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STORY] 별식 대첩 : 사료만 먹다 죽을 순 없… STORY | 2017-08-28 10:57:05 [NEWS] 반려인 위협하는 코브라에게 달려든 노령의 요크셔테리어 (7) NEWS | 2017-08-28 10:48:32 [STORY] YOU ARE WHAT YOU EAT STORY | 2017-08-28 10:34:32 [NEWS] 개고기는 항생제 범벅…"일반 축산물의 약 96배" (1) NEWS | 2017-08-28 10:10:29 [STORY] 세상은 넓고 사료는 많다 STORY | 2017-08-28 10:07:10 [NEWS] 산에서 내려와 리트리버의 친구가 된 야생 늑대의 최후 (6) NEWS | 2017-08-27 23:17:12 [NEWS] 박스 마케팅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NEWS | 2017-08-27 22:32:16 별식 대첩 : 사료만 먹다 죽을 순 없… GEEK별식 대첩 : 사료만 먹다 죽을 순 없지 고양이는 교과서대로 사료만 먹어주지 않는다. 온갖 것을 입에 넣고 가끔 삼키며 어쩌다 탈도 나지만, 다시 맛보길 주저하지 않는 맹랑한 고양이들의 시음 현장을 찾았다.? 01 주방 스틸러, 채식묘 삼남매 빈틈을 노릴 것도 없다. 반려인이 끓는 물과 칼날에 집중하는 요리 시간이면 유유히 다가가 잘 닦인 채소들을 슬쩍 가져 오면 그만이니까. 은평구에 거주하는 윤경 씨의 사랑스런 반려묘 설이, 별이, 솜이는 싱크대에 오른 온갖 야채를 물고 도망하는 악동들이다. 설이와 솜이는 그나마 가리면서 먹어주지만 페르시안 별이는 오이나 양배추는 기본,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가지까지 웬만한 채소는 마다하지 않는다. 평균 3개월 령 아기 고양이들이 어떻게 채소의 상쾌한 맛을 알게 됐는지는 윤경 씨도 짐작하지 못한다. 다만 파나 마늘처럼 고양이에게 위험한 음식들은 결코 주방에 꺼내놓지 않는다는 지침을 일찌감치 세워뒀다. 반려인과 아주 잠깐 인터뷰를 하는 사이 식탁과 싱크대 위는 신나는 연회장이 됐다. 자기 몸만 한 오이를 들고 야무지게 갉아 먹는 설이의 모습에선 삶을 향한 진중한 의지까지 느껴진다. 아, 물론 아이들의 주식은 고양이용 사료다. 이건 조금 요란한 입가심이랄까.? 02 합성수지의 그윽한 향을 아시는지? 고양이는 왜 비닐에 집착할까? 껌처럼 씹으며 질감을 느끼는 걸까, 아님 합성수지 특유의 인공적인 냄새에 묘한 기분을 느끼는 걸까. 으레 반려인이 이 정도 고민을 할 때쯤이면 비닐을 씹던 고양이들은 다른 놀잇감에 눈을 돌리며 끈질긴 경우라도 비닐을 치워버리면 그만이다. 그런데 파주에 사는 알콩이는 비닐봉지, 사료를 소분하는 플라스틱 통까지 집요하게 추종한다. 반려인 연주 씨의 말을 빌리면 “평소에 사료는 드럽게 안 먹는데” 플라스틱 통에 담으면 경쟁하듯 달려든다고. 반면 고양이 전용 그릇에 사료를 담으면 관심도 갖지 않는다. 하나 더. 대개의 고양이가 고급스런 자기 집을 내버려두고 종이 박스에 들어가 고르릉거리며 알뜰한 취향을 드러내지만, 알콩이의 시선은 오로지 박스에서 떨어져 나온 박스테이프에 쏠려 있다. 뜯긴 테이프를 킁킁대고 조심스레 맛보다 못 참겠다 씹을 때면 연주 씨에게 발각돼 잔소리를 듣지만 알콩이는 이미 합성수지의 알싸한 향에 매료된 포로가 아닐까. 03 집사의 몸은 무슨 맛일까 가끔씩 고양이의 몸을 맛보는 별난 취향을 가진 매거진C의 에디터. 그의 고양이 ‘꼬마’도 별식 대첩에 출사표를 던진 막강한 우승 후보다. 일단 이 에디터는 고양이의 뒤통수와 발바닥은 물론 입에 대서는 곤란한 곳까지 맛을 보는 고약한, 아니 사랑스런 취미가 있는데 꼬마도 질세라 집사가 방심한 틈이면 그의 신체에 입을 댄다. 누워 있을 때 매트리스 위 부채처럼 펴지는 머리카락을 짜장면처럼 흡입하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츄파춥스인 양 하나씩 맛보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고. 덕분에 집사는 열대야 속에서도 침 테러를 막기 위해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자야 한다. 그러나 몸만 감싼다고 꼬마의 사냥을 막을 수 없다. 방바닥을 샅샅이 뒤지며 깎다가 튕겨나간 손발톱을 물고 제 집으로 들어가거나, 집사의 체취가 묻은 머리끈이나 양말을 은근슬쩍 수집하다가 수량이 급격히 줄어든 걸 알아챈 집사에게 무더기 채 압수수색 당하기도 하지만 잘못을 뉘우칠 기미를 보이긴커녕 내일은 어떤 것을 낚아챌지 꿍꿍이만 깊어간다. 다 자기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집사는 오늘밤도 이불을 뒤집어쓴 채 거인에게 잡아먹히는 악몽에 시달리겠지... ?04 개미를 구하고 싶었던 심바 (*연출된 사진입니다.) 먹어선 안 될 것을 먹어버린 아이들도 있다. 반려인이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그런 것들을 용케 찾아내 입을 댄다. 심바는 올해 초, 평소처럼 집안을 순찰하다 이상한 것을 목격했다. 그것은 마치 봉지를 뜯어낸 사탕 같았다. 벽에 붙은 ‘개미 킬러’가 어쩌다 분리되어 그 안에 있던 노란 약품이 고스란히 빠져 나온 것이다. 개미를 꾀기 위한 것이라 냄새가 꽤 달달했다. 심바는 안전한 곳에서 수상한 물체를 탐색하려 입에 물고 이동하다가 이를 본 반려인 수정 씨의 외침에 깜짝 놀라 꿀-꺽! 삼켜버리고 말았다. 동물 친구인 개미들을 구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수정 씨는 심바를 안고 한밤 중 동물병원을 찾아 헤맸지만 문을 연 곳이 별로 없었다. 한 시간이 지나서야 검사를 받은 심바. 이미 독성이 퍼져 버린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으로 찍은 엑스레이를 확인하니 심바의 위장 속엔… 사료들이 꽉 차 있었다. 정확히는 가득 먹은 사료에 가려져 약품이 보이지 않았다. “먹은 게 맞나요?” 수정 씨는 헷갈렸다. “먹성이 좋은 녀석이군요. 사료가 독성을 중화해줄 수 있습니다” 수의사는 이상한 위로로 진료를 마쳤다. 그런데 정말이지 심바는 그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집안 순찰을 이어갔고, 지금도 건강하기만 하다. 약품 이름을 검색해보니 꽤 위험한 독성 물질이라고 하던데… 식신의 축복 혹은 개미들의 보은이라고, 수정 씨는 믿고 있다. CREDIT에디터 김기웅 사진 곽성경 그림 지오니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8-28 10:57:05 반려인 위협하는 코브라에게 달려든 노령의 요크셔테리어 (7) 강아지의 절대적인 충성심은 그들의 크기, 연령과 별 상관없는 것 같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살던 열 살 짜리 작은 요크셔테리어 스파이크는 그의 집 정원에 들어온 무시무시한 코브라와 직면했다. 코브라는 반려인 루이스의 지근 거리에서 똬리를 틀고 있었다. 스파이크가 한 일은 곧장 코브라의 몸을 물어 뜯은 것이다. "스파이크는 제 생명을 구한 영웅이에요. 뱀이 저한테 너무 가까이 있었거든요." 루이스는 스파이크에게 고마움을 표했지만 정작 스파이크는 이 세상에 없다. 코브라와 싸우다 죽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가정견 스파이크는 독사를 한 방에 제압할 기술을 갖고 있진 않았다. 스파이크는 코브라를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사투 중 코브라에게 물렸고, 루이스의 가족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반려견 '프린세스'도 근처에서 싸움을 돕다가 코브라에게 다리를 물려 사망했다. 루이스는 "언제나 우리가 스파이크를 보호했지, 그 작은 강아지가 우리의 생명을 구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어요"라며 작은 영웅 스파이크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를 표했다. 스파이크는 루이스의 딸 마리스카가 9년 전 길에서 주워 온 유기견이었다. 웬만한 영웅담은 해피엔딩이지만, 반려인을 구하려 달려든 스파이크는 지금 정원 무덤 아래에서 고이 잠자고 있다. 이 사건은 영국 미러 등 외신을 통해 크게 보도되며 반려인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CREDIT에디터 김기웅사진 영국 미러 ? NEWS | 2017-08-28 10:48:32 YOU ARE WHAT YOU EAT FOLLOWYOU ARE WHAT YOU EAT? 고양이들은 하루 동안 무엇을 먹을까? 각자 다른 환경 속에 살고 있는 네 곳의 고양이를 좇으며 그들의 삼시 세끼를 정리했다.?? 01 무명(無名)??? 이름 : 무명(無名)나이 : 제각각사는 곳 : 일본 에히메현 아오시마(靑島)건강 상태 : 육안 상 건강 문제는 적음 특징고양이가 100마리 이상 거주하는 아오시마주민 수에 비해 고양이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정기적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이 사료를 제공중성화 정책으로 개체 수가 유지, 먹이 다툼이 적음 먹은 것아침 : 건사료 듬뿍. 작년 세계 각지에서 지원 온 고양이 사료들이 아직 동나지 않았다.점심 : 하루 두 번 배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이 주는 간식들, 낚시꾼들이 던져주는 작은 생선저녁 : 굶거나, 운이 좋으면 주민들이 뿌리고 가는 건사료 약간? 02 왕초? 이름 : 왕초나이 : 5세 추정사는 곳 : 봉천동 주택지건강 상태 : 한 쪽 눈이 다쳐 시야가 확보되지 않음, 구내염 진행 중 양쪽 뒷다리를 다쳐 끌고 다니는 상태 특징동네 길고양이 중 가장 서열이 높음거동이 불안정하고 체력이 약하나 다른 고양이들이 음식을 양보함 먹은 것아침 : 캣맘이 준 보급형 건사료 10g, 소량의 물점심 : 휴식, 높은 기온으로 주차된 차 아래에서 움직이지 않음저녁 : 에디터가 준 참치&새우 통조림 캔 50g? 03 똑순이? 이름 : 똑순이나이 : 3세 추정사는 곳 : 노량진 수산 시장건강 상태 : 다소 예민하나 뚜렷한 질병 없음, 귓속 소량 진드기 추정 특징날 때부터 수산 시장을 지켜 온 토박이 고양이과묵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도 온순함. 사람을 구경하는 걸 즐김대개 줄에 묶여 있지만 줄을 풀어도 자기 영역을 벗어나지 않음 먹은 것아침 : 수산 시장 요구르트 아줌마가 매일 주는 건사료 한 줌점심 : 때때로 손님들이 몰래 주는 생선 조각이나 소시지 등 간식저녁 : 대개 거름. 혹은 보호 중인 상인이 주는 건사료 약간? 04 둥이? 이름 : 둥이나이 : 6세사는 곳 : 경기도 부천의 한 오피스텔건강 상태 : 식탐이 강하며 비만함, 운동량 부족, 최근 턱과 꼬리에 여드름이 나고 있음특징느리고 둔하지만 체격이 있어서 동생 고양이는 손쉽게 제압마당 있는 집에서 살 때는 길고양이 또한 손쉽게 제압했음뛰어다니면 뱃살이 좌우로 출렁거림과체중으로 인해 가끔 착지하다 발목을 접질려 절뚝거림먹은 것아침 : 집사가 잔뜩 쌓아준 건사료, 고양이용 우유점심 : 말린 캣닢 약간, 닭가슴살 22g저녁 : 집사가 잔뜩 쌓아준 건사료, 동생의 밥그릇에 쌓인 건사료야식 : 챠오츄르 1개, 아까 먹다 남은 건사료 CREDIT에디터 김기웅 사진 곽성경 박용준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8-28 10:34:32 개고기는 항생제 범벅…"일반 축산물의 약 96배" (1) (사진=본문의 내용과 관련 없음) 먹거리로서 개고기는 얼마나 안전할까? 동물자유연대와 건국대 수의대 3R동물복지연구소는 전국 재래시장에서 개고기 샘플 93점을 채취해 항생제 잔류와 미생물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61개(65.4%) 샘플에서 타일로신, 아목시실린, 설파메톡사졸 등 8종의 항생제가 검출됐다.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적용하는 검출한계 미만 불검출 처리 기준을 적용해도 45.2%에 달했다. 세균감염 문제도 심각했다. 대장균, 쇄상구균 등 인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균들도 검출됐다. 동물자유연대는 "일반적인 축산물의 항생제 검출율 0.47%보다 약 96배에 달하는 수치"라며 "사육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개고기가 소비자에 전달되는 거의 모든 과정이 사람이 먹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현장 조사 과정에서 소규모 육견농장들의 폐업 의지를 확인한 만큼, 정부 차원의 식용견 사육금지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CREDIT에디터 김기웅 NEWS | 2017-08-28 10:10:29 세상은 넓고 사료는 많다 INTRODUCE세상은 넓고 사료는 많다 01 건조 사료수분 10% 이하로 가열 발포 처리된 고체 상태의 사료로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곡류, 육류, 어류를 베이스로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가 첨가되어 있는데 시판 중인 대개의 건식 사료는 주식으로 사용하기에 영양 밸런스가 최적화되어 있다. 먹기 위해 턱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턱 근육 발달 및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02 습식 사료익힌 고기나 생선을 작게 조각낸 형태. 참다랑어, 연어 등 어육만으로 만든 것과 어육에 축육, 곡류, 채소류 등을 배합한 것이 있다. 주로 통조림으로 출시되는데 레포르트 팩 등을 통틀어 습식 사료라고 말한다 03 트릿영하 40도 이하에서 급속도로 냉동시킨 후 진공에 가까운 압력으로 건조하는 ‘동결건조’ 공법을 이용한 제품이다. 냉동 후 초고압 살균을 거쳐 유해균은 사라지고 천연의 맛과 향, 영양소는 유지된다. 주로 큐브 형태로 출시되며 기호성이 상당히 높다. 04 캣닙과 마타타비한국 명칭 개박하. 캣닙은 은어처럼 보이지만 개박하의 영문명. 개박하에는 네페탈락톤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코의 점막을 통해 감각뉴런을 거쳐 뇌에 '행복'이란 기분을 전달한다. 캣닙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 마타타비는 개다래나무라고도 불리며, 나뭇가지나 열매를 장난감으로 사용한다. 지속시간은 캣닢보다 짧은 편. 05 고양이 분유출산 후 3~5일간 어미고양이가 분비하는 초유는 고단백, 고지방에 면역성분이 풍부하므로 새끼고양이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데 새끼가 이를 먹지 못할 때를 위한 인공 초유가 출시되어 있다. 생후 약 두 달, 단단한 사료를 먹기 전까지 어미 고양이의 모유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06 챠오츄르‘챠오’라는 일본의 펫푸드 브랜드가 내놓은 챠오 츄르는 습식 사료 중에서도 어지간한 고양이들이 환장하는 일명 ‘마약 간식’이다. 주재료는 굴, 가다랭이 추출물 등 특별한 게 없는데 왜 이 간식에 높은 기호성을 보이는지, 여타 펫푸드 업체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CREDIT에디터 김기웅 사진 곽성경 제품 협조 갤럭시펫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8-28 10:07:10 산에서 내려와 리트리버의 친구가 된 야생 늑대의 최후 (6) 야생 늑대 로미오의 이야기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알래스카 야생동물 사진가 닉 재스(Nick Jans)와 그의 반려견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뒤뜰에서 늑대와 마주쳤다. 닉은 한순간 두려움에 빠졌다. 늑대가 얼마나 강력한 사냥꾼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반려견은 아니었다. 늑대와 리트리버는 아주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함께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닉은 그 경이로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늑대와의 만남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늑대는 계속해서 닉의 뒤뜰로 돌아왔다. 닉은 그에게 로미오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리 생활을 하는 늑대의 사회성 덕분인지 로미오는 인근 멘덴홀 빙하 공원(Mendenhall Glacier Park)에서 다른 개들과도 놀게 되었다. 로미오는 거의 매일 닉의 리트리버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른 강아지들보다 훨씬 더 큰 덩치와 위협적인 이빨을 가지고 있었지만, 항상 개들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로미오의 존재에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그들 중 누구도 자신의 반려동물과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고 싶어했다. 야생 동물, 특히 야생 늑대가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로미오가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로미오는 개들을 비롯해 인간들과도 친구가 되길 원했다. 그는 어디선가 스티로폼을 물고 와 주민 중 한 명인 해리에게 가져다주기도 했다. 호의가 담뿍 담긴 선물이었다. 로미오는 개, 인간과 조화롭게 지내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로미오는 6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하며 그 지역의 강력한 상징이 되었다. 주민들은 로미오를 친구로, 사회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주민은 늑대파와 반 늑대파로 나뉘어 갈등했다. 로미오는 2009년 9월 모습을 감추었다. 어느 청년의 소행이었다. 그는 “모두가 사랑하는 늑대를 죽였다”며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녔다. 그 후 박제업자의 공방에서 생을 마감한 로미오가 발견되었다. 그 후 주민들은 늑대 기념관을 만들고 로미오를 위한 특별판을 만들었다. 로미오가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동물이었는지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닉은 로미오의 죽음을 애도하며 ‘로미오라 불린 늑대’(A Wolf Called Romeo)라는 책을 저술했다. CREDIT글 김나연 객원기자사진 Nick Jans, imgur / Guss81? NEWS | 2017-08-27 23:17:12 박스 마케팅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한 물류 제품 회사의 단프라 박스 제품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티니 사이트 등에서 ‘마케팅 갑 박스회사’ 라며 제품 소개 사진 두 장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언뜻 보면 아주 평범한 단프라 박스 소개 사진이다. 하지만 A/B형 박스는 남다른 모델을 쓰고 있다. 코리안 쇼트헤어 고양이 한 마리가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쓰고 있는 것이다. 고양이는 상세 설명 페이지에도 등장한다. 양 입가에 ‘카레 자국’(카레색 털이 자란 것을 이르는 말)이 묻어 있는 고양이는 상자가 꽤 마음에 든 얼굴이다. 단프라 박스는 이삿짐을 옮길 때 사용되거나, 임시적인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 때 흔히 사용되고는 한다. 단프라 박스를 구매하려는 사람들 중 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회사의 박스를 구매하지 않을까? 게시글을 올린 글쓴이는 ‘넌 이미 박스를 주문하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주인님이 왜 거기서 나와?”, “(박스를 주문하면) 주인님도 함께 오시는 건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CREDIT글 김나연 객원기자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NEWS | 2017-08-27 22:32:16 별식 대첩 : 사료만 먹다 죽을 순 없… 반려인 위협하는 코브라에게 달려든 노령의 요크셔테리어 (7) YOU ARE WHAT YOU EAT 개고기는 항생제 범벅…"일반 축산물의 약 96배" (1) 세상은 넓고 사료는 많다 산에서 내려와 리트리버의 친구가 된 야생 늑대의 최후 (6) 박스 마케팅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