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화난 고슴도치에게 먹이를 주었더니... (영상) NEWS | 2018-03-13 11:48:41 [STORY] 마츠시마의 고양이들 STORY | 2018-03-13 11:10:01 [STORY] 가족을 만날 때까지 잠시, 쉬어가개냥 STORY | 2018-03-13 10:55:38 [NEWS] 남의 집 무단 침입해 혼자 미친 듯이 놀고 간 쿨한 고양이 (사진) (4) NEWS | 2018-03-13 10:31:23 [NEWS] "정성스레 보살피는 엄마 고양이 수지를 알고 계시나요?" NEWS | 2018-03-13 09:55:54 [NEWS] 얼음 위에서 물고기 쫓는 고양이 (영상) NEWS | 2018-03-12 13:51:39 [STORY] 냥 아저씨, 거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 STORY | 2018-03-12 11:29:17 화난 고슴도치에게 먹이를 주었더니... (영상)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땐? 역시 맛있는 걸 잔뜩 먹는 게 최고다. "기분이 저기압일땐 고기앞으로 가라" 이 대명제는 고슴도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영상 속 고슴도치는 무엇 때문인지 단단히 심통이 난 모습이다. 가시를 쭈뼛 세우고 몸을 한없이 웅크린 고슴도치. 누가 봐도 화난 표정을 한껏 짓고 있다. 하지만 코앞에 맛있는 먹이가 가까이 다가오자... 먹이 앞에 금세 녹아버린 귀여운 고슴도치의 모습. 영상으로 확인하자. CREDIT에디터 강한별영상 Instagram / hedgehog_azuki? NEWS | 2018-03-13 11:48:41 마츠시마의 고양이들 WONDER LAND마츠시마의 고양이들 2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일본 미야기현의 마츠시마는 히로시마의 미야지마,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와 함께 일본의 3대 절경 중 한 곳이다. 이곳은 동일본 대진의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곳이기도 하다. ? | 쓰나미의 피해를 이겨내며 복구가 계속되고 있는 마츠시마. 지진 이후 찾아온 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다. ? | 미짱이 겨울을 나는 법. 안내소 한가운데 설치된 난로 앞 적당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 | 한편, 저돌적인 한 녀석이 해산물을 즐기고 있는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합석을 요구한다. ? | 미치노쿠 다테마사무네 역사관에는 늘 뭔가 불만스럽고 무뚝뚝한 표정의 고양이 오카카가 있다. ?| 오카카의 인기는 관광잡지 표지에 등장할 만큼 박물관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CREDIT글·사진 박용준 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8-03-13 11:10:01 가족을 만날 때까지 잠시, 쉬어가개냥 SHELTER가족을 만날 때까지 잠시,쉬어가개냥 나지막한 주택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용산구의 한 골목, 그 끝에 개와 고양이가 가족을 기다리며 잠시 쉬고 있는 한 2층 주택이 있다. ? 모두가 쉬었다 가는 곳 역사가 오래된 쉼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작년에 있던 쉼터도 해를 넘겨 가보면 문을 닫은 경우가 곧잘 있다. 어째서 그럴까. 여전히 쉴 곳이 필요한 동물은 많은데 말이다. 아마도 그만큼 쉼터를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말도 많고 부침도 많은 쉼터, 그래도 새 삶으로 도약하기 전, 잠시 쉬었다 갈이 작은 공간이 아프고 버려진 동물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2017년 1월 31일, 소리 소문도 없이 작은 쉼터 하나가 또 문을 열었다. 1층에는 <유기동물 행복을 찾는 사람들(유행사)>에서 위탁받은 개체를 포함한 총 15마리의 강아지들이, 1층 일부와 2층에는 50여 마리의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며 쉬고 있다. ? 생각지도 못했던 시작 <쉬어가개냥>의 운영자는 10년차 캣맘이자 용산구 캣맘 협의회 회장인 이효남 씨다. 회장이라서 좋을 것은 딱히 없지만, 고양이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가봐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간혹 받곤 한다. 그런 전화 한 통이 <쉬어가개냥>의 시작이었다. 2016년의 끝 무렵, 겨울이 깊을 때였다. TNR을 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가서 이야기 좀 해봐달라기에 효남 씨는 별 생각없이 병원이나 소개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주택의 2층에 살고 있던 민원인은 얼음이 꽝꽝 어는 한겨울에 고양이 TNR을 하고 싶다고 했다. 효남 씨는 겨울은 고양이에게 위험하니 날 풀리면 하자 했다. 그러자 곧 이사를 가기 때문에 기다릴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어이없음과 답답함을 캣맘들은 아마 알 것이다. 밥자리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2층 자기 집 앞에 화장실과 함께 두고 있다고 했다. 이사를 가면 이 밥자리는 어떻게 되느냐 물었지만, 당연히 대책은 없었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 이사를 가버리면 당장 사라져버릴 밥자리였다. 게다가 혹시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이사 오기라도 한다면, 민원이 빗발치고 인근 고양이들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 TNR은 안정적인 밥자리가 기본으로 보장되어야만 효과를 담보할 수 있다. 효남 씨는 민원인에게 그냥 두고 이사를 가라 조언하고 돌아 나왔다. 그때만 해도 인연은 거기까지일 것 같았다. ? ?? 16마리로 시작한 작은 쉼터 6년이 넘도록 효남 씨가 관리해온 밥자리의 수는 약 100군데 정도이다. 가는 지역이 넓으니 당연히 보이는 고양이도 많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도 더 자주 만난다. 처음에는 구조 후 임보처에서 보호했다가 입양을 보내거나 방사했다. 세월이 갈수록 임보처는 조금씩 늘어났고, 입양가지 못하는 개체들도 생겼다. 시도 경계를 넘어 임보처와 병원을 오가며 하루를 흘려보내던 어느 날, 차라리 방 한 칸을 구해 직접 돌보면 길에 시간을 뿌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2층집이 떠올랐다. 그렇게 쉼터가 태어났다. 입양 공고는 아무리 열심히 홍보를 해도 퍼지질 않는데, 쉼터 개설은 홍보를 하지 않아도 어쩜 그리도 잘 아는지. 여기저기에서 구조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소방서나 경찰서 같은 관공서에서 “보호소에 가면 안락사를 당할까 걱정되니, 선생님께서 맡아주세요.”라고 연락하기도 했고, 오랫동안 밥자리를 허락해준 이웃이 부탁하기도 했다. 효남 씨는 “세상에 있는 고양이를 내가 다 맡아서 케어할 수는 없지만, 제게 그렇게 연락이 온 고양이는 묘연이라 생각하고 맡았습니다.”라고 묻기도 전에 먼저 대답을 덧붙였다. 어쩌면 듣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효남 씨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같은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그리고 같은 질문을 스스로 너무 많이 해서 묻지 않는 질문에도 스스로 대답을 꺼내게 된 것인지도. 책임일지 묘연일지 모를 그 힘은 너무도 강해서, 1년 만에 <쉬어가개냥> 쉼터의 묘구 수는 3배가 늘어 50마리가 되어버렸다. ? 쉼터의 의미 <쉬어가개냥> 쉼터는 길에서 힘들게 산 고양이들에게 잠시간의 휴식과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의도나 목적, 운영자의 노고나 그곳에 있는 동물의 아픔 같은 것은 생각지 못하기도 한다. 효남 씨는 키우던 고양이를 쉼터에 맡기고 싶다는 전화를 자주 받는다고 한다. 그럴 때면 “제게 유기하시겠다는 건가요?”하고 묻는데, 상대는 미안한 기색도 없이 “네.”라고 대답한다고. 그러면 효남 씨는 “그런 건 본인이 알아서 하세요.”라고 거절하는데, 가끔은 “동물을 거절하면서 무슨 동물 보호 활동을 한다는 거냐!”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 말도 안 되는 논리에도 효남 씨는 마음이 무거운지 “이 일이 참 애매해요.”라고 힘없이 말했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동물을 건사하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휘청거리는 것이 캣맘, 캣대디, 구조 활동가, 쉼터 운영자 들이다. 길 위의 구조가 필요한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 생각이나 의지가 없다면 적어도 자기가 자기 손으로 들여 길들이고 함께 나이 들어온 동물에 대한 책임은 다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을 구조하지 않는다고 활동가에게 누가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 만 1년을 넘긴 이 작은 쉼터는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다. 잠시 구조를 멈추고 숨을 고르는 중이라면서도 만약 공공기관에서 요청이 들어오거나 길에서 아픈 고양이를 보게 된다 해도 구조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효남 씨는 “눈을 감을 수 없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지금 어딘가에서 버려지고 지친 동물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쉼터가 있다면,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쉼터 운영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쉴 곳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우리도 우리가 사랑하는 그 동물들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해보면 어떨까? 활동가들에게도 잠시 쉬면서 숨을 돌릴 쉼터 같은 존재가 필요하지는 않을까? *<쉬어가개냥>에 관심이 있다면http://cafe.naver.com/takecare2017 CREDIT글·사진 김바다 | <이 많은 고양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저자 ?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8-03-13 10:55:38 남의 집 무단 침입해 혼자 미친 듯이 놀고 간 쿨한 고양이 (사진) (4) ? 고양이가 외출을 싫어한다는 말에 반증하는 고양이가 있다. 최근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에서는 하얀 눈을 보고 주체할 수 없이 흥이 난 검은 고양이를 소개했다. 글쓴이에 의하면 이웃 검은 고양이가 자신의 집 정원에 들어와서 미친 듯이 놀고 갔다고 전해진다. 실제, 사진 속 검은 고양이는 하얀 눈을 밟으며 기예와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장난감 쥐를 가지고 눈 속을 파묻히기도 하는 고양이. 글쓴이는 공중에 떠있는 아이의 순간 포착을 담기도 했다. 아래의 사진을 통해 하얀 눈을 나뒹구는 검은 고양이를 만나보자. ? ? ? CREDIT에디터 박고운사진 및 사연 Facebook / baldrickandmelchett? ? NEWS | 2018-03-13 10:31:23 "정성스레 보살피는 엄마 고양이 수지를 알고 계시나요?" ? 고양이 수지는 물류센터의 박스 창고에서 육아를 했다. 사람을 피해 조용한 곳을 찾았지만 이내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었다. 자신의 아지트가 노출되자 수지는 놀란 듯 새끼 한 마리를 물고 도망갔다. 아이들은 출산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듯 보였다. 특히 수지 옆에 싸늘하게 몸이 굳어버린 한 마리는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였다. 그렇게 네 마리 새끼 고양이는 나주천사의 집으로 구조해왔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새끼 두 마리도 곧 숨을 거두게 되었다. 그렇게 수지는 남은 두 아이를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다. ? 누구보다 따듯하게 아이들을 돌보았던 수지. 수지와 두 아이들이 함께 한 가정에 입양되길 바랐지만 결국 새끼 고양이들만 입양에 성공했다. ?아이들이 모두 떠나고 다른 성묘들과 함께 지내게 된 수지는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다른 아이들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손길도 거부감 보이지 않던 수지는 따뜻한 삶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점점 체중이 빠지고, 입가에는 검은 자국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찾아간 병원에서 수지는 구내염 소견을 받았다. ? ? 늘 누군가를 챙기기만 했던 수지. 이제는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때가 왔다. 아이가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새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지의 자세한 사연과 후원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CREDIT에디터 박고운사진 및 사연 동물사랑네트워크? NEWS | 2018-03-13 09:55:54 얼음 위에서 물고기 쫓는 고양이 (영상)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통설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살아있는 물고기를 본다면? 최근 동물 전문 매체 어네스트투퍼스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영상 속에는 언 호수 위에서 물고기를 쫓고 있는 고양이가 등장한다. 얼음 아래로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 그와는 반대로 얼음 위에는 천방지축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는 자신이 밟고 있는 바닥이 얼음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마냥 눈앞에 있는 물고기를 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행여나 얼음이 깨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만들기도 하는 고양이.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CREDIT에디터 박고운영상 Youtube / RM Videos NEWS | 2018-03-12 13:51:39 냥 아저씨, 거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 CAMPUS CAT냥 아저씨, 거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가요!-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냥거주입’ 노란 공기에 입김이 더운 3월. 썰렁하게 얼어붙었던 거리 위에 발걸음이 앉는다. 길게 이어지는 노크 소리에 작은 존재들이 고개를 내민다. 아- 사람도 고양이도, 개강이다. ? 3월이 되면 고양이도 개강을 한다 봄이라기엔 아직 추운 계절. 학생들의 온기가 학교를 덥히기 시작한다. 이맘때 함께 개강하는 존재들이 있으니, 겨우내 웅크리고 버티다 슬그머니 교정에 나타나는 길고양이들 되시겠다. 대학교 안이라고 로묘(路猫)들의 생이 꽃길일 리 없다. 몇몇 학생들은 더럽다, 혹은 시끄럽다며 자신들의 삶터를 침범한 고양이를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몇몇은 길 위에서 명멸하는 생을 외면하지 못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 한국의 대학들에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국 약 30여 개의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의 학내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 ‘냥거주입’도 그중 하나다. 우리... 동거할게요 2017년 5월, 페이스북을 통해 20명 남짓의 학생들이 모였다. ‘냥 아저씨, 거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가요’를 줄여 ‘냥거주입’이라는 동아리명도 지었다. 그러나 중앙동아리가 아니다 보니 학교 측의 지원은 전무했다. 동아리 인준을 받기까지는 최소 3년이 걸린다고 했다. 학생들끼리 주머니를 털어 사료를 샀다. 개체 수 파악도 되지 않았고 급식소도 따로 없던 시절, 1회용 종이컵에 사료와 물을 담아 놓아두고 ‘학생들이 준 거니 버리지 말아달라’는 팻말을 꽂아 뒀다. 학생들과 길고양이의 대학 내 동거는 그렇게 시작됐다. ? ? 방학 중에도 등교했던 이유 냥거주입 회장 유영 씨는 양재역 근처에 산다. 학교까지는 왕복 세 시간. 하지만 방학 중에도 종종 학교를 찾았다. 토익이나 자격증 공부를 위해서냐고? 기숙사와 교양관에 위치한 교내 길고양이 급식소에 사료와 물을 채워 넣기 위해서다. 없어지는 사료 양으로 추정한 교내 길고양이 개체 수는 약 15마리. 직접 마주쳐 안면을 튼 고양이 다섯 마리는 이름을 받았다. 길고양이라는 뜻으로 로묘, 호랑이처럼 생겼다고 티거. 샤샤, 코트, 빌리는 각각 프랑스어, 폴란드어, 힌두어로 고양이라는 뜻이다. 길고양이도 외국어 이름을 갖다니, 역시 외대는 외대다. “저희 학교는 특성상 해외로 나가는 친구들이 많아요. 초대 회장님만 해도 지금 이집트에 계시거든요(웃음). 또 학교가 서울이 아니라 용인에 있다 보니까 방학이 되면 학교 주변에 동아리원이 거의 없어요. 이번에는 학교 앞에 남은 친구가 한 명뿐이라, 그 친구가 사정이 여의치 않은 날에는 제가 와서 급여했죠.”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졌던 올겨울, 급식소에 남은 사료의 양이 평소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때마다 다들 무사한지 걱정했다는 유영 씨. 눈 내린 다음 날 급식소 주변에 찍힌 발자국을 볼 때면 그래도 살아 있구나,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 ? 이 눈이 다 녹으면 정말 봄이 올까 동아리 운영에는 물론 시련이 있었다. 길냥이 보호가 아니라 여자친구 만들기를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을 걸러내야 했다. 누군가 기숙사 급식소에 빵 봉지와 담배꽁초를 넣고, 쪽지에다가 ‘안하면 안 되? 시끄러워’(그렇다. 맞춤법도 틀렸다.)라고 써 놓은 적도 있었다. 학생들끼리 꾸린 동아리, 주머니 사정은 넉넉할까 걱정되어 물었더니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학 길고양이 돌봄 사업’에 함께하면서부터는 사정이 조금 나아졌단다. 카라로부터 필요한 사료의 반액과 TNR 비용을 지원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라를 주축으로 전국 14개의 교내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들과 ‘대학길냥이’ 네트워크도 형성했다. 손재주가 좋은 몇몇이 캐릭터를 만들고, 굿즈를 만들었다. 대학길냥이의 이름으로 궁팡마켓, 국캣 등 고양이 관련 행사에 굿즈를 들고나가 판매했다. 수익은 물론 길고양이를 위해 사용된다. 착실하고 야무지게 꾸려가고 있는 동아리다. ?? 봄아 이 터에 맺혀라 사람을 피해 도망가거나 쓰레기통에서 먹이를 뒤지던 교내 길냥이들이 급식소에서 밥을 먹고 늘어지게 누워 하품을 한다. 학교 터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마주할 때면 보람차다. 사료를 급여하고 특식 캔을 따자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프로 급식묘 로묘가 다가온다. 그런데 머리 양옆에 못 보던 상처가 눈에 띈다. 다행히 굿즈 판매 수익금이 꽤 남아있고 마침 토요일에는 회의가 있다. 동아리원들과 로묘 포획과 치료를 논의해 봐야겠다는 유영 씨. 그녀의 미간이 좁다. 그저 고양이를 귀여워하는 동호회가 아니라 생명을 보듬는 모임이다 보니 마음에 닿는 무게감이 다른 탓이다. 3월, 달력은 이제 봄이라는데 아직 한참 차다. 그래도 볕이 들 기미는 있다. 동아리 연합회에서 학생·소수자 인권 위원회 발족을 추진 중인데, 동물권과 동물권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권리도 함께 보장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시민단체의 도움이 있었다 한들 학교의 공식 단체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었던 입장에서는 봄볕 같은 얘기다. 따뜻한 이들의 마음이 봄을 부르고 있다. 이 터에 봄이 맺히길 기대해 본다. CREDIT에디터 강한별 사진 구현회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8-03-12 11:29:17 화난 고슴도치에게 먹이를 주었더니... (영상) 마츠시마의 고양이들 가족을 만날 때까지 잠시, 쉬어가개냥 남의 집 무단 침입해 혼자 미친 듯이 놀고 간 쿨한 고양이 (사진) (4) "정성스레 보살피는 엄마 고양이 수지를 알고 계시나요?" 얼음 위에서 물고기 쫓는 고양이 (영상) 냥 아저씨, 거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