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견으로 쓰일 뻔했던 추돌이의 이야기다.
직장 근처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던 한 평범한 직장인이 ‘구로구 캣맘 협의회’에 글을 올렸다. 글의 주인공은 얼마 전부터 직장 근처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목줄 없이 공장을 떠도는 강아지 두 마리를 발견했다. 두 마리의 강아지는 배가 고픈 모양인지 급식소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주인공이 다가가자 강아지들은 주인공에게 애교를 부릴 만큼 사람을 좋아했다. 그 뒤부터 주인공은 강아지들을 마주칠 때마다 간식과 장난감을 사주며 놀아주었다. 혹시 동네 주민의 강아지일까 하여 수소문해 보았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누군가가 두 마리의 강아지를 식용으로 쓰려 눈독 들이고 있다는 소문을 접한 주인공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임시보호처를 구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사람을 좋아하고 차를 무서워하지 않아 걱정되었다는 주인공. 아니나 다를까 1월 14일 추돌이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업무처리 겸 우연히 공장을 들른 주인공은 추돌이가 정문 앞에서 차에 치인 채 경련을 일으키며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변인들은 다들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선뜻 추돌이를 도와주지 않았다.
주인공은 추돌이를 조심스럽게 안아 들고 회사 쪽으로 데리고 왔다. 교통사고의 통증으로 다리를 만질 때마다 깽깽거리는 소리를 내는 추돌이는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구조자는 급한 대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협력병원으로 추돌이를 이송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추돌이는 골반 뼈와 허벅지 뼈를 이어주는 뼈, 대퇴골에 골절을 입었다.
뼈가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소견에 따라 응급수술을 받은 추돌이. 통증이 심했던 탓에 3일간은 미동도 없이 누워있던 추돌이는 지금 두 다리로 서 있을 만큼 많이 개선된 상태다. 퇴원 후 추돌이와 추순이는 주인공의 지인분의 집에서 임시로 지내게 된다.
‘추돌이’의 치료비를 위한 모금은 같이가치 with cacao에서 모금 준비 중이며, 3월 23일부터 4월 23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추돌이의 치료비 후원을 원한다면 이곳을 방문하자. ?
CREDIT
에디터 임서연
사진 구로구 캣맘 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