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스웨덴의 한 동물원에서 건강한 네 마리의 사자가 태어났다. 이들의 이름은 심바, 날라, 사라비, 라피키. 그리고 이 녀석들은 지금 세상에 없다.
스웨덴 언론 SVT에 따르면, 동물원은 네 마리의 새끼 사자는 건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잉여동물’로 간주되어 죽음을 맞았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해인 2014년, 같은 동물원에서 키아라, 반자이, 코부 등 세 마리의 새끼 사자가 사망했다.
왜 건강한 새끼 사자들이 죽어야 했을까? 해당 동물원의 CEO는 “새끼 사자들을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려고 오랜 시간 노력했다. 하지만 이 사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동물원이 없었다”며 “동물의 그룹에서 공격성이 너무 커지면, 그중 몇몇 동물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많은 동물 애호가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애당초 새끼 사자들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은 동물원의 관리체계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안락사 아닌 다른 방법은 없었던 것일까.
특히 죽임을 당한 아프리카 사자들은 야생에서 감소 추세에 있는 종이다. 각계에서는 건강한 새끼들을 죽이지 않고 종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살려둘 수 없었는지 지적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건강한 동물을 안락사시킨 동물원은 이곳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덴마크에서도 건강한 기린을 의도적으로 사망하게 한 사건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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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은혜
사진 Facabook/@boras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