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STORY] 사랑이 모이는 장소, 경묘당? STORY | 2019-05-13 11:02:56 [STORY] ‘첫 만남’의 의미를 완성하는 법 STORY | 2019-05-10 11:25:47 [NEWS] 이유가 뭐길래? 전문가도 수 년간 실패한 눈표범 사진 NEWS | 2019-05-10 11:07:03 [STORY] 고양이와 함께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STORY | 2019-05-09 11:15:15 [STORY] 언젠가 너로 인해? STORY | 2019-05-08 10:20:14 [STORY] 보들이와 아름다운 이별 그리고 그 후 STORY | 2019-05-07 11:02:42 [NEWS] 32도 무더위, 숲에 버려진 강아지 NEWS | 2019-05-07 10:36:39 사랑이 모이는 장소, 경묘당? 경 묘 당 이 야 기사랑이 모이는 장소, 경묘당?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사람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고양이들.어리고 예쁜 고양이들은 쉽게 누군가의 가족이 되지만, 나이 들고 아픈 고양이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특별한 사연들이 모인 공간광교산 근처의 한 고양이 쉼터. 노인 분들의 여가 공간인 ‘경로당’에서 모티브를 따와 ‘경묘당(敬猫堂)’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사연들을 가진 고양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병에 걸렸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가 너무 깊어, 늘 겁에 질려있기도 합니다. 다양한 사연을 품고 이곳에 오게된 이 고양이들에게서 공통점을 찾자면 남겨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생의 대부분을 차디찬 길바닥이나 딱딱한 철장, 혹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보낸 아이들입니다. 안락함이 가져다 주는 행복의 의미를 거의 모른 채 살아왔던 아이들이 남은 시간이나마나 행복해지길 바라며 세워진 것이 바로 경묘당입니다. 경묘당을 설립한 사단법인 <봉사하는우리들>(이하 봉우리) 의 오경하 단장은 ‘고양이 호스피스 쉼터’라는 수식어로 경묘당의 정체성을 대변합니다. 경묘당에 덧씌워진 수식 어에 걸맞게, 경묘당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모두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몸이 아픈 고양이들을 위해 직접 수액을 놓아주기도 하며, 투약 급여 대소변 현황들을 철저히 기록하며 그날그날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습니다.뭉실이와의 인연으로 시작된 공간 처음 경묘당을 시작하게 된 건 ‘뭉실이’라는 유기묘와의 만남이 계기였다고 합니다. 뭉실이는 2년여 전 용인의 어느 배수로에서 TNR을 위해 설치한 덫에 들어와 있던 아이였습니다.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몰골이 형편없는 데다 갈색 장모종인 탓에 고양이가 아닌 야생 너구리로 오인할 정도였죠. 건강도 좋지 않았습니다. 백내장과 녹내장이 상당히 진행되어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고된길 생활 탓인지 집 고양이였던 아이답지 않게 성격마저 포악해 당장 거처가 필요했지만 누구도 쉽게 손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오경하 봉우리 단장은 이때 뭉실이처럼 입양은커녕 임시 보호도 힘든 아이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준비를 거쳐 마침내 갈 곳없는 고양이들의 보금자리 ‘경묘당’을 설립했습니다.?행복으로 채워진 공간 물론 경묘당이 지금의 장소에 자리 잡기 전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아픈 사연을 돕고 싶어하는 봉사 자들은 많았지만 자금 사정은 항상 발목을 붙잡았고, 심지어는 고양이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건물주들 때문에 정착조차도 힘든 상황이었죠.하지만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길은 반드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기적처럼 발견한 지금의 장소는 원래 공방이 운영되던 자리였습니다. 공방이 문을 닫게 되면서 방치 되어진 이 공간을 운 좋게 얻게 되면서부터 경묘당의 이야기는 새로 시작되게 됩니다. 경기 대학교 옆에 위치한 덕에 대학생 손님들도 하나 둘 찾아오고 있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애묘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사랑 받는 방법 을 몰랐던 고양이들은 이런 손님들을 만나면서 천천히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중입니다. 모두을 위한 공간 경묘당에서 치유받는 것은 고양이들뿐만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아이를 고양이 별로 떠내 보낸 손님들도 종종 경묘당을 찾아오곤 합니다. 차마 다 전해주지 못해, 넘쳐버린 사랑을 아픈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서이지요. 이렇게 모두가 치유 받고, 좀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경묘당 입니다. 사람도, 고양이도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경묘당이 모두와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CREDIT??글·사진 사단법인 봉사하는우리들에디터 윤태리 STORY | 2019-05-13 11:02:56 ‘첫 만남’의 의미를 완성하는 법 양 이 는 양 이 양 이 해‘첫 만남’의 의미를 완성하는 법? 첫 만남을 무슨 단어로 표현해야 할까. 첫 만남이란 단어는 사전에 정의 되어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이다. 내 인생의 일부를 묵직하게 차지할 기억. 그 부피감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고양이의 ‘양이’첫 만남, 양이와 처음 만났던 날은 12월의 끝자락이었고, 하늘은 눈이 올 듯 말 듯 찌푸 려져 있었다. 양이는 주먹만 한 새끼고양이였다. 추위에 떨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난 반충동적으로 양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당시의 우리 가족들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다.처음 양이를 데리고 왔을 때 보인 반응은 동물을 주워올 거면 차라리 개를 주워오지 그랬 냐는 반응이었다. 반려가 될 것이란 생각은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기에 이름도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어버렸다. (고양이의 ‘양이’이다. 더 예쁜 이름으로 바꿔주려 했지만 양이는 ‘양이’가 아닌 다른 이름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지금은 매우 미안하게 여기고 있다.) 데려가겠다는 사람도 찾아두었다. 그런데 양이는 우리 가족을 떠나지 않았다. 일주일 뒤에 양이를 데려가겠다는 누군가와의 약속은 흐지부지 없는 게 되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동물병원에서 양이의 동물 수첩을 만들고 있었고 어떤 사료가 좋은지 고민하고 있었으며 반려동물 용품 판매점에서 간식과 장난감들을 고르고 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학종이로 개구리를 접어 놀아줬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동생은 세뱃돈을 털어 벽 한 칸을 다 차지하는 캣타워도 사주었다.집에서 생선 요리를 할 때면 항상 양이 몫을 따로 떼어두었다. 가족 구성원 중 누구 한 명은 ‘그러고 보니 얘 누가 데려간다고 하지 않았어?’라고 물을 법도 했을 텐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우연이 만들어 낸 소중함글로 남기기 민망할 정도로 밋밋한 첫 만남이다. 동물농장에나 나올 법한 극적인 구조 과정도 없었고 한눈에 반했다는 고전적인 썰도 없다. 가끔 TV에 나오는 것처럼 은혜 값은 고양이가 되어 위기 상황에서 우리를 구해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일상에 양이가 끼어있었다. 몇 십 년 전부터 당연히 그래왔던 것처럼. 양이의 어떤 점이 우리 가족의 마음을 이렇게 사로잡아버린 것일까. 거실에 누워 있으면 배 위로 올라가 고롱고롱 거렸기 때문이었던가, ‘미치괭이’처럼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가족들을 웃게 했기 때문이 었을까. 눈 냄새가 희미하게 풍기던 그 겨울, 양이와의 만남은 그저 우연이었고, 순간의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언젠간 잊혀지리라 가볍게 생각했던 기억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기억이 이고 있는 무게가 달라져 버렸다. 7년 동안 양이와 함께 지내며 무미건조한 첫 만남의 기억 위로 다채로운 순간들이 쌓여갔다. 지금은 침대 옆에서 잠든 양이를 쓰다듬는 사소한 일상조차 소중하다. 이렇게 종이 한 장처럼 얇았던 하루 남짓한 양이와의 첫 만남은 수억 년동안 겹겹이 쌓아올려진 지층의 가장 밑바닥처럼 내 20대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무겁고 딱딱한 부분이 되었다. 떼어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다. 나는 평생 그 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CREDIT?글·사진 무명 STORY | 2019-05-10 11:25:47 이유가 뭐길래? 전문가도 수 년간 실패한 눈표범 사진 야생동물 사진작가 Saurabh Desai는 인도에서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표범을 찾아보세요!' 얼핏 보기엔 눈으로 뒤덮인 절벽밖에 보이지 않는 사진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 바로 아래 표범이 엎드려 정면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표범의 정식 학명은 눈표범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표범보다는 체구가 작고 주로 고산지대에서 생활합니다. 이곳에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조차 눈표범을 발견하는 데 어렵다고 할 정도로 녀석의 은신술은 뛰어나죠. Saurabh Desai 씨는 말했습니다. "눈표범을 찾고 촬영하기까지 3년을 보냈어요. 정말 찾기가 힘들어요. 심지어 찾아서 사진을 찍어도 찾는 데 한참 걸릴 정도니까요." 눈표범처럼 살고 싶은 사람 손 CREDIT에디터 이제원사연 THE DODO? NEWS | 2019-05-10 11:07:03 고양이와 함께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리 리 네 집 고양이와 함께하기 전알아야 할 것들? #고양이와 함께 할 준비요즘은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랜선 집사 수십만 명을 거느리는 스타 고양이들도 많아졌다. 많은 사람이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을 소비하며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친 다. 확실히 고양이가 대세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은 행복 하지만, 사진 한 장에 담지 못하는 희생이 반드시 따른다. 나도 리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힘들 것이라 각오했지만 막상 지내보니 생각보다 더 힘든 순간이 많았다. 많은 분이 사진으로 고양이를 접하는 것과 실제로 같이 사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해서 리리와 살면서 겪었던 나의 경험들을 나누고자 한다.#고양이 집사가 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집사가 된 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수면 부족이다. 특히 중성화 수술 전까지가 가장 힘들었다. 리리는 새벽 4시면 잠에서 깨서 집 안을 돌아다니며 울거나 내 머리를 잡아당기고 발을 물었다. 놀자고 장난을 치는 것 같았다. 리리의 공격을 피하고자 자기 전에 항상 머리를 묶어 옷 안에 집어넣고 이불로 온몸을 가리고 불편하게 자야 했다. 한참 단잠을 자는 시간에 매번 깨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체력은 떨어지고 생전 처음으로 진한 다크서클이 생겼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지만, 그당시에는 매일 밤 리리가 울 때마다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지 금도 리리는 내가 자려고만 하면 와서 장난을 친다. 고양이들이 주로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사람과 생활 패턴이 다른 데서 오는 불편함이 분명히 존재한다.언젠가 집 안에 솜털처럼 하얀 무언가가 날아다니길래 민들레 씨가 들어왔나 했더니 그게 다 리리 털이었던 적이 있다. 고양이 집사들은 하루하루가 털과의 전쟁이다. 청소하고 또 해도 계속 뿜어져 나온다. 털은 옷에도 붙고 음식에도 들어간다. 공기청정기를 종일 돌리고 하루 두 번씩 청소하며 수시로 빗질해 주어도 끝이 없다. 청소하는 걸 좋아하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알레르기는 없지만, 숨이 차고 코가 막힌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고양이와 함께 살 가족 중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없는지 미리 체크하는 것은 필수이다.리리를 만난 이후 여행을 마음먹기도 실천하기도 어려워졌다.고양이는 외로움을 타지 않으니 며칠 정도 자리를 비워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데, 강아지보다 좀 더 독립적인 성격일 뿐 고양이도 외로움을 느낀다. 리리를 혼자 오래 두고 싶지 않아서 외박하는 일이 없어졌다. 고양이 호텔처럼 돈을 주고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자니 믿을만한 곳을 찾는 것도 힘들고 유독 겁이 많은 리리가 제대로 먹지도 않고 화장실도 안 갈것이 눈에 선해서 맡기지 못한다. 여행을 좋아하거나 출장이 잦은 사람,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려동물 키우는 일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고양이도 노는 것을 좋아한다. 매일 장난감으로 놀아주어야 부족한 운동량도 채우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 고양이와 놀아 주는 일이 항상 재밌지는 않다. 일하고 집에 와서 겨우 쉴 수있게 되었는데 고양이와 계속 놀아줘야 한다면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개인 시간이 많이 부족할 수 있다. 나는 하루 평균 1시간 정도를 장난감 가지고 놀아주는 편인데 리리는 훨씬 더 많이 놀고 싶어한다. 놀아주지 않으면 장난감을 물고 와서 놀자고 나를 물기도 한다. 놀아주지 않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면, 거실에 널브러진 장난감들과 찢어진 휴지들 다 뜯어진 종이박스 등 혼자 놀았던 흔적을 보고 있으면 미안한 마음도 든다. 다묘 가정은 좀 더 수월할지도 모르겠지만 혼자라면 놀이 시간은 필수다. 피곤하더라도 나의 시간을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양이는 보드라운 발 아래 발톱을 숨기고 있다. 송곳니도 날카롭다.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발톱을 세우거나 물어버리기 일쑤다. 이갈이 시기에는 참 많이도 물어댔고 피도 많이 봤다.지금도 손과 발에는 상처가 가득하다. 처음에야 물어도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물려서 상처 난 곳을 또 물리면 얼마나 아픈지!살이 붓고 쓰라린 기분, 안 당해보면 모른다. 재밌게 놀다가도 솜방망이로 한 대 퍽! 맞거나 손이나 발을 콱! 물어버리는데, 정말 서럽다.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손이 왜 그러냐 묻기 바쁘고, 고양이 집사들은 그 마음 안다며 위로한다.말이 통하지 않기에 세심한 관찰과 공부가 필요하다. 한 번은 리리가 끈을 먹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고무줄, 끈, 놀다가 먹을 수 있는 작은 물건들은 모조리 숨겨놨다. 집 안에 장식품들 을 깨거나 망가뜨리는 일도 잦으니 미리미리 닿을 수 없는 위치에 두거나 안 보이는 곳에 둔다. 최근에 드림캐처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는데 드림캐처에는 깃털이나 구슬 장식이 들어가기 때문에 리리가 망가뜨릴 것이 뻔해서 사지 못했다. 마음에 드는 식물이나 꽃을 사고 싶어도 고양이에게 해롭다면 사지 못한다. 이렇듯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늘 반려동물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사료를 먹일지, 어떤 모래를 쓸지, 어느 병원을 갈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도 늘 신경 써야 한다. 집사가 되고 처음에는 이것저것 검색도 하고 공부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면서 고양이에 대해서 웬만큼 안다는 생각이 들고 소홀해지기 쉽다. 나도 예전에 한 번 실수하고 아차 했던 적이 있다. 고양이에게 백합, 튤립 같은 구근식물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새카맣게 잊고 꽃 시장에 들렀다가 백합을 사왔다. 깨닫고 바로 다른 사람에게 주긴 했지만 나 스스로 반성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익숙해지는 이 마음도 경계해야 한다. #입양은 신중히, 사랑은 듬뿍!리리와 살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떠올려봤다. 처음에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 믿음도 생기고 친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리리와 나, 둘 다 서로 맞춰 가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반려동물의 귀여운 모습 뒤에는 그들을 가족으로 맞이한 사람들의 희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귀여운 모습만 생각하고 쉽게 입양했다가 파양한다거나 유기하는 일들이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굳게 마음 먹고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받아들인 후에도 늘 사랑으로 함께 했으면 한다.? CREDIT?글·사진 박지은에디터 강문성 STORY | 2019-05-09 11:15:15 언젠가 너로 인해? T W O , C a t s & D o g s 언젠가 너로 인해? 가끔 우리 사이에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세어보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이내 세어보기를 포기하곤 그저 ‘실비’와 ‘해적’을 안고 그르릉 소리에 빠져들어 모든 것을 잊어버리기로 합니다.우리의 사랑의 끝엔 남겨지는 것은 결국 ‘나’겠지만 그게 사랑의 끝이라면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가을방학’이라는 뮤지션의 발표곡 가운데 <언젠가 너로 인해> 라는 곡이 있습니다. 가사는 대충 이렇습니다. 조그마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너로 인해 언젠가 울게 될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요. 그럼에도 너를 사랑한다고요. 어느 날은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면 어떻게 해줘야할 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려동물 화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결국 아이들의 끝을 돌봐야할 사람은 나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 습니다. 첫 만남이 아직 생생한데, 가끔은 이별을 생각하게 됩니다.나의 시간과 너의 시간은 많이 다르니까요.그래도 남겨지는 게 나라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 처음 시작이 그랬듯이 마지막까지 함께이고 싶습니다. 언젠가 너로 인해 많이 슬프게 될지라도, 저는 기억합니다. 실연 그 끝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주었던, 한겨울 체온으로 침대를 데워주던 너희들의 따뜻함을 나는 잊지 못할 겁니다. 처음 시작이 그러했듯이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우리는 함께일 것을 압니다. 어린 시절 키웠던 고양이가 코로나 바이러스투병 끝에 안락사로 세상을 떠나던 날 너무 마음이 아파 저는 아이를 안아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끝이 찾아 온대도 내가 너희들을 안아주겠다고요. CREDIT?글·사진 김지은에디터 윤태리 STORY | 2019-05-08 10:20:14 보들이와 아름다운 이별 그리고 그 후 아 직 못 다 한 이 야 기보들이와 아름다운 이별 그리고 그 후?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PRAA라는 선천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았던 우리 보들이.그리고 이 무서운 병을 이겨내고 아빠와 함께 보들이는 하루하루 기적을 써갔었지.그런데 그렇게 어려운 병을 이겨내느라 너무 힘들었는지 너에게 찾아온 더 무서운 복막염.그렇게 허망하게 보들이를 보낸 날과 보낸 후의 아직 못다 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별 새벽 3시 30분. 우리 예쁜 보들이, 아빠 더 고생하지 말라 고…. 우리 효녀 보들이 화장실도 예쁘게 다녀오고 아빠 얼굴 앞에서 고통스럽지 않게 누워서 잠들듯이 갔어요. 몸에 온기도 남아있고 두 손 두 다리 곱게 모으고 있네요. 그래서 편안하게 눈도 감겨줄 수 있었어요.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을 때 몸이 차갑게 식기 전에 보내주고 싶어서 새벽에 좋은 화장터 바로 찾아서 보내주러 갑니다.가는 길에 고생했다 와줘서 고마웠다. 보들이를 알게 돼서 행복했다 한마디만 해주세요. 너무 빨리 갔다 원망하지 마시고요. 다른 건 다 못 해줬어도 병원에서 고생 안 시키고, 마지막 며칠 아빠 옆에서 얼굴 보며 그르렁도 거리고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가고 그렇게 인사 다 해주고 갔으니까요. 세상에 이런 효녀가 어디 있나 요. 우리 보들이 정말 효녀죠!!! 보들이에게 아직 못 다한 이야기 보들아~ 넌 너무 예쁘고 빛나는 고양이였어. 삶이 가장 힘들때 찾아온 너무 보석 같고 천사 같은 보들이로 인해 내 삶의 모든 걸 바꾸어놓은 너와 함께했던 105일간의 꿈과 같았던 시간들. 짧은 삶이었지만 아빠한테 와줘서 곁에서 인사해줘서 너무 고마워 보들아….우리 꼭 다시 만나자. 이런 아빠라서 마지막까지 복막염이라는 너무 힘든 병 앞에 너무 무기력하게 보들이를 보내서 아빠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다 보들이가 항상 앉아있던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한없이 울기도 했고, 혹시나 티비 뒤에서 식탁 아래에서 어딘가에서 빼꼼히 아빠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멍하니 쳐다보기도 했단다. 자다 일어나 눈 떠 보면 ‘아빠 그만 좀 울어!’ 하면서 화내는 보들이가 보이기도 하고, 문득 어깨에서 살랑 보들이 냄새가 바람결에 실려 오는 것 같아 가던 길을 멈추게 되네.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울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울기도 많이 울었어. 울면 슬퍼하면 보들 이가 편하게 못 갈 것 같아 참아보려고 했지만 잘 안돼서 미안해. 그런데 보들아, 휴대전화기를 뒤지며 보들이가 보고 싶을 때찍어두었던 오래된 영상들을 다시 보고 또 보다 보니 조금씩 조금씩 슬픔이 변하기 시작하더라.슬픔이 그리움으로, 그리움이 추억으로, 추억이 다시 만날 기다림으로….? 그리고 49일보들아. 잘 있지? 오늘이 너를 별로 보낸 지 49일이 되는 날이란다. 하루도 안 빼고 기도 대신에 보들이가 남겨준 간식과 사료를 보들이 만큼 예쁜 길아가들에게 나누어줬단다. 덕분에 아빠는 매일 매일 보들이가 보내준 것 같은 길 아이들 덕분에 슬픔을 기쁨으로 바꿀 수 있었던 거 같아. 아직도 어딘가엔 그 큰 눈망울로 숨어서 아빠를 지켜보고 있는 거 같단다.보들이가 아빠랑 같이했던 순간 중 소중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지만, 아빠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그 나쁜 선천성 희소 병을 이겨내고 튜브를 빼고 집에 돌아온 날. 목소리를 다시 찾고 밥을 달라고 아빠한테 야옹야옹 거리던 순간이었단다.너무 좋은데 우리 보들이 밥 먹는 모습 보면서 끅끅거리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 덕분에 울보 아빠라고 소문 다 났단다.강아지 숙녀 언니는 아주 잘 지내.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산책도 자주 다니고 아파트에 만나는 삼색이들도 매번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그리고 가끔 웃게 되는 건 보들이가 숙녀 언니한테 뭘 그리 많이 가르쳐두었는지 숙녀 언니가 고양이 흉내를 내고는 한단다. 이틀 전엔 급한 연락을 받았단다. 아기 고양이가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고. 보들이처럼 이 아가도 제발 살려달라는 부탁 이었어. 전화를 끊고 바로 달려가서 그렇게 아픈 고양이를 끌어안고 병원까지 뛰었단다. 그렇게 무지개다리 못 건너게 아빠가 잡고 보들이가 막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아빠는 또 다른 아가들이 아빠보다 더 좋은 집사를 만나 길 생활을 마치고, 사람도 고양이도 같이 행복해지는 일을 도와보려고 해. 입양준비 중인 고양이들의 영상과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있단다. 아빠에게 분명 언젠가 보들이가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와서 ‘아빠 이 아기 도와줘. 건강하게 해줘!’하면 다시 고양이를 반려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보들아 불가에서는 49일간 열심히 기원하면 지옥도/아귀 도/축생도에 들지 않는다고 해. 예쁜 고양이 보들이를 다시 만나고 싶지만, 열심히 기원했으니 다음에는 힘든 길에서 태어나지 말고 어딘가 있을 나라에 예쁜 공주님으로 다시 태어 나주렴. FIN.아빠, 엄마, 이모들, 삼촌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냥~ 다들 건강해야 한다냥~ 우리 최대한 늦게 다시 만나는 거다냥~ 안녕~? CREDIT? 글·사진 보들이아빠 에디터 강문성 STORY | 2019-05-07 11:02:42 32도 무더위, 숲에 버려진 강아지 노스캐롤라이나의 앤슨 카운티에 숲 근처를 산책하던 한 주민은 숲 가장자리에 놓여 있는 녹색 플라스틱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에 상자 안을 들여다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상자 안에는 생후 6주의 새끼 강아지 다섯 마리가 쓰러져있었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버린 것이 분명해보였습니다. 주민은 재빨리 강아지들을 뜨거운 상자 밖으로 꺼낸 후 물과 음식을 제공하며 최소한의 조치만 우선 취하고 바로 동물보호센터로 옮겼습니다. 보호센터로 이송된 강아지들은 백신 접종, 기생충 제거 약 그리고 진드기를 없애는 목욕을 한 다음 추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5마리의 새끼 강아지를 담당하는 보호소 직원은 말했습니다. "이 녀석들이요?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주 건강하게요!" 5마리의 강아지의 이름은 설리번, 스누피, 샌더스, 사이먼 그리고 사사프라스입니다. "이 녀석들이 발견됐을 때 32도였다면서요? 그 날씨에 생후 6주 강아지가 살아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에요. 이제 좀만 더 건강해지면 입양을 시작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불쌍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반려동물 산업을 키우기보다는 반려동물 법안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CREDIT에디터 이제원사연 BOARED PANDA? NEWS | 2019-05-07 10:36:39 사랑이 모이는 장소, 경묘당? ‘첫 만남’의 의미를 완성하는 법 이유가 뭐길래? 전문가도 수 년간 실패한 눈표범 사진 고양이와 함께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언젠가 너로 인해? 보들이와 아름다운 이별 그리고 그 후 32도 무더위, 숲에 버려진 강아지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