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생태공원의 사육사들은 오늘도 정신 없이 바쁘다. 우리를 청소하고 나무들도 정리해야 하며 새로 태어난 아기 동물들도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이 공원엔 바쁜 사육사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기 판다가 살고 있다.
판다는 태어나자마자 사육사가 보살핀 덕에 유독 애착이 심했다. 판다가 잘 걸어다니며 혼자서도 생활이 가능해지자 사육사는 품에서 판다를 떼어나 다른 일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사육사가 없는 우리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판다는 가끔 청소를 위해 우리로 사육사가 들어올 때면 사육사의 발목을 부여잡고 놀아달라며 떼를 쓴다. 그 때마다 "일 다 끝나면 놀아줄게" 등 여러 핑계로 떼어내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고.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사육사를 붙잡고 놀아달라고 칭얼대던 판다는 갑자기 우리 한쪽 구석에 앉아 사육사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마음이 단단히 상한 모양이다.
청소가 끝나 밖으로 나간 사육사를 보고는 창살을 붙잡고 끝까지 째려보는 판다. 그 광경을 본 사육사는 너무 귀여워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이후 사육사는 다른 일을 제쳐두고라도 아기 판다와 많은 시간을 함께해주고 있다. 더욱 더 각별해진 판다와 사육사의 이야기는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웨이보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