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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 사람 없던 빈 집에 40마리 고양이가 있었다 (1)

  • 승인 2017-09-14 2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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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주의 한 빈 집에서 40마리 고양이의 구조가 이루어졌다.

지난 7월 말, 다이앤과 뎁 자매는 집을 구하던 중 8개월동안 비워져 있다는 한 집에 대해 소개를 받았다. 직접 집을 살펴보아야 했기에 자매는 그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집 안에 어마어마한 수의 고양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8개월이나 비워져 있던 집에 이 많은 수의 고양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으나, 고양이들은 집 안에서 출산까지 해서 새끼 고양이들과도 함께 지내고 있는 상태였다. 대소변은 집 곳곳에 흩뿌려져 있었고, 벼룩은 고양이들의 얼굴까지 와서 들끓고 있었다.

자매는 한 눈에 보기에도 영양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고양이들을 구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곧바로 지역 동물보호소 Chris Poole에 연락했다. 고양이들의 구조가 시작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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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는 며칠에 걸려 진행되었다. 고양이들의 수가 워낙 많았을 뿐만 아니라, 순순히 잡혀주는 고양이도 있는 반면 엄청나게 경계하며 능숙하게 도망다니는 고양이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은 최우선적으로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 수의사에게 보냈다. 그 다음은 성묘들이었다. 몇몇은 편하게 구조할 수 있었지만, 밤마다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고양이를 잡기 위한 함정을 부단히 설치하는데도 절대 잡히지 않겠다는 의지로 구조자들을 애타게 만든 고양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심혈을 기울여 마지막 한 마리까지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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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지낼 임시 보호처를 찾는 데만도 일 주일이 걸렸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모두 청결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임시 보호처에서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고양이들의 사연을 알리며 벌인 모금 행사에서 꽤 많은 모금액을 얻을 수 있었다. 고양이 용품 뿐 아니라 모든 치료비까지 지불할 수 있는 돈이었다.

자매와 구조 활동을 함께한 Chris Poole의 활동가는 “예전에는 이런 종류의 구출 작전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이 작은 그룹의 사람들이 모여서 큰 동물복지기관의 지원 없이 고양이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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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가 자랑스러워할만한 것이, 그들이 구조한 고양이 중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갔다. 그리고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남은 절반의 고양이들 또한 구조 당시보다 훨씬 깨끗하고, 건강하며, 더욱 행복해 보인다.

그들의 구조를 다룬 영상이 있다.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으니, 함께 감상해보자.


CREDIT

김나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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