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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동 주민들, "들개 무단 포획을 멈춰 주세요" 서명지 배포

  • 승인 2017-07-24 12: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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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동 주민들이 시와 구청의 무작위 들개 포획을 멈추기 위해 서명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서명지는 "은평구 녹번동에서 지내는 동네 개들은 사람을 해치는 해로운 존재들이 아닙니다. (중략) 이 동네의 개들은 자주 출몰하는 멧돼지가 동네에 내려오는 것을 막고 동네를 지키는 역할을 해왔습니다"라는 글로 시작한다.

보호자 없이 길에서 떠도는 개들을 '동네 개'로 부르는 것이 인상적이다. 서명지엔 "우리 동내 개들은 동네 주민들을 지켜 주기도 합니다. 서로 돌보거나 보호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개들은 전혀 위험하지 않으며 오히려 주민과 공생하는 관계라고 서술되어 있다.

주민들은 이어 "동네 개들이 있어서 안전함,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는 거주민들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며 최근 서울시와 은평구청에서 일부 사람들의 민원에 의해 개들을 무작위로 포획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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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동의 개들은 10여년 전 동네가 재개발되며 유기된 개들의 후손으로 짐작된다. 처음엔 6마리였는데 포획업자가 출동해 3마리를 잡아갔고, 현재는 새끼를 더 낳은 어미개를 포함해 5마리 정도를 주민들이 공동으로 돌보고 있다. 최근 복날을 앞두고 어미개가 전기줄올가미에 묶인 채로 발견되어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특정한 보호자는 없지만 주민들이 공동으로 돌보고 있는 강아지들을 포획하는 일은 바람직할까? 민원인들을 설득하거나 안전한 곳으로 격리하는 조치가 선행될 순 없었을까?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비롯해 동물단체 및 애견인들은 녹번동 주민들과 뜻을 같이 하며 서명 운동을 응원하고 있다.

동네 개들과 살고 싶은 동네주민들 서명지 | 서명 참여하기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서명 온라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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