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경기 반려동물 어울림한마당 행사 NEWS | 2015-09-04 10:23:38 [NEWS] 고양이 집사를 위한 컨퍼런스 교육 행사 NEWS | 2015-09-03 10:31:59 [NEWS] ‘고양이 살인사건’, 애묘인의 냥심 자극 코미디 스릴러 NEWS | 2015-09-02 10:02:40 [STORY] 닭 심장 스프 STORY | 2015-09-01 11:03:17 [STORY] 레이스 스카프 STORY | 2015-09-01 10:56:40 [STORY] 홍자매의 ‘숑숑터널’ STORY | 2015-09-01 10:45:06 [STORY] 고양이 급식소 ‘모이세해장국’ 편 STORY | 2015-09-01 10:42:17 경기 반려동물 어울림한마당 행사 오는 12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2015 경기 반려동물 어울림한마당'이 개최된다. 경기도(도지사 남경필)가 주최하고 경기도수의사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반려동물 문화교실, 동물 무료 건강상담, 반려동물 무료미용,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반려견 달리기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 행사들이 진행된다. 또한 반려동물 문화 및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동물등록제 홍보 등 부대행사를 통해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홍보 등을 펼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참석하는 경우 동물에게 목줄 등 안전조치를 반드시 해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이번 행사가 생명존중?동물보호 등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 형성과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관람객은 무료입장 가능하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www.petfestiva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S | 2015-09-04 10:23:38 고양이 집사를 위한 컨퍼런스 교육 행사 국내 최대 소동물 임상 컨퍼런스인 ’2015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가 9월 12일(토)~13일(일) 이틀간 개최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내추럴발란스를 비롯, 로얄캐닌과 ANF에서 준비한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를 위한 교육도 준비되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호자 교육은 12일 토요일 오후,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이루어진다. 고양이에 대한 정보의 부족을 느끼는 보호자들에게 고양이에 대한 꼭 필요한 정보들을 중심으로 행동학, 영양학, 건강관리학에 대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며 각 업체에서 준비한 경품 추첨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신청 대상은 선착순으로 250명, 교육은 무료로 제공된다. 신청 방법은 서울시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교육예약을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위 그림 참조) 신청하러 가기 NEWS | 2015-09-03 10:31:59 ‘고양이 살인사건’, 애묘인의 냥심 자극 코미디 스릴러 17년 간 키운 고양이 '마우저'가 어느 날 충격적인 범죄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 <고양이 살인사건>이 애묘인들의 기대를 모으고있다. <고양이 살인사건>은 4차원 백수 '클린턴'이 자신의 고양이 '마우저'의 피살 사건을 파헤치다 기상천외한 범죄 사건에 휘말리는 충격 반전 코미디이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모습과 엉뚱한 사건을 그려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 관객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영화 <고양이 살인사건>은 9월 3일 개봉예정이다. NEWS | 2015-09-02 10:02:40 닭 심장 스프 친숙한 재료로 타우린 듬뿍 담아닭 심장 스프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훌륭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백주부 레시피가 인기인 요즘, 고양이를 위한 가정식도 친숙한 재료를 이용해 풍부한 영양소와 맛을 구현해보자. 닭 심장과 닭가슴살은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으면서도 고단백질로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타우린이 듬뿍 들어있다. 반려인과 반려묘가 함께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조리시간이 짧은 반면 기호성은 좋은 음식이다 글·사진 신순영 재료 (네 번 급여 분량)닭가슴살 1덩이, 닭 심장(염통) 1/2~1컵, 물 200~300ml(반려묘의 기호에 따라 물의 양을 달리함), 잘게 썬 감자와 당근 1스푼(채소는 완두콩·애호박·양배추·감자·당근 중에서 집에 있는 것으로 편하게 준비한다.) TIP.반려인이 닭심장을 같이 먹을 때엔 물에 우유를 좀 섞어 20분 정도 담가두면 닭의 잡내를 없앨 수 있다. 양념을 하여 야채와 함께 볶아먹으면 반려인에게도 좋은 영양식이 된다. 만들기 01. 닭가슴살은 1센티 정도로 썰어준다. 02. 닭 심장은 물에 담궈두고 혈관 부분에 가위를 넣어 잘라서 펼쳐 손질한다. 심장에 지방이 많이 붙어있으면 제거한다. 03. 야채는 잘게 썰어 물에 담군 뒤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려 완전히 익힌다. 04. 냄비에 물을 담고 끓어 오르면 손질해 둔 닭가슴살과 닭 심장을 넣는다. 05. 끓으면서 거품이 생기면 걷어내며, 다 익으면 바로 불을 끄고 식혀둔다. 오래 끓이지 않도록 한다. 06. 식으면 블랜더로 완전히 갈아준다. 07. 익혀둔 야채를 넣어 잘 섞는다. 08. 닭 심장 스프 완성. 글쓴이·랑이네 식탁 (www.rangstable.com)시중에 판매되는 성분을 알 수 없는 불안한 간식 대신, 건강하고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간식을 만들기 위해 직접 만든 수제 간식 판매 사이트. 모든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처럼 소중하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슬로건으로 눈도 입도 즐거운 간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STORY | 2015-09-01 11:03:17 레이스 스카프 가을 냄새 물씬 나는 패션냥이 아이템레이스 스카프 옷을 입지 않는 고양이들의 최고의 패션 아이템인 스카프. 사랑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은 케미컬 레이스는 레이디 느낌이 물씬 나서 가을날의 우아한 연출을 할 수 있다. 프릴 만들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시판되는 프릴을 사용해도 좋다. 글·사진 이지수 원단 준비하기겉감용 청해지 50x50cm, 안감용 청해지 50x50cm, 케미컬 레이스 30x30cm 재료접착심지(아사-칼라용), 청해지 리본(2.5cm 폭) 16cm, 9mm T단추 or 가시도트 단추 2개 재단스카프(겉감 1장, 안감 1장, 케미컬 레이스 1장), 칼라(겉감 1장, 안감 16cm 1장), 밑단 프릴 1장 재단하기1) 원단의 안쪽 면에 패턴을 대고 그린 뒤, 전체 1cm 시접을 두어 재단한다. 케미컬 레이스 원단은 시접선을 그리기 쉽지 않으므로 겉감 스카프에 잘 맞춰 한 번에 재단해야 한다.2) 밑단 프릴은 스카프 밑단 둘레의 2-2.5배 정도의 프릴 양을 계산해서 재단한다. (M사이즈 기준 110x6cm로 재단) 심지 재단겉감 칼라에만 접착심지를 재단해서 다림질로 부착한다.TIP. 스카프 도안은 블로그 tingkstyle.com <매거진 C 카테고리>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어요. 1. 칼라 만들기 01-1. 칼라 2장을 겉면끼리 마주대고 박음질한다. 이때 윗면은 창구멍으로 남겨둔다. 시접은 짧게 정리하고 곡선 부분에는 가위집을 낸다. 01-2. 면이 보이도록 윗면(창구멍)으로 뒤집어 다림질한다. 01-3. 칼라 겉면에 완성선을 1cm선 간격으로 그린 뒤, 칼라의 중심을 시침핀으로 표시한다. 2. 스카프에 칼라 연결하기 02-1. 스카프 겉감 위에 레이스 겉면이 보이도록 올려 0.5cm를 시접으로 두고바느질로 고정한다. 02-2. 칼라를 그 위에 올린다. 스카프와 칼라의 중심을 먼저 잡은 뒤, 전체를 잘 맞춰 02-1에 표시해 둔 시접선 안쪽 0.5cm 선을 박음질한다. 3. 밑단 프릴 만들기 03-1. 준비한 밑단을 6cm정도 반으로 접어 다림질한 뒤 양끝을 1cm폭으로 박음질한다. 03-2. 시접을 0.5cm 남겨두고 잘라낸 뒤, 겉면이 보이게 뒤집는다. 03-3. 밑단의 윗면 0.5cm선에 장력 최대, 바늘땀 최대로 해서 주름을 잡는다.TIP. 손바느질의 경우에는 위아래 두 줄을 촘촘하게 홈질한 뒤 중심을 기준으로 실 끝을 잡아당긴다. 4. 스카프에 프릴 연결하기 04-1. 스카프와 밑단 프릴의 겉면끼리 마주대고 중심을 먼저 맞춘 뒤, 양끝을 완성선에 맞춘다. 프릴 양을 고르게 조절해가며 시침핀으로 고정한다. 04-2. 시접선 안쪽 0.5cm 선을 박음질한다. 04-3. 그 위에 안감을 올려 겉면끼리 마주댄다. 창구멍(윗면)만 남기고 전체 박음질한 뒤, 시접을 짧게 정리한다. 5. 창구멍으로 뒤집기, 리본 달아 완성하기 05-1. 겉면이 보이도록 창구멍으로 뒤집는다. 05-2. 창구멍은 공그르기한다. 05-3. 2.5x16cm 리본을 준비한 뒤, 중심을 향해 양끝 0.5cm를 겹친다. 리본 위아래를 중심을 향해 접어 실로 단단하게 고정한다. 05-4. 레이스의 꽃모양을 오려 장식한다. 05-5. 스카프 칼라 중앙에 리본을 올려 바느질로 고정한다. 05-6. T단추 or 스냅단추를 달아준다. 05-7. 케미컬 레이스 스카프 완성! 글쓴이·이지수 (tingkstyle.com)강아지 둘 고양이 둘과 함께하는 행복한 반려인. 반려동물 옷 만들기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팅크 따라 처음 만드는 고양이 옷 소품>이 있다. STORY | 2015-09-01 10:56:40 홍자매의 ‘숑숑터널’ 여기가 내 집인지 고양이 집인지 모를 집사들을 위해홍자매의 ‘숑숑터널’ 독립을 꿈꾸는 많은 청춘들처럼, 나 역시 나만의 공간을 갖게 되자 이곳을 어떻게 내 취향대로 꾸며나갈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예산은 충분치 않았지만 한정된 경제력 내에서 시간 날 때마다 가구 사이트들을 뒤져 퍼즐 맞추듯이 인테리어 조각을 맞춰나갔다. 그렇게 이사한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은 어느 날, 내게도 묘연이 왔는지 철부지 아깽이 한 마리를 입양하게 되었고, 나는 지난 한 달 동안의 집 꾸미기가 얼마나 부질없는 일이었는지 깨달아야 했다. 우리 집에 온 첫 날부터 소심함 1%도 없이 집안을 활보하던 이 활기찬 고양이는 미친 듯이 우다다를 하기 시작했고, 넘치는 에너지를 소진시키기 위해 흔들어준 장난감들은 일주일도 못 가고 운명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집안은 온통 고양이 장난감 천지. 치워도 다시 꺼내고, 망가지면 새 장난감을 꺼내고. 색색의 화려한 깃털과 방울들은 화이트와 그레이 톤으로 맞춘 내 집을 수시로 상큼 발랄하게 물들였다. 정녕 귀여움 하나에 모든 걸 정복당하고 마는 걸까? 역시 예쁜 집과 캣초딩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인가 하고 나는 상심에 빠지고 말았다. 글 지유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홍성숙 연사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구멍애묘인들 사이에서 급 인기를 얻으며 장만해주고 싶은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숑숑터널의 매력이 뭘까? 일단 마끈으로 곱게 두른 포장과 서로 다른 크기로 숑숑 뚫려 있는 구멍이 고양이들의 본능을 자극한다면 세련된 색상과 펠트 재질은 인테리어의 조화를 유지하고 싶은 반려인의 마음을 달래준다. 구멍 사이로 숑숑 튀어나오는 솜방망이가 봐도봐도 귀여운 걸 보면 집사들에게는 태생적으로 팔불출 피가 흐르는지도 모르겠다. 구멍 안으로 얼굴이나 앞발을 내밀 때마다 찍은 사진이 벌써 몇백 장. 귀엽게 곱게 쓰는 아이들도 있지만 가끔 터널을 깔고 눕거나 박박 긁어대는 아이들도 있다. 택배 상자를 사줬더니 비싼 캣타워가 같이 왔다는 우스갯소리가 남 얘기 같지 않은 반려인들에게는 스크래치로 쓰든 하우스로 쓰든 고양이가 200% 활용해주기만 하면 그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것 아니겠는가. 인테리어를 망치지 않는 장난감은 없을까?홍성숙, 홍연희 자매는 원래 디자인을 전공했고, 고양이 장난감을 만들게 될 줄은 자신들도 몰랐다. 다만 반려묘 수리에게 사주고 싶은 캣터널이 마땅히 보이지 않았다. 터널 크기나 모양 특성상 집안에 턱 두면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존재감인데, 이왕이면 집안과도 어울릴 만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없을까? 비슷한 디자인의 부직포 재질의 터널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결국 그녀들이 직접 예쁜 재질과 색상, 튼튼한 단추까지 달아 숑숑터널을 만들었다. 다섯 가지 색상을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고, 덩치가 큰 아이들은 세 조각을 연결해 더 큰 사이즈로 쓸 수도 있다. 블로그 이웃들과 공동구매로 하나 둘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 각 집의 고양이들에게 단번에 합격점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 조금씩 더 업그레이드된 숑숑터널이 탄생했다. 국산 소재 중 가장 비싼 펠트를 사용해 가능한 보풀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고, 직접 사용하면서 더욱 가공 과정이나 디테일을 신경 썼다. 단순해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간 고민은 깊고 신중했다. 마음은 구멍에 채워 보낼게홍자매의 반려묘인 노르웨이숲 고양이 수리는 내 고운 털에 손대지 말라며 앙탈을 부리는가 하면, 은근히 관심을 끌려고 옆을 서성거리기도 하는 그야말로 고양이다운 성격이다. 우아하게 앉아 눈을 깜빡거리며 미모를 뽐내다가도 터널 안에 쏙 들어가면 영락없이 구멍 사이로 숑숑 솜방망이를 뻗는 사냥꾼이 된다.오랫동안 성남시의 캣맘협회에서 유기묘를 돌보거나 구조하고 입양하는 일을 해온 그녀는 말 없는 고양이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그들에게 귀 기울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키운 17살짜리 강아지는 작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반려동물이 곁에 있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에게서는, 마음속의 악기에서 같은 코드 줄 하나씩을 누르고 있는 것 같은 비슷한 소리가 들려온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는 홍자매도 그랬다.구조한 아이들을 입양 보낼 때 이제 숑숑터널을 들려 보낸다. 같은 목적으로 매번 재구매하는 주변 캣맘들도 있다. 고양이들이 만족스러워한다는 뜻이라 당연히 기쁘고 보람 있다고. 신나는 장난감이자, 기대고 안심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마음까지 숑숑 구멍으로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STORY | 2015-09-01 10:45:06 고양이 급식소 ‘모이세해장국’ 편 제주라서 행복한 고양이고양이 급식소 ‘모이세해장국’ 편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의 뜨거운 열기도 조금씩 앞당겨지는 일몰과 함께 저물어 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70년 만에 최고 온도에 달하며 그 어느 때보다 ‘HOT’한 여름을 보냈다. 글·사진 조아라 사람보다 털도 많고 체온도 높은 고양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모두들 그늘을 찾아 여기저기 숨어 있기 바쁜 여름을 보냈을 것이다. 해가 쨍쨍한 대낮에는 인적이 드문 지하실이나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서 낮잠을 청하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낮에도 가끔씩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긴 했지만 왠지 걸음걸이도 조금씩 느려진 것 같고, 눈도 풀린 듯 지쳐보였다.지난여름 제주도에는 유난히 밤에 공연을 하는 곳이 많았다. 각각의 해변에서 열리는 축제로 한 달 내내 시끌벅적했고, 도심에서는 열대야를 날려버리기 위한 신나는 문화예술 공연이 끊이지 않았다. 그중 최근 자주 오가는 제주 원도심의 예술인들이 입주한 삼도동에서 신나는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흰색의 아깽이가 자동차 바퀴 옆에 가만히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한 마리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 주변에 있던 다른 고양이들도 천천히 눈에 띄었다. 꽤 많아 보이는 고양이들, 사람을 보면 경계를 하긴 하지만 다들 그 주차장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대부분이 하얀 고양이들로 전부 가족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주차된 자동차 밑에 있는 고양이, 주차장의 돌로 된 담벼락에 앉아 쉬는 고양이 등 이 고양이들이 여기에 머무는 이유는 바로 구석진 곳에 놓인 밥그릇인 듯했다. 이곳은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모이세해장국’이라는 해장국 체인점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 고양이에 대해 얘기했더니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한 아주머니가 나오셔서는 “벌써 10년이 다 됐네요”라며 고양이들을 지긋이 바라보았다.이 고양이들은 자그마치 10년이나 함께한 아이들로 현 모이세해장국의 주인인 박순자 씨네 가족이 치킨 가게를 운영할 당시 처음 만나게 됐다고 한다. 고양이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가족들에게 어느 날 어미에게서 버림받은 치즈색 아기 고양이가 눈에 띄었다. 배가 고팠던지 힘도 없고 지친 아기 고양이에게 가족들은 먹이를 주기 시작했고, 그 후로 동네 고양이들이 조금씩 몰려들기 시작하며 이곳이 마을 고양이들의 급식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처음 이곳을 찾아온 치즈 고양이와 그 뒤로 찾은 고양이들은 처음에는 심하게 경계를 했다고 한다.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서로 다툼도 있었으나 조금씩 경계를 풀며 사이좋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치즈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와 심하게 싸웠는지 몸에 피도 나고 엉망인 채로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고양이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찾아봤더니 주차장 담벼락의 풀 속에서 영원히 잠이 든 채로 발견됐다. 고양이는 몸이 약해지면 어딘가로 몸을 숨기곤 하는데, 이 풀 속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안전하다 여겼던 모양이다. 좀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가족들은 치즈 고양이를 풀이 우거진 담벼락 아래에 묻어 주었다. 그 후로도 2마리를 더 묻어 주었다고 한다.현재는 이 동네의 모든 고양이들이 밥을 먹으러 오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곳은 동네 고양이들의 유명한 급식소이자 쉼터가 됐다. 가끔씩 수컷 냥이들의 영역 다툼으로 밥을 먹지 못하는 고양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심하게 싸우는 일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한다.지금은 하얀 고양이들이 주차장을 점령하다시피 앉아 있는데, 이 고양이는 가족들도 모르게 가게 안쪽의 마루 밑에서 새끼를 낳았다. 그만큼 이곳은 고양이들에게 경계가 없는 지역이기도 하며, 배불리 먹을 수 있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고양이들이 좋아서 먹이를 내어주고 쉴 곳을 마련해주는 가족들의 도움이 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고양이들에겐 이곳이 자신들의 세상 전부일 수도 있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작게나마 주변에 손길을 뻗어, 더 많은 고양이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작은 세상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STORY | 2015-09-01 10:42:17 경기 반려동물 어울림한마당 행사 고양이 집사를 위한 컨퍼런스 교육 행사 ‘고양이 살인사건’, 애묘인의 냥심 자극 코미디 스릴러 닭 심장 스프 레이스 스카프 홍자매의 ‘숑숑터널’ 고양이 급식소 ‘모이세해장국’ 편 411 412 413 414 415 416 417 418 419 4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