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15년간 7000마리 유기견의 목숨을 구한 선생과 제자들 NEWS | 2020-03-23 15:41:10 [NEWS] 한 달도 살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던 티컵 고양이, 먼치 NEWS | 2020-03-19 14:50:14 [NEWS] "기다려...다시 만나자.."죽은 반려견 복제한 중국 여성 NEWS | 2019-12-18 18:00:20 [NEWS]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1만 8천년 전 최초의 ‘개’? NEWS | 2019-12-18 17:57:27 [NEWS] 길고양이들을 위해 아이스박스로 쉼터를 만든 남자 NEWS | 2019-12-18 17:55:00 [STORY] BOHEMIAN LIFE STORY | 2019-12-17 11:03:22 [STORY] 나의 육아 스승님 STORY | 2019-12-17 10:57:02 15년간 7000마리 유기견의 목숨을 구한 선생과 제자들 유기동물 보호소. 내가 아닌 다른 생명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일정 기간 안에 입양되지 못하면 안락사가 진행되는 곳. 그래서 늘 희비가 교차하는 곳.물론 세상의 모든 생명을 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눈앞의 단 한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이라는 마음을 지니고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힘겨운 일을 십여 년이 넘도록 해온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다이앤 트룰, 그녀는 지난 15년 간 제자들과 함께 유기동물 구조 활동을 해온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구조 활동의 시작은 다이앤이 수업 중 학생들에게 보여준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속엔 수많은 상자에 담긴 강아지들이 있었습니다."만약 아무도 이 아이들을 데려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한 학생의 질문으로 DAWGS는 설립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동물들을 도울 수 없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어요.”부단한 노력 끝에 얻은 부지에서 그녀는 학생들과 함께 유기동물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노력의 결과, DAWGS가 구한 유기동물들의 수는 7000마리 이상까지 이르게 되었죠.“아이들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자부심을 키우게 되었고, 헌신이 어떤 것인지 마음으로 배울 수 있었어요.”7000마리가 넘는 생명을 구하고 어린 학생들의 삶에 변화를 불어넣은 것은, 다이앤의 따뜻한 용기가 아니었을까요?DAWGS에서 입양된 아이들의 근황. DAWGS 사이트에 올라온 입양된 아이들의 근황입니다!CREDIT출처 BORED PANDAEDITOR SW NEWS | 2020-03-23 15:41:10 한 달도 살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던 티컵 고양이, 먼치 태어난 지 몇 시간밖에 되지 않은 것 같은 이 작은 고양이의 이름은 ‘먼치’.고작 1.7kg밖에는 나가지 않는 이 작은 녀석은사실 놀랍게도 태어난 지 7개월이나 된 고양이입니다.2019년 9월, 어느 공원에 버려진 채로 발견된 먼치는 수의학 실습생이던 에밀리와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는데요.에밀리는 일주일 동안 먼치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임시보호를 했지만, 먼치의 각막부종 때문인지 입양 희망자는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오랜 고민 끝에 에밀리는 결국 먼치를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죠. 그리고 몇 달 뒤, 먼치는 갑작스런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고,에밀리는 병원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바로 먼치에게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희귀병이 발견된 것이었죠. 에밀리는 그제야 몇 달이 지나도록 먼치의 몸이 자라지 않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먼치는 보통 고양이와 똑같아요. 물론 좀 더 조용하고 얌전하긴 하지만, 어쩌면 병의 한 증상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먼치는 나와 함께 잠들고, 내 옷에 얼굴을 문지르는 걸 아주 좋아하지요.” 한 달도 넘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고, 먼지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하네요. “설령 먼치의 병이 악화된다고 해도, 슬퍼하지 않을 거예요.”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으려는 에밀리와 작은 고양이 먼치. 어떤 어려움이 있다 해도 서로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서로를 꼭 닮은 것 같지 않나요? 용기 있는 에밀리와 작지만 강한 먼치의 소중한 인연이 오래, 끈질기게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REDIT 출처 BORED PANDA EDITOR SW NEWS | 2020-03-19 14:50:14 "기다려...다시 만나자.."죽은 반려견 복제한 중국 여성 병으로 죽은 반려견 '후후'를 다시 만나기 위해, 전문 업체에 '복제'를 의뢰한 여성이 화제다. 이 여성의 이름은 리 샤오링으로, 중국 타이위안에 거주하며 개인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리 씨가 반려견 후후를 처음 만난 것은 약 10여 년 전의 일이다. 공장 창고 앞에서 처음 만난 이래, 후후는 리 씨에게 있어 둘도 없는 친구였다. 비극이 찾아온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9월 후후는 자궁축농증과 폐암을 진단받았고, 리 씨는 치료에 온 힘을 쏟아부었지만 치료 두 달 만에 후후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리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리 씨는 중국 내 반려동물 복제를 전문으로 하는 '시노진'을 찾아가 후후의 복제를 의뢰했다. 후후의 허벅지에서 추출한 세포는 현재 정상적으로 배아되고 있으며, 추후 모견에게 이식될 것이라고 한다. 중국 최초의 복제 고양이 다쏸 시노진은 지난 17년 비글 복제에 성공한 이래, 현재 한 달간 약 5건 정도의 반려동물 복제 의뢰를 받는다고 한다. 복제 가격은 한 마리 당 6천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노진은 최근 개뿐만이 아니라, 고양이 복제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실제로 지난 7월, 중국 최초의 복제 고양이 '다쏸'이 태어나 논란을 빚었다. 리 씨는 "아직 후후와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기다려, 곧 만나자"라는 등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네티즌의 의견은 현재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반려견을 떠나보낸 적이 있는 견주라면,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떠나보낸 반려견을 다시 만나는 데 드는 비용이 6천만 원이라면 합리적인 것 아닌가?" 라며 리 씨를 이해한다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복제된 개가 당신이 사랑했던 그 개라고 할 수 있는가? 차라리 도움이 필요한 다른 개를 입양하는 게 나았을 텐데..." "모두 결국 생명 경시 문제로 이어진다. 복제견의 배아가 이식된 모견은 무슨 죄인가?"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CREDIT출처 DAILY MAIL에디터 LUERI NEWS | 2019-12-18 18:00:20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1만 8천년 전 최초의 ‘개’?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표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시베리안 타임스는 러시아 북동연방대(NEFU) 연구진은 지난 여름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발굴된 갯과동물의 표본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속 갯과동물의 모습은 도무지 1만 8천년 전의 것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생생하다. 한 올 한 올 털이 살아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뾰족한 이빨, 발톱, 촉촉해 보이는 코. 감긴 눈은 마치 잠든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해당 표본은 러시아 시베리아 동쪽 ‘야쿠티아’ 지방의 두꺼운 얼음 속에 내내 갇혀 있었다. 해당 표본의 나이는 대략 2개월령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첫 번째 DNA 검사를 통해 이 표본이 개인지, 늑대인지 밝혀내려고 애썼다. 해당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세르게이 효도로프 NEFU 교수와 연구진에 따르면 “이 동물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검사 범위를 두 배로 확대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개인지 늑대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어쩌면 늑대가 개로 진화하는 과도기에 출현한 종일지도 모른다.”라는 의견을 표했다. 언제 늑대와 개가 두 종으로 갈라졌는지에 대해서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허나 1만 5천여 년 전 유럽에서 발견된 구석기 말기 시대 동굴 벽화에는 이리와 비슷한 외형을 띠는 갯과 동물이 사람과 협력하여 사냥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한편, 영구 동토층이란 말 그대로 ‘땅이 일 년 내내 얼어 있는 곳’이란 뜻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 온도가 상승함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영구 동토층이 녹고 있어, 귀중한 표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학자들은 “야쿠티아 지방의 영구 동토층에서 최근 귀중한 표본들이 대거 발견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지구 온난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CREDIT에디터 LUERI출처 BBC NEWS NEWS | 2019-12-18 17:57:27 길고양이들을 위해 아이스박스로 쉼터를 만든 남자 길고양이들에게 겨울은 가혹한 계절이다. 살을 에는 매서운 추위와 굶주림을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 그 작은 몸뚱이 하나로 오롯이 버텨내야 한다. 새끼라도 딸린 어미 고양이라면 상황은 더욱 나쁘다. 과연 새끼 중 몇 마리나 살아남아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세상엔 길 위의 여린 생명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기사의 주인공 필립 로기치(Philip Rogich)씨는 바로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미국 유타 주 오그덴에 거주 중인 이 남자는 다른 이들이 버린 보냉 상자와 지푸라기로 길고양이들의 쉼터를 만들고 있다. "사실 저만의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얼마 전 누군가가 이 방법으로 길고양이들을 돕는 영상을 봤거든요."버려진 보냉 박스를 길고양이 쉼터로 사용하는 일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환경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 500여 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립 씨는 최근 보냉 박스를 이용해 고양이 쉼터를 만드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필립 씨는 요즘 각지에서 길고양이 쉼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조달받고 있다고 한다. 필립 씨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널리 퍼져서 정말 기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영상을 보고 따라해 주었으면 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CREDIT출처 BORED PANDA에디터 LUERI NEWS | 2019-12-18 17:55:00 BOHEMIAN LIFE 도 담 도 담 하 우 스BOHEMIAN LIFE 이 조용한 집에서 혼자 할 건 많다고 생각했다. 책도 마음껏 읽고, 꽃집에 가서 좋아하는 꽃을 한 아름 사와 식탁에 꽂아놓거나, 남편이 오기 전 장을 보고 저녁 준비를 하는 여러 가지의 것들. 그래서 외로울 틈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남편의 퇴근 전까지 외롭고 공허한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그즈음 가족이 된 조니와 데비는 언제나 나의 옆자리를 지키고, 외로울 틈을 주지 않는 아이들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스타치오 아몬드 아이스크림을 손으로 쳐내 떨어뜨리고, 예쁜 그릇장 위를 아슬아슬 걸어 다녀도, 그 모든 것이 다 아이들의 것이라는 것을. 비로소 너희가 있어야 우리의 집은 완벽하다는 것을. 자유와 성숙함이 물들어 가는 우리들의 ‘도담도담’ 하우스를 소개합니다. “ 도담도담: 어린애가 아무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양 ” 우리들의 보헤미안 라이프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햇빛과 초록색의 청량함, 듣기 좋은 벌레들의 사각거림, 나뭇가지들의 형태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조니와 데비는 본능적으로 사랑한다. 우리 주변에 흐르는 대부분의 것들은 관습이나 규율 따위를 무시하며 자유분방하다. 어쩌면 조니와 데비는 원래부터가 그럴지도 모른다. 원초적인 조니와 데비가 서로를 위하는 행동들과 먹고 마시는 것들, 표현하고 싶은 데로 표현하는 감정 자체가 바로 보헤미안이다. 우리가 바라는 삶, 우리가 꿈꿔오며 실천하는 삶을 조니와 데비는 필연적으로 우리와 동행하고 있다. 습한 공기와 바람이 새겨진 가구들과 아이들이 매달려도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고무나무, 흙을 다 퍼내며 어질러도 엄마 아빠가 깨끗하게 다시 담아줄 화분 속의 흙까지, 아이들이 느껴야 할 자연적인 부분들을 ‘도담도담 하우스’의 대부분의 사물이 해내고 있다. 하나의 작은 자연 속 복잡한 캣타워를 가지고 있는 어린 보헤미안인 조니 데비는, 우리 부부가 만들어 놓은 도담도담 하우스에서 점점 연장되어가는 자유분방한 공간에 함께 녹아들어 살고 있다. 묘연, 그 색채의 농도결혼 후 줄곧 혼자 집에 있던 나는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다. 친정에서는 이미 고양이 ‘링고’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든 생각이었다. 고양이를 키우자는 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남편은 친구를 통해 2018년 7월 20일 조니를 데려왔고, 그로부터 한 달 후 길고양이였던 데비가 2018년 8월 29일 우리 부부와의 소중한 묘연이 되어 비로소 우리는 완전한 가족이 되었다. 우리는 결혼 후에도 여전히철부지스러웠다. 꾸밈없이 헝클어진 멋, 있는 그대로의 세상 안에서 보헤미안스러운 색채를 드러내고싶은 게 우리였다. 자연스러움과 헝클어짐의 미학이 있는 영화배우 조니 뎁을 좋아했던 우리의 영향은 두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조니’와 ‘데비’라는 이름이 되었다. 이 아이들도 우리와 같은 빛깔을 내기를, 자연이 담긴 집에서, 너희 있는 그대로의 짙은 색을 내며 지내기를 바라며 지은 이름이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옷을 만드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 색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할 때면, 기존에 있는 색들과 매번 새롭게 만들어지는 무한한 색들에 묘한 아름다움을 느낀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내 마음 또한 그러하다. 서로 다른 색의 마음이지만, 모두 아름답고 짙은 농도를 가지고 있다 이 아이들이 우리에게 온 묘연의 색채는 차이를 논할 수 없는 짙은 향기를 내고 있었다. 우리집은 ‘아무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양’의 도담 도담을 ‘조금의 탈이 있기에 성숙되어 가는 모양’이라는 뜻으로 재해석해 ‘도담도담 하우스’라 부른다. 무슨 하고 싶은 말이 그리 많은지 “꺙꺙”이라는 귀여운 소리를 내며 나에게 말을 거는 조니와 부드러운 곳에 두 손을 뻗어 꾹꾹이를 하는 데비까지. 내 옆에서 자리 잡고 누워 새근새근 자며 잠꼬대하는 이 둘의 사랑스러움으로 도담도담 하우스에는 매일매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의 간지러운 행복이 있다. " 외로움 가운데 나를 찾아와 곁에 있어준 이 아이들의 마음속 눈짓을 남편은 알고 있었다." 오래전 “너무 행복할 땐 이 행복이 없어지면 어쩌지? 걱정할 때가 있는 거 같아.”라는 엄마의 말에 나는 “불행은 행복을 질투할 때가 있나 봐.”라고 대답했었다. 데비가 온 후로 남편은 하루가 멀다 하고 기침을 해 잠이 들지 못했고, 눈이 간지러워 긁다가 벌게지는 등의 알레르기 증세가 계속되었다. 병원에 가보니, 고양이 알레르기라는 진단. 오히려 조니와 데비를 감싸고 남편에게 화를 내는 철부지 아내인 내가야속한 남편은 조니와 데비에게 나를 뺏겼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남편의 그런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빠의 고충을 알 길이 없는 아이들과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글·사진 김보미 에디터 글월문 STORY | 2019-12-17 11:03:22 나의 육아 스승님 B a b y & C a t나의 육아 스승님이제 막 돌이 지난 나의 아들은 웃음이 많고 사랑이 넘친다. 그 흔한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자랐다. 부족하기만 한 엄마 밑에서 이렇게 잘 자라준 건 용또행의 사랑과 털 뭉치 가득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높아진 면역력 덕분이 아닐까? ? ? 육아 담당 용또행 고양이 세 마리와 이제 막 돌이 된 아기를 키우는 나에게 사람들은 ‘육아 육묘’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 나는 조산원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했다. 그렇게 태어난 지 6시간 된 아기와 함께 고양이 3마리가 있는 집으로 왔고 나의 육아 육묘는 출산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내가 병원이 아닌 조산원을 선택한 이유는 고양이 때문이었다. 하루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어 오랜 시간 아이들과 떨어져 있을 자신이 없었다. 병원에서 아기를 낳으면 최소 하루는 꼭 입원을 해야 한다기에 산후조리원은 고민도 해보지 않은 채, 출산 후 바로 집에 갈 수 있는 조산원을 선택했다. ? ? 처음 겪어보는 출산과 엄마로서의 힘든 삶이 버거웠고, 예전의 내 모습이 꿈이었던 것 마냥 너무나 그리웠다. 급격히 변하는 호르몬의 영향과 망가져 버린 몸, 그리고 잠을 못 자 바닥나버린 체력은 나를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때마다 가장 큰 위로가 되었던 건 나의 고양이 용또행 (용복이, 또복이, 행복이)였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아기가 있는 낯선 상황에 용또행을 향한 나의 관심은 전에 비해 반 토막이 났지만, 그럼에도 늘 한결같이 사랑을 주고웃게 해주는 용또행이 있어 나의 우울한 마음은 채 10분을 넘기지 않았다.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엄마의 마음이다. 맑고 투명한 아기에게는 엄마의 마음 상태가 필터 없이 그대로 전달된다고 한다. 항상 나를 웃게 하고 행복을 나눠주는 용또행은 육아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자주 소리를 지르고, 때로는 힘 조절이 안 돼 아이들을 세게 쥐고, 수시로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요구하는 아기집사가 밉기도 할 텐데 솜방망이 한 번 안 날리고 잘 참아주는 용또행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아기집사는 고양이와 같은 네발 동물에서 두 발 동물로 진화하면서 배려하는 마음도 함께 성장하는 중이다. 이제는 아이들을 조심스럽게 만질 줄도 알고 낚싯대도 제법 잘 흔들어 준다. 시간이 흘러 아기집사가 간식을 줄 수 있는 날이 오면 엄마인 나보다 더 애틋한 형제 사이가 되겠지? 아기와 고양이는 바라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 나게 예쁜데, 함께 자고 함께 노는 모습을 상상하니 앞으로의 육아 육묘가 더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 고양이는 어떡할 건데?실제로 임신 초기였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앞으로 고양이는 어떡할 건데?’였다. 어떡하긴 가족인데 당연히 함께 살아야지. 내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지 화가 날 때가 많았다. 고양이와 함께 자라도 건강하다는걸, 더 많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아이로 자란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365일 털갈이 중인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아기가 없는 집에서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들이 발바닥에 잔뜩 화장실 모래를 묻혀 나오기 때문에 수시로 청소기를 돌려야 해서 한 손에는 돌돌이, 한 손에는 물티슈를 놓지 못한다. 그러니 체력적으로 당연히 힘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내가 육아 육묘를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응원하는 건 이를 다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 엄마의 정신건강에 좋아서다. 고양이로 태교하고 고양이와 함께 육아하며 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반려동물은 반려인에게 늘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 받은 것 이상의 더 큰 사랑을 나눠 주는데, 이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참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나는 용또행의 사랑을 받으며 항상 반성하고 더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 다짐한다. 어쩌면 용또행은 부족한 나를 채워주고 깨닫게 하는 나의 육아 스승일 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육아 육묘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 부모님들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그 자체가 정말 복 받은 일이니 걱정은 훌훌 털어버려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STORY | 2019-12-17 10:57:02 15년간 7000마리 유기견의 목숨을 구한 선생과 제자들 한 달도 살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던 티컵 고양이, 먼치 "기다려...다시 만나자.."죽은 반려견 복제한 중국 여성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1만 8천년 전 최초의 ‘개’? 길고양이들을 위해 아이스박스로 쉼터를 만든 남자 BOHEMIAN LIFE 나의 육아 스승님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