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어린이가 반려견을 위해 선택한 슬픈 결정 NEWS | 2020-11-30 12:30:13 [NEWS] 내 반려견이 악어와 함께 연못으로 사라졌다 NEWS | 2020-11-30 10:23:25 [STORY] Magazine P. 이제는 너와 함께 STORY | 2020-11-26 15:14:34 [STORY] Magazine P. 웰시코기 롤남매, 제주도로 떠나다 STORY | 2020-11-26 15:04:59 [NEWS] 다리 장애가 있는 아깽이를 보듬어 준 허스키 NEWS | 2020-11-26 12:09:48 [STORY] Magazine P. 세상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STORY | 2020-11-24 18:35:10 [STORY] Magazine P. 새해맞이, 그리고 릴케의 첫 동물원 방문 STORY | 2020-11-24 18:33:21 어린이가 반려견을 위해 선택한 슬픈 결정 순하디 순하게 생긴, 길생활을 했다기엔뽀송한 비주얼의 댕댕이,그 앞에 무언가를 부탁하듯이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여성은 누구일까요? 이 둘은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맥스의 주인이었던 사람이에요.부디 귀여운 맥스를 입양해주세요. 여기에 맥스를 두고 가서마음이 너무 너무 아프지만,우리 가족들이 맥스를 자꾸 때려서차라리 다른 집에 입양되는 게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부디 용서해주세요.그리고 마음이 흔들린다면맥스를 데려가서 행복하게 만들어주세요." 맥스가 목줄에 묶인 채 버려진 공원에는점차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맥스의 옆에는 돌맹이로 고정된어린 아이 글씨의 긴 편지가 있었지요. 사람들은 맥스에게 밥을 주려 했지만,낯선 이들의 손길이 두려웠는지으르렁대며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고.. 하지만 한 주민이 동물보호소에 신고해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엔, 맥스는 그 누구보다 순하고 착한천사견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현재 맥스는 '보스턴'이라는 새 이름을얻고, 좋은 가정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코로나로 최근 들어,동물이 유기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비록 유기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학대를 받는 강아지를 위해차라리 누군가에게 보내줘야 했던아이의 심정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CREDIT출처 BORED PANDAEDITOR SWhttps://smartstore.naver.com/petzzi/products/5188848831 NEWS | 2020-11-30 12:30:13 내 반려견이 악어와 함께 연못으로 사라졌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74세 리처드 윌뱅크스씨는 얼마 전 3개월 된 반려견 거너와 산책을 하던 중 큰 사고를 겪었습니다.연못에 있던 악어가 순식간에 거너를 물고 호숫가로 들어가 버린 것이었죠. 거너를 물고 달아다버린 악어를 발견한 뱅크스씨는 망설임 없이 연못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무는 힘이 쎈 악어의 입을 벌리는 일은 쉽지 않았고, 날카로운 이빨에 손에 상처를 입었죠. 하지만 뱅크스씨는 거너를 위해 악어를 놓을 수 없었습니다.뱅크스씨는 가까스로 악어의 입을 벌려 거너를 빼냈고 다행히 거너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뱅크스 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무엇인가 연못에서 미사일처럼 달려들었죠.악어가 그렇게 빠른 동물일 줄 몰랐어요. 엄청 빨랐습니다.''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연못으로 뛰어든 뱅크스씨의 용기 (짝짝짝)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Global NewsFlorida man wrestles alligator to save puppy in dramatic videoCREDIT 출처 BORED PANDA EDITOR MJ NEWS | 2020-11-30 10:23:25 Magazine P. 이제는 너와 함께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인생의 즐거움은 바로 여행이었다. 그런 나에게 니코가 왔다. 새로운 즐거움으로 가득할 우리의 여정에 니코가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설렜다. 그렇게 한 달 후 우리 가족은 남편의 나라인 미국으로 떠났다. 뉴멕시코 주의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은 하얀 모래처럼 보이는 석고 가루로 이루어진 특별한 사막이다. 하얀 모래를 처음 보는 니코는 ‘이게 뭐지?’ 하고 당황하는 듯하더니 시간이 지나자 신나게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온통 하얀색이라 눈이 부실 니코를 위해 강아지 선글라스인 ‘도글라스’ 를 준비해 갔지만, 니코는 거추장스러운지 선글라스 벗기에 바빴다. 하하.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한여름이라 너무 더워 오래 있지 못했는데,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시원할 때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플로리다 주피터 비치 미국에는 강아지들을 위한 전용 해변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미국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미리 검색해갔다. 평점이 높은 해변들은 지도에 따로 표시해가기도 했다. 아직도 니코와 처음 플로리다 주피터 비치에 들어서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에메랄드빛을 띠는 플로리다의 아름다운 바다와 자유롭게 뛰어놀던 강아지들의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니코는 빨리 놀고 싶다며 낑낑거렸다. 많은 강아지가 있었지만 다들 어찌나 그렇게 매너도 좋고 착하던지, 걱정없이 니코를 마음껏 뛰어놀게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플로리다 키웨스트 키웨스트는 미국 최남단에 있는 조그마한 섬이다. 키웨스트로 가는 다리에서 보는 바다는 정말 예술이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양옆으로 펼쳐지는데 정말 멋있다. 키웨스트에서는 니코와 하루 종일 걸으며 노을과 바다를 보았는데,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니코와 함께 해서 기쁨도 두 배 행복도 두 배였다.샌프란시코 금문교 이곳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골든 게이트 브릿지, 일명 ‘금문교’ 다. 유명한 사진 스팟에서 니코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촬영에 열심히 협조해준 니코가 너무 예뻐서 간식도 많이 줬다. 니코와 사진을 찍으려 노력했던 순간조차 나에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글 사진 정지희에디터 조문주<NICO-이제는 너와 함께>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11-26 15:14:34 Magazine P. 웰시코기 롤남매, 제주도로 떠나다 롤남매와 함께넓고 푸른 오름을 뛰어다니고,에메랄드빛 바다를 수영하는 게꿈이었다.그리고 드디어,꿈에 그리던 제주여행을다녀오게 되었다. #1 첫 제주여행 땐 다른 반려견 친구들과 함께했다. 롤남매와 함께했던 생애 첫 비행기 탑승이었지만 다행히 친구들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집에서 공항까지 자차로 이동해 김포공항에서 탑승 절차를 밟았다. 만약 혼자 있었다면 14kg 웰시코기가 들어가는 캔넬 두 개를 옮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제주에 도착해 렌트카를 빌리는 동안에도 차례대로 번갈아 가며 아이들을 돌보았는데, 이 과정 역시 혼자 있었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롤남매와의 첫 비행이라 한 시간 정도 되는 짧은 비행시간에도 전전긍긍했는데, 다행히 비행 후 롤남매의 컨디션은 양호했다. #2 롤남매와 함께하는 두 번째 제주 여행은 장기 여행이었다. 두 번째 여행에서는 첫 번째 여행과 달리 비행기가 아닌 여객선을 선택했다. 장기여행이기 때문에 렌트비가 많이 나올 것 같았고 , 혼자서 중형견 두 마리와 비행기를 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완도항까지 4시간. 쾌속선을 타고 제주까지 2시간. 장장 10시간의 대기시간을 지나 도착한 제주. 밤샘운전으로 피곤했지만 워낙 장거리 운전에 익숙한 롤남매 덕에 제주에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반려견 운동장까지 완비된 여객선도 있을 정도로 여객선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나는 반려견 운동장 역시 캐리어를 들고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빠르게 갈 수 있는 쾌속선을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완도항 바로 앞에 있는 완도타워에서 롤남매와 한 시간 정도 신나게 산책을 했더니 차에서 내내 자면서 이동했다.비행기 장점 여객선 장점 * 한시간 가량의 짧은 비행시간* 미리 예약할수록 저렴해지는 항공권* 자차 이용(더 많은 짐을 챙길 수 있음)* 렌트비 절감비행기 단점 여객선 단점 * 기내용 혹은 위탁 수화물용 캐리어 필요* 중대형견의 경우 위탁 수화물로 따로 이동* 완도항까지 장거리 이동* 고정된 차량 선적비와 유류비 두 방법을 비교해보았을 때 결과적으로 금액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비행기는 중형견 왕복 12만원이라는 고정비용이 있는 대신, 여객선은 왕복 약 30만원이라는 차량 선적 고정비용이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비행기를 이용하면 여행 기간 만큼 차량 렌트비가 발생한다.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보았을 때, 세 번째 제주 여행은 또다시 여객선을 선택할 것 같다. 무엇보다 3주 내내 자차로 롤남매와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참 자유로운 여행이 되었다. 글.사진 한민혜에디터 조문주<문밖의 삶-웰시코기 롤남매, 제주도로 떠나다>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11-26 15:04:59 다리 장애가 있는 아깽이를 보듬어 준 허스키 사진만 봐도 티없는 밝음이드러나는 이 아깽이의 이름은 바로 '펄'입니다. 하지만 펄에게는 신체적으로불편함을 가지고 있는데요. 혹시 눈치 채셨을까요?...... 펄은 선천적으로 뒷다리가 꼬인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펄을 진찰한 수의사는 '펄은 본래 척추뼈가 연약하기 때문에작은 충격에도 마비나 사망에이를 수도 있다'고 전하며, 그녀가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예상했는데요.. 하지만 그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펄은 새 가족을 찾았으며,활발하게 집안을 잘 뛰어다니고,새 친구들도 사귀며 아주 행복해보이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펄에게는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가족이자 친구가 생겼는데요.허스키 '하퍼'와,길냥이 출신 '신디'입니다. 특히, 하퍼는 펄을 보자마자거부감이나 낯선 기색도 없이오래 전부터 알았던 친구처럼친근하게 대해주었다고 합니다. ㅠㅠ (큰 개들은 원래 이렇게천사 같은가요?ㅠㅠ...) 사실 하퍼의 이런 천사같은 모습은처음이 아니었습니다.길냥이 출신이었던 신디 또한이러한 하퍼의 치근댐(?) 덕분에닫혀있던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다리 장애가 있지만여느 천방지축 아깽이들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랜선 이모인 저로서는 눙물이...(또르르) 펄에게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CREDIT출처 BORED PANDAEDITOR SW NEWS | 2020-11-26 12:09:48 Magazine P. 세상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사랑스러운 개딸, 제이와 처음 만났을 때를 돌이켜보면, 지금 생각해도 운명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나에게 다가오는 아이를 가족으로 맞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이가 제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아니면 텔레파시라도 통한 건지 가장 먼저 가까이 와 주었지요. 온전한 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제이에게 간택을 당한 것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말이에요. 반려동물의 권리 고작 2개월 난 아기 제이를 처음 안아 올렸을 때, 겨우 두 손 가득 들어올 정도로 작았던 녀석이 얼마나 앙증맞고 사랑스러웠는지. 혹여나 아프기라도 할까 꼬박꼬박 예방주사도 맞히러 다녔더랬죠. 그랬던 녀석이 지금은 쑥쑥 자라서 벌써 3살이 다 되어간답니다. 제이 덕분에 레이, 써니와도 가족이 되어 무려 세 개딸과 매일이 즐거운 다견 가정 수발 라이프를 즐기고 있죠. 개딸들이 누리고 있는 권리요? 푹신한 극세사 이불 속에 마음껏 쓰러져 드러눕기, 언제나 먹고 싶을 때 내 맘대로 밥 먹기, 넓은 잔디에서 미친 듯이 ‘우다다’하기, 가끔 귀찮을 땐 엄마가 불러도 모르는 척하기, 서로 자기 만져달라며 에미 손 뺏어가기 등등 셀 수도 없답니다.(웃음) 견상궁의 고민 써니는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가족이 되었지만 제이와 레이의 중성화 수술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견상궁이에요. 일반적으로 많은 분이 출산 계획이 없다면 강아지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첫 생리를 하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들 이야기하십니다. 물론 영역 표시를 하는 수컷의 경우는 미리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1인이에요. 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이기는 하지만 개복하지 않아도 되고, 무튼 암컷의 중성화 수술과 비교했을 때 조금 수월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사실 예전에 키우던 암컷 요크셔테리어 초코 할매는 중성화 수술을 했었어요. 그런데 수술 후에 눈에 띄게 살이 찌기 시작하더라구요.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긴 건지 조금만 긴장하는 표정이다 싶으면 등 줄기가 서늘해졌더랬죠. 병원에도 물어봤지만, 속 시원한 답변은 듣지 못했어요. 무엇보다 수술 후 마취가 깨고 나서 고통스러워하던 초코의 모습이 너무나 마음 아팠더랍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잖아요? 앞으로 우리 개딸들이 아프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견상궁이에요. 굳이 먼 미래에 아플지도 모르는 가능성 때문에 지금 고통을 주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진짜 잘하는 일일까…. 제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 제 마음은 아이들이 수술로 인해서 아파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쪽에 더 가까이 있는 모양입니다. 제이와 레이의 발정주기가 달라서 거의 2~3달마다 개딸들 기저귀를 챙겨주는 일이 반복되고 있네요. 사실 귀찮기는 합니다. 솔직히 ‘아, 중성화 수술을 하면 이런 귀찮음 따위는 영영 바이바이~ 할 텐데….’ 싶을 때도 있기는 해요. 그렇지만 또 애들이 아파할 것을 생각하니 내가 조금 귀찮고 말지! 하고 생각을 바꿉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이눔들 둘이 똑같이 생리하면 에미가 덜 힘들 텐데’ 하고 몇 번을 궁시렁거렸더랬죠. 근데 요 효녀들이 에미 맘을 읽었는지 이번에는 생각지도 못하게 이틀 사이에 둘 다 함께 발정기가 온 거에요. 아이고, 기특하여라! 에미 맘을 어찌 알고! 하면서 오구오구 폭풍 칭찬을 한가득 퍼부어줬더랬죠. 뭐 어쩌다 보니 맞아떨어졌을 테지만, 개따님들과 텔레파시라도 통한 것처럼 괜히 막 기분이 좋더라니까요. 여튼 하루에도 몇 번씩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혹 어디 짓무르지는 않았나, 불편한 곳은 없는가, 기저귀가 벗겨지지는 않는가 매의 눈으로 살펴보다 보니 다른 때 보다 두 배는 더 눈과 손이 바쁘지만, 어찌 보면 생리학적인 권리를 자연스레 누리고 있는 녀석들이 계속 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세 배, 네 배 더 쭉쭉 즐거운 마음으로 수발을 들 예정이에요. CREDIT글 김윤정사진 이성훈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TORY | 2020-11-24 18:35:10 Magazine P. 새해맞이, 그리고 릴케의 첫 동물원 방문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의 추석이나 설에 해당하는 큰 명절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실베스터(새해 하루 전날)에는여기저기서 요란한 굉음, 불꽃과 함께 폭죽이 터져 개들에게는고달픈 날이기도 하다. 새해를 맞으며 물론 모든 개들이 다 그렇게 폭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베스터를 앞두고 우리 부부는 은근히 걱정이 생겼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막상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폭죽이 터지기 시작하자 릴케는 신기한 듯 계단에 앉아 고개를 쳐들고 현란한 불빛을 바라보았다. 대낮처럼 환하게 하늘을 수놓는 불꽃의 향연을 바라보며 우리 부부는 릴케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그 순간이 고맙고 감사했다. 늘 새로운 산책길 연 초, 마침 남편이 휴가를 낼 수 있게 되자 우리 부부는 강아지 산책길 안내 지도를 보며 매번 새로운 산책길을 찾아냈다. 하루에 적어도 2시간 반 이상은 릴케와 함께 걷고 또 걸었다. 릴케는 익숙한 길을 걸을 때와는 달리 새로운 산책길에서는 우리 곁에서 멀리 떠나지 않았다. 드넓은 초원도 좋지만 새로운 숲길은 릴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숲을 산책할 때 좋은 점은 목줄을 풀어 놓고 마음껏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간혹 목줄을 멘 개들을 마주칠 경우 상대편 견주가 목줄을 풀어 릴케와 함께 뛰어놀게 하거나 아니면 릴케에게 잠시 목줄을 채우는 경우도 있다. 물론 두 번째의 경우, 숲을 산책할 때는거의 생기지 않는 일이기는 하지만. 차를 타고 이동할 경우 산책 하기 전 챙겨야 할 것들은 배변 봉투와 물 간식, 그리고 수건 등이다. 식사량을 늘리다 릴케는 그동안 아침과 저녁으로 나누어 총 240-300g의 습식사료를 섭취했다. 하지만 우리는 분양사인 마누엘라의 충고로 릴케의 식사량을 늘리기로 했다. 간식을 제외하고 한 끼에 150-170g으로 늘렸다. 릴케는 체구만으로 본다면 이제 거의 다 자라기는 했지만, 아직 몸이 좀 더 강건해져야 할뿐더러 앳된 얼굴도 이제 어엿한 성견의 얼굴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마누엘라는 우리 부부에게 릴케가 링 트레이닝을 받는 것은 어떻겠느냐며 조언을 했고, 릴케가 언젠가 아빠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받으려면 독일의 쿠이커혼제 협회의 심사를 통해 세 번의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도 전해주었다 첫 동물원 방문 릴케에게 있어 한집 건너 사는 피고와 피고의 형인 안톤은 가장 소중한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과 함께 릴케가 처음으로 동물원을 방문했다. 동물원에서는 개들이 반드시 목줄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피고를 만났어도 함께 뛰어놀지 못하는 상황이 릴케는 답답했나 보다. 피고, 안톤 그리고 릴케는 동물원에서 만난 동물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세 쿠이커 견들은 동물들을 열심히 쳐다보기도 했고 심지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려고까지 했지만 대부분의 관찰대는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에 개들에게는 높이가 맞지 않았다. 세상에서 처음 보는 동물들의 형상과 소리 그리고 냄새,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 동물원을 빠져나와 큰 호수가 있는 나무 우거진 공원에서 목줄을 풀고 드디어 피고와 뛰어놀자 릴케는 마냥 행복해했다. CREDIT글. 사진 이영남에디터 이혜수글.사진 김주리에디터 이혜수<쿠이커혼제 릴케-새해맞이, 그리고 릴케의 첫 동물원 방문>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11-24 18:33:21 어린이가 반려견을 위해 선택한 슬픈 결정 내 반려견이 악어와 함께 연못으로 사라졌다 Magazine P. 이제는 너와 함께 Magazine P. 웰시코기 롤남매, 제주도로 떠나다 다리 장애가 있는 아깽이를 보듬어 준 허스키 Magazine P. 세상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Magazine P. 새해맞이, 그리고 릴케의 첫 동물원 방문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