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반려나비가 있다구? 우리 '프레디'를 소개합니다~! NEWS | 2021-01-27 10:56:41 [STORY] Magazine C. 삶의 고난 속에 피어나는 위트와 웃음 STORY | 2021-01-25 09:53:45 [NEWS] 와 ㄹㅇ 금손... 꿀벌들이 만든 금빛 동상 NEWS | 2021-01-25 09:52:26 [STORY] Magazine C. 상냥한 탐험가 STORY | 2021-01-22 09:36:27 [STORY] Magazine C. 우리들만의 사랑 표현법 STORY | 2021-01-19 15:11:21 [NEWS] 멍뭉이 눈으로, 냥이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NEWS | 2021-01-19 09:32:52 [NEWS] 최소 ‘100만 분의 1’ … 확률파괴자 ‘흰 송아지’ NEWS | 2021-01-18 12:04:06 반려나비가 있다구? 우리 '프레디'를 소개합니다~!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청(靑) 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어린 날개가 물결에 젖어서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김기림 시인의 '바다와 나비'라는 작품의 일부에요. 머릿속으로 나비의 애처로운 모습이 그려지지 않나요? 지난해 10월 캐나다에도 이처럼 딱한 나비가 있었대요. 이 지역에 서식하는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 무리 중 한 마리였죠. 매년 날씨가 추워지면 수천마리 제왕나비가 떼를 지어 따듯한 남쪽으로 떠난대요. 그런데 번데기 상태에서 늦게 성충이 된 나비 한 마리가 외롭게 혼자 남아버린 거죠.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주변에 동료 나비는 보이지 않고... 이 나비는 도로 위에 앉아 방황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나비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데비 토너(Debbie Tonner)라는 이름을 가진 나비애호가 분이 얼어죽을지도 모르는 나비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거죠. 토너 씨는 최근 'The dodo'와 인터뷰에서 이 나비와 인연을 소개했어요. 처음엔 나비가 무리가 있는 남쪽으로 날아가길 바라며 나뭇가지 위에 올려두었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꼼짝하지 않자 집으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나비는 따듯한 실내에서 지내며 활기를 되찾았어요. 방 안을 자유롭게 날아다녔죠. 토너 씨도 음식과 꽃을 선물했어요. 그리고 또 하나. 프레디(Freddy)라는 이름도 안겨줬대요. "프레디가 날개를 퍼덕이면 마치 강아지가 꼬리 흔드는 모습을 보는 것 같죠. 비행을 하다 지치면 우리의 손 위에 내려앉아 쉬곤 해요." 프레디는 밥을 먹고 창가에 앉아 있는 걸 가장 좋아한다고 해요. 거기서 날개를 말리고 겨울의 야외 풍경을 구경하죠. 한 겨울, 이 지역 유일한 나비가 된 프레디는 금방 마을의 스타가 됐어요. 토너 씨의 이웃들이 프레디를 보러 놀러를 왔죠. 프레디가 토너 씨의 집에서 함께 산 지도 어느덧 13주가 흘렀어요. 나비는 수명이 보통 수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죠. 프레디는 노화로 날개가 조금 마모되긴 했지만 건강한 편이라고 해요. 깜짝 놀라셨죠? 프레디가 쓰러지거나 한 게 아니라 프레디가 쉴 때 가장 좋아하는 자세라고 해요. 토너 씨는 프레디가 저럴 때마다 웃겨 죽겠다며 배꼽을 잡아요. "프레디는 새로운 삶에 잘 정착한 것 같아요. 프레디와 함께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어요" 토너 씨는 나비와 함께 보낸 지난 몇 달이 선물 같았다고 말합니다. 나비와 인간의 우정이라니, 마음이 따듯해지는 한 겨울의 아침입니다.CREDIT에디터 JAMIE출처 THE DODO, PIXABAY NEWS | 2021-01-27 10:56:41 Magazine C. 삶의 고난 속에 피어나는 위트와 웃음 비 오는 날 우산 아래서 자매 고양이들은 더 가까워졌다. 일본 와니북스 주최 사진공모전 우수작길고양이 사진가, 진소라 2002년 길고양이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할 때만 해도, 같은 활동을 하는 이들을 만나기가 힘들었다. 강산이 두어 번 바뀔 만큼 시간이 흐른 지금은 길고양이 사진가에 도전하는 이들이 제법 늘었다. 직접 찍은 사진과 글을 메일로 보내며 “책을 낼 만한지 검토해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종종 접한다. 안타깝지만 이런 경우 99%는 출판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수많은 길고양이 사진 중에 내 사진이 책으로 묶을 만큼의 차별점이 있는가’가 중요한데, 정작 중요한 그것이 없어서다. 순간 고양이가 매화나무의 요정처럼 보였다. 그러나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 사이에서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1%의 작가가 있다. 진소라 작가가 그랬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길고양이 사진에도 유형이 있다. 길고양이의 척박한 현실에 집중한 다큐멘터리 사진, 고양이의 일상에 개입해 웃기는 장면을 인위적으로 연출해 찍는 연출사진, 그냥 일상을 툭툭 찍은 것뿐인데 흐뭇한 웃음이 흘러나오는 생활 사진. 진소라의 사진을 분류한다면 마지막 유형쯤 될 것이다. SNS에서 우연히 접한 그의 길고양이 사진에는 고양이란 동물이 간직한 흥과 위트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척박한 삶 속에서도 놀거리를 찾아내는 길고양이들의 사랑스러움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진을 보며, 그 너머의 작가가 궁금해졌다. 도대체 누굴까? 길고양이를 얼마 동안 찍었기에 이런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을까? 직접 만나본 진소라 작가에게 들은 이야기는 뜻밖이었다. 대학에서 일본학을 전공했을 뿐, 사진 전공자도 아니고 특별히 사진을 배운 적도 없다고 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도 작년 여름이니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묘생 첫눈을 보는 고양이는 어떤 기분일까?사진의 목적이 되어준 동네 고양이 1년간의 도쿄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대학을 졸업한 작가는 염증성 질환 진단을 받으면서 취업을 미루고 투병을 시작했다. 치료를 받으며 일상생활은 가능해졌지만 무엇에도 열정을 가질 수 없던 그 시간을 견디기 위해 산 것이 디지털카메라였다. 처음엔 뭘 찍을지 몰라 풍경을 찍기 시작했다. 딱히 목적 있는 촬영도 아니었기에 비슷비슷한 사진에 심드렁해질 무렵, 프레임 속으로 우연히 고양이가 들어왔다. 동네에서 만난 치즈색 길 고양이 뽀또였다. 뽀또는 정신없이 카레를 먹다 몸에 묻힌 듯한 얼룩무늬가 있는 귀여운 수컷 고양이였다. 작가를 만난 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멀찍이 떨어져서 발라당을 시전할 만큼 사랑이 넘치는 길고양이였다. 아마도 밥을 주는 캣맘이 있어 인간에 대한 신뢰가 있었던 모양이다. 적당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스스럼없이 마음을 여는 뽀또를 보며 작가는 뭉클함을 느꼈다. 그리고 풍경을 향했던 카메라를 돌려 고양이에게로 향했다. 목적 없던 사진에 비로소 목적이 생겼다.비밀 얘기를 속닥거리며 활짝 웃는 것처럼 보이는 뽀또와 아들 오레오.뽀또네 가족과 공원 길고양이들 뽀또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딱히 고양이에 관심이 없었다. 한데 가만히 뽀또의 활동 반경을 지켜보니 주변 길고양이들과의 관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보여주는 관계도가 제법 흥미로웠다. 이야기의 중심인 수컷 고양이 뽀또, 암컷 고양이 오즈와 그 자식들인 파베, 초코, 오레오, 밤에만 나타나 뽀또와어울리는 겁 많은 암컷 칙촉, 칙촉의 자식인 쿠키와 크림이…. 동네 고양이들의 희로애락을 기록하면서 고양이 사진 찍기가 재미있어졌다. 고양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경제적 자립을 이룬다면, 사람을 특별히 좋아하는 뽀또를 입양하고 싶은 마음도 갖게 되었다. 근처 공원에서 새로운 길고양이 가족을 만나면서 찍고 싶은 고양이 모델도 부쩍 늘었다. 공원 고양이 가족은 흥이 많은 어미 고양이가 중심이 된 대가족인 데다, 사계절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공원 환경 덕분에 뽀또네와 또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 후로는 동네 고양이 촬영을 넘어 서울 근교로, 멀리 제주로도 길고양이 출사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고양이 싸움 구경. 진소라 작가가 고양이 사진을 찍기 시작한 계기를 들으면서 그의 사진이 특별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는 몸이 아프고 너희는 삶이 고단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웃는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길고양이를 보며 희망을 발견한 작가는 ‘지금 아프고 힘들지라도, 태어난 이상 누구나 살아갈 이유가 있다’는 마음을 사진에 담은 게 아니었을까.시도 때도 없이 애정표현하는 어느 포구의 고양이들.일본 도쿄에서 사진 전시회도 열어 세계적인 동물사진가 이와고 미츠아키의 50년 고양이 촬영 노하우를 담은 사진에세이 《고양이를 찍다》를 마음의 지침서로 삼고 꾸준히 사진을 찍는다는 진소라 작가. 평범한 거리와 동네 공원, 오래된 골목처럼 평범한 일상 공간도 그의 사진 속에서는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탈바꿈 한다. 길고양이가 지닌 생명력과, 그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진소라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빚어낸 ‘사진의 마법’을 그의 고양이 사진에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사진에 담긴 진가는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섬 고양이 사진으로 유명한 일본 길고양이 사진가 시마보스네코(@simabossneco)의 첫 사진집 《Kiss Neco》 출간을 기념해, 일본 와니북스에서 주최한 사진공모전에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지난해 8월 도쿄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cat_by_snap)에서 더 많은 사진을 접할 수 있다.글 고경원사진 진소라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5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1-25 09:53:45 와 ㄹㅇ 금손... 꿀벌들이 만든 금빛 동상 NEWS | 2021-01-25 09:52:26 Magazine C. 상냥한 탐험가 스위스에 있는 우리 집은 아파트 이웃들 사이에서 ‘고양이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노아와 폼폼을 위한물건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현관문을 열면 보이는 큰 거실은온전히 우리 집 고양이 노아와 폼폼을 위한 장소처럼 보인다.콜럼버스 못지않은 집안 점령기 거실 입구에는 스위스 샬레 스타일로 지어진 고양이 전용 별장 하우스가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범람하는 세상에서 ‘스위스 메이드’인 특별한 별장이다. 그 옆에 놓인 텔레비전 수납장 또한 원래는 게임기 등을 수납하려고 했지만 겁 많은 폼폼이 낯선 손님이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어 무서울 때마다 숨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나와 남편은 이제 텔레비전 수납장을 ‘폼폼 전용 별장’이라고 부른다. 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만 머무르는 고양이들에게는 수직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천장까지 닿는 대형 캣타워를 구매했다. 대형 캣타워에는 보드라운 천으로 덧대어진 공간이 있어 밤이면 노아와 폼폼이 각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잠에 들곤 한다. 작은 크기의 2단 캣타워는 노아와 폼폼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거실 창문 바로 앞에 놓아두었다. 작은 캣타워에서 식빵을 구우며 멋진 스위스 풍경을 감상하는 노아와 폼폼을 볼 때면 뿌듯하기 그지없다. 스위스 풍경 속에 있는 귀여운 고양이들을 감상하는 집사의 삶은 꽤나 만족스럽다. 거실 마루 위 또한 고양이들 물품으로 점령되었다. 박스를 좋아하는 고양이들의 습성을 위해 남편이 직접 만든 고양이 하우스, 스크래처, 사냥놀이를 할 때 인기 폭발인 터널, 각종 고양이 장난감들이 즐비하다. 한국에서 사 온 장난 감도 있겠다, 사냥놀이를 하며 실컷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거실도 있겠다, 이만하면 노아와 폼폼의 삶은 상당히 풍요로운 삶이 아닐까?우리만의 방식으로 지켜주고 싶어 한국의 고양이 집사님들을 보면 원목 캣타워에 캣 휠, 스크래처 등 수많은 고양이 물품들로 집 안을 채우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스위스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곳에서 만난 스위스 집사들의 경우 대체로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 있어 외출 냥이로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굳이 아이들을 위해 실내에 캣휠이나 캣타워 등등 고양이를 위한 환경을 따로 만들어 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외출 냥이들은 바깥에서 천연 스크래쳐인 나무에 손톱을 긁고, 천연 캣타워인 나무에 오르고, 진짜 사냥을 즐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집은 고층 아파트이기 때문에 외출냥이로 키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살다 온 나는 실내 고양이로 키우는 것이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스위스의 외부 환경이 외출 냥이들에게 안전한 편이라고 해도, 가족 같은 노아와 폼폼이 실수로 길을 잃어 영영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우리 마음은 전부 너희의 것 동네에서 자주 외출 냥이들을 볼 때면 노아와 폼폼도 집 안에서 즐거움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고양이를 위한 물품들을 하나둘씩 사 모으게 되었고, 지금의 고양이 하우스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우리 집을 방문한 스위스 손님들의 눈에는 우리 집의 풍경이 굉장히 인상 깊은 모양이다. 어떤 이들은 “이 집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를 위한 집 같아!”라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아무렴 어떤가, 노아와 폼폼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바로 집사의 행복인 것을.글. 사진 이지혜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5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1-22 09:36:27 Magazine C. 우리들만의 사랑 표현법 언제부터일까?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며,다른 동물에게서 고양이와 비슷한 면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은.지구를 지키고 싶어졌다 호랑이는 그 생김새부터가 마치 큰 고양이 같았고, 물개의 수염은 고양이의 수염 비슷했으며, 하얀 백곰은 우리 집 하얀 고양이인 모리와 닮았다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그러다 보니 나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른 동물들에게로 흘러갔다. 무분별한 육식, 비도덕적인 도축,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사라져 가는 북극곰이나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는 물속 동물들의 일까지. 그때부터 나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육식의 소비를 줄여나갔다. 즉 지구를 살리기 위한 작은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 노력의 씨앗은 바로 환경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 ‘고양이’였다. 고양이를 키우는 일이 곧 지구를 지키는 일이 된 셈이다.찡콩이의 완벽한 하트 나와 함께 살고 있는 7마리 고양이들은 성격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저마다 다 다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우리 집 둘째 찡콩이는 왼쪽 앞발과 오른쪽 앞발에 반반씩 하트 무늬를 지니고 있어서 두 앞발을 모으면 완벽한 하트 무늬가 완성된다. ‘난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알 수 없기에, 이 무늬로나마 마음을 전해요’라고 찡콩이가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하트를 볼 때마다 생각한다. 시크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조용히 두 앞발을 모으곤, 찡콩이는 그렇게 오늘도 사랑을 표현한다. 그럼 나는 언제나처럼 머리를 쓰다듬고 엉덩이를 두드려주며, 고양이들의 방식에 맞춰 사랑한다는 대답을 건넨다. 그렇게 언어가 다른 우리는 우리 둘만의 사랑 표현의 방식을 찾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찡콩이는 내게 사랑을 잔뜩 전하고 싶은지, 컴퓨터 자판을 마구 눌러대며 하트를 발사하고 있다.(웃음)엄마, 오늘도 사랑한다옹.쓰담쓰담, 궁디팡팡.너와 나, 우리들만의 달달한 사랑 표현법.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다른 아이들에게도 나름의 사랑 표현 규칙이 있다. 하루 종일 내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사랑을 요구하는 단비,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지만, 늘 곁에 꼭 붙어 있는 모리, 눈만 마주치면 쫑알쫑알 떠들어대는 수다쟁이 모카, 동그란 눈으로 항상 나를 주시하고 있는 모모, 이름만 불러도 허스키한 목소리를 뽐내며 폭 안기는 고등어, 얼굴이며 손이며 열심히도 핥아주는 찡가까지. 어쩌면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모습일지 모르지만, 고양이들은 언제나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 그렇기에 언제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사랑에 응답해 주는 것이 우리 집사들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한다. 날마다 들려오는 고양이들의 달콤한 사랑 고백. 그 덕에 내 삶은 언제나 4월의 봄날처럼 따뜻할 수 있는 거겠지. 오늘도 나는 사람의 언어로 ‘사랑해’라고 다정스레 속삭인다. 그럼 나의 고양이들은 또 고양이의 언어로 ‘골골골’ 대답을 한다. 정확한 의미를 알 수는 없어도 충분히 대답이 된다. 이렇게 우리는 소소하지만 간질거리는 행복한 기억을 날마다 쌓아간다.글. 사진 황류리아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5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1-19 15:11:21 멍뭉이 눈으로, 냥이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평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쓴다? 손!집을 나섰다가 흐릿한 세상을 보고 그제야 맨 눈이란 걸 깨달은 적 있다? 손! 안경 라이프 20년의 에디터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언젠가 ‘시력 0.1이 보는 세상’이라는 게시물이 어찌나 공감가던지. 이렇게 안경을 깜빡한 날이면 우리집 냥이와 멍뭉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어떨까 궁금해져요. 최근 미국의 가정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기업 ‘홈어드바이저’에서 이 질문의 대답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데요. 강아지와 고양이 말고도 금붕어, 카멜레온, 뱀, 거미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동물의 시선도 볼 수 있다니 함께 ㄱㄱ1. 멍뭉이가 보는 세상사람의 시선개의 시선 사람과 비교해 개는 초점이 약간 흐려요. 그리고 색깔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대요. 그래서 ‘파스텔 톤’의 세상을 본다죠(오히려 낭만적?). 기본적으로 푸른색과 노란색으로 필터링 된다고 해요. 색감은 부족한 대신 사람보다 더 넓게 볼 수 있어요. 사람의 시야각 180도인데 개는 200도가 넘는대요. 우리집 댕댕이가 축구하면 시야왕 기성용보다 더 잘할 수 있을지도?2. 냥이가 보는 세상사람의 시선고양이의 시선 고양이도 개와 비슷해요. 사람보다 덜 선명한 세상을 살지만 더 넓은 곳을 볼 수 있죠. 개와 고양이를 비교하면 색깔을 구분하는 능력은 고양이가 조금 더 낫다고 해요. 푸른색과 노란색에 초록색이 추가된 필터링을 한다죠. 대신 시야는 개보다 조금 좁다네요. 1-1 무승부! 사진에서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고양이의 특 장점은 야간에 잘 볼 수 있다는 거에요. 사람의 6분의 1 정도 빛만 있어도 사물을 감지할 수 있어요. 불 껐다고 나쁜 짓하다간 냥이한테 다 걸리는 거야3. 금붕어가 보는 세상사람의 시선금붕어의 시선 금붕어는 사람보다 더 많은 색깔을 구별할 수 있어요. 자외선을 볼 수 있는 능력은 금붕어가 물속에서 바깥세상을 볼 때도 도움을 줘요. 댕댕이가 쇼파에 몰래 쉬야 한 것도 볼 수 있다고... 딱 걸렸어 아주. 또 금붕어의 둥근 각막은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물 속 빛의 뒤틀림도 보완해준다고 해요. 4. 뱀이 보는 세상사람의 시선뱀의 시선 반려동물이 뱀뿐이라면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부분의 뱀은 시력이 매우 좋지 않거든요(특히 낮에). 적외선을 감지하는 종류의 뱀이 보는 세상은 열화상이미지 같아요.5. 거미가 보는 세상사람의 시선거미의 시선 무려 8개의 눈을 가진 거미지만 시력은 안습...... 대신 털이 많은 다리로 주변 상황을 감지한다고 하네요. 뭐야뭐야 양다리야 뭐야6. 앵무새가 보는 세상사람의 시선앵무새의 시선 앵무새는 사람보다 매우 효과적인 시각 시스템을 가졌대요. 자외선을 볼 수 있으고, 푸른색 초록색 붉은색 필터를 가졌어요. 그리고 초점 조정이 상당히 빠르게 이뤄진답니다. 시야각이 300도에 가깝죠. 문제는... 단안 시력이라고 해서, 한 쪽 눈이 집중해서 세상을 볼 때 다른 쪽 눈은 방황(..) 하고 있다네요. 7. 카멜레온이 보는 세상사람의 시선카멜레온의 시선 카멜레온은 튀어나온 눈 덕분에 시야각이 342도에 이른다고 해요. 주변의 포식자를 감시하기에 유리한 능력이죠. 다양한 색상을 구별하는 카멜레온은 그 정보를 온도조절 및 의사소통을 위한 것으로 변경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네요. 멍뭉이와 댕댕이, 그리고 앵무새 카멜레온 금붕어 등 다양한 반려동물이 보는 세상 어떠셨나요? 우리 아이들 눈 건강에 신경써야겠다고 새삼 다짐해봅니다!CREDIT에디터 JAMIE출처 BOREDPANDA, PIXABAY NEWS | 2021-01-19 09:32:52 최소 ‘100만 분의 1’ … 확률파괴자 ‘흰 송아지’ 우리나라 소도시의 한 작은 마을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해요. 인구 3만 명이 채 되지 않는 경상남도 의령군이 바로 그곳이랍니다. 2020년 기준 경남의 18개 시·군 중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은 의령(약 2만 6800명)이 화제가 된 건 다름 아닌 ‘흰 송아지’의 탄생 덕분인데요. 지난 12일 의령군 공식 블로그 에 따르면 2021년 ‘계축년(癸丑年)’ 새해가 열리고 나흘 뒤인 4일 의령군 궁류면 계현리의 축산농가에서 흰 송아지가 태어났다고 해요. ㅇㄱㄹㅇ?출처경남 의령군 공식 블로그 <의령이야기> 8살 누런 한우가 낳은 이 송아지는 머리와 다리, 꼬리와 등 일부분은 어미처럼 누런 털을 지녔지만 몸통은 눈처럼 새하얀 모습입니다. 지난해 2월 인공수정으로 어미의 몸에 자리를 잡은 뒤 약 10개월 간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다 이번에 세상 빛을 봤다고 해요. 일반 한우 부모에게서 백우(白牛), 즉 알비노(유전적 돌연변이)가 나올 확률은 약 100만분의 1로, 매우 희귀한 경우라고 합니다. 100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난다는 흰 송아지가 흰 소의 해에 탄생하다니 ㄷㄷㄷ 확률 계산하다간 드래곤볼 스카우터처럼 박살나겠어요. 그 덕에 흰 송아지는 마을 사람들에게 ‘길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해요. 벌써 흰 송아지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마을의 스타가 되었다고 하네요. 부디 우리 흰 송아지가 건강하게 자라며 의령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에 경사를 불러일으키길 바라봅니다. 2021년 좋은 일 많이 불러주‘소’~ 음메CREDIT에디터 JAMIE출처 의령군 블로그, PIXABAY NEWS | 2021-01-18 12:04:06 반려나비가 있다구? 우리 '프레디'를 소개합니다~! Magazine C. 삶의 고난 속에 피어나는 위트와 웃음 와 ㄹㅇ 금손... 꿀벌들이 만든 금빛 동상 Magazine C. 상냥한 탐험가 Magazine C. 우리들만의 사랑 표현법 멍뭉이 눈으로, 냥이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최소 ‘100만 분의 1’ … 확률파괴자 ‘흰 송아지’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