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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3-15 12: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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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3-15 12: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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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3-11 0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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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6-03-09 12: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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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6-03-04 1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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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6-03-03 10: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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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2-26 18: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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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도 모험과 탐험을 즐긴다!
- INTERVIEW고양이도 모험과 탐험을 즐긴다!어드벤처 캣츠 (Adventure Cats) 고양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상자, 구석, 높은 곳, 잠자기, 자칫 몸이 액체로 보이는 게으름… 흔히 알고 있는 고양이의 이미지를 사람으로 비유하면 내성적이고 까다로운 예술가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런 편견은 서핑을 즐기는 고양이 Kuli의 사진을 본 뒤 완전히 깨지고 말았다. 미국 웹사이트 ‘어드벤처 캣츠’의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는 서핑뿐만 아니라 등산, 캠핑, 트래킹, 카누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고양이와의 아웃도어 라이프를 독려하는 웹사이트 어드벤처 캣츠의 창립자 Laura Moss를 인터뷰했다. 한쪽 눈을 잃은 고양이 Kuli가 멋진 서핑을 즐기는 사진을 보았어요.Kuli는 아주 대단한 고양이죠! Kuli를 만나기 전까지는 고양이가 서핑을 즐길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Kuli는 어릴 때 길에서 영양실조인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한쪽 눈이 바이러스로 감염된 상태였대요. 어쩔 수 없이 한쪽 눈을 제거할 수밖에 없었죠. 반려인의 말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건강 문제로 자주 목욕을 시켜줬다는데, 그때부터 물을 편하게 대하게 된 것 같아요. 언제 처음으로 고양이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요?10년 전쯤, 고양이 구조 자원봉사를 하다가 고양이에게 리드줄을 해주고 산책을 시키게 되었어요. 그때 고양이와 함께 야외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았죠. 그 뒤 모험심 있는 고양이들을 키우는 반려인들과 몇 번 인터뷰를 하고, 2년 전부터 제가 키우는 고양이들과 산책을 시작했어요. 모험을 즐기는 ‘버마’의 반려인 스테판 시몬, 등산을 즐기는 ‘밀리’의 주인인 크레이그 암스트롱과 인터뷰를 했었죠. 이 용감한 고양이들 덕분에 고양이들과 함께 모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제 반려묘인 다섯 살 파이버와 세 살인 시리어스는 이제 현관문 너머의 세상을 산책하고 탐험하기를 사랑합니다. 그럼 당신의 반려묘들도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나요?제 고양이들은 앞마당을 벗어나본 적이 없습니다. 성묘가 된 뒤에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 산책을 하는 것도 꽤 어려웠죠. 하지만 파이버와 시리어스는 밖에 있는 것을 즐기고 낙엽을 쫓고, 몸을 풀에 부비고 새로운 풍경, 냄새, 그리고 소리를 탐구하며 즐거워해요. 아마 야외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면 곧 우리 부부와 함께 등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편을 설득해 세 번째 고양이를 입양하게 된다면, 아기 고양이를 훈련시켜서 저희의 모험에도 동참시키고 싶어요(웃음). 처음 야외활동을 함께했을 땐 어땠나요?시리어스는 항상 창문 밖의 세상에 대해 흥미를 보였기 때문에 잘 적응하지 않을까 기대했어요. 그런데 막상 풀 위에 올려놓으니 긴장을 하더군요. 꼬리를 내리고 눈을 크게 뜬 뒤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으니까요. 하지만 몇 분이 지나자 시리어스의 태도가 완전히 변하더니 덤불을 헤치며 기어가고, 풀위에 몸을 뒹굴면서 모든 걸 탐구했어요. 밖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 보이더군요. 사람들은 평소 고양이가 활동적인 것을 싫어하고, 게으른 동물이라고 생각해요.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하루에 16~20시간 정도 자는데 아마도 이 때문에 ‘게으르다’는 이미지가 생겼을 거예요. 하지만 고양이들도 사람처럼 모두 성격이 다르답니다. 어떤 사람은 캠핑과 등산을 사랑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소파에서 낮잠 자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처럼요. 고양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고양이들은 끈에 묶여서 밖을 구경하고 싶지 않겠지만, 몇몇은 이런 활동을 몹시 좋아하거든요. 정말 고양이 개개묘에 따라 달라져요. ‘어드벤처 캣츠’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모험을 즐기는 스티븐 시몬스의 고양이 버마와 등산을 즐기는 크레이그 암스트롱의 고양이 밀리에게 영감을 받고 어드벤처 캣츠를 구상했습니다. 제 고양이들과도 함께 야외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원하는 정보가 담긴 곳이 없었어요. 오히려 고양이와 모험하는 자료를 찾을수록 그런 정보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죠. 남편에게 이야기하자 “당신이 한번 만들어 봐요”라고 대답하더군요. 그게 이 사이트를 만들게 된 계기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이 이 웹사이트의 역할은 아니에요. 저는 고양이와 그들을 키우는 반려인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어요. 현재 미국에서 안락사를 당하는 고양이 수는 1년에 약 140만 마리로 강아지 수보다 많습니다. 작년에 펫스마트 구호단체(PetSmart Charities)에서 사람들이 고양이와고양이 반려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설문조사를 내놓았어요. 하지만 어드벤처 캣츠는 이것을 완전히 뒤집을 겁니다. 고양이들이 게으르고 냉정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당신과 등산을 하고 높은 산을 오르는 고양이들도 있어요. 어드벤처 캣츠는 겁 없는 고양이들을 세상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활동을 시작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나요?웹사이트를 완성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기 때문에 SNS를 통해 먼저 활동을 시작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인스타그램에 몇 천 명의 팔로워들이 생겼죠. 웹사이트가 공개되면 방문해줄 멋진 관중을 얻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더욱 열심히 웹사이트를 만들어 작년 10월에 오픈하게 되었어요. 어드벤처 캣츠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웹사이트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양이 반려인들 몇몇으로 구성된 작은 그룹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이런 웹사이트를 개설한다고 하자 무척 기뻐하며 어떻게든 도움을 주겠다고 자원했어요. 모두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기에 저는 아주 운이 좋은 편이었죠. 제게 에디터 경력이 있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저널리즘과 관련된 학사, 석사 학위가 있으며 과거엔 다양한 웹사이트에 글을 기고했어요. 가장 최근에는 환경 관련 웹사이트에 수석 에디터로 있었죠. 이런 제 경험 덕분에 글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검색 엔진과 SNS를 관리 하기도 수월했어요. 하지만 제가 모든 글을 쓸 순 없기에 작가 및 에디터 친구들이 반려인과 인터뷰를 하고 웹사이트를 위한 글을 써줬죠. 우리의 성공은 단순해요. 멋진 콘텐츠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동창립자인 제 남편은 재능이 많은 그래픽 및 웹 디자이너에요. 그가 웹사이트와 로고를 만들고 이를 브랜드화했어요. 포토그래퍼 활동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 웹사이트에 싣고 있어요. 다른 친구는 마케팅과 디지털 매체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미디어키트를 만드는 것부터 SNS 캠페인을 운영하는 데까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이런 도움이 없었다면, 어드벤처 캣츠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저희는 모두 미국 곳곳에 지내고 있기에 매달(때로는 매주) 구글 행아웃을 통해 회의를 가져요. 웹사이트 운영을 위한 소통 역시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드벤처 캣츠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으면 하나요?어드벤처 캣츠가 고양이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바꿨으면 해요. 흔히 고양이들은 게으르고, 냉정하고, 차가운 동물로 치부되고 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 역시 부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고양이를 키우는 여자에게 ‘미친 고양이 여자들’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외롭고 슬픈 노처녀일거라고 추측하죠. 이 고정관념들은 비논리적이고 어리석어요. 어드벤처 캣츠는 이러한 편견을 깨는 데 도전하고 고양이와 고양이 반려인들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싶습니다. 많은 반려인들이 고양이는 외출하거나 산책하도록 길들여지는 것도 힘들다고 말해요. 함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까지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리드줄을 한 채 산책할 수 있어요. 반려인들이 침착하게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든 고양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해요. 당신의 고양이가 새로운 경험을 하려면 충분한 적응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고양이가 집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두는 것이 나을 거예요. 하지만 고양이가 훈련을 통해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무척 보람 있는 일이니, 침착하게 시도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언제나 고양이의 시선으로 보세요. 반려인에겐 밖에 나가는 것이 아무렇지 않겠지만 고양이는 인생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리드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지내왔어요. 아마 처음에는 무척 힘들어할 거예요. 바깥은 완전히 새로운 풍경, 냄새, 그리고 소리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먼저 당신의 고양이가 무엇을 편안하게 느낄지 스스로 결정하게 하세요. 억지로 새로운 상황에 밀어 넣는 것은 스트레스만 될 거에요. 모든 것을 천천히 진행하고, 고양이가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고양이와의 아웃도어 활동은 강아지와 하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요?저는 고양이들도 강아지들이 하는 활동을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당신과 함께 등산과 캠핑을 즐길 수 있어요. 심지어 노도 함께 저을 수 있죠. 그러나 대부분의 고양이는 강아지만큼 왕성한 활동을 즐기진 않아요. 예를 들어 강아지는 몇 킬로미터도 함께 등산할 수 있겠지만, 고양이들은 잠시만 등산을 하다가 나머지는 당신의 어깨나 가방 위에서 즐기고 싶어 할 수도 있어요. 반려묘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때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면요?웹사이트에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 이야기했듯이,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할 수많은 유의사항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몇 가지를 소개해볼게요.1. 항상 당신의 고양이에게 리드줄을 채워 주세요.2. 항상 고양이를 안아서 밖으로 나가세요. 만약 고양이 스스로 집 밖을 나가는 것에 적응한다면 어느 날 갑자기 리드줄 없이 밖에 나가 버릴 수도 있어요.3. 절대 고양이 혼자 내보내지 마세요. 또한 밖에서 옮을 수 있는 고양이 벼룩, 진드기, 그리고 사상충에 대한 진단을 받아야 해요. 앞으로 어드벤처 캣츠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우리는 앞으로도 세상을 탐험하고 있을 모험심 넘치는 고양이들에 대한 멋진 콘텐츠를 만들 거예요. 재미난 행사도 계획 중입니다. 발렌타인 데이에는 ‘캣크러쉬 대회’를 열어서 남자 반려인들과 그들이 사랑에 빠진 모험심 넘치는 고양이들이 담긴 사진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세상의 많은 남자들도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거든요. 그들의 사진을 공유해서 가장 인기 있는 ‘캣 크러쉬’를 사람들의 투표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우승자는 어드벤처 캣츠 장비와 유기농 캣닢 세트를 받습니다. CREDIT 글 금교희 사진협조 Laura Moss 번역 박정후
- STORY | 2016-03-15 12: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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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눈을 잃은 유기묘 샴, 너는 마땅히…
- BE COMPANIONS두 눈을 잃은 유기묘 샴너는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 TV 속 대세 고양이의 뒷모습언제부터였을까. 몇 년 전부터 길에서 구조하는 고양이들 중 품종묘의 숫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유기되었거나 혹은 집을 나왔거나, 각기 다양한 사연으로 전쟁 같은 길가에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우연히 잡지 인터뷰를 하게 되어 사석에서 자리를 함께했던 CF 감독께서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5~6년 전만 해도 다양한 콘텐츠의 CF 속에 꼭 출연했던 건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요새는 ‘딸바보’ 신조어 때문인지 광고주가 여자 아이로 콕 짚어 요청을 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진짜 광고 속 숨은 대세는 바로 고양이라고 한다. 보드랍고 우아해 보이는 품종묘들이 CF에 등장하면 상품을 홀리는 무언가의 매력이 배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최고의 영상은 바로 딸 아이가 고양이와 함께 나오는 광고라는 것이다. 그 자리의 모든 사람들이 맞다고, 우리가 생각지 못하게 흘려봤던 영상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열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동물 시대’ 속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언제나 동물들을 접하게 되었다. 유명 TV 프로그램마다 고정 출연자처럼 강아지나 고양이가 나오곤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영향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화려하고 예쁘고 반짝이는 화면이 가지고 오는 여파는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인기 프로그램 속에 출연했던 품종의 강아지나 고양이들은 순간 인기가 치솟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남과 동시에 유기동물 보호소나 거리 위로 제2의 ‘밍키’, ‘상근이’들이 쏟아졌다. 너무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반려를 하다보니 뜨거움이 식으면 푹 꺼지는 거품처럼 마음도 시들해지기 마련인 것이다. 그 가벼움이 결국 많은 유기동물을 만들어냈다. 마치 시즌 유행 상품들처럼, 어떤 연예인이 키웠던 품종의 개와 고양이들이 공장의 인형처럼 대량 생산되었다가 그대로 밀려나고 마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생명을 소모품으로 바라보는 사회인 것이다.? 소파 위에 있어야 할 고양이가 왜벌써 작년이다. 아주 추운 겨울날, 두 눈이 눈물로 메말라 붙은 채 갈 길을 잃은 샴 고양이가 위험한 차들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몸짓은 아직도 덜 자란 어린 고양이였다. 두 눈이 붙은 채로 이 추운 겨울을 겨우 버텨냈는지 뱃가죽은 말라붙고 앙상한 뼈만 도드라진 몸이었다. 품에 폭 안길 정도로 작은 샴은 온몸의 털이 삐죽 삐죽 빗자루 털처럼 거칠고 곰팡이 피부병 투성이었다.살아있는 게 도리어 신기할 정도인 이 샴 아이를 구조하여 병원에 데려가 덕지덕지 붙은 눈물과 고름을 걷어냈지만… 한쪽 눈은 녹아 없어져 움푹 파였고 나머지 한쪽 눈조차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된 듯했다. 뿌연 안개 속처럼 변해버린 눈동자에서는 초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펫 숍에서 언제나 잘 팔린다는 샴 고양이인데 소위 비싼 고양이가 어찌 이리 처참하게 되었을까. 다시 발견된 장소를 물어물어 찾아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고양이를 찾습니다’ 전단지는 어느 곳에도 없었다. 두 눈을 잃고 만 샴 아이를 아무도 찾지 않는 것이었다. 뭐가 잘못되었던 걸까… 너도 한때는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흥분과 기쁨을 감출 수 없을 만큼 행복했을 텐데 지금의 너는 너무 안타깝구나. 멀쩡한 품종 고양이들도 유기로 넘쳐나는데 두 눈이 안 보이는 샴을 품어줄 누군가가 있을까? 작은 몸집의 샴 아이를 보며 걱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럼에도 살아가고 싶다고된 길 생활에서 구조된 샴은 엄청난 회복력과 식탐 그리고 낙천적인 성격을 보여줬다. 보이지 않는 눈을 가졌음에 불구하고 쉼터 내 다른 고양이 친구들과 솜방망이 펀치 놀이도 하고 우다다도 하고 아슬아슬 줄타기 명인처럼 선반을 더듬더듬 걸으며 선반걷기 명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 선반에서 폴짝 내려올 때는 마치 “이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냥~ 장애는 그저 조금 불편할 뿐이다냥~” 하고 느림의 미학을 잘난 척하며 말하듯 한다. 눈이 안 보이니 밥을 먹을 때도 물을 먹을 때도 샴이는 그릇에 손을 넣고 탁탁 얼마만큼 있는지 양을 가늠했다. 장애는 비록 불편하지만 결코 불행한 것이 아니란 걸 샴이가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샤미라 부르기 시작한 이 샴 아이는 쉼터에서 행복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매우 긍정적인 맹묘였다.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눈은 비록 안보이지만 성격과 애교짓으로 핸디캡을 커버하는 샤미를 보며 분명 네가 잃은 그 두 눈을 대신해줄 사람이 있을 거라 확신하게 됐다. ? 매년 증가하는 유기묘들이 좋은 입양자를 만나기란 하늘에 별 따기가 되어만 간다. 당연한 법칙이다. 번식되어 쏟아지는 고양이와 유기묘는 늘지만 그만큼 입양을 하려는 수요는 많지 않은 씁쓸한 공식이다. 하지만 행복전도사 샤미를 보고 어쩌면 샤미의 그 두 눈을 핸디캡이 아닌 최고의 매력으로 해석해줄 사람이 있을 거란 희망이 생겼다. 우리는 장애를 감추지 않고 오히려 더 부각시켜 샤미의 입양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그렇게 제작된 영상이 SNS, 각종 사이트 등에 퍼져나갔고 우리는 어느덧 기적을 만나게 되었다. 마침내, 행복전도사가 되어준 샤미샤미에게 한 통의 입양 신청이 들어왔다. 한쪽 눈이 안 보이는 페르시안 한 마리와 유기묘 출신 고등어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시는 부부였다. 샤미의 엄마는 수의학박사였다. 샤미 영상을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셨는데 샤미의 얼굴을 보자 바로 데려와야 한다는 확신을 받으셨단다. 그렇게 샤미는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 가족을 만나러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샤미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마치 자기의 행복을 만나러 가는 걸 직감한 듯….도착 후 사랑과 환영으로 반겨주시는 그 따뜻함에 내 맘 속에 있던 샤미에 대한 안타까움이 한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수의학박사이신 샤미의 엄마께서는 샤미의 눈 치료가 아직 희망적이라는 말씀도 전해주셨다. 실제로 몇 주간 치료의 성과가 있었고, 샤미의 눈에 2시간마다 안약을 넣어야 해서 온 시댁, 친정 가족 분들이 총동원되어 샤미 안약을 넣기 위해 당번 스케줄을 짤 정도였다고 한다. 그 정성 속에서 안개처럼 뿌옇던 눈동자는 기적처럼 개선되어 이제는 벽에 머리를 콩콩 부딪치는 일도, 물그릇에 손을 넣고 양을 재는 일도 사라졌다 한다. 샤미의 기쁜 소식에 목이 먹먹해져 감사하다는 말이 자꾸 흐려졌다. 샤미 엄마와 난 통화하는 내내 서로 감사하단 말만 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샤미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샤미를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전하며 이 세상에 있는 유기묘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그들은 그렇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봐야 안심을 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 동화책처럼, 샤미의 묘생에도 아름다운 결말이 있었으니 말이다. 입양자로부터 도착한 샤미의 모습은 마치 그 동화처럼 행복해 보였다. “고마워요. 나는 이제 슬프지 않아요.” 샤미는 그렇게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전해주었다. 진정한 행복전도사처럼 말이다. CREIDIT글 사진 박선미 |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03-15 12: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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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집에 나도 버려진 건가요
- 묘생 2막버려진 집에 나도 버려진 건가요재개발 지역의 모카 집이 부서지고 사람들이 떠나는 동안 그 길에서 살던 동물들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중에는 사람들의 터에 조심스레 몸을 기대고 살아가던 길고양이들도 있고, 가족의 품에서 벗어난 적 없다가 별안간 유기묘 처지가 된 아이들도 있었다. 재개발이 결정되고 나서, 500세대가 살던 동네에 부서지지 않고 남아 있는 집은 이제 15채가 되지 않았다. 이제 곧 부서질 그 집들이 남아 있는 동물들의 유일한 바람막이가 되어 주었다. 가족이 버리고 간 고양이노랑둥이 모카에게도 원래 가족이 있었다. 재개발 지역에서 이사를 가게 된 가족들은 모카를 이곳에 남겨두고 갔다. 혼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 길 없는 모카에게 캣맘이 밥을 챙겨주었고, 사람을 경계해본 적 없이 따를 줄만 아는 모카는 때가 되면 냥냥 애교를 부리며 다가오고는 했다.주변 이웃들과 다른 캣맘들에게 모카의 사연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딱 한 번, 버리고 간 가족들이 무너진 집터로 돌아와 모카를 보고 간 적이 있었다. 가족들은 모카의 이름을 일러주고는, 모카가 무너져가고 있는 집터에서 그래도 캣맘의 밥을 얻어먹으며 잘 지내고 있다 여겼는지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모카 역시 버려진 줄을 아는지 찾아온 가족들을 좀처럼 따르지 않고 쭈뼛거렸다. 하지만 늘 불렸던 이름만은 남아서, 캣맘은 이름을 붙여주지 않고 노랑애기야, 라고 불렀지만 모카는 자신의 이름을 더 잘 알아듣는 듯 귀를 쫑긋거렸다. 모카의 가족뿐 아니라 모두가 하나둘 떠난 이곳에는 무너지기 전이거나 무너지는 중의 집들, 철골이 튀어나오고 벽이 반쯤 떨어져 나간 집들을 보금자리 삼은 고양이들만 남았다. 구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모카는 사람을 보면 경계하기보다는 보살펴주는 줄로 알고, 이미 사랑을 주고 받을 줄도 아는 아이였다. 어쩌다 캣맘이 못 나오는 날에나 시간이 늦어지는 날에는 늘 있던 그 자리에 오도카니 앉아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 이 눈에 밟히던 그녀가 결국, 모카가 지내고 있던 집이 부서지기 직전에 모카와 모카의 새끼 한 마리를 함께 구조했다. 모카와 새끼고양이 베라를 구조한 바로 이틀 후에 그 집이 무너졌다. 늘 공사 중인 재개발 지역에 남아 있는 고양이들은 미처 부서지는 집에서 도망나오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제 막 출산한 고양이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깽이들은 손쓸 도리 없이 별이 되고 만다. 집을 부수는 과정에서 유리 파편이 엄청나게 나오기 때문에 다리를 다치거나 절룩이는 아이들도 생긴다. 공사하는 분들도 그때마다 안타까워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모카는 두세 살 정도 된 성묘로 구조 후 중성화를 마쳤다. 원래 집에서 살던 아이인데다 사람을 따르는 성격이니 어디엔가 꼭 묘연이 있지 않을까, 모카를 구조한 김경희 씨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중성화 후 다시 방사를 하려해도 보낼 곳이 없었다. 이곳은 이미 하루하루 다음 날을 기약할 수 없는 곳이되었다. 그녀도 이미 재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사연을 지닌 다섯 마리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은 많고 사람의 힘은 너무나 부족한 것 이 그저 안타깝다. 구조 후 중성화를 거치고 환경이 바뀐 탓에 놀랐는지 모카는 며칠간 집 피아노 아래에서 꼼짝하지 않고 몸을 웅크리고 있어 모카를 응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애교냥이, 심지어 개그냥이 기질까지 있는 성격 밝은 모카의 모습을 진짜 발견할 수 있는 건 아마, 다시 가족일 것이다.아직 행복해도 좋을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는 모카, 버려진 철골 집이 아닌 가족이 품어주는 다정한 집이 모카의 묘생 2막에 찾아올까. 사람들이 만든 터와 사람들이 결정한 일들, 그 안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인연이 있기를 기다려 본다.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03-11 0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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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 프로젝트 <동상이몽> 전시 열려 (2)
- 오는 3월 16일부터 3월 29일까지 중구 알파갤러리에서 작품에 길고양이를 담은 작가들의 전시 <동상이몽>이 열린다.길고양이 사진작가 '찰카기'로 알려져 있는 김하연 씨는 "고양이로 작업을 해 보았던 작가 혹은 고양이에게 관심이 있는 작가들에게 길고양이를 마음으로 품어주시길 부탁했다"며 전시에 담길 작품들을 소개했다. 다양한 작가들의 눈에 비친 길고양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동상이몽>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총 11명으로 김나연, 김초은, 너굴양, 박경란, 박진순, 생강, 선가현, 안영숙, 완묵, 이세영, 이슬라다.3월 19일 오후 3시에 <동상이몽> 전시 오프닝 행사가 열리며 작가들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금교희 기자 / kumkyo@petzzi.com
- NEWS | 2016-03-09 12: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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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라디, 새 싱글앨범 `싶은데` 커버에 반려묘 사진 담아 (3)
- 가수 라디가 자신의 반려묘 사진으로 커버를 꾸민 새 싱글앨범 `싶은데`를 발표한다. 라디는 오는 7일 새 싱글앨범 ‘싶은데’를 발매한다. 이번 싱글앨범엔 타이틀곡 ‘싶은데’와 수록곡 ‘굿 걸(good girl)’의 리믹스 버전까지 총 2곡이 수록됐다. 특히 두 곡의 앨범 커버가 모두 라디의 반려묘 `에이요`의 사진으로 제작됐다. 이에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감미로운 가사의 ‘싶은데’는 마치 고양이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라디는 몇 년 전 입양한 유기묘 '에이요'를 입양해 키우고 있어, 해당 곡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한편 라디는 새 싱글 발매 후 오는 12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신당동 공감센터 공감홀에서 데뷔 15년 만에 첫 공연 '라디 콘서트 어바웃 러브(About love)'를 개최한다. 금교희 기자 / kumkyo@petzzi.com
- NEWS | 2016-03-04 1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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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루케어센터 문화교실 `강아지 응급처치법` 강의 (1)
- 분당 해마루케어센터에서는 매달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마루케어센터 문화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문화교실은 오는 19일 오후 3시부터 해마루동물병원 중환자ㆍ응급의학과 이혜경 부장이 '응급처치법'을 주제로 강의한다. 문화교실은 사전신청한 반려동물 보호자 10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참가비 없이 진행된다. 반려동물 동반은 불가능하다.참가신청은 오는 16일까지 해마루케어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금교희 기자 / kumkyo@petzzi.com
- NEWS | 2016-03-03 10: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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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NT 마감] 반려동물과 함께 쓰…
- 이벤트 참여 방법 본 게시물에 받고 싶은 가구 이름을 말머리로 달고 ([미니데스크] or [스툴식탁])기사 감상 댓글을 달아주세요! 각각 한 분씩 선정하여 가구를 보내드립니다 :)?참여 기간 : 3월 8일~3월 12일당첨자 발표 : 3월 15일 개별 연락 드립니다. ? 엄마, 나한테 소파는 너무 높아요 함께 쓰는 가구 투인플레이스 우리 집 요크셔테리어 강아지가 나이를 먹어 예전처럼 폴짝폴짝 뛰어오르지 못하게 되었을 때, 침대 프레임을 빼버리고 매트리스만 남겨 침대의 높이를 낮춰주었다. 집안의 가구가 사람의 동선과 체형에 맞춰져 있다는 당연한 것을 문득 실감한 순간이기도 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모든 존재를 고려한, 함께 쓰는 가구가 있으면 어떨까. ‘투인플레이스’는 그 공간의 공유에 대한 바람에서 시작했다. 글 지유 사진 박민성 사진협조 투인플레이스 사람과 개가 같이 쓰는 가구마치 날아가듯이 뛰어다니는 에너지 넘치는 푸들 초이는 어린 시절 많이 아팠다. 아픈 아이에게는 신경이 더 쓰일 수밖에 없는 법이라, 최진아 대표와 초이는 짧은 시간에 더 많이 가까워졌다. 이후 건강은 좋아졌지만 분리불안이 생기기 시작한 초이에게 하우스 훈련을 시키는 것과 동시에, 좀 더 곁에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상에 앉아 있으면 초이가 늘 주변을 서성이는 탓에, 바퀴가 달린 의자에 다리가 끼일 뻔한 순간도 있었다. 반려견에게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되, 그게 사람과도 함께 있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투인플레이스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선, 책상 테이블 오른쪽 공간을 강아지 집으로 만들어봤다.“소형견들은 특히 관절 질환이 많잖아요. 그런데 사람 침대나 소파는 다 사람의 체격에 맞춰져 있어서 반려견들에게는 너무 높지요. 그래서 함께 쓰기 위한 가구를 디자인하게 됐어요. 계속 같이 있으면 질릴 만도 한데 그래도 강아지들은 늘 가족과 붙어 있고 싶어하니까요.”? 옆자리를 내어줄게첫 번째로 선보인 투인플레이스의 ‘메리 시리즈’ 가구는 총 16종으로 선보여졌다. 집에서 직접 가구를 하나하나 바꾸며 필요한 종류를 고안하다 보니 16종이 완성됐다고. 이렇게 함께 쓰는 공간으로 디자인된 집에는 강아지의 공간이 그만큼 많아진다. 굳이 소파 위로 뛰어 오르지 않아도 어디에서나 가족을 눈에 담으며 쉴 수 있다. 높이가 낮은 침대는 오르내리는 강아지를 배려한 것이지만, 침대 옆에 두는 협탁에도 강아지의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자기 전에 읽던 책이나 간단한 소지품을 둘 수 있는 협탁의 제 역할에 충실한 동시에, 침대 옆에서 강아지가 개껌을 씹으며 뒹굴 수 있는 공간 하나쯤은 마련해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탄생한 아이디어다. 모든 가구에 사용된 쿠션에서는 귀에 거슬리지 않으면서도 강아지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바스락 소리가 난다. 소리의 비밀은 바로 쿠션 안의 솜 비닐인데, 직접 많은 비닐들을 구겨보며 선택한 것이라고. 포인트가 될 만한 레드와 차분한 톤의 그레이가 양면으로 되어 있어 집안 분위기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말썽부려도, 괜찮아!“집에서 가구를 망가뜨려 혼나는 강아지들이 많잖아요. 그런 걸 이해해줄 수도 있지만, 말썽이 계속되다 보면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고, 또 그런 게 원인이 되어 유기견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가구를 망가뜨리는 걸 고려해서 철제 기둥을 생각하게 됐어요. 아예 물어뜯지 못하도록 가구 자체를 튼튼하게 하되, 사람이 보기에도 예쁘게 만드는 게 목표였죠.” 목재나 철제를 고르는 과정에서 우선시한 건 국내 생산이었다. 우리 집, 우리 개도 사용하는 것이니 친환경 등급을 제대로 따지는 자재가 필요했고 가격적인 부분의 절충도 빼놓을 수 없었다. 가구전문기업 하이파오피스와 함께 첫 발을 내딛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반려견과 함께 사용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은 더없이 즐겁기도 했다. 투인플레이스는 다음으로 리빙 시리즈를 준비 중이고, 2월에는 반려견과 직접 둘러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가구 전시장을 오픈한다. 지금 새로운 공간을 꾸며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집안 곳곳 반려견을 위한 작은 배려를 더해보면 어떨까?? 투인플레이스 전시장 안내?투인플레이스 가구를 직접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전시장에 직접 예약 방문이 가능합니다.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장지산로 396-5 투인플레이스 본사 1층예약 방문(문자/전화) 02-2608-4861 | 010-6838-0715?
- STORY | 2016-02-26 18:5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