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진 속 강아지들은 철창 속에 갇혀 곰팡이 핀 사료를 옆에 두고 있다. 부서진 플라스틱 바구니에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강아지도 찾아볼 수 있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개 농장의 주인은 동물 학대를 자행하고 있었다. 글쓴이는 이 같은 실태를 고발하면서 많은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또한 글쓴이는 농장 주인과 오랜 대화 끝에 일정 합의한 현 상황도 전했다. 주인은 자신이 제안한 일정 금액을 주면 아이들을 맡기겠다는 각서를 쓰겠다고 한다. 하지만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글쓴이 혼자서 50여 마리의 강아지들을 떠안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개 농장 주인과의 거래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해결을 보겠다는 글쓴이는 커뮤니티를 통해 손길을 내밀 천사들을 찾았다. 그러는 동안 그는 60세가 넘은 지인과 함께 강아지들을 치료하고 입양을 보내는 등 여러 방도를 찾으며 아이들을 도왔다.
그의 간절함이 통했을까. 많은 사람들은 개 농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머지않아 강아지들은 모두 입양되었다.
한편 글쓴이는 커뮤니티를 통해 불법 번식장의 심각성을 위해서 게시물을 지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의 우려처럼, 지금 어딘가에 조용히 도사리고 있는 또 다른 개 농장이 있을지도 모른다. 재발을 막기 위한 각계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REDIT
에디터 박고운
사진 페이스북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