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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20 1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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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19 10: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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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16 13: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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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13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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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13 10: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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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12 11: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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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12 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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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마을에 가다. 마사유키 오키의…
- ?PICK UP고양이 마을에 가다마사유키 오키의 인스타 네코? 사랑받고 자란 생명은 태가 난다. 구석에 숨지 않아도 되는 마을에서 고양이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길고양이 사진작가 마사유키 오키가 ‘고양이 마을’로 유명한 허우통에 다녀왔다. ? | 여기는 뜨거운 동네 허우통 ? | ‘고양이에 고양이를 물고’ 당당한 워킹 ? | 엄마 엄마, 같이 놀아요 ? | 대만의 밤은 화려하죠. 서둘러요! 밤 산책 시간이에요 ? | 착한 고양이는 친구를 만나면 코를 맞대고 인사를 해요. 근데 너... 키가 좀 크다? CREDIT글·사진 마사유키 오키 (instagram / okirakuoki?)에디터 강한별?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 STORY | 2018-03-20 1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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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라서 행복한 고양이 '내…
- HI STRANGER제주라서 행복한 고양이‘내콩가’편 ? 겨울, 제주 올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겨울이 끝날 무렵인 2월에는 제주시내와 바닷마을까지 눈으로 뒤덮일 정도로 눈이 내렸다. 제주 산간 지역은 원래 눈이 많이 내려 소복한 눈이 익숙하지만, 포근하던 아랫마을에 눈이 펑펑 쏟아지니 아침 출근길은 뒤죽박죽인 날이 며칠간 이어지기도 했다. 따뜻한 날이면 동네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던 길냥이들도 어딘가 보금자리를 마련해둔 것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눈이 엄청 내리던 어느 날, 소복하게 쌓인 눈 위로 사뿐사뿐 걸어간 흔적만 보일 뿐이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애묘인들에겐 아주 추운 겨울, 밖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내 영역에선 나의 친구들만! 사람과 어울려 사는 동물 중 자신의 영역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동물은 ‘고양이’라고 얘기할 만큼 고양이들은 영역 또는 무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처음 보는 고양이에게 영역을 침범당했다고 여기면, 바로 꼬리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리고 털을 뾰족하게 세워 경계를 하곤 한다. 또한 고양이들은 대부분 무리지어 다니며 음식을 나눠먹곤 하는데, 대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리에 낄 수 없어 밥도 마음 놓고 얻어먹을 수 없다. 이번에 만난 땅콩이는 무리에 끼지 못해 항상 다른 고양이들이 먹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만 보던 굶주린 고양이였다. 제주시 수산리는 길냥이 천국! 제주시내에서 좀 더 서쪽에 위치한 애월읍 수산리는 큰 저수지가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마을이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놀 거리라곤 저수지 옆 수산봉을 오르는 일이 끝인 곳이었는데, 요즘은 맛있는 음식점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조금씩 생겨 찾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이곳에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하는 풍경이 있었으니, 바로 동네 곳곳을 뛰어다니는 고양이들이다. 주민들에 의하면 마을 안쪽에는 수컷 고양이들이, 저수지 근처에는 암컷 고양이들이 무리 지어 다닌다고 한다. 신선한 물과 맛있는 밥을 챙겨 주는 동네 주민들이 있어 길냥이라도 더욱 행복해 보인다. ? ?무리에 끼지 못한 땅콩은 더 행복하다 마을회관 근처에 위치한 한 집에서 동네 고양이들에게 밥을 나눠주는데, 한 고양이만 멀리 떨어져 밥을 먹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게 된 ‘내콩가(내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카페의 주인장이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어느 날부터 ‘땅콩’이에게만 따로 밥을 주기 시작했다. 땅콩이는 처음에는 경계를 하며 주인장이 멀리 떨어져야만 밥을 먹었다. 그러다 조금씩 마음을 열어 카페 입구까지 왔다. 그리고 며칠 동안 문을 열어놓으니 마침내 카페 안까지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내콩가’ ‘내콩가’의 주인장은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시작하긴 했지만, 고양이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초보 집사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기다려주기만 했다고 한다. 마음을 열며 다가와 준 땅콩이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안아주기도 하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손님이 오면 물어보며 서로를 알기 시작한 지 이제 6개월이 됐다. 지금은 땅콩이가 이 카페를 보금자리로 여겨 외출을 하더라도 밥은 꼭 카페로 와서 먹는다고 한다. 늦은 새벽 잠시 나와 땅콩이를 부르면 근처 어디선가 달려오기도 한다. 카페 뒤쪽에는 주인장의 보금자리가 있는데, 가끔 집으로 들어오라고 불러도 거기까진 아직 침범을 하지 않는다고. ? 고양이는 요물이다 모든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할 순 없다. 어른들 중에는 ‘고양이는 요물’이라며 집에 들이지 말라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에게 고양이는 무섭고, 지저분한 존재로 느껴질 수도 있다. 사람들이 고양이에 대해 참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양이는 참 사랑이 많은 동물이다. 어떤 동물보다도 조심스럽고, 깔끔하고, 귀엽다. 누구에게나 꼬리를 흔들며 애정을 갈구하는 동물이 강아지라면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만을 위해 행동하고 사랑을 주는 그런 요물이 바로 고양이가 아닐까. 모든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보호받아야 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동물이란 사실만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CREDIT글·사진 조아라 에디터 강한별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 STORY | 2018-03-19 10: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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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 속 고양이, 시리고 따스한 겨울
- IN WEATHER계절 속 고양이시리고 따스한 겨울 피고 지는 계절 속에서 길 언저리를 오가는 고양이들이 존재한다. 계절마다 길 위의 삶은 어떤 모습을 지닐까. 첫 시작은 하얀 눈과 서슬 퍼런 바람이 공존하는 계절, 겨울이다. 성남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묘생. ?? 폐가 즐비한 동네, 숨은 고양이 찾기 재개발 지역으로 확정된 성남의 한 지역구를 찾았다. 줄곧 매스컴을 통해 소개됐던 그 지역은 지금 주인 없는 빈집이 즐비하다. 길가에선 삐죽한 스프링이 천을 뚫고 나온 침대 매트리스를 어렵잖게 볼 수 있었다. 골목 사이사이에는 한때 한 가정의 한 공간을 차지했던 가구와 물품들이 널려있었다. 폐가가 되어버린 건물마다 무단출입 금지를 경고하는 노랗고도 벌건 스티커는 왠지 모를 위협감마저 들게 했다. 동네를 탐색하다 곳곳에서 길고양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 외진 곳 조차 길고양이를 걱정하는 이들의 투명한 손길이 닿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길고양이를 보고자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돌아다닌 동네에서 유독 담에 꽂혀있는 깨진 병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서글픈 사실이다. ?? 불안한 눈빛, 무거운 발걸음 그리고 햄 그러던 차, 우연히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다. 고양이는 소리를 죽이며 길가를 빠르게 달렸다. 그리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정착했다. 경계하는 눈초리는 여전했지만 그곳을 벗어나진 않았다. 녀석이 멈춘 그곳에는 버려진 햄 조각이 있었다. 고양이는 흙과 먼지로 뒤덮인 햄 조각을 조금씩 먹었다. 온몸을 움츠린 채 야금야금 먹는 그곳에는 위험지대를 알리는 빨간 테이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어 자동차가 지나가자 고양이는 부리나케 자리를 떴다. 갈피없이 도망가던 고양이는 잠시 멈추어 뒤돌아보았다. 녀석의 시선을 따라 간 곳에는 햄이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가본 그곳에는 햄 조각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고양이는 건물과 건물 틈 사이,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 ? 투명한 손길이 만든 고양이들의 간이 휴게소 그 많던 길고양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지역구민들이 즐겨 찾는 공공기관 근처에서 낯선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고양이 사료와 한때 액체였을 얼음이 놓여있었다. 그곳은 큰 돌에 고정되어 고양이들의 간이 휴게소처럼 보였다. 검은 비닐봉지 두 개에 나뉜 사료는 이곳을 거쳐 간 아이들의 식사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질 정도로 그 흔적이 남아있었다. 잠시 그곳에 기다려 간이 휴게소에 들르는 고양이를 만나보기로 했다. 하지만 강력한 추위가 움직임을 둔감하게 만들어버렸는지 단 한 마리도 볼 수 없었다. 그렇게 건물을 가로질러 어느 공원 초입에 다가갔다. 그리고 초록 펜스 너머로 당황스럽고도 놀라운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들의 쉬어가는 공간, 무료 급식소 하얀 눈으로 덮인 공원, 바람이 불면 가루눈이 흩날리는 나무 아래에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 녀석들은 구부린 자세로 고개를 처박고 있었다. 공원 바닥에는 지나간 계절이 떨어뜨린 낙엽과 다가온 계절이 쌓은 눈이 뒤섞여 있었다. 걸을 때마다 낙엽과 눈이 뒤섞여 밟혔다. 그 소리에 고양이들이 일제히 이곳을 쳐다보았다. 아이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두 눈을 감았다 떴다. 몇 번을 반복했다. 그 모습이 낯설었는지, 낯선 이가 낯선 행동을 해서 불편했는지 고양이들은 잠시 식사를 멈추고 경계태세를 취했다. 더는 접근하지 않고 적정 거리를 유지해 고양이들은 지켜보기로 했다. 한동안 지켜본 아이들은 펜스 너머로 오가는 자동차를 두려워했다. 나무 기둥 뒤로 몸을 숨기는 아이와 움직이는 자동차를 고개를 돌려가며 끝까지 응시하는 아이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두려움을 안고 결코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식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보금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사실 공원 초입에는 지방 정부에서 주관한 고양이를 위한 급식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공원 내 몇 기둥의 나무에는 돌로 고정된 식수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는 사료 더미가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투명한 플라스틱과 나무, 천으로 만든 미니 보금자리도 있었다. 누군가의 관심과 손길을 알고 길고양이들은 이곳에 집합해있던 것이었다. ? ?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허기진 고양이 두 마리가 급식소를 찾았다. 한 마리가 식사하면 다른 고양이들은 주위를 돌아보며 경비를 섰다. 나무 기둥에 숨어 줄곧 경계태세를 풀지 못하는 녀석도 있었다. 평소 고양이와 고양이를 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찾는지는 급식소의 길바닥을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공원에 녀석들의 급식소 바닥에는 눈이 아닌 갈색 잣나무 잎이 깔려있었다. 인적이 많은 곳에는 추위보다 온기를 더 느낄 수 있듯, 고양이 급식소에는 허한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추위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마음만은 시리지 않았다. 그곳에서 ‘공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세상을 나눠 쓰기로 한 사람과 기꺼이 한 평 만큼의 공간에서 숨을 돌리는 길고양이들. 공존은 가까이에 있었다.? CREDIT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3-16 13: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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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츠시마의 고양이들
- WONDER LAND마츠시마의 고양이들 2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일본 미야기현의 마츠시마는 히로시마의 미야지마,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와 함께 일본의 3대 절경 중 한 곳이다. 이곳은 동일본 대진의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곳이기도 하다. ? | 쓰나미의 피해를 이겨내며 복구가 계속되고 있는 마츠시마. 지진 이후 찾아온 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다. ? | 미짱이 겨울을 나는 법. 안내소 한가운데 설치된 난로 앞 적당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 | 한편, 저돌적인 한 녀석이 해산물을 즐기고 있는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합석을 요구한다. ? | 미치노쿠 다테마사무네 역사관에는 늘 뭔가 불만스럽고 무뚝뚝한 표정의 고양이 오카카가 있다. ?| 오카카의 인기는 관광잡지 표지에 등장할 만큼 박물관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CREDIT글·사진 박용준 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3-13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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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을 만날 때까지 잠시, 쉬어가개냥
- SHELTER가족을 만날 때까지 잠시,쉬어가개냥 나지막한 주택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용산구의 한 골목, 그 끝에 개와 고양이가 가족을 기다리며 잠시 쉬고 있는 한 2층 주택이 있다. ? 모두가 쉬었다 가는 곳 역사가 오래된 쉼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작년에 있던 쉼터도 해를 넘겨 가보면 문을 닫은 경우가 곧잘 있다. 어째서 그럴까. 여전히 쉴 곳이 필요한 동물은 많은데 말이다. 아마도 그만큼 쉼터를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말도 많고 부침도 많은 쉼터, 그래도 새 삶으로 도약하기 전, 잠시 쉬었다 갈이 작은 공간이 아프고 버려진 동물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2017년 1월 31일, 소리 소문도 없이 작은 쉼터 하나가 또 문을 열었다. 1층에는 <유기동물 행복을 찾는 사람들(유행사)>에서 위탁받은 개체를 포함한 총 15마리의 강아지들이, 1층 일부와 2층에는 50여 마리의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며 쉬고 있다. ? 생각지도 못했던 시작 <쉬어가개냥>의 운영자는 10년차 캣맘이자 용산구 캣맘 협의회 회장인 이효남 씨다. 회장이라서 좋을 것은 딱히 없지만, 고양이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가봐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간혹 받곤 한다. 그런 전화 한 통이 <쉬어가개냥>의 시작이었다. 2016년의 끝 무렵, 겨울이 깊을 때였다. TNR을 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가서 이야기 좀 해봐달라기에 효남 씨는 별 생각없이 병원이나 소개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주택의 2층에 살고 있던 민원인은 얼음이 꽝꽝 어는 한겨울에 고양이 TNR을 하고 싶다고 했다. 효남 씨는 겨울은 고양이에게 위험하니 날 풀리면 하자 했다. 그러자 곧 이사를 가기 때문에 기다릴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어이없음과 답답함을 캣맘들은 아마 알 것이다. 밥자리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2층 자기 집 앞에 화장실과 함께 두고 있다고 했다. 이사를 가면 이 밥자리는 어떻게 되느냐 물었지만, 당연히 대책은 없었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 이사를 가버리면 당장 사라져버릴 밥자리였다. 게다가 혹시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이사 오기라도 한다면, 민원이 빗발치고 인근 고양이들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 TNR은 안정적인 밥자리가 기본으로 보장되어야만 효과를 담보할 수 있다. 효남 씨는 민원인에게 그냥 두고 이사를 가라 조언하고 돌아 나왔다. 그때만 해도 인연은 거기까지일 것 같았다. ? ?? 16마리로 시작한 작은 쉼터 6년이 넘도록 효남 씨가 관리해온 밥자리의 수는 약 100군데 정도이다. 가는 지역이 넓으니 당연히 보이는 고양이도 많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도 더 자주 만난다. 처음에는 구조 후 임보처에서 보호했다가 입양을 보내거나 방사했다. 세월이 갈수록 임보처는 조금씩 늘어났고, 입양가지 못하는 개체들도 생겼다. 시도 경계를 넘어 임보처와 병원을 오가며 하루를 흘려보내던 어느 날, 차라리 방 한 칸을 구해 직접 돌보면 길에 시간을 뿌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2층집이 떠올랐다. 그렇게 쉼터가 태어났다. 입양 공고는 아무리 열심히 홍보를 해도 퍼지질 않는데, 쉼터 개설은 홍보를 하지 않아도 어쩜 그리도 잘 아는지. 여기저기에서 구조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소방서나 경찰서 같은 관공서에서 “보호소에 가면 안락사를 당할까 걱정되니, 선생님께서 맡아주세요.”라고 연락하기도 했고, 오랫동안 밥자리를 허락해준 이웃이 부탁하기도 했다. 효남 씨는 “세상에 있는 고양이를 내가 다 맡아서 케어할 수는 없지만, 제게 그렇게 연락이 온 고양이는 묘연이라 생각하고 맡았습니다.”라고 묻기도 전에 먼저 대답을 덧붙였다. 어쩌면 듣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효남 씨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같은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그리고 같은 질문을 스스로 너무 많이 해서 묻지 않는 질문에도 스스로 대답을 꺼내게 된 것인지도. 책임일지 묘연일지 모를 그 힘은 너무도 강해서, 1년 만에 <쉬어가개냥> 쉼터의 묘구 수는 3배가 늘어 50마리가 되어버렸다. ? 쉼터의 의미 <쉬어가개냥> 쉼터는 길에서 힘들게 산 고양이들에게 잠시간의 휴식과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의도나 목적, 운영자의 노고나 그곳에 있는 동물의 아픔 같은 것은 생각지 못하기도 한다. 효남 씨는 키우던 고양이를 쉼터에 맡기고 싶다는 전화를 자주 받는다고 한다. 그럴 때면 “제게 유기하시겠다는 건가요?”하고 묻는데, 상대는 미안한 기색도 없이 “네.”라고 대답한다고. 그러면 효남 씨는 “그런 건 본인이 알아서 하세요.”라고 거절하는데, 가끔은 “동물을 거절하면서 무슨 동물 보호 활동을 한다는 거냐!”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 말도 안 되는 논리에도 효남 씨는 마음이 무거운지 “이 일이 참 애매해요.”라고 힘없이 말했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동물을 건사하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휘청거리는 것이 캣맘, 캣대디, 구조 활동가, 쉼터 운영자 들이다. 길 위의 구조가 필요한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 생각이나 의지가 없다면 적어도 자기가 자기 손으로 들여 길들이고 함께 나이 들어온 동물에 대한 책임은 다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을 구조하지 않는다고 활동가에게 누가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 만 1년을 넘긴 이 작은 쉼터는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다. 잠시 구조를 멈추고 숨을 고르는 중이라면서도 만약 공공기관에서 요청이 들어오거나 길에서 아픈 고양이를 보게 된다 해도 구조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효남 씨는 “눈을 감을 수 없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지금 어딘가에서 버려지고 지친 동물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쉼터가 있다면,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쉼터 운영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쉴 곳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우리도 우리가 사랑하는 그 동물들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해보면 어떨까? 활동가들에게도 잠시 쉬면서 숨을 돌릴 쉼터 같은 존재가 필요하지는 않을까? *<쉬어가개냥>에 관심이 있다면http://cafe.naver.com/takecare2017 CREDIT글·사진 김바다 | <이 많은 고양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저자 ?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8-03-13 10: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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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 아저씨, 거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
- CAMPUS CAT냥 아저씨, 거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가요!-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냥거주입’ 노란 공기에 입김이 더운 3월. 썰렁하게 얼어붙었던 거리 위에 발걸음이 앉는다. 길게 이어지는 노크 소리에 작은 존재들이 고개를 내민다. 아- 사람도 고양이도, 개강이다. ? 3월이 되면 고양이도 개강을 한다 봄이라기엔 아직 추운 계절. 학생들의 온기가 학교를 덥히기 시작한다. 이맘때 함께 개강하는 존재들이 있으니, 겨우내 웅크리고 버티다 슬그머니 교정에 나타나는 길고양이들 되시겠다. 대학교 안이라고 로묘(路猫)들의 생이 꽃길일 리 없다. 몇몇 학생들은 더럽다, 혹은 시끄럽다며 자신들의 삶터를 침범한 고양이를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몇몇은 길 위에서 명멸하는 생을 외면하지 못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 한국의 대학들에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국 약 30여 개의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의 학내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 ‘냥거주입’도 그중 하나다. 우리... 동거할게요 2017년 5월, 페이스북을 통해 20명 남짓의 학생들이 모였다. ‘냥 아저씨, 거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가요’를 줄여 ‘냥거주입’이라는 동아리명도 지었다. 그러나 중앙동아리가 아니다 보니 학교 측의 지원은 전무했다. 동아리 인준을 받기까지는 최소 3년이 걸린다고 했다. 학생들끼리 주머니를 털어 사료를 샀다. 개체 수 파악도 되지 않았고 급식소도 따로 없던 시절, 1회용 종이컵에 사료와 물을 담아 놓아두고 ‘학생들이 준 거니 버리지 말아달라’는 팻말을 꽂아 뒀다. 학생들과 길고양이의 대학 내 동거는 그렇게 시작됐다. ? ? 방학 중에도 등교했던 이유 냥거주입 회장 유영 씨는 양재역 근처에 산다. 학교까지는 왕복 세 시간. 하지만 방학 중에도 종종 학교를 찾았다. 토익이나 자격증 공부를 위해서냐고? 기숙사와 교양관에 위치한 교내 길고양이 급식소에 사료와 물을 채워 넣기 위해서다. 없어지는 사료 양으로 추정한 교내 길고양이 개체 수는 약 15마리. 직접 마주쳐 안면을 튼 고양이 다섯 마리는 이름을 받았다. 길고양이라는 뜻으로 로묘, 호랑이처럼 생겼다고 티거. 샤샤, 코트, 빌리는 각각 프랑스어, 폴란드어, 힌두어로 고양이라는 뜻이다. 길고양이도 외국어 이름을 갖다니, 역시 외대는 외대다. “저희 학교는 특성상 해외로 나가는 친구들이 많아요. 초대 회장님만 해도 지금 이집트에 계시거든요(웃음). 또 학교가 서울이 아니라 용인에 있다 보니까 방학이 되면 학교 주변에 동아리원이 거의 없어요. 이번에는 학교 앞에 남은 친구가 한 명뿐이라, 그 친구가 사정이 여의치 않은 날에는 제가 와서 급여했죠.”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졌던 올겨울, 급식소에 남은 사료의 양이 평소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때마다 다들 무사한지 걱정했다는 유영 씨. 눈 내린 다음 날 급식소 주변에 찍힌 발자국을 볼 때면 그래도 살아 있구나,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 ? 이 눈이 다 녹으면 정말 봄이 올까 동아리 운영에는 물론 시련이 있었다. 길냥이 보호가 아니라 여자친구 만들기를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을 걸러내야 했다. 누군가 기숙사 급식소에 빵 봉지와 담배꽁초를 넣고, 쪽지에다가 ‘안하면 안 되? 시끄러워’(그렇다. 맞춤법도 틀렸다.)라고 써 놓은 적도 있었다. 학생들끼리 꾸린 동아리, 주머니 사정은 넉넉할까 걱정되어 물었더니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학 길고양이 돌봄 사업’에 함께하면서부터는 사정이 조금 나아졌단다. 카라로부터 필요한 사료의 반액과 TNR 비용을 지원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라를 주축으로 전국 14개의 교내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들과 ‘대학길냥이’ 네트워크도 형성했다. 손재주가 좋은 몇몇이 캐릭터를 만들고, 굿즈를 만들었다. 대학길냥이의 이름으로 궁팡마켓, 국캣 등 고양이 관련 행사에 굿즈를 들고나가 판매했다. 수익은 물론 길고양이를 위해 사용된다. 착실하고 야무지게 꾸려가고 있는 동아리다. ?? 봄아 이 터에 맺혀라 사람을 피해 도망가거나 쓰레기통에서 먹이를 뒤지던 교내 길냥이들이 급식소에서 밥을 먹고 늘어지게 누워 하품을 한다. 학교 터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마주할 때면 보람차다. 사료를 급여하고 특식 캔을 따자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프로 급식묘 로묘가 다가온다. 그런데 머리 양옆에 못 보던 상처가 눈에 띈다. 다행히 굿즈 판매 수익금이 꽤 남아있고 마침 토요일에는 회의가 있다. 동아리원들과 로묘 포획과 치료를 논의해 봐야겠다는 유영 씨. 그녀의 미간이 좁다. 그저 고양이를 귀여워하는 동호회가 아니라 생명을 보듬는 모임이다 보니 마음에 닿는 무게감이 다른 탓이다. 3월, 달력은 이제 봄이라는데 아직 한참 차다. 그래도 볕이 들 기미는 있다. 동아리 연합회에서 학생·소수자 인권 위원회 발족을 추진 중인데, 동물권과 동물권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권리도 함께 보장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시민단체의 도움이 있었다 한들 학교의 공식 단체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었던 입장에서는 봄볕 같은 얘기다. 따뜻한 이들의 마음이 봄을 부르고 있다. 이 터에 봄이 맺히길 기대해 본다. CREDIT에디터 강한별 사진 구현회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3-12 11: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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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를 낚는 남자, 유튜버 haha…
- GRAND MOTHER고양이를 낚는 남자,유튜버 haha ha 꼬불꼬불한 일차선 도로에 접어들자 흰 눈이 걷혀있다.눈 대신 정갈한 빗질 자국이 길을 안내한다. 이 반듯한 심성의 집주인은 사실 인기 유튜버다. ? 아재로 오해받는 청년을 만나다 유튜브 haha ha는 15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자 운영하는 청년의 필명이다. 그는 한적한 시골의 양어장을 무대로 길고양이 먹방을 올린다. 먹음직스러운 방어부터 사료에 이르기까지, 고양이에게 대접하는 음식 종류도 다양하다. 그가 올린 동영상은 70만이 넘는 뷰를 기록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냐고? 꾸미지 않는 것이 노하우다. 영상 속의 지나치게 정직한 폰트와 무심한 편집, 능수능란한 낚시 실력으로 haha ha는 못해도 40대 중반 아저씨일 것이라는 누리꾼들의 추측을 한 몸에 받았다. 길고양이의 인간친구들은 ‘아재의 길고양이 먹방 채널’을 널리 전파했다. 하지만 청명한 겨울 오후, 우리 눈앞에 나타난 것은 호리호리하고 수줍음 많은 청년이었다. ? ?영원히 고통 받는 물고기 사료포대 청년이 귀향한 것은 5년 전, 가업인 양어장을 잇기 위해서였다. 본격적으로 양어장 일을 거들다 보니, 뜻밖의 골칫덩이가 존재했다. 길고양이들이었다. 배고픈 고양이들이 물고기 사료포대를 뜯어먹는 것이었다. 꽁꽁 싸매고 덮어두어도 그때뿐, 녀석들은 귀신같이 사료를 찾아 구멍을 내놓기 일쑤였다. ‘이 망할 고양이 놈들, 물고기 사료포대 뜯지 말고 이거나 먹고 가라’는 심정으로 고양이 사료를 주기 시작했다. 길고양이들은 차츰 경계를 풀고 청년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밥 달라고 뻔뻔하게 애교를 부리는 녀석, 밥시간이 오면 채근하는 녀석까지 생겨났다. 그렇게 4년이 지났다. 어쩌다 보니 캣대디에 유튜버까지 되어 있었다.(하지만 물고기 사료포대는 아직도 종종 뜯겨있다.) 그냥 남는 물고기 나눠 먹은 건데요 양어장을 운영하다 보니, 지천에 널린 것이 물고기였다. 처음엔 집 근처에서 배스를 낚아 고양이들에게 주었지만 차츰 어종이 다양해졌다. 얼린 빙어나 잉어를 삶아 먹이기도 했다. 도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시골이라 가능한 길고양이 특식이다. 정성이 대단하다고 말을 건네자 손사래를 친다. “그냥 남는 물고기 나눠준 것 밖에 없어요.” 실제로 옆에서 본 그는 고양이들을 딱히 터치하거나 뒤쫓지 않는다. 그저 밥 때가 되면 밥을 주고, 아픈 것 같으면 약을 타다 먹인다. 너구리와 꿩이 오가는 야생의 고양이들은 한 곳에 오랜 기간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 점을 잘 아는 청년은 길고양이들에게 깊이 정을 주지 않으려 했다. ? ? 작은 고양이 삼색이를 만나고 그런 그가 변했다. 미세하지만 애묘인들은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다. 고양이 겨울 집을 만들더니 최근에는 짧은 여행으로 집을 비우며 고양이들이 배를 곪을까 자동 급식기까지 만들었다. 무심한 애정이 어쩐지 점점 뜨끈해진 듯하다. 이 변화는 작은 고양이 ‘삼색이’ 때문이다. 그가 지금까지 돌보던 길고양이는 모두 고등어 태비 무늬였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뜬금없이 어디선가 작은 삼색 고양이가 나타났다. 야위고 사람을 심하게 경계하던 새끼 고양이였다. 경계의 시기도 잠시, 청년의 곁에서는 ‘등 따시고 배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삼색이가 본성을 보였다. 청년이 발을 떼기 힘들 정도로 머리를 들이대고 틈만 나면 무릎을 타고 올라오는 무릎냥이가 된 것이다. 경계하던 다른 고양이들도 많이 너그러워져 이제는 겸상도 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 ? 길고양이 먹방에 험로는 없다 다행스럽게도 청년의 캣대디 활동과 길고양이 먹방 촬영은 앞으로도 ‘순항’이 예정되어 있다. 사유지인 너른 양어장에서 마음 놓고 길고양이들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이웃집도 꽤 거리가 있는데다, 그마저도 다들 동물을 좋아한단다. 고양이들은 삼색이를 빼고는 다들 야생성이 강해 사람을 따르지는 않지만, 하나같이 털에 윤기가 흐른다.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쯤 되면 방어를 간식으로 먹는 이곳의 고양이들이 부러울 지경이다. 이날도 길고양이들에게 특식으로 삶은 잉어가 제공되었다. 식전부터 발치에서 애교를 부리던 삼색이는 물론이고 어느새 발소리도 없이 태비 고양이들이 모여들었다. 고양이들은 얼른 달라며 울어대는데 청년이 머뭇거린다. “왜 안 주시나요?” “식혀야 해요. 뜨거워서...” 낚시로 잡은 생선을 삶아 살뜰히 발라 길고양이를 먹이는 청년, 단언컨대 만나본 가장 특이한 캣대디였다. 생각해보면 모두가 다 비슷하게 길고양이를 챙길 필요는 없다.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줄 수 있는 호의를 베푸는 것이다. 우리는 진화하고 있다. 양어장의 먹방 요정 길고양이와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캣대디가 그 예다. 양어장의 길고양이들을 더 보고 싶다면 (Youtube / haha ha)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구현회?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3-12 1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