바꿔준 아누코와 재스민이 앞으로도 늘 행복하기를.
한편 이 이야기는 동물 전문 매체 보어드판다를 통해 소개되었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및 사연 Facebook/@AnukoTheHu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