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손에 들릴때 마다 조는 고..양..이.. Zzz...(사진) NEWS | 2018-07-18 11:55:11 [STORY] 초보도 할 수 있는 냥금님 알약 먹이… STORY | 2018-07-17 12:47:42 [STORY] 짱가의 두 눈은 푸른 바다 빛일 거예… STORY | 2018-07-17 12:13:11 [NEWS] '체포할 테면 체포해봐' 경찰서에 쳐들어온 아기 고양이 NEWS | 2018-07-17 11:58:30 [NEWS]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는 강아지, 아서 (영상) NEWS | 2018-07-17 10:00:42 [STORY] 우리 처음 만난 날 STORY | 2018-07-16 15:39:48 [STORY] 고양이 둘, 강아지 하나. 우리는 모… STORY | 2018-07-16 14:43:03 손에 들릴때 마다 조는 고..양..이.. Zzz...(사진) 지난 주말, 뉴욕에 사는 한 주민은 그녀의 강아지가 마당의 덤불에서 냄새를 맡는 것을 보았습니다. 덤불로 가까이 다가간 주민은 덤불 속에서 작은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주민은 이웃집들의 문을 두드리며 새끼 고양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는지 그리고 혹시 고양이를 돌볼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집은 새끼 고양이를 돌보겠다고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제가 키울 수는 없지만, 제 여동생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하거든요. 그때까지 제가 돌볼게요." 연락을 받은 여동생은 새끼 고양이를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여동생은 이 작은 비누 뭉치를 손에 들었고, 새끼 고양이는 자신이 누군가의 손에 들려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잠이 들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여동생은 바로 새끼 고양이에게 푹 빠져버렸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길거리의 덤불에서 발견된 아이치고는 꽤 깨끗했으며, 동물병원에서도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여동생은 말했습니다. "녀석은 제가 안을 때 마다 눈을 감고 잠이 들어요. 호호호. 이 귀여운 녀석과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께요." CREDIT에디터 이제원사연 LOVE MEOW NEWS | 2018-07-18 11:55:11 초보도 할 수 있는 냥금님 알약 먹이… CATFORMATION초보도 할 수 있는냥금님 알약 먹이기01. 우리는 미천한 캔 따개의 삶을 살며 냥금님들의 옥체를 보중할 의무가 있다.?? 02.하지만 슬프게도 의지와 상관없이 냥금님들께서 편찮으실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럴 경우 어쩔 수 없이 약을 먹여야 한다.? 03.산전수전 다 겪은 능숙한 캔 따개들은 알약 먹이는 일쯤이야 여반장이지만, 초보들은 마음처럼 쉽지 않다.? 04. 이번엔 누구나 처음 하는 실수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꿀팁을 알아보자.? 05. 알약을 먹이는 방법은 이론상 필건에 껴서 쏘기, 손으로 그냥 먹이기, 사료에 숨기기와 같은 방법이 있는데 진정한 고수는 도구를 쓰지 않는 법이므로 용감하게 직접 손으로 먹이는 방법을 택하자.? 06. 준비물도 간단하다. 냥금님께서 좋아하시는 튜브형 간식(간식을 주면 안 되는 경우 식물성 기름), 알약.? 07. 우선 알약에 간식을 발라 냥금님을 잠시 교란하자. 그들이 방심했을 때 다음의 순서를 기억하고 진행하면 된다.??08. 알약을 먹일 때 가장 중요한 3요소가 있다. 각도, 심도, 속도이다.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훨씬 수월하다.? 09. 첫 번째, 각도. 각도는 어미 고양이가 아깽이의 젖을 물리는 각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쉽게 말해 머리를 하늘로 추켜올리는 게 관건. ? 10. 두 번째, 심도. 이 부분에서 많은 초보들이 실수하는데, 알약을 목구멍 깊숙이 넣어야 중간에 혀로 뱉어내거나 씹어서 거품을 물지 않는다.? 11. 또한, 여기서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여 약을 먹일 경우, 난이도가 상승하므로 두 손가락이 아닌 검지 하나만을 이용하여 넣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12. 우리가 혹시나 물릴까 봐, 목구멍을 찌를까 봐 주저하면 할수록 고양이는 물론 우리의 스트레스도 커지기 때문에 과감하게 찔러 넣자.?13. 세 번째, 속도. 속도는 두 가지가 중요한데 하나는 빠르게 넣는 것이고 둘은 빠르게 닫는 것이다. 넣는 것만큼 입을 닫고 목을 쓸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14. 혹시 성격이 조금 까칠한 냥금님을 모시고 있다면 반드시 발톱을 잘라주거나 이불로 몸을 돌돌 말아 움직임을 봉쇄해야 피를 덜 본다.? 15. 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그들이 발톱을 꺼내기도 전, 약 먹이기를 끝내는 사람임을 명심하자.?CREDIT글 사진 김태헌에디터 김지연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7-17 12:47:42 짱가의 두 눈은 푸른 바다 빛일 거예… 아파도 사랑해짱가의 두 눈은 푸른 바다빛일 거예요 ‘짱가’를 소개합니다 지금 제 옆에 잠든 이 녀석의 이름은 ‘짱가’입니다. ‘짱가야~’ 하고 부르니 자다 깨서 돌아보는 아이의 얼굴엔 두 눈 대신 눈이 있던 자리만 남아 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짱가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에요. 두 눈이 없습니다. 그래도 엄마인 저에겐 응석받이 애교만점 막내 고양이이며, 배변 실수 한 번 하지 않는 기특한 녀석이죠. 또, 놀이를 할 땐 다른 고양이들처럼 우다다도 하고 점프도 하는 아이에요. 말하자면, 이름처럼 아주 씩씩한 녀석이죠. 평소에는 눈이 없다는 걸 모를 정도로 어느 것 하나 다른 고양이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처음 만난 짱가 2016년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의 어느 날, 한 보호소에 4개월령의 어린 냥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그게 우리 짱가와 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 중 안쓰럽고 불쌍하지 않은 아이가 있겠냐만 유독 이 아이가 눈에 밟혔던 건, 작은 얼굴에 터질 듯 튀어나온 두 눈 때문이었습니다. 아직 너무 어린 아기냥인데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한 듯한 두 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약속이나 한 듯, 공고 기간이 끝나자마자 보호소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보았던 두 눈은 생각보다 더 상태가 안 좋았고, 그냥 두면 자칫 목숨까지도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참한 모습과는 달리 아이는 사람 손이 닿자 기다렸다는 듯 골골골 소리를 내며 좋아했습니다. 차라리 아프다고 울었더라면 마음이 덜 아팠을 텐데 그 와중에도 사람 손이 좋다고 부비고 의지하는 모습에 미안함과 속상함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살아야 한다는 의지 이미 손을 쓸 수 없었던 두 눈은 결국 적출해야만 했습니다. 4개월 어린 냥이가 감당하기엔 참 힘든 수술이었지만 녀석은 정말 기특하게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잘 참아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짱가는 어쩐 일인지 혀도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삼분의 일 정도만 남아있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 잦아들 즈음엔 도통 먹지 않아 애를 태우더니, 겨우 먹기 시작하면서는 갑자기 쉬를 제대로 싸지 못해 가슴을 서늘하게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먹기 시작했고, 약도 주사도 잘 참아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도 참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어린 고양이 녀석이 잘 이겨내고 참아냈던 것이었습니다. 단지 살아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말이지요. 적어도 제 눈엔 녀석의 그런 의지가 보였습니다. 이후 아이의 사연을 들은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늘 씩씩하게 지내라고 지인은 '짱가'라는 멋진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그에 답하듯 짱가는 잘 먹고 잘 자며 모두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수술한 눈에 실밥도 풀 만큼 좋아지면서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건 짱가의 입양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두 눈을 적출한 냥이를 받아줄까 싶어 내내 맘이 무거웠습니다. 저에게는 노견과 아픈 아이들, 그리고 임신한 채 구조해 아가를 낳은 임보 고양이가 있어서 사실 처음엔 짱가를 임보하거나 입양한다는 건 힘든 일이라고 스스로를 밀어냈습니다. 그러나 인연이란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다가오듯 짱가와 저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 스스로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었으나 결국 제 품에 데리고 있는 게 제일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으니까요. 그렇게 짱가는 본격적으로 우리 집 아이들과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걱정이 무색해진 짱가의 적응력 집 아이들이 짱가를 받아줄까 걱정했지만 그건 저의 기우였습니다. 아이들은 이 낯설고 이상하며 기괴하기까지 한 녀석을 보고 하악질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고 힘든 아이에 대한 배려를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미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차츰 기력을 찾은 짱가는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활동적이고 발랄했습니다. 보이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청각과 후각이 더 발달한 듯 보였고, 집 안의 장애물들을 용케 피해 다니며 위험에 대해 스스로 대처하는 기특한 모습도 보여주었지요. 짱가를 데리고 오기 전, 보이지 않는 아이를 돌봐야하니 안전을 생각한답시고 수선스럽게 이런 저런 장치들을 연구했던 저를 무색하게 할 만큼 짱가는 나날이 용감하고 대담해졌습니다. 하루는 네트망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 제 간담을 서늘케하더니 '내려와!'란 한마디에 마치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처럼 차분히, 그리고 당당하게 내려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 어떤 날은 보이는 아이처럼 정확히 장난감을 향해 뛰었고, 앞발로 톡톡 치며 가지고 놀았습니다. 동물적 감각이란 생각보다 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보이지 않으니 보통의 삶이 힘들 거란 저의 편견을 보기 좋게 깨부쉈습니다. 어쩌면 이들의 세계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절망에 빠졌을 때 가지는 부정적 인식들이 이 아이들에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짱가를 보며 알았습니다. 그저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그 뿐, 더도 덜도 없이 딱 현재 자기 위치에서 자신의 삶을 이어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껏 제가 이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얼마나 어리석고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사람처럼 복잡 미묘하지도 않고, 어떤 계산도 넣지 않는 아이들의 세계는 말 그대로 순수 그 자체였습니다. CREDIT글 사진 이유성에디터 김지연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7-17 12:13:11 '체포할 테면 체포해봐' 경찰서에 쳐들어온 아기 고양이 만약 여러분이 원하는 게 있다면 직접 행동해야 합니다. 이 작은 고양이처럼 말입니다. 며칠 전, 이 새끼 고양이는 캘리포니아의 알라메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나타났습니다. 이 새끼 고양이는 비록 몸집이 작았지만, 큰 야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지역 경찰서는 온라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이 새끼 고양이는 건방진 태도로 보아 K9(경찰견)에 지원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녀석은 경찰관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떠나기를 거부했으며, 건방진 태도로 사무실 프린터기에 들어가 낮잠을 잤습니다." "체포를 해야겠지만 귀여운 건 인정해야겠네요." 물론 이 새끼 고양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사람들에게 보살핌과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생각해볼 때 이 고양이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직접 당당하게 행동함으로써 성취해냈습니다. "한 수의사가 이 당당하고 거만한 고양이를 입양하고 잘 돌보아줄 것을 우리에게 약속했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경찰서로 당당히 들어온 이 건방진 고양이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CREDIT에디터 이제원사연 THE DODO? NEWS | 2018-07-17 11:58:30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는 강아지, 아서 (영상) ㅣ아서야. 피아노 좀 연주해줄래? 후다닥~ ㅣ빼앰♪ 뭐지. 귓가를 간지럽히는 이 선율은 ㅣ연주하며 노래도 해줄래? 빼앰~♪ 멍! ㅣ근데 이건 무슨 곡이니? 출처를 알 수 없는 자작곡이지만 주인이 듣기엔 정말 사랑스러운 연주네요. 피아노를 치는 강아지, 아서의 연주를 듣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CREDIT에디터 이제원사연 THE DODO NEWS | 2018-07-17 10:00:42 우리 처음 만난 날 펫찌 X 네이버 포스트2우리 처음 만난 날 처음부터 고양이를 좋아했던 건 아니었다. 캄캄한 밤에 고양이를 만나면 조금은 무서웠다. 그런 내가 우연한 계기로 길냥이 급식소를 설치했고 고양이들과 만나는 시간만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평생 함께 할 리리를 만나게 되었다. 고양이한테 빠지면 답도 없어2015년 겨울,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뜯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그 추운 날 고작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면서도 눈치를 보는 게 마음 아팠다. 그 일을 계기로 내가 사는 동네에 작은 고양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를 무서워하면서도 궁금해 하는 그 눈망울에 마음을 뺏겼다. 그 애들이 걱정되어 종종 사료를 사서 다니던 길에 두었더니 허겁지겁 달려들어 먹었다. 잘 먹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결국 동생과 함께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에 급식소를 설치하고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직장 생활에 지쳐 있었고 퇴근길에 아이들을 만나는 것만이 유일한 낙이었다. 나는 고작 밥을 챙겨줄 뿐이지만 그 아이들은 내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와주고 밥을 다 먹고도 떠나지 않고 내 옆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고양이한테 빠지면 답도 없다. 나는 자연스럽게 집사의 꿈을 키워갔다. 금빛 털을 가진 리리와의 첫 만남 집사의 꿈을 꾼 지 반 년쯤 지난 7월의 어느 날이었다. 친구가 일하는 하천 주차장에 놀러 가는 길에 우연히 <리리헤어>라는 간판을 보고 확 꽂혀버렸다. ‘리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이름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나중에 집사가 되면 고양이 이름은 리리라고 지어야지’ 스치듯 그런 생각도 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한참 얘기를 나누던 중 희미하게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 안에서 나는 소리였다. 더운 날 차 안에 들어가 목청이 터져라 우는 고양이를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일단 차주가 아무것도 모르고 그대로 시동을 걸면 위험할 것 같아 전화부터 걸었다. 차주가 오길 기다리는 4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그 주차장은 비가 많이 오면 하천이 넘쳐 물바다가 되기도 했고 대형 트럭이며 버스들도 많이 다니는 곳이라 고양이가 살기엔 위험했다. 시간이 지나 차주가 왔고 구경하려고 사람들도 몰려들었다. 차 안에서 고양이를 꺼냈을 때 너무 작아서 누군가는 “뭐야, 쥐새끼야?”라고 했고, 누군가는 “쟤 때문에 이 고생을 한거야?”라고 했던 것 같다. 그러고는 모두들 돌아갔다. 캄캄한 주차장에 혼자 남은 작은 고양이가 못내 쓸쓸해 보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말로만 듣던 묘연이란 게 이런 걸까. 금빛 털을 가진 작은 고양이의 이름은 자연스레 리리가 되었다. 리리를 처음 안았을 때 리리를 처음 들어 올렸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빽빽 거리며 울고 마지막까지 하악질 하던 아이였는데 품에 안으니 이제 안심된다는 듯 눈을 감고 고요해졌다. 바로 병원으로 가서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고 집으로 데려왔다. 길냥이들 주던 사료가 있었으니 당장 끼니 걱정은 없었지만 화장실로 쓸 모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종이박스 안에 신문지를 깔아주고 “미안하지만 오늘만 여기가 화장실이야!” 했는데 말을 알아 들었는지 정말 그 위에 볼 일을 봤다. 동생은 집에 있던 효자손에 인형을 묶어 장난감을 만들어 놀아주었고 나는 신문지를 동그랗게 구겨서 공을 만든 뒤 공놀이를 하며 놀아줬다. 리리는 밥과 물을 야무지게 먹은 후 우리와 신나게 놀아주었고, 자기 전에는 나를 쳐다보며 따뜻한 눈인사도 건네주었다. 나는 걱정과 설렘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날 이후 내 삶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작은 털 뭉치가 주는 위로와 따뜻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웃음이 많아졌다. 리리를 구조했을 때는 내가 리리를 도와줬다고 생각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은 리리가 삭막했던 내 인생을 도우러 와준 거라 생각한다. 리리를 구조한 건 리리의 ‘묘생 역전 스토리’가 아니라 ‘나의 인생 역전 스토리’일지도 모른다. CREDIT글 사진 박지은에디터 김지연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7-16 15:39:48 고양이 둘, 강아지 하나. 우리는 모… 펫찌 X 네이버 포스트1고양이 둘, 강아지 하나우리는 모두 집을 찾는다 머무를 곳을 찾지 못했던 유기견 푸들 ‘타리’와 까만 고양이 ‘실비’ 그리고 삼색 고양이 ‘해적이’는 제주의 한적한 중산간 마을에서 함께 살고 있다. 로터리에서 만난 푸들 타리와 고양이들의 하룻밤이 위로 푸르스름한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타리는 사람과 함께 자는 버릇이 있었다. 침대맡에서 나에게 오려고 낑낑대는 타리와 그게 불편한 고양이들은 밤새 신경전을 벌였고, 혹시나 싸움이 날까 나는 밤새 잠을 설쳤다. 타리가 돌연 나를 물지는 않을까, 고양이들을 공격하지는 않을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는 쉽지 않다. 나 역시 유기묘를 두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어떻게 자라왔는지, 어떤 습관들이 형성되었는지, 그 성격을 짐작하기 어려운 유기견과 유기묘의 입양은 녹록지 않다. 처음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그럴 것이다. 안 그래도 미운 일곱 살처럼 알 수 없는 습관들에 지쳤는데,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떨어져 있을 수 도 없다. 사람 아이는 나이가 들면 성장을 하고, 독립을 하지만 동물들은 독립할 수가 없다. 그래서 유기견, 유기묘의 입양은 정말 어렵다. 밤새 잠을 설친 이른 아침, 타리를 데리고 차를 탔다. 목적지는‘제주유기동물보호소’. 보호소에 도착하니 울려 퍼지는 멍멍이 들의 짖음이 그 수를 짐작게 했고 동시에 타리의 표정은 금세 불안해졌다. 불안해하는 타리를 안고 유리문을 서성이는데, 입구 쪽에 있던 수의사가 물었다. “아이고, 유기견인가요?” 수의사는 처치실과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나를 안내하곤 바로 타리를 살폈다. 저울로 타리의 몸무게를 재는 수의사의 어깨너머로 게시판이 보였다. 게시판에는 반려견, 반려묘를 찾는 공고들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그곳에 타리는 없었다. 어느새 타리가 내 다리를 긁고 있었다. 바닥에 놓인 타리가 두 발로 서서 안아 달라며 애를 쓰고 있었다. 수의사가 말했다.“강아지가 많이 의지하나 보네요.” 아무리 고양이와 강아지가 다르다지만 이런 적극적인 표현은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애초의 삶의 태도가 다른 것 같다. 사생활도 없고, 독립성은 더더욱이 없다. 수의사가 채혈해야 한다며 타리를 안고 있어달라 부탁했다. 낯선 손길이 두려운지 타리는 있는 힘을 다해 나에게 밀착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나도 낯선 사람이다. 채혈을 하고 검사 키트의 반응을 보는 동안 다른 수의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한 수의사는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 한쪽 의자에서 기다리던 부부에게 입양 신청서를 작성케 했다. 다른 수의사는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 처치실로 들어갔다. 안락사를 시키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됐지만, 수의사의 손길에 불안해하는 타리를 붙잡고 보니 어느새 처치실의 문이 닫혀있었다. 사람이 들고 나는 곳에는 많은 것들이 버려진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는 도시의 피로감, 버틸 수 없는 고독감, 참을 수 없는 슬픔들이 버려진다. 나 역시 제주에 감내할 수 없는 고통을 종종 털어버리곤 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털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우리의 외로움을 위해, 누군가의 가족이 되었을 생명들은 이곳에 털어졌다. 그리곤 돌아갈 곳을 잃었다.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집을 찾는다. 그런데 너희들은 집을 찾을 수 있을까? “다 됐습니다. 가 보셔도 돼요.” 수의사가 말했다. “혹시 주인을 찾을 때까지 임시보호를 할 수 있나요?”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시종일관 건조하게 느껴지던 수의사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네, 가능해요. 대신에 주인을 찾지 못하면 입양을 하셔야 합니다. 입양을 전제하셔야 해요.” 나는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타리를 만난 제주에 오기까지, 나 역시 길을 잃고 떠돌았다. 살다 보면 우리는 한 번쯤 길을 잃고 가야 할 방향을 찾지 못한다.그 두려움과 막막함을 모르지 않기에, 운명처럼 다가온 푸들 타리에게, 오래전 그날 ‘실비 집’ 앞에서 마주쳤던 턱시도냥 실비에게, 적어도 우리의 삶에는 기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렇게 우린 가족이 됐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 이야기는 판타지다. 오늘도 제주유기동물보호센터에는 수많은 타리와 실비가 웅크린 채 잠이 들것이다. CREDIT글 김지은 사진 김지은, 정인성에디터 김지연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7-16 14:43:03 손에 들릴때 마다 조는 고..양..이.. Zzz...(사진) 초보도 할 수 있는 냥금님 알약 먹이… 짱가의 두 눈은 푸른 바다 빛일 거예… '체포할 테면 체포해봐' 경찰서에 쳐들어온 아기 고양이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는 강아지, 아서 (영상) 우리 처음 만난 날 고양이 둘, 강아지 하나. 우리는 모…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