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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고양이를 만나도 놀라지 말자

  • 승인 2017-07-05 11: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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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의 애물단지였던 고양이가 가족이 됐다는 소식이다.

지난 4일, 서울대공원이 지난 해 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당시 동물원 내에서 포획한 고양이 51마리를 다시 방사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은지난 12월 말, AI 발생 당시 동물원 내 고양이 51마리를 포획했었다. 당시 고양이들은 동물사에서 개별적으로 돌보거나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로 삶을 이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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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내 AI 발생상황이 종결되면서 특별한 결정을 내렸다. ‘고양이들과의 합리적인 상생 방안’이라며 고양이들의 중성화 수술과 백신접종, 건강검진을 진행한 것이다. 더불어 공원 내에 고양이 급식소 10개를 설치하며 고양이를 동물원을 구성하는 동물로 인정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대공원의 고양이들은 앞으로 4월, 10월마다 구충제를 투약 받게 된다. 고양이 관리는 51마리로 끝나는 게 아니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지속적으로 고양이를 포획하여 신규 개체는 중성화수술과 백신접종을, 기존 개체는 백신 보강접종과 건강검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고양이들은 이전에 비해 배부르고 안전한 묘생을 보낼 수 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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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는 중성화수술을 한 수컷 5마리와 정관절제수술을 한 수컷 5마리를 선발해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이는 완전히 중성화된 개체와 정관절제술만 받은 개체의 활동반경을 비교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행동반경에 대한 연구는 7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그동안 소극적으로 관리해 왔던 동물원내 고양이를 관리범위에 넣어 이들이 건강하게 살게 함으로써, 외부로부터 새로운 고양이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아울러 전시동물에 전염성질병이 전파되는 것을 막는 ‘파수꾼 고양이 양성’을 생각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동물원 고양이가 건강하게 살게 하고, 합리적인 서식 개체수를 유지하게 하여 동물원내 전시동물과 고양이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동물원 고양이 관리 성공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사진 서울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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