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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5-21 15: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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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5-21 14: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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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5-15 14: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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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5-15 14: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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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5-14 15: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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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5-14 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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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방 엿보기
- ARTIST나비방 엿보기일상의 행복 구채연 작가의 작품 속 ‘나비’는 세상을 엿보고 그 속에서 따스한 치유와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는 매개체다. 구채연 작가는 지난 2000년에 대구구상작가회에 들어갔고, 이후 <아시아 대표 100인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관훈갤러리 개인전, <인간의 숲-회화의 숲·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구상작가로 활동해왔다. | 봄이 오는 소리 (33.4cm*24.2cm 2018 Mixed media on canvas) 고양이와 나비, 나무, 꽃을 의인화한 구상 시리즈를 통해 ‘쉼’과 위로’가 필요한 현대인들의 내면을 살피고, ‘일상의 소소함과 편안함이 곧 행복’이라는 주제를 전해왔다. 이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고양이는 인간의 삶의 방식과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상처받기 쉬운 직설적인 화법 대신 우회하는 화법을 통해 작품에 감정을 담아냈다. 작품 속 ‘나비(고양이)’들의 모습은 우리네 삶 속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작가 스스로도 ‘치유’와 ‘위로’, ‘행복’과 ‘쉼’을 느낀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감정이 전달되어 ‘일상의 소소한 감정조차도 행복’이라는 것을 나누고 싶다. 내면의 공간을 내주고 가끔은 주위를 엿보기도 하는 ‘나비(고양이)’들을 통해 나와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은유적으로 작품에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여유와 포근함, 편안함이 전해질 수 있도록 색채와 구상, 선과 면면들에 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을 통해 적당히 숨길 수 있는 비밀스러움 속 ‘치유와 여유’가 전달되길 바라며, 색채와 부드러운 면면에서는 안락하면서도 묘한 긴장감과 즐거움이 전해지길 바란다. | 굿모닝 (90.9cm*72*7cm 2018 Mixed media on canvas 늘 굿모닝이고 싶습니다. | 봄이 오는 소리 (22.7cm*15.8cm 2018 Mixed media on canvas) 나에겐 습관 같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된 습관 같은 주문, ‘감사합니다!’, ‘내가 지금 걷고 있구나. 내가 지금 볼 수 있구나. 내가 생각할 수 있어 감사한 하루구나.’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순간, 이런 주문 하나 정도면 어떤 상황도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볼 수 있어 오늘도 감사합니다! | 달 밝은 밤 (72.7cm*53*0cm 2018 Mixed media on canvas) 하늘에 뜬 초승달을 보고 스케치하며 ‘살아가면서 달의 변화처럼 우리네 삶도 무수한 변화를 가지겠지. 저마다 빛의 밝기는 다르겠지만 작은 빛일지언정 행복하게 빛나기를...’하고 바란다. CREDIT글 그림 구채연 (instagram / koo_chae_yeon) 에디터 김지연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5-21 15: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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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끌린 곳에 노랑 고양이가 있었다
- BOOK SHOP마음이 끌린 곳에 노랑 고양이가 있었다나비에게서 배우는 인생 마음이 끌린 곳에 노랑 고양이가 있었다책방을 시작할 때 고려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위치 선정은 특히나 신중함을 필요로 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유동 인구가 많은 중심가에 있는 상가로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이 편하고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깨끗한 화장실까지 겸하고 있으면 금상첨화였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 맞는 몇 군데를 탐방 후 내가 마주친 현실은 도저히 작은 책방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월세라는 벽이었다. 10평 남짓한 공간을 사용하는 데 백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매달 내는 것도 부담이었고 보증금보다 높은 권리금도 이해할 수 없었다. 솔직히 돈도, 그 돈을 낼 자신감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월세가 낮은 곳을 찾아 동네 안쪽으로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지만 딱히 마음이 끌리는 곳은 없었다. 그곳들은 나에게 그냥 낯선 동네일 뿐이었다. 그러다 어릴 적 추억이 담긴 동네를 찾아갔고 낡은 주공아파트 대신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것을 제외하곤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중학교도 그대로였고 주변 학교들도 그대로였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도 아니고, 깨끗한 화장실이 딸린 상가도 아니고, 주변에 상가들이 밀접한 곳도 아니었지만 나는 그곳이 마음에 들었다. 때마침 나온 매물도 있었고 몇 번의 방문 끝에 임대계약을 했다. 임대계약 후 본격적인 책방 공사와 오픈 준비로 정신 없을 때 차 한 대 지나갈 너비의 아스팔트 위에 노랑 고양이 한 마리가 천연덕스럽게 그루밍을 하고 있었다.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흰색 바탕에 노란색 무늬가 들어간 고양이. 이름 없는 고양이를 부를 때 으레 사용하던 그 ‘나비’였다. 천연덕스럽게 길 한복판에서 다리를 쭉 펴고 털 고르는 나비의 모습을 보니 ‘내가 자리는 잘 골랐구나’ 싶었다. 가게 자리를 보러 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나비가 이곳으로 나를 이끈 듯한 기분이었다. 나비처럼 살자 책방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나비의 진짜 이름은 ‘나비’이고 길과 은신처를 오가며 6년 넘게 한곳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6년이라는 시간도 추정일 뿐 나비를 돌봐주시는 분도 나비의 정확한 나이와 나비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고 하셨고 그저 자신이 가게를 열기 전부터 머물던 고양이라고 하셨다. 1년 가까이 지켜본 나비의 모습은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활보하며 발 닿는 곳에 몸을 누이는 모습이었다. 햇볕이 내리쬐면 그늘진 곳을 찾아가고, 매서운 바람이 불면 바람 피할 곳을 찾아갔다. 배가 고프면 사료가 놓인 곳을 찾아가 배를 채우고, 자기 영역에 낯선 고양이가 들어오면 멀리 쫓아버렸다. 이 동네에 나비만큼 덩치 큰 고양이도 없고 나비만큼 오래 산 고양이도 없는 듯 하였다. 동네 길냥이들은 슬금슬금 나비 눈치를 살피느라 조심히 다녔고, 자신이 먹던 밥을 내어 줄 만큼 나비 앞에선 꼼짝도 못했다. 그야말로 카리스마 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었다. 이 구역의 주인은 자기라는 듯 늘 태평스럽고 여유까지 있어 보였다. 부러운 삶이다. 고양이들에게는 카리스마 대장일지 몰라도 자기 이름을 살갑게 불러주는 사람에게는 ‘야옹’거리며 말도 붙이고, 어떨 땐 사람의 손길도 받아들일 줄 아는 순한 면도 보여주었다. 사람과 어울려 사는 법을 잘 아는 고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나비를 쫓아내거나 해코지하지 않았다. 길고양이 수명이 고작 2년이라는데 2년을 훌쩍 넘긴 나비는 여전히 잘 살고 있다. 책방 문을 연 지 1년이 되어 가고 있다. 오픈 초기에는 홍보가 되지 않아 손님이 없겠거니 했다. 날이 더우면 더워서 손님이 없겠거니 했고, 날이 추우면 추워서 손님이 없겠거니 했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연말이면 연말이라서, 새해면 새해라서 손님이 없겠거니 했다. 나는 그렇게 손님 없는 책방에 대한 핑계를 찾고 있었다. 책을 팔아서 번 돈은 고스란히 책방 운영비로 나갔고 또다시 책을 들여놓는 일에 쓰였다. ‘넉넉지 않게 벌리는 돈으로 책방을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며 1년을 버텼다. 나는 이곳에서 이제 겨우 1년을 버텼는데 나비는 6년이 넘는 시간을 이곳에서 버티고 있다. 바뀌는 날씨에 적응하고 든든한 은신처를 찾기까지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시련과 시행착오도 겪었을 것이다. 나비가 지금에야 한 덩치 하는 거묘지만 한때는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작은 새끼고양이였겠지. 어린 고양이가 자기보다 큰 길고양이들과 부딪히며 길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버텼을 것이다. 나는 나비가 이끈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며, 책방과 묘연을 맺은 길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게 늙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는 이곳에서 버텨야 한다. 내 공간을 지킬 지혜가 있어야 하고 경험도 쌓아야 한다. 자신의 영역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는 나비의 끈기를 배울 수 있다면 책방지기의 삶도 버틸 만하다. CREDIT글·사진 심선화 에디터 김지연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5-21 14: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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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봄을 만나다
- ?PICK UP?고양이, 봄을 만나다마사유키 오키의 인스타 네코? 따뜻한 햇살에 움직임이 느려지는 봄. 나른하게 걷다 보면 세상 평화롭게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길고양이 사진작가 마사유키 오키가 만난 나른한 고양이들을 소개한다. | 민들레 장식을 달아 주고 봄이 온 것을 축하해요. 하지만 역시 자는군요. | 봄과 함께 쌔근쌔근| 무방비로 배를 보이고 자네요.| 어른이 되어도 봄 앞에서는 응석받이가 돼요.| 안녕~ 잘 지냈... 음야.. 코코.. CREDIT 글 사진 마사유키 오키 (instagram @okirakuoki)에디터 콘텐츠팀?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5-21 14: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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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살아요
- CAMPUSCAT 2홍익대학교 고양이 돌봄 동아리 ‘멍냥부리’ 반갑게 등장하셨습니다!‘지난 새벽 와우산에서 내려온 멧돼지, 거리를 휩쓸며 시민들에게 공포 조성해’, ‘홍대 주변, 들개 떼 출현,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돼’ 평일이나 주말 구분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홍대, 그런 곳에서 동물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그다지 유쾌한 만남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한 무리의 동물들이 또다시 홍대를 습격했는데 이번에는 무언가 좀 달랐다. 사람들이 놀라긴 했지만, 비명과 고함의 놀람이 아닌 웃음의 놀람을 내뱉었고 심지어 그분들을 반기기까지 했다. 머지않아 그 동물들은 그들을 돌봐주는 85명의 전문 집사마저 거느리게 되었으니, 그들은 바로 ‘고양이들’ 되시겠다. 어디에서 왔니?고양이들이 학교에 처음 자리를 잡았을 때는 사람들의 주목을 그다지 받지 못했다. ‘성묘 두 마리가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공대생의 건물인 K동을 정복해버렸다’라는 얘기만 돌았을 뿐, 고양이도 학생들도 서로에게 멀찍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는 데에는그다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페이지인 ‘홍대전(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홍대숲(홍익대학교 대나무 숲)’에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새끼 고양이 4마리에 대한 목격담이 계속해서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정문 쪽에 있는 대나무 숲에 새끼들이 숨어있었다는 목격담을, 누군가는 한밤에 새끼 고양이 4마리가 일렬로 캠퍼스 한복판을 가로질러갔다는 목격담을 제보하면서부터 사람들의 관심은 커졌다. ‘아니 저 아기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온 거야?’ 홍대를 정복하다 4마리의 아이들이 K동에서 두 마리의 성묘들과 함께 뒹구는 모습을 본 이후로 고양이 가족은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들의 보금자리인 K동 건물은 사람들이 어느새 고개를 한번 기웃거려보는 장소가 되어 있었다. 수북하게 낙엽만 쌓여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 밖이었던 홍대의 한 구석은 사람들이 굳이 ‘케냥이’들을 보러 오는 장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사람들이 다가가면 후다닥! 소리를 내며 도망치기 바쁘지만 이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다가오는 이들의 매력은 정말 말 그대로 홍대를 정복해버렸다. 그리고 홍대에 가면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한번 돌았는지, 고양이의 개체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인문사회관 C동부터 조형미술관인 Z동까지, 고양이들은 뒹굴고 있었고 어느새 홍대는 20마리 고양이의 서식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고양이 애호가들은 생각했다. ‘저 고양이들을 우리가 돌봐 줄 수 있지 않을까?’ 같이 살아요2017년 2월 26일. 그렇게 홍익대학교 고양이 애호가들은 ‘케냥이 집짓기’라는 프로젝트로 한자리에 모였다. ‘집이 없어서 비가 오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흠뻑 젖어야 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자!’라는 생각에 미술, 경영,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이 재능 기부를 자처했다. 집을 디자인하고, 디자인한 집을 짓고, 그 집을 짓는 데 필요한 펀딩을 홍보했으며 적극적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홍익대학교의 케냥이 집짓기 프로젝트는 언론의 관심 또한 끌게 되었다. 그렇게 케냥이 집짓기 프로젝트의 결실로 일곱 군데의 장소에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었다. 그리고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아이들을 위한 환경을 꾸준히 관리하자는 뜻에서 홍익대학교 고양이 돌봄 동아리 ‘멍냥부리’는 2017년 10월 6일 1기를 출범하게 되었다. 물론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지 못해 엄연한 동아리실도 없이 떠돌아다니기도 했으며 조직 구성이 확정되지 않아 아픈 고양이를 포획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때그때 시간이 되는 부원들이 허겁지겁 달려 나가기도 했다. 그렇지만 2기 부원을 맞이하는 지금, ‘멍냥부리’는 정식 동아리로서 85명의 부원을 확보, 사료 배식, 포획, 총무, 기획, 제작 5개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쭉!홍익대학교로 이사 오는 고양이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아픈 고양이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고양이들을 마주하는 순간 또한 잦아질 것이고 그럴수록 ‘멍냥부리’ 활동의 중요성은 커져 갈 것이다.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양이들에 대한 사랑, 그 사랑이 왜곡되지 않고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오늘도 ‘멍냥부리’는 고양이들의 봄을 만들어간다. CREDIT글 황동규사진 멍냥부리 에디터 김지연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5-15 14: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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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 그리고 우리
- CAMPUSCAT 1중앙대학교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 ‘냥침반’ 보리를 소개합니다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미묘하게 귀여운 고양이 보리. 이불에 발라당 누워 굴러다니는 것이 취미이고, 흔한 하악질이나 냥냥펀치도 못하는 엄청난 순둥이다. 이런 개냥이가 길고양이 출신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사실 보리는 길가에서 생을 마감할 뻔했다. 허피스, 구내염 등 각종 질병에 걸려서 나쁜 사람들이 몸에다 담뱃재를 털어도 저항 못할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구조자의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다. 나는 보리가 유기묘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야생성이 없는 고양이가 2년 넘게 생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공생하는 삶이 주는 행복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고양이에게 밥을 주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뜯지 않는다’ 또는 ‘TNR을 하면 고양이가 비교적 조용해진다’ 등의 주장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런 인간중심적인 이야기는 고양이 학대를 막기 위한 낮은 수준의 주장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이 같은 인간중심적인 주장은 산 채로 거위의 털을 뽑거나 비용절감을 위해 소 시체로 만든 사료를 소에게 먹이는 등의 수많은 동물 착취를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거위털 패딩을 입고 맛있는 소고기를 먹는 삶보다 다른 동식물을 배려하고 공생하는 삶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다른 생명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그 자체로 고귀하며 인간을 더욱 고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을 착취하지 않는 사회는 분명 노동 강도도 낮고 느긋한 사회일 것이다. 전 세계의 경제구조가 자연의 무분별한 개발을 토대로 굴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화난 듯 화나지 않은 ‘뭉찌’)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 ‘냥침반’학과 상관없이 회원을 모집하며 학교 전역을 케어하는 ‘이리온’과 서라벌홀만 케어하는 불문과 4명으로 이루어진 ‘냥침반’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리온이 냥침반에게 함께할 것을 제안하였다. 당시 냥침반 회장은 졸업반이었고 다른 부원들은 새내기였기 때문에 회의 끝에 이리온 회장이 회장직을 맡았고, 동아리의 명칭은 ‘냥침반’으로 결정되었다. ‘냥침반’은 학내 길고양이 배식, TNR, 길고양이 긴급 구조나 동물권 캠페인 등을 하고 있다. 또한 ‘냥침반’은 전국의 18개 대학 길냥이 동아리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연대하고 있다. 아직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미숙하지만 언젠가는 사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동아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원 최고의 미녀 ‘샬롯’과 몸짱 ‘상디’) 딜레마에 빠지다‘냥침반’ 활동을 하며 몇 가지 고민이 생겼다. 하나는, 고양이의 동물권을 지키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다른 동물을 고통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길고양이를 위한 스티로폼 겨울집, 꽤 많은 양의 고양이 사료 봉투 쓰레기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스티로폼이나 비닐 쓰레기들은 매립 후 땅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거나 해양생물의 직접적인 사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아픈 고양이를 돌봐주는 것도 먼 미래에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 자체가 인간 외의 다른 생명에게는 너무 척박한 장소이기 때문에 길고양이 및 다양한 생명체들을 돌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는 길고양이 한 마리도 빠짐없이 모두 보살펴 주고 싶다.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지라 길고양이 운동이 좀 유리한 편이다. 어느 운동이나 자금 문제가 항상 고민이지만 냥침반에는 운이 좋게도 사료와 간식 후원이 계속 되고 있으며, 수술이 시급한 고양이의 사연을 올리면 많은 분들이 따뜻한 지원을 해준다. 솔직히 고양이의 외모가 사랑스럽지 않았다면 단기간에 고양이 돌봄 조직들이 성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생태계란 마치 다양한 크기의 돌로 쌓은 돌탑과 같다고 생각한다. 고양이만 편애하는 것은 마치 돌탑에서 예쁜 돌만 빼서 위에 올리는 것과 같아서 돌 한 두 개 정도는 괜찮지만 임계점을 넘을 경우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고양이의 권리를 증진시키면서 또 너무 챙겨주면 안 된다니 난감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인간과 고양이 그리고 모든 생명체를 생태계의 동등한 일원으로 보는 것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길고양이 문제를 단순히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에 국한짓지 말고 생태적 관점에서 넓게 바라보아야 진정한 동물권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주 일요일은 길고양이들에게 배식을 하는 날이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학교를 천천히 돌며 생태적 접근을 고민하고자 한다. | 빅맘은 상디와 샬롯의 어미다. 고양이는 출산 후 몇 개월이 지나면 새끼를 더 이상 챙기지 않지만 빅맘은 이러한 습성과 달리 6개월이 지나서도 상디, 샬롯을 챙기는 자상한 어미이다. | ‘봄이형제’라는 특이한 이름에는 사연이 있다. 작년 초 샬롯, 상디 외에 4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더 있었다. 그중 사람을 잘 따르는 아기 고양이를 ‘봄이’라고 짓고, 나머지 녀석들을 ‘봄이형제’라고 이름 지었다. 그런데 원인 모를 병으로 인해 한 마리를 제외한 모두가 고양이 별로 떠났다. 그렇게 남은 아기 고양이를 ‘봄이형제’라고 부르고 있다. 어릴 때 형제를 잃어서인지 겁이 많지만 정도 많다. CREDIT글 김산사진 냥침반 에디터 김지연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5-15 14: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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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고양이 호두에 대하여
- 묘생 2막군대, 쥐덫, 그리고 ‘짬타이거’작은 고양이 호두에 대하여 군대에서는 골칫거리인 쥐를 잡기 위해 덫을 놓았다. 하지만 쥐덫에 걸린 것은 쥐가 아닌 고양이였다. 자칫 쥐로도 착각할 수 있을 만큼 작고 어린 새끼 고양이. 쥐는 아니었지만 다친 고양이 또한 곤란한 대상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어린 고양이가 쥐덫에 잡혔다군부대 근처에는 마땅한 동물병원이 없었다. 물론 동물병원이 있다 한들, 군대에서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다 주라고 지시했을 거라는 확신도 없다. 국방부에는 살서(殺鼠)나 동물에 대한 구제 대책이 별도로 없으니 말이다. 군인들은 뒷다리 가죽이 거의 다 벗겨진 새끼 고양이를 별다른 치료 없이 그냥 놓아주었다. 고양이는 헐레벌떡 그 자리에서 어디론가 모습을 감추었다. 다만 그 부대에서 근무 중인 군인 한 명만이 그 소식을 듣고 고양이를 쫓아갔다. 겨우 찾아낸 고양이는 애처롭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는 남몰래 새끼 고양이를 돌봐주는 생활을 시작했다. 먹을 것과 깨끗한 물을 갖다 주었다. 하지만 심각한 상태의 뒷다리는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치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주변에 병원도 없고, 병사 월급에 치료비도 걱정스럽고, 핸드폰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이메일로 동물단체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었다. ‘쥐덫에 걸린 고양이를 구해주세요’. 그는 그렇게 카라에 어린 고양이의 소식을 건넸다. 그렇게 고양이가 왔다 고양이의 이름은 ‘호두’라고 했다. 호두는 쥐덫에 걸리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털가죽이 벗겨진 다리를 이끌고 몇 주를 버텨왔다고 한다. 상처가 심한 부위는 살이 많이 패여 있어 뼈가 보인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발의 붓기는 빠지지 않았다. 하루라도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는 게 우선이었지만 군인의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휴가 날짜는 멀었고, 전화 통화를 하기도 어렵고, 카라 활동가들이 부대에 면회 상태로 들리는 것도 불가능했다. 어떻게 하면 고양이를 데려와 치료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도중 그와의 연락이 뜸해졌다. 잘 지내고 있을까, 다른 곳에서 도움을 받았나. 한참 걱정하고 있을 때 그는 돌연 카라 더불어숨센터에 직접 방문했다. 안에 숨구멍을 뚫어놓은 커다란 박스를 안은 채로. 그는 휴가를 받아서 센터에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상자 안에는 이야기로만 듣던 호두가 귀를 잔뜩 눕힌 채 하악질을 하고 있었다. 몸의 고통 따위는 하악질하는 데 전혀 문제되지 않는 듯이 맹렬한 모습이었다. 뒷다리를 빼고는 꽤 기운 있어 보였다. 고양이의 얼굴은 심각했지만 그 기세에 무척이나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 카라 동물병원에서 진단한 고양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뼈는 부러졌다가 다시 붙고 있는 상태인데 피부와 근육의 손상이 무척 심했다. 이제라도 치료를 받게 되었고, 식욕도 좋아 걱정은 덜었지만 손실된 피부와 근육이 얼마만큼 다시 재생될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군인의 제대일은 5월이었다. 그는 제대 후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카라는 고양이를 잘 치료해 제대한 그에게 입양 보내기로 약속했다. 야생성이 무척이나 강한 호두였지만 어린 녀석이니 사회화를 계속 시도하면 반려묘로서 실내에서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슬며시 만져본 호두의 가슴에서는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 너는 츄르의 멋짐을 아는 귀여운 고양이군부대에는 호두 외에도 ‘짬타이거’라 불리는 길고양이들이 많이 있다. 군인들의 사랑과 돌봄 속에 잘 살고 있는 고양이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중성화가 안 된 상태이고 간혹 쥐덫 등으로 다쳐도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발길에 채이거나 몽둥이로 폭행당하는 등 학대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호두의 경우는 무척 다행스럽고 운이 좋았다. 지금은 카라 동물병원에서 뒷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치료를 받고 있다. 사람 품에 안겨 핸들링을 받고 있고 하악질을 하는 도중에도 츄르는 잘 받아먹으며 인간들의 멋진 문명에 길들여지고 있는 중이다. 비록 츄르를 먹는 중에도 으르렁거리긴 하지만, 심심할까봐 호텔장에 달아둔 장난감을 향해 하악질을 하며 화를 내기도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호두는 하루하루 착실히 집냥이로서의 덕목을 갖춰가고 있다. 이제 곧 호두를 구한 군인이 제대를 한다. 그는 봄날의 따뜻한 볕과 함께 호두를 데리러 올 것이고, 호두는 이제 착실한 집사를 곁에 두고 두 번째 묘생을 시작할 것이다. 호두를 보며 세상의 길고양이들을 생각해본다. 그들 모두 안전하고 여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치더라도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로 삶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그 연대가 당연한 다정한 날들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CREDIT글 사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김나연 에디터 김지연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5-14 15: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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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기다리며, 봄냥이들
- 펫찌 X 네이버 포스트1봄을 기다리며,봄냥이들한낮엔 꽤 더운 것이 바야흐로 봄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들이 피어나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고양이들도 저마다의 모습으로 이 봄을 누릴 것이다. 나에게는 ‘봄’ 하면 떠오르는 고양이들이 있다. 그 녀석들을 만났던 곳은 지은 지 20년 된 아파트 단지였다. 뒤로는 산도 있고 단지 내에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 숲 내음을 좋아하는 나는 이곳의 풍경이 퍽 마음에 들었다. 고양이는 이 풍경에 설탕한 스푼 같은 존재였다. 여름에 창문을 열면 정자 아래 할아버지 몇 분이 대화를 나누시고 고양이들은 그 옆에 늘어져서 낮잠을 자곤 했다. 길고양이들의 삶은 퍽퍽하지만 공기가 따뜻해지는 계절만큼은 나무 위를 캣타워 삼아 놀고 아무 데서나 늘어져 자는 ‘낭만고양이’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개나리와 고양이 노란 개나리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다. 개나리 아래에 누워 있는 ‘두키’가 예뻐서 사진을 찍다 보니 배도 불러오고 유두도 붉은 것이 임신한 것 같았다.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길래 의심은 했었지만 아직 1살도 안 된 아이가 임신이라니 걱정이 앞섰다. 미처 TNR을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도 컸다. 얼마 후 두키는 자취를 감춰 나를 애태웠고 가을쯤 되어서야 새끼 다섯 마리를 데리고 다시 나타났다. 한미모 하는 두키와 닮은 예쁜 아이들이었다. 어미가 되어 새끼들을 지키는 두키는 이전과는 다르게 멋있어 보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개나리가 지천으로 피어날 때면 어김없이 개나리꽃 아래 누워있던 두키가 떠오르곤 한다. 봄 같은 첫사랑 고양이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고양이 ‘모모’를 나는 ‘첫사랑 고양이’라 부른다. 첫사랑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지만 모모는 늘 나에게 무관심했다. 겨우내 밥을 챙겨주었는데도 매번 나를 깔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어내심 속이 상했었다. 그런 모모가 처음으로 ‘야옹-’ 소리를 내며 꼬리를 높게 세우고 반겨줬던 날, 카메라를 가지고 나간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모모는 졸린 얼굴로 내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주었고 밥을 먹은 후 유유히 사라졌다. 나는 혼자 들떠 ‘드디어 모모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생각하며 신이 났었다. 그게 모모와의 마지막 기억일 줄이야. 슬며시 찾아와 바삐 떠나버리는 봄처럼 모모는 자취를 감췄다. 다시 돌아올 거라 믿고 기다려봤지만 내가 이사하는 날까지 모모를 다시 만나지 못했다. 모모를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아프지만 마지막으로 건네준 인사만큼은 예쁘게 기억하고 있다. 나무 아래 포토존앙상하던 나뭇가지에 초록색 잎들이 돋아난다. 고양이들은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사람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한다.나무 아래까지 사람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하는 것이다. 숨어 있느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나무 아래에 사료를 넣어주고 멀찌감치 떨어진다. 얼굴을 익힌 후에도 거리를 유지하니 내심 서운한 마음도 들지만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서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사람을 믿지 말고 언제든 도망갈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해주기를. 봄이니까 함께 산책을동네 터줏대감인 ‘밍이’와 ‘랑이’는 항상 붙어 다니는 사이좋은 친구다. 여러해 사계절을 겪어온 선배 고양이답게 여러 사람에게 애교를 부려 먹을 것을 얻어내곤 해서 누군가에겐 ‘나비’로, 누군가에겐 ‘껌둥이’로 불리곤 했다. 이 둘은 내가 만났던 고양이들 중 가장 똑똑하고 용감했다. 아파트 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수풀 속에서 또는 나무 위에서 어느샌가 밍이와 랑이가 달려 나와 다리에 머리를 비비며 살가운 인사를 건네고는 따라오라는 듯 앞장서서 걷는다. 따라가지 않으면 멈춰 서서 기다려주기까지 한다. 무려 길고양이와의 산책이다. “나 오늘 고양이랑 산책했어!” 아무도 믿어주지 않지만 자랑도 하곤 했다. 짧은 산책이 끝나면 밥을 양껏 먹고 만족스럽다는 듯이 그루밍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길고양이에게도 봄이 올까요?고작 3~5년 남짓. 녹록지 않은 생을 살다 가지만 봄 햇볕을 받으며 낮잠 자는 순간만큼은 평화롭다. 올봄에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길고양이들이 햇볕을 따라 늘어져라 낮잠을 자더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 위협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게 고양이들에게는 진정한 봄일 테니까. 조금만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CREDIT 글 사진 박지은에디터 김지연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5-14 1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