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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난민 소년이 뺑소니당한 강아지를 만났을 때

  • 승인 2017-12-04 10: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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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소년 후세인 엘 하산(H?seyin el-Hasan)보다 더 많은 역경을 겪은 또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터키에 거주하고 있는 후세인은 시리아 난민이다. 전쟁으로 집이 쑥대밭이 된 것을 두 눈으로 봤고, 짧은 인생 8년의 대부분을 폐허에서 보냈다.

여기까지 들었다면 아마도 이 소년이 오로지 생존만이 유일한 삶의 목적인 좀비 같은 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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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킬리스로 강제 이주된 후세인은 과속으로 질주하던 차가 길 잃은 개를 치고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강아지는 멀리 날아가 중앙선에 심긴 가로수 옆에 떨어졌다.

강아지는 숨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구조가 될 때까지 살아 남을지 알 수 없었다. 후세인은 이 강아지의 옆을 지키기로 했다.

후세인은 주변 사람한테 구조를 요청하고, 집으로 달려가 개의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담요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행여 다른 사람이나 차량이 개를 짓밟고 가지 않도록 보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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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구조대가 도착해 강아지를 싣고 갔지만 강아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신도 야속하시지.

후세인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소년의 행동을 지켜 본 주민들은 그의 선의를 잊지 않았다. 부시장 쿠마 오즈미르는 후세인을 직접 찾아가 생명을 존중한 후세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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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대부분을 고통과 비정함 속에서 보냈던 후세인이지만 아직 소년의 마음 속엔 온정이 가득했다.

강아지는 끝내 목숨을 건지지 못했지만, 생애 마지막 시간에 만난 후세인을 통해 따뜻한 평안을 누렸기를 바란다.

이 사연은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Facebook / Anadolu Ajansı, Bursa Mar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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