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반려동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진과 영상, 한두 번 실제로 만나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에서다. 아예 사전에 만나지 않고 입양을 결정하기도 한다.
캐나타 앨버타 주의 샤일라와 샤니야는 'Kijiji'라는 사이트에 등록된 털 없는 스핑크스 고양이를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원래 가격에 절반 가격으로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결정을 서둘렀다.
판매자는 왜인지 주차장에서의 은밀한 거래를 선호했다. 그렇게 그들의 집에 오게 된 스핑크스 고양이. 알던 것과 외관이 조금 달랐지만 샤일라와 샤니야는 그때까지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매끈해야 할 스핑크스 고양이의 피부에 울룩불룩한 요철이 발견되더니 2주 후 피부에서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샤일라와 샤니야는 고양이를 데리고 수의사에 데리고 갔고, 그제야 고양이의 털이 면도칼과 제모 제품 등으로 제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고양이는 한국에서 '코리안 쇼트헤어'라고 불리는 도메스틱 고양이였다. 점차 고양이에겐 본래 가지고 있던 치즈색 털이 자라났다.
다행히 샤일라와 샤니야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삭발됐던 노란 고양이는 그들의 반려동물이 되어 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혹은 자격이 불확실한 브리더에게 분양받기보다 동물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들이길 권고한다. 정식적인 동물 보호소엔 대개 동물 전문가가 있으며 만에 하나 입양후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이 사연은 CBC 뉴스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되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CBC 뉴스 / 반려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