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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장 부임하고 문제 폭발한 동물보호단체…자가진료+동물 학대 (1)

  • 승인 2017-07-28 1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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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 씨가 직접 주사를 놓고 있다 /데일리벳 제공)

한 동물보호협회의 암울한 이면이 드러났다.

28일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최초 동물보호단체인 '한국동물보호협회'(KAPS)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협회 설립자인 금선란 전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퇴진하고, 그 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최 모씨가 협회를 맡게 됐다. 문제는 이때부터 가속화됐다.

최 모씨는 재단법인의 회장으로 올랐지만 재단 이사들을 자기 측근들로 채웠다. 이어 협회가 충북 보은에 세운 2차 보호소를 독단적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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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동물들이 학대받는다는 것이다. 협회 회장으로 오르기 전부터 최 모씨는 개인적으로 60여 마리의 고양이를 키웠는데 22평 공간의 빌라를 '고양이 보호소'라고 소개하고 고양이들을 몰아 넣었다. 많은 고양이들이 살기에 턱없이 좁은 공간이었다.

최 씨는 '불을 켜둬야 고양이들이 잠을 잘 잔다'며 이곳의 불을 하루 종일 켜두었고, 개체 수를 제어하지 못해 현재 1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고양이 중 17마리는 이사 후 스트레스로 폐사됐다.

25평 남짓한 개 보호소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보호 중인 19마리의 개들은 작년 여름부터 1년이 넘도록 산책을 하지 못했고 스트레스로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 보호소 아르바이트생이 오전에 잠시 나왔다 퇴근하면 개들은 어두운 실내에서 그대로 방치된다.

개와 고양이들의 무분별한 자가 진료도 지적되고 있다. 스스로를 "수의사보다 더 전문가"라고 말하는 최 씨는 하반신 마비 고양이의 배뇨를 돕는다고 압박 배뇨를 실시하다 고양이가 방광이 터져 폐사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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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협회에서 보관 중인 약 /데일리벳 제공)

최 씨는 존경받던 전 회장의 이름을 사칭해 공지를 하고 편지를 돌리는 등 부도덕한 행위도 일삼고 있다. 현재 협회의 회원들 중 일부는 최 씨가 협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데일리벳은 보다 상세한 취재로 KAPS와 최 씨를 고발하고 있다. 이 내용은 데일리벳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데일리벳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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