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혼자 놀기의 고수, Creative한 댕댕이 (영상) NEWS | 2018-08-22 13:02:06 [NEWS] 거대한 댕댕이와 작은 냐옹이 (사진) NEWS | 2018-08-22 11:34:10 [STORY] 다견가정은 처음이라. L과 S의 미묘… STORY | 2018-08-21 14:40:56 [STORY] 나와 내 반려견이 닮아가는 과정 STORY | 2018-08-21 14:21:08 [NEWS] 고추 vs 아기고양이 '누가 더 크냥?' (사진) NEWS | 2018-08-21 12:56:38 [NEWS] 슈퍼에서 빵 훔치고 달아난 댕댕이 (영상) NEWS | 2018-08-21 10:04:42 [STORY] 사람과 개, 유대의 탄생 STORY | 2018-08-20 16:31:34 혼자 놀기의 고수, Creative한 댕댕이 (영상) 해외 사이트에 '트램펄린에서 Creative하게 노는 강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트램펄린은 스프링이 달린 매트 위에서 방방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기구입니다. 댕댕이가 트램펄린 위에서 어떻게 놀길래 크리에이티브하다는 소리를 들었을까요? ㅣ 트램펄린은 거들뿐 앗. 트램펄린 위에서 공을 올려놓네요. 그 위에서 방방 뛰는 거 아니었어? ㅣ 시~작! 공이 트램펄린 중앙으로 굴러떨어지자 강아지가 재빨리 그 밑으로 기어들어 갑니다. ㅣ 헤딩! 트램펄린 아래에서 뛰어올라 머리로 공을 쳐 냈습니다. 공은 하늘 높이 뛰어오르고~ ㅣ 한 번 더! 떨어지는 공을 물고 다시 트램펄린 위에 올려놓습니다. ㅣ 두다다다다 뛰어다니며 혼자 재밌게 정말 잘 노네요. 저희 동네 테니스장에 트램펄린이 있는데, 저도 혼자 놀 때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영상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CREDIT에디터 이제원사연 THE DODO? NEWS | 2018-08-22 13:02:06 거대한 댕댕이와 작은 냐옹이 (사진) Zorana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해외 네티즌은 온라인에 사모예드와 고양이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길가에 있는 풀밭에서 회색 털 뭉치 같은 작은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어요. 이 새끼 고양이는 매우 호기심이 많고 장난기가 많았지만, 길가에 버려진 고양이가 그렇듯 영양실조 상태에 온몸에 벼룩이 붙어 있었죠. 이 녀석을 수의사에게 데려가 검진을 받고, 집으로 데려왔어요. 근데 우리 집 덩치 사모예드가 이 새끼 고양이를 보자마자 끙끙 대며 저를 따라다니는 거예요. 조심스럽게 이 둘을 만나게 해줬는데... 글쎄 아래 사진 좀 보세요!" 만나자마자 얼마나 귀여워 하던지 품 속에 안더라구요? 새끼 고양이는 덩치가 20배는 큰 친구를 만나자 긴장한듯 얼어있었지만,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자 긴장을 풀었어요. 하하 엄마가 없는 이 작은 고양이도 사모예드를 무척 좋아해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큰 소리를 내면서 애교를 부려요. 그리고 누군가의 가슴에 안기면 금새 잠이 들죠. 벼룩 때문에 빠졌던 털도 천천히 다시 자라며 털이 더욱 풍성하고 이뻐졌어요. 사모예드의 이름은 티나이고, 고양이의 이름은 테디에요. 이들은 이제 서로 사랑하는 사이랍니다! CREDIT에디터 이제원사연 BOARED PANDA? NEWS | 2018-08-22 11:34:10 다견가정은 처음이라. L과 S의 미묘… 펫찌 x 네이버 포스트2다견가정은 처음이라L과 S의 미묘한 신경전,눈치보는 XL 걱정쟁이 초보견주의 고민예전부터 늘 걱정스러웠던 것이 이제 직면해야 할 문제로 다가왔다. 마냥 새로운 반려견에 대한 설렘보다는 기존 멤버와의 어울림에 대해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두 번째 분양. 가장 걱정되는 것을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첫 번째, 노리가 새로운 멤버와 이후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노리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둘째와 함께해도 좋을지를 묻고 싶었다. 어찌 보면 노리에게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새로운 멤버가 자신의 공간에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니 말이다. 3년을 나와 단둘에서 함께한 공간을 다른 친구와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분명 어려운 일일 것이다. 온전히 본인이 받았던 애정을 나누는 것 또한 쉽지 않기에 가장 먼저 노리에 대한 걱정이 컸다. 두 번째, 둘이 심하게 싸우지 않을까? 각종 매체에 나오는 견주들의 고충 중 반려견 간의 다툼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우려스러웠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눈만 마주치면 죽일 듯이 싸우거나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힘으로 지배하는 등의 관계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초기에 애정을 공평히 분배하여 어느 하나 서운한 쪽 없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신경 써야겠다 다짐했다. 세 번째,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노리는 기본 교육이 된 상태이고, 보리는 처음부터 교육을 해야 하기에 서로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방이나 울타리로 구분한다 하여도 결국은 집 곳곳을 익히고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훈련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두 마리 모두에게 혼란스럽지 않고 일관된 교육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 고민스러웠다. 그들의 불꽃 튀는 첫 만남아기 시바견을 품에 안고 집으로 향하는 차 안,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노리가 새로운 룸메이트를 어떻게 대해줄지였다. 작은 자취방에서도 나름(?) 철저하게 개인의 사생활과 공간을 분리해서 쓰는 우리였기에 갑작스럽게 합류한 새로운 룸메이트를 달갑지 않게 생각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틀리지 않는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여느 때와 같이 폴짝폴짝 뛰며 노리는 우리를 반겼다. 점점 다가가 안전문을 열고 들어서려는데 노리도 이상한 기운을 눈치챘는지 품에 있던 아기 시바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반기는 것인지 경계하는 것인지 판단이 모호했을 무렵, 옆에 있던 남자친구의 재촉에 어서 다른 방으로 들어가 간단한 청소와 함께 보리가 지낼 울타리를 설치했다. 룸메이트 삼자대면보리와 함께 안방에서 식사와 배변패드, 장난감 등 머물 구색을 갖추는 동안 노리는 한참을 방문 앞에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짧지만 긴 시간이 지나고 서로를 소개해주기 위해 방문을 열었다. 울타리를 사이로 둘은 한참을 냄새를 맡으며 서성이더니.. 결국, 일을 내고야 말았다. 노리가 그 자리에서 소변을 흥~건히 본 것이다. 이전에 산책시에 다른 강아지들에게는 이러한 반응을 보인 적이 없기에 어찌나 당황스럽고 놀랐던지 어서 둘을 분리했다. 마냥 좋아하는 보리와 달리 노리가 본인의 구역에 새로운 룸메이트가 오니 많이 어려웠나 보다. 노리가 잠시 볼 수 없도록 보리를 안방에 두고 나와 노리와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남자친구가 떠나고 한참 뒤 조심스럽게 다시 열린 룸메이트 삼자대면. 이번엔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을까? CREDIT글 사진 신소현에디터 이제원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8-21 14:40:56 나와 내 반려견이 닮아가는 과정 펫찌 x 네이버 포스트1나와 내 반려견이닮아가는 과정 내 30대의 시작은 결혼으로 시작해서, 새로운 동네로 이사 와 낯선 환경에서 적응이었다. 낯선 동네에서 남편이 없는 시간의 나는 꽤나 심심했고, 외로웠다. 2세 계획이 없는 나에겐 낯선 곳에서의 든든함이 절실했고,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반려견을 맞이했다. 그렇게 나에게 온 밤바는 나에겐 한 줄기의 빛이 되었다. 밤바를 통해 나는 낯선 곳의 사람들과 인사를 하게 되었고 친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없이 밝은 녀석의 친화력은 나를 바뀌게 해주었고 어느 순간 나는 그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작은 친구, 큰 친구와 닮다 “안녕하세요. 저는 코트리버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골든코기에요” 밤바요다가 어렸을 땐 내 주변 산책 메이트는 다 리트리버 친구들이었다. 큰 공원 근처에서 살아서 그런가 꽤나 큰 친구들이 많이 보였고, 큰 친구들의 서러움을 서로 위로해주면서 지내다 보니 우린 꽤나 자주 모였고 자연스레 모임이 커졌다. 그 모임에서 제일 작은 건 나름 중형견인 요다였다. 3~40kg이 평균이었던 이 모임에서 요다는 누나 형아들의 이쁨을 받으며 지내면서 자연스레 그 행동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고, 요다가 1살 조금 넘었을 때 내 눈엔 요다는 자기 자신이 웰시코기가 아닌 대형견 리트리버로 착각하고 다닐 정도였다. 요다는 밤바처럼 작은 친구들보다 큰 친구를 반기고, 밤바처럼 다이빙을 하기도 했다. 큰 친구, 작은 친구와 닮다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나면서부터 우리는 리트리버 친구들보다 웰시코기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나기 시작했다. 자기가 리트리버인 줄 알았던 요다는 조금씩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그렇게 웰시코기 친구들을 자주 만나면서 밤바가 점점 바뀌는 게 보였다. 다리 짧은 친구들과 놀기 편하게 바닥에 바짝 엎드려 눈높이를 맞추고, 잠을 잘 때도 다리가 꽤나 긴 거에 비해 다리 짧은 녀석처럼 힘껏 팔을 접어 짧은 척을 하며 잠을 자기도 한다. 녀석들은 자기도 모르게 바뀌어가며, 서로를 닮아가고 있다. 내가, 너희들과 닮다원래의 나는 움직이는 걸 싫어했고, 세상은 체험이 아닌 모니터 속에 모습들만 이였고, 관계는 매우 좁았다. 그런 삶에 밤바요다가 들어오면서부터 나는 녀석들처럼 움직이는 게 좋아졌고, 눈으로만 즐기던 것이 내가 느낄 수 있도록 바뀌었고, 관계는 매우 넓어졌다. 내가 밤바요다와 말이 통해서 그들을 닮아가는 게 아닌 것처럼 누군가를 닮아가고 닮아지는 건 말이 통해서가 아닌 마음으로 좋다면 나도 모르게 서로가 닮아지는 게 아닐까 한다. “나는 너처럼카페보단 공원이 좋아지고먹는 것보다 노는 게 더 좋아지고혼자보다 너희들과 있는 게 좋아졌다.” CREDIT글 사진 최소희 (Instagram / vamyomom)에디터 이제원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8-21 14:21:08 고추 vs 아기고양이 '누가 더 크냥?' (사진) 임신 10개월 차 고양이 멜로디는 오리건 주에 있는 한 보호소의 자원 봉사자인 쉴라 씨의 집에서 위탁 치료를 받았습니다. 쉴라 씨는 멜로디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멜로디는 새끼들을 낳았지만 돌보지 않았습니다. 새끼들은 바닥 위에 있었고, 한 마리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 고양이 멜로디는 남은 새끼 고양이를 돌보지 않았기에, 쉴라 씨의 딸이 멜로디 대신 엄마 역할을 맡았습니다. 쉴라 씨가 일하는 주중 동안, 쉴라 씨의 딸은 새끼에게 우유를 먹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더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2시간 후 마지막 새끼 고양이가 태어났습니다. 쉴라 씨의 딸은 2시간 간격으로 4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며 지극정성으로 돌봤습니다. 일반적으로 갓 태어난 고양이들은 90g이지만, 이 새끼들은 70g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쉴라 씨의 딸은 이 연약한 고양이들을 살리기 위해 밤을 새우며 돌봤지만 안타깝게도 한 마리가 죽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수분과 묽은 옥수수 시럽을 여러 번 공급했고, 결국 한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어요..." 살아남은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살기 위해 열심히 싸웠습니다. 마침내 새끼 고양이들이 100g이 되었을 때, 그들은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태어난 지 일주일이 되자, 새끼 고양이들은 할라페뇨 고추 정도의 크기로 자라났습니다. 13일이 지나자, 새끼 고양이들은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냄새를 맡았을 때는 하악질을 하며 화를 냈습니다. "밥을 먹고 난 후엔 특히 에너지가 넘쳐서 여기저기 움직여요. 물론 하루 중 대부분은 잠을 잔답니다. 호호~" 새끼들은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배가 봉긋하고 똥똥해집니다. 드디어 오늘 20일이 되었고 녀석들은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고추보다 더 크다고 하네요! CREDIT에디터 이제원사연 THE DODO? NEWS | 2018-08-21 12:56:38 슈퍼에서 빵 훔치고 달아난 댕댕이 (영상) 이 뻔뻔한 좀도둑은 슈퍼마켓 어디선가 나타나 물건을 훔치고는 홍길동처럼 사라졌습니다.? 지난주 브라질 슈퍼마켓의 직원들은 코너에서 빵 한 덩이를 물고 걸어 나오는 강아지와 마주쳤습니다. 직원들이 어안이 벙벙하여 멈칫했을 때, 강아지는 태연하게 총총걸음으로 직원들 옆을 빠져나갔습니다. 물론, 슈퍼마켓에 도둑이 든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이렇게 귀여운 도둑은 처음이었습니다. 슈퍼마켓 매니저는 한 언론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녀석은 빵을 훔쳐가고, 우리에게 행복과 재미를 선사하고 갔어요!" 카메라를 돌려보던 직원들은 범행을 실행하기 전에 작전 설계를 하며 마켓 안을 돌아다니는 녀석의 모습도 발견했습니다. 매니저는 '이 도둑의 신원은 알 수 없지만, 온라인에 업로드한 도둑의 영상을 10만 명이 시청했기 때문에 조만간 녀석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농담스럽게 얘기했습니다. CREDIT에디터 이제원사연 THE DODO? NEWS | 2018-08-21 10:04:42 사람과 개, 유대의 탄생 BOOK SHOP사람과 개, 유대의 탄생 사람과 개, 유대의 탄생 웨인 파셀이 쓴 <인간과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에 인간과 개 유대의 기원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나온다. ‘고아가 된 새끼 늑대를 데려와 사람들 틈에서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 여자와 아이들은 새끼와 함께 놀고, 여자는 젖을 먹이기도 했을 것이다. 경계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인간과 늑대는 나란히 누워 자면서 서로에게 온기를 주기로 했을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구석기시대의 늑대는 인간의 지배하에 들어오면서 이후 영구히 이어지는 유대가 형성되었다’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반려견과 처음 만나 유대를 형성하기까지의 행동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인간과 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세대를 거쳐 정서적 교감을 주고받았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개에게 ‘반려’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했다. 개들은 인간과 평생의 짝을 이뤄 살아가는 동반자가 되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스스로의 힘으로 바닥을 기어 다닐 유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주변에 개가 없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손님이 계신다. 억지로 맺는다고 해서 맺어질 수 없는 게 인간과 동물의 관계라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개를 받아들인 손님에 대한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딩고, 들개가 가족이 되기까지 시골 마을에 살던 황구는 들개처럼 살다 구조되어 보호소로 오게 된다. 목줄이 죄어진 채로 살았지만, 뱃속에 새끼를 배고 있을 만큼 강한 모성을 가진 들개였다. 보호소에서 수술과 출산을 하는 일을 겪기도 했지만 다른 개들과 달리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도 잘 열고 살가운 개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모든 보호소의 유기견들이 그러하듯 10일의 입양 공고는 끝나가고 있었다. 품종견, 소형견도 아니고 밖에서 살던 황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이를 유독 안타깝게 여긴 직원들이 입양처를 수소문했고 지금의 손님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딩고에게는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특유의 분위기와 사람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어요.’ 안락사 문턱에 놓인 보호소의 유기동물이 한두 마리도 아니고 그럴 때마다 직원들이 나서서 아이를 입양 보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이점도 딩고가 가진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딩고는 책방 안을 서성일 때도 부산스럽거나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마치 자기 영역인양 늘 편안하고 차분하며 가끔 마주치는 눈동자엔 사람을 향한 깊은 신뢰의 눈빛을 담고 있다. 지난 4년간 손님과 함께 살며 둘이 주고받은 유대의 힘이 고스란히 담긴 거라 생각된다. 가족을 모두 잃은 쯔유,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까지 빠삐용 품종이 돈이 좀 될까 하여 자견과 모견. 모견의 딸까지 두고 분양일을 한 사람이 폐업을 했다. 처치 곤란한 개들을 결국 다른 이들에게 떠넘기기 시작했지만, 심장병을 앓고 있고 제대로 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개를 데려가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개를 외면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고 가족을 모두 잃은 개에게 ‘쯔유’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다 버려진 쯔유는 여러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듬직한 딩고 언니와 그녀의 애정 어린 돌봄으로 회복이 되긴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아픈 심장은 남아있다. ‘딩고와 다르게 쯔유는 사람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늘 요구해요. 질투도 많아서 딩고와 붙어 있기라도 하면 쪼르르 달려와 안아달라고 합니다.’ 개가 살아가는 이유는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늘 사람을 따르고 사랑을 필요로한다. 개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사랑을 이제야 맘껏 누리고 있는 쯔유를 볼 때마다 내 마음도 무겁다. ‘개를 배신하는 건 결국 사람들이에요. 개를 버리고 학대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늘 힘주어 말하는 그녀다. 동물을 향한 유대는 결국 인간으로 이어진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사람도 사랑할 줄 안다’고 말하는 그녀는 딩고, 쯔유를 산책시킬 때마다 만나는 이웃들과도 제법 가깝게 지낸다. 매일 마주치는 할머님이 한동안 안 보일 때면 노심초사할 때도 있고 30-40분이면 마칠 간단한 산책도 이웃들과 얘기하느라 2시간을 훌쩍 넘겨 채울 때도 잦다. 몸이 아픈 어르신이 멀리 있는 아들에게 연락이 닿지 못할까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준 적도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너무 경쟁 과열에 자기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남도 돌아보고 내 이웃들도 돌아보며 사는 게 훨씬 더 아름답고 의미 있단 걸 모릅니다.’ 우리 모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론 자신이지만 가족, 친구, 이웃을 제외한 인생이 뭐 얼마나 대단할까? 인간을 향한 유대가 전해져야 건강한 사회라고 믿는 그녀다. 평생 개 없이 산다는 걸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는 그녀는 오늘도 딩고, 쯔유를 데리고 들이고 산이고 바다를 다닌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지만 개들의 삶과 성격도 존중해줘야 한다며 개에게 자신을 맞출 때도 많다고 한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는 그에 수반되는 책임감 등 우리가 갖고 있는 인식의 큰 전환점이 되고 지금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다. 동물을 넘어 인간과의 유대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해야 할 몫으로 남겨두자. CREDIT글 사진 심선화에디터 이제원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8-20 16:31:34 혼자 놀기의 고수, Creative한 댕댕이 (영상) 거대한 댕댕이와 작은 냐옹이 (사진) 다견가정은 처음이라. L과 S의 미묘… 나와 내 반려견이 닮아가는 과정 고추 vs 아기고양이 '누가 더 크냥?' (사진) 슈퍼에서 빵 훔치고 달아난 댕댕이 (영상) 사람과 개, 유대의 탄생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