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빵야!" 주인이 손가락 총을 쏘자 고양이의 반응은? (영상) NEWS | 2018-04-16 11:15:31 [NEWS] 일상에 고양이를 끼얹으면 시트콤이 된다 (사진) NEWS | 2018-04-13 11:03:35 [NEWS] '통곡의 벽' 만들어 고양이 입양 얻어낸 딸 (사진) NEWS | 2018-04-13 09:16:35 [NEWS] [케어] 피부병으로 얼굴이 벗겨진 백구 '봉선이' NEWS | 2018-04-12 12:07:38 [NEWS] 사나운 맹수도 핏줄은 고양이과라는데...(사진) NEWS | 2018-04-11 10:35:31 [STORY] 벚꽃의 계절이 왔다 STORY | 2018-04-11 10:16:13 [STORY] 나의 육아 동반자, 까노 STORY | 2018-04-10 10:00:37 "빵야!" 주인이 손가락 총을 쏘자 고양이의 반응은? (영상) 찰떡같은 궁합을 자랑하는 주인과 고양이 영상이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Flammable TV는 ‘냥이의 헐리우드 액션’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25초의 짧은 영상 초반에는 침대와 그 위의 고양이가 등장한다. 하얀 몸통에 꼬리와 얼굴, 몸 일부에 검은 얼룩을 가진 고양이는 언뜻 보기에도 어린이-청소년기 즈음으로 보인다. 놀라운 것은 지금부터다. 주인은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을 접어 손가락 총을 만든다. 그리고 총 쏘는 시늉을 하자 놀랍게도 고양이가 침대 위로 나동그라진다. 흡사 총 맞은 것처럼. 주인은 계속해서 총 쏘는 시늉을 하며 고양이 역시 혼신의 열연으로 보답한다.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CREDIT펫찌 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영상 유튜브 채널 Flammable TV? ? NEWS | 2018-04-16 11:15:31 일상에 고양이를 끼얹으면 시트콤이 된다 (사진) 팍팍한 일상에 고양이, 강아지는 한 줄기 빛과도 같다. 반려동물은 누군가에게는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일상 속 쉼표처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보어드판다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순간 포착’을 소개했다. 사진 속 고양이들은 반려인의 업무 의자를 태연하게 차지하기도 하고, 달걀 위에 올라가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엉뚱하고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보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고양이 다섯 마리와 돼지 인형, TV 속 두 남자가 인정한 세계 최강의 램프 (imgur/AggressicelyMeows) | ?이웃집 고양이는 맨날 우리 집에 와서 지적질하는 게 주요 일과임 (reddit/Janathan8888) | ?얘 이름은 랄프입니다. 우리 집 고양이가 자기 타입인지 매일 관찰하러 오네요. (reddit/franwalker26) | ?네. 저는 요정과 살고 있습니다. (reddit/captainbrave6) | ?나 : 할아버지, 그냥 고양이를 의자에서 치우면 되잖아요 할아버지 : 쟤가 나 싫어하게 되는 건 원치 않는단다 얘야 (imgur/humorr) | ?고양이를 위층에 올라오지 않게 하는 방법 (reddit/jgrear13) | ?앞이 안 보이는 고양이 위니가 물이 다 떨어졌음을 알리는 방법 (reddit/krissmith1154) | ?회의에 늦은 날 보는 상사의 표정 (reddit/Seethruvinyl) | ?침대 5개, 의자 10개가 있는 집에서 꼭 거기 앉아야 했냐 (twitter/leetabix) | ?뭘 봐. 식물 처음 봐? (imgur/urbinsanity) CREDIT펫찌 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 ? NEWS | 2018-04-13 11:03:35 '통곡의 벽' 만들어 고양이 입양 얻어낸 딸 (사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 많은 어린이들이 꿈꾸곤 한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여성’이 등장했다. 미국 텍사스주 켈러시에 사는 다니엘 그루비시치는 동생과 아빠의 일화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여동생이 아빠에게 죄책감을 줘서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해 ‘통곡의 벽’을 만들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함께 확인해보자. ? | 이것이 바로 통곡의 벽. 사진과 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도 잊지 않았다.? | ?? ‘제발’이라는 애절한 문구가 눈에 띈다. ?눈물을 흘리는 고양이의 그림은 '역작'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 | ?“걔네는 절대 집을 가질 수 없을거예요. 왜냐고요? ‘어떤’사람들이 걔네가 죽길 바라니까”? | ?“아빠는 무고한 생명을 죽이고 있는 거라고요!” | ?"이 눈물 보이죠? 아빠 때문임"? 이 똑똑한 책략가의 결말은 어땠을까? 아래의 사진을 보자. ? | ?“...됐냐”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한 소녀의 권모술수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통곡의 벽’을 자신이 아닌 버려진 동물을 위해 이용한 것이니 노여워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기를. 결국 모두가 웃었으니 된 일 아닐까. 소녀의 아빠는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CREDIT펫찌 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 ?사진 Twitter /@Itsssdanielle? NEWS | 2018-04-13 09:16:35 [케어] 피부병으로 얼굴이 벗겨진 백구 '봉선이' 동물권단체 케어는 양주시의 한 내천 바로 옆 피부가 벗겨져 벌건 얼굴을 한 백구한마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가 케어에 보내준 사진속 백구는 심한 피부병으로 얼굴 전체가 벗겨져 있는 상태였고 50cm정도 되는 짧은 목줄에 묶여있었고 앙상한 몸은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백구의 구조를 결정한 케어는 경주시 양주로 향했고 현장에 도착하자 사진속 백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나무판자로 대충 지어놓은 개집과 텅 빈 밥그릇은 백구의 처참한 생활을 말해주었다. 가려움을 참지못해 긁어댄 백구의 피부는 피딱지와 함께 군대군대 피가흘렀다. 백구가 몸을 털때마다 각질이 떨어져 나갔다. 케어와 함께 현장에 동행한 제보자는 "백구가 더려워 졌을땐 주방세제로 칠해 내천에 던져 행구더라구요."라는 설명과 함께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백구는 수컷이 개장수에 팔려 끌려가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았고, 갓 출산한 백구의 새끼들이 얼어죽자 고통스러워 울부짖던 백구는 견주에게 삽으로 맞기도했다. 백구의 이름은 '봉선이'였다. 케어에 제보를 해준 제보자가 지어준 이름이다. 케어에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 제보자는 동물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치료해주고 성심껏 봉선이를 보살폈다. 봉선이는 케어의 혐력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검사결과 탈모와 출혈을 동반한 자가면역성 피부질환과 심장사상충 2기 후반의 검사결과를 받았다. 간수치가 너무 높고 빈혈까지 겹쳐 완치까지 오랜 치료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봉선이가 예쁜 꽃이름처럼 하루빨리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받아 남은여생을 행복하기를 바란다. 봉선이에게 따듯한 위로와 후원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CREDIT펫찌 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 ?사진 및 사연 동물권단체 케어 NEWS | 2018-04-12 12:07:38 사나운 맹수도 핏줄은 고양이과라는데...(사진) 인터넷에 고양이과를 검색하면 맹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맹수의 왕으로 군림하는 호랑이, 사자부터 스라소니, 재규어, 표범까지 모두 고양이의 사촌 격이다. 귀여운 고양이와 자연의 파이터들이 친척이라니, 믿기 어렵다면 이 사진들을 확인해보자. 물론 사진 속 인간의 행동들을 따라해서는 안 된다. 따라해 볼 기회조차 갖기 어렵겠지만. | 박스가 최고야, 늘 새로워, 짜릿해 | 좀 더 좁은 거 없습니까? | 찢어진 박스면 물어뜯을 수도 있잖아? (흥분) | 밀어. 응? 밀라고. | 왜 갑자기 졸음이… | 고양이 집사들은 이 여자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압니다. | ㅈ | 자고 있다면 그래도 안전한 편이죠. | 아빠 다녀오셨어요? | 왔어? | 왠지 심지까지 닿아야 성이 찰 것 같아. | 쯧쯧, 서툰 놈 | 인간의 머리를 날리기 위한 트레이닝 | 저기, 남은 뼈 좀 있어? 네 거라도 괜찮아. | 선생님 길가에 쓰레기 버리시면 안 됩니다. | 좀 싱거운데? | 고르릉 고르릉 | 내 밥이야 임마 | 높아 보여서 올라오긴 했는데… | 저 꾹꾹이 좀 해도 돼요? 아니. CREDIT펫찌 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사진 어네스트 투 퍼스 ? NEWS | 2018-04-11 10:35:31 벚꽃의 계절이 왔다 명랑 노견 생활기벚꽃의 계절이 왔다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갔을까처음 이뿌니와 가족이 되었을 때 나는 개만 좋아했지 코커스패니얼이라는 이 귀엽고도 낯선 견종에 대해 정보가 없었기에 동호회에 가입해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참 이상한 현상이지만 한국 반려견 시장에서는 특정 견종이 시기마다 유행을 타던데, 내가 이뿌니를 가족으로 맞이한 때가 바로 코커스패니얼 붐이 일어났던 시기였다. 그래서 동호회엔 개와 견주들이 넘쳐났고 그곳에서 쿵짝이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나 우리의 개들이 가장 활력 넘치는 그때 가장 신나는 한때를 보냈었다. 바다로 계곡으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터라면 어디든, 열 살 이전의 이뿌니는 누구보다 바쁘게 많은 곳을 누벼왔다. 영역표시한 곳이 실제로 그의 땅이 되는 것이라면 나는 이뿌니 덕에 경기도 일대에서부터 강원도까지 부동산계 재벌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들의 사회생활이라는 건 함께 사는 사람의 인생그래프를 따르는 법이어서 직장 생활, 결혼, 출산 등의 여러 이유로 바빠진 사람들로 인해 개모임은 지속되기 어려웠다. 게다가 개들도 어느덧 노견이 되었기에 우르르 단체로 모여서 놀기보다는 개인플레이를 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소위 말하는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었다고 할까. 개들의 반짝이던 청춘은 짧았다. 노년의 개와 함께 한걸음 뒤로 물러나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출발지점에 함께 서 있던 그 많은 개들 대부분이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잉글리쉬 코커스패니얼은 예쁘장한 외모에 비해 막상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불편하단 이유들로 한국에선 더 이상 보기 힘든 견종이 되었다. 한때는 유행이었다가 또 한때는 불명예스럽게 유기견 1위의 견종이 되었다가 지금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견종. 이뿌니처럼 곱슬거리는 갈색 털을 지닌 그 많은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시작된 두 번째 사회생활씁쓸한 말이지만, 개와 함께 하는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동네의 반려견들 모습에서도 유행의 흐름이 보였다. 만 16년째 산책만 꾸준히 나가봐도 알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뿌니가 본격적인 노견 생활에 접어들자 마음이 급해진 나는 사라진 친구들을 찾아주고 싶었다. 되도록 많은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어 다시 개모임을 시작했다. 이것이 이뿌니의 생애 두 번째 사회생활에 접어들게 된 계기이다. 그곳에서 우리나라에선 거의 멸종되었나 싶을 정도였던 잉글리쉬 코커스패니얼 또래 친구들을 많이 찾았다. 유행하던 코커 붐 시기를 거쳐 온 몇 안남은 소중한 친구들. 풍성한 모량과 진한 갈색 빛을 뽐내던 친구들의 얼굴엔 하얗게 세월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그 모습 또한 어찌나 애잔하고 사랑스러운지.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또래 친구들을 다시 만나니 고향의 소꿉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반가움으로 충만해졌다. 각자 단골 동물병원 한군데씩 끼고 사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 된 노견들이지만 하얘진 털과 뿌옇게 흐려진 눈동자 뒤로도 숨길 수 없는 특유의 똥꼬발랄함. 노견의 삶에도 여전히 명랑함은 그득하다. 과부 마음은 홀아비가 아는 법이라고. 우리들은 같은 노견을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의 개들에게 기꺼이 ‘이모’가 되어주었고, 매일 내 개와 더불어 친구들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밥은 잘 먹었나요?”, “오늘은 기력이 있나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부지런히 나다녔다. 강아지들과 소풍 갑시다!?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되다지금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십여 년 전의 그때처럼 노견들 체력 대비 아이돌급 스케줄을 소화하며 소풍 시즌을 즐기고 있다. 막상 개들끼리는 서로 호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폭풍같이 휘몰아치던 청춘을 불태우고 늘그막에 만난 친구들이기에 젊은 시절 했을 법한 실수 같은 건 없는 편이다. 개들에게도 연륜이라는 게 있긴 한가보다. 혈기왕성한 시절엔 간간히 개들끼리 다툼도 일어났었는데 노견들의 모임엔 느릿느릿, 타박타박 차분한 평화로움만이 가득하다. 만나면 반갑다고 힘차게 꼬리를 흔들고 네가 영역표시 한 곳에 내가 새로운 영역표시로 덮어쓰기 같은 놀이나 할뿐, 힘을 많이 쓰는 점프와 전력 질주, 무례한 액션은 없다. 우리는 삐걱거리는 관절을 가지고 뒤뚱뒤뚱 나름대로 최고의 속도를 낸다. 들리지 않는 귀 대신에 코로 잔디밭에 남겨진 친구들의 냄새를 수색하기 좋아하며, 고구마와 배추가 오늘의 메뉴인 도시락 가방 탐색으로 스릴을 맛본다. 활동의 크기와 종류는 뒤떨어졌을지 몰라도 노견들의 식탐은 젊은 개들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이빨 빠졌다고 얕잡아 보지마라. 부서진 치아와 잇몸으로도 재빠르게 간식을 낚아채는 모험을 아직도 즐긴다.? 벚꽃의 계절, 드디어 봄이 왔다이제 싱숭생숭 마음을 간지럽히는 벚꽃의 계절이 왔다. 우리는 흐드러지는 하얀 벚꽃 잎을 보며 아름답다 느끼지만 개들 입장에서 본다면 먹는 게 아닌 이상 4월의 벚꽃에 관심이나 있을까. 저들은 벚꽃에 방심해있는 우리들의 도시락을 호시탐탐 노릴 생각뿐일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매해 벚꽃 앞에서 우리 개들의 인증 사진을 찍고야 만다. 움츠려있던 기나긴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올해도 이렇게 벚꽃 앞에 섰구나. 벚꽃에 관심이 있든 없든 겨울을 이겨낸 너희들은 우리의 또 다른 봄이다. 꽃잎 한 방울 두 방울 조용히 피기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구름처럼 빈틈없이 하늘을 꽉 채우는 하얀 꽃잎무리, 몇 번 눈을 깜빡이다보면 순식간에 후두두 떨어지고 없는 찰나와 같은 이 계절. 우리는 개와 함께 나와 있는 이 시간이 마냥 소중하다. 이제 초록풀이 무성해지는 싱그러운 초여름의 계절로 접어들면 우리는 신나게 수영하러 다닐 것이다. 빨갛게 물든 단풍잎 사이로 친구들과 함께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할 것이다. 생명을 가진 새싹들이 성장하기 시작하는 봄의 관문 앞에 제대로 설수 있어야 여름과 가을까지 직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인지, 봄의 문턱 앞에 선 노견들이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다. 모든 노견이 건강하길.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마음으로 기도한다. 조마조마하던 겨울을 버텨낸 강인한 노견들에게 드디어 봄이 왔으니까!? CREDIT글 사진 한진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4-11 10:16:13 나의 육아 동반자, 까노 BABY & DOG나의 육아 동반자, 까노아기가 4개월에 접어들었을 때는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에서 따스함이 느껴질 정도로 봄이 부쩍 다가와 있었다. 우리는 처음으로 집 앞으로 산책을 나가보기로 했다.? 나름 패턴이 생긴 육아 생활아기가 신생아일 때에는 혼란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이제 좀 안정이 되었나 싶으면 예상지도 못한 일들이 생겼다. 새로운 식구가 생긴 환경에 까노뿐 아니라 나 역시 적응해가는 시기였다. 두 달쯤 지나자 정신없던 육아 생활에 나름 패턴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의 아침은 아기의 울음소리로 시작된다. 전에는 아기, 아기와 있는 나를 피하던 까노는 이제 수유할 때 내 곁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린다. 의자나 바닥에 앉을 때면 발밑이나 다리 옆에 딱 붙어있다. 내 신체 일부에 붙어있지 않으면 까노는 침대 위에서 조용히 두 눈을 감고 있다. 가끔 내가 수유하느라 손을 쓸 수 없을 때 자신도 쓰다듬으라며 낑낑거릴 때도 있지만. 어쨌든 우리는 각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아기의 낮잠 시간이 다가오고, 방안에 자장가가 울려 퍼지면 신기하게도 까노는 방에 들어오지 않았다. 방안에 들어와도 엎드려서 아기가 잠들 때까지 조용히 있었다. 조곤조곤 아기가 잠들 때까지 나와 까노는 무언의 응원을 보냈다.아기가 잠들면 나는 소리 없는 춤을 추며 방 밖으로 나왔다. 그러면 덩달아 기분 좋아진 까노는 거실을 뛰어다녔다.(까노와 나는 오늘도 아기 재우기를 성공했다.) 한번은 아기를 재우고 방에서 나오자마자, 소파에 앉아있던 까노가 나를 보고 마치 ‘이번에도 성공했어?’하는 눈빛을 보내 웃음이 터진 적이 있었다. 아기의 낮잠 시간은 내가 까노에게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주요 일과 중 하나다. 나는 까노의 눈곱을 떼어주고, 빗질을 해주면서 눈을 더 많이 맞추려고 노력한다. 장난감을 던져주면 까노의 가라앉은 활기를 금세 찾을 수 있다. 까노는 이 시간을 위해서 아기가 잠들기를 응원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기의 낮잠시간은 아기뿐 아니라 까노, 나의 활력을 충전하는 중요한 일과다. 어색함이 조금씩 허물어지다이전보다는 아주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기에 대한 까노의 질투는 여전했다. 거실에서 아기와 놀아주면 까노는 어디선가 자신의 장난감을 물고와 나에게 던지라고 손에 놓아둔다. 까노는 이러한 행동을 나에게만 하지 않았다. 집을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그랬다. 정확히 말하면 아기 앞에 앉아 관심을 쏟고 있는 사람에게. 까노는 장난감을 물어와 그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는 까노와 아기가 좀 더 가까워지길 바라며 아기의 손에 까노의 간식을 쥐게 한 적도 있었다. 처음에 아기는 어리둥절했고, 까노는 거부감을 보였다. 하지만 간식의 유혹에 까노는 점점 아기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직 친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해보이지만 그래도 까노는 아기와 나와 함께하는 셋의 시간을 조금씩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까노를 보고 울었던 아기도 웃기 시작했다. 털 촉감이 좋은지 아기는 까노의 몸에 손이 닿는 것을 좋아했고, 만지고 싶어 했다. 요즘 아기의 시선은 까노의 행선을 좇기 바쁘다.? 좀처럼 시선을 거두지 못한 것들까노가 아기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못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기의 치발기였다. 사온 날부터 관심을 보이던 까노는 그것을 갖고 싶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를 재우고 지친 남편과 내가 한 숨 돌리는 틈에 까노가 치발기를 갖고 신나게 놀다 걸렸다. 남편과 내가 한눈팔기를 노렸던 것일까. 뺏는 척을 하니 까노는 그것을 꼭 붙들어 맨 채 소파 밑으로 들어가서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까노는 치발기를 사수했다. 또 어느 날은 아기를 재우고 샤워하는 중에 자꾸 딸랑이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이상하다, 잘못 들었겠지?’하고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그때까지도 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까노의 입에는 딸랑이가 물려있었다. 그렇게 까노는 아기의 딸랑이도 사수했다. 나는 까노의 행동이 웃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기랑 같이 있을 때는 까노도 참고 있는 게 많을 테니까 이렇게라도 자기 나름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생각했다. 따스함이 느껴지던 날아기가 4개월에 접어들었을 때는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에서 따스함이 느껴질 정도로 봄이 부쩍 다가와 있었다. 우리는 처음으로 집 앞으로 산책을 나가보기로 했다. 먼저, 아기를 유모차에 태웠다. 평소 남편과 내가 현관 쪽에 있으면 거리를 두고 멀뚱히 쳐다보고만 있던 까노는 다 같이 산책 가는 것을 알았는지 격하게 점프했다. 목줄까지 챙기고, 네 가족의 첫 동반 산책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남편은 유모차를, 나는 까노의 목줄을 잡았다. 우리의 첫 산책이어서 그런지 까노 못지않게 흥분한 나는 마구 뛰어다녔다. 고스란히 앉은 햇살은 우리 가족만큼이나 포근했다. 다만,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때 남편과 나는 좀 더 따뜻해지면 본격적으로 우리 가족의 시간을 갖자고, 잔디에서 나뒹굴자고 약속했다. 나의 육아 동반자, 까노한때 나는 육아 생활을 하다 어느 순간 아기에게 모든 애정을 쏟아 까노에 대한 애정이 줄어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앞선 적이 있었다. 당연히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었지만, 그래도 문득 들었던 생각은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잠시나마 걱정했던 내가 우습게 느껴진다. 내 배로 낳은 아기와 까노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랑스러운 까노.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아기. 이런 아이들이 지금 내 앞에 나란히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다. 육아를 하다보면 복잡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아기를 낳기 전에는 내 위주의 삶을 살다가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라는 존재로서 살아가는 것.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야 하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지인들이 나에게 “괜찮아, 넌 엄마니까”, “엄마가 된 행복도 큰 거야”, “역시 엄마는 대단해”, “엄마니까”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럴 때면 간혹 거부감이 생기기도 한다. ‘내가 정말 이 상황을 받아들인 것일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엄마이기 전에 온전한 나를 그리워해주는 유일한 존재가 있다. 바로 까노다. 까노는 아기를 보고 있는 나보다 그냥 나 자신을 좋아해준다. 그래서 나는 까노와 눈을 마주할 때면 큰 위로를 받는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까노. 그래서 육아는 나 혼자 하지 않는다. 내 옆에는 육아동반자, 까노가 있다.? CREDIT글 사진 주은희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4-10 10:00:37 "빵야!" 주인이 손가락 총을 쏘자 고양이의 반응은? (영상) 일상에 고양이를 끼얹으면 시트콤이 된다 (사진) '통곡의 벽' 만들어 고양이 입양 얻어낸 딸 (사진) [케어] 피부병으로 얼굴이 벗겨진 백구 '봉선이' 사나운 맹수도 핏줄은 고양이과라는데...(사진) 벚꽃의 계절이 왔다 나의 육아 동반자, 까노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