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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쌍의 고양이가 10년 후 122마리로 '중성화의 중요성' (1)

  • 승인 2017-07-17 1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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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20마리가 넘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 있다. 애묘인이라면 지상 낙원처럼 들리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지난 1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현에서 122마리 고양이와 거주 중인 반려인의 집에 현지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방문했다. 이웃 주민의 신고가 있었다.

집 안은 악취가 진동했고 바닥은 고양이의 배설물과 털이 나뒹굴었다. 방문을 여니 콩나물 시루 속처럼 수많은 고양이가 취재진을 바라봤다.

이 고양이들은 제대로 먹이를 먹지 못하고, 환경이 열악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려인은 함께 거주하고 있지만 경제적 여력이 없어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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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씨앗은 아주 작았다. 10년 전쯤 반려인이 암컷과 수컷 한 쌍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돈이 없어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아이들은 새끼를 낳았고, 계속 불어나 현재 100마리가 넘는 대가족이 되고 말았다.

이렇듯 호의로 시작했지만 번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탓에, 손 쓸 도리 없이 상황이 악화된 고양이 반려 가정들이 근래 적지 않다. 고양이 붐 현상의 이면이다. 일본 현지의 한 구조단체는 이런 경우를 1년에 2000건 가까이 접수받는다고 한다.

한편, 고양이 중성화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컷 10만 원대, 암컷 30만 원대로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원치 않는 임신이나 무분별한 번식을 막기 위해 반려인들에게 권장되고 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YTN 뉴스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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