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꽥"소리 ? NEWS | 2020-10-06 10:34:14 [NEWS] "장난해?! 이걸 밥이라고 내놓냐멍!!!" NEWS | 2020-10-06 10:33:37 [NEWS] 파라오의 무덤 지킴이었던 고양이, 카라칼 NEWS | 2020-10-06 10:32:26 [NEWS] "기분 좋아져라~!" (feat.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집) NEWS | 2020-10-06 10:31:33 [STORY] Magazine C. 접객의 프로 STORY | 2020-09-24 16:39:23 [STORY] Magazine C. 지친 맘을 달래는 복덩어리 복남 STORY | 2020-09-24 16:38:40 [STORY] Magazine C. 모카와 두부는 여섯 살 STORY | 2020-09-24 16:37:49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꽥"소리 ? 너~~무 온화하고 착한 나머지,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모든 동물들과 친해지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표정에서부터 성격이 느껴지는(ㅋㅋ)이 친구의 이름은 바로, 피오나! 피오나는 공원에 산책나갈 때마다구멍이 뚫린 땅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앞을 한참 동안 머물다가갔다고 하는데요. 바로, 그 구멍 속에 땅다람쥐가 산다는 걸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ViralHogGentle Dog Loves Gophers || ViralHog 영상 속의 피오나는 자신보다 작은 동물에게 짖지도 않고, 그저 냄새만 맡으며, 오히려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은 모습인데요. 과연 피오나는 땅다람쥐에게만친절한 걸까요? 사실 피오나는 모든 동물들에게매너있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콘텐츠가 보이지 않으세요? Instagram에서 보기 다른 동물들이 자신과 다름을 알고,천천히 놀라지 않도록 다가가는 피오나. 참 피오나에게서 본받을 점이많은 것 같습니다 :-) CREDIT출처 BOREDPANDAEDITOR SW NEWS | 2020-10-06 10:34:14 "장난해?! 이걸 밥이라고 내놓냐멍!!!" 견주가 반려견에게 다이어트를 통보했을 때의반응을 촬영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보이지 않으세요? Instagram에서 보기 다이어트를 일방적으로통보받은 포메라니안은 일그러진 얼굴로밥그릇을 그야말로 엎어버리는데요 ( ㅋㅋㅋㅋㅋㅋㅋ) 반응이 좋자 견주는바로 2탄을 올렸는데요! 콘텐츠가 보이지 않으세요? Instagram에서 보기 극대노까지 갔지만 참아준다는뉘앙스의 강아지ㅋㅋㅋㅋ 웃기고 귀엽기도 하고ㅋㅋㅋ너무 착한 것 같습니다 CREDIT출처 BOREDPANDAEDITOR SW NEWS | 2020-10-06 10:33:37 파라오의 무덤 지킴이었던 고양이, 카라칼 '카라칼'이라는 고양이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좀더 정확히 말하면 카라칼은'고양잇과에 속한 육식 동물' 입니다. [코난 오브라이언의 동물탐구]편에도 출연한 카라칼!Pravakar PatraCaracal loves Andy & Lizard lusts Conan! 카라칼은 굉장히 특이한 '귀'를 가진 동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저도 이 덤보처럼 크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귀 때문에 빠졌다는 ..) Miki Niki10A Caracal Flicking Its Ears 카라칼에 대한 흥미로운 비밀 4가지, 바로 알아볼까요? 1. 동그란 홍채를 가지고 있다.(보통의 고양잇과 동물들은, 가늘게 찢어진 모양의 홍채를가지고 있답니다!) 2. 약 3m 높이까지 뛸 수 있고, 날아다니는 새도 사냥할 수 있다 사실 카라칼은, 과거 인도 왕족들의 새사냥을 위해극한의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심하게는 비둘기로 가득 찬 공간에카라칼을 들여보낸 뒤,그 모습을 바깥에서 구경하는 문화가유행했다고도 합니다. 3. 육지, 물가를 가리지 않고 사냥하는 고양이Smithsonian ChannelIncredible: A Caracal Slaps Down a Bird in Flight 카라칼은 용맹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형 고양이류'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생선부터 가축까지가리지 않을 뿐더러,자기보다 덩치가 큰 동물을사냥하는 것에도 망설임이 없을 정도로용맹하다는 말씀!4. 파라오의 고양이 카라칼은 고대 이지트에서 종교적으로매우 중요한 동물이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집트에는 카라칼이 그려진 벽화 뿐만 아니라,청동 조각품과 그림이 발견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파라오 무덤을 지키던카라칼 고양이의 미라가 발견됐다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신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처럼아름답고 오랜 역사를 가진 동물, 카라칼. 한 번쯤은 꼭 실제로 보고 싶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고양이.. CREDIT출처 BOREDPANDAEDITOR SW NEWS | 2020-10-06 10:32:26 "기분 좋아져라~!" (feat.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집) 최근, 한 언론사에서 주최한,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대회의당선작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당선작들은 하나같이 일반인들이 쉽게 포착하기 힘든 순간들을 담아, 저는 모든 사진을 볼 때마다 오랫동안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 동물들의 세계에 대한궁금증을 유발하는 그 사진들, 함께 보러 가실까요? 1. 신개념 그네타기~ 여기서, 깜짝 QUESTION! 과연 원숭이가 잡고 있는그네줄의 출처는 어디일까요?ㅎㅎ 2. 아아늬~~~나 저거 사달라고~~!3. 엄마..!! 같이 ㄱ...! (꽈당)4. (흠칫) 거기서 뭐하는 게요!!5. 나쁜짓하다 걸린 느낌6. 음~놉! 노놉!7. 에구.. 요즘따라 온몸이 가렵네..8. 이거나 머것. (엄근진)9. 한 폭의 수채화 같은10. 얌마, 그거 좀 나눠주고 그래야지..11. (숨었어?~) 응!! 숨은 거니?..그게 숨은 거야?.. 12. 아 진짜.. (이불킥아니..ㅠㅠ어제 그렇게 얘기해선 안 됐는데..ㅠㅠ내가 생각해도 바보 같았다고 ㅠㅠ..(주저리 주저리..)13. 여~ 박사장 왔어~? "어이~이거 정말 오랜만이네~" (너털 웃음) 14. 거 누구 없어요?!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야!!! 거기 복붙한 것처럼 생긴네 마리!!! 내가 다 봤어!! 나 꺼내주고 가~!!) 복뭍한 것처럼 생긴 네 마리: 흠.. 재밌네.. 좀 더 구경하다가꺼내줄지 말지 생각해봐야겠다ㅎ 15. 대충 살자, 아무렇게나 걸쳐있는 너굴맨처럼16.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건치미소 동물들은 사람이 아는 것보다훨씬 다양한 모습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CREDIT출처 BOREDPANDAEDITOR SW NEWS | 2020-10-06 10:31:33 Magazine C. 접객의 프로 뱅갈인 폴리와 하니는역시 엄청난 개냥이다.이런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너무 자랑스러운 나는기회만 되면 눈치 없이 질펀하게자랑을 늘어놓곤 한다.그래도 어쩌나!자랑하고 싶은 게 넘치고 넘쳐서멈출 수가 없는걸.보자, 오늘은 여기에보따리 하나를 풀어볼까?오이스터의 영업왕폴리와 하니는 내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월급날 통닭을 사 온 아버지를 반기듯,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환대해준다.버선발로 총총 뛰어나와 나를 맞이하는 폴리와 이에 질세라 청량하게 울며 아장아장 뒤따라와 배를 보이며 박치기를 시전하는 하니까지.아이들에게 매번 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으니 가끔 울적해도 그 기분이 오래 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는 집사에게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 오이스터 스튜디오에 오면 상당한 수준의 접객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이따금 집사에게 질투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서비스라면 상상이 가시려나?! 그 이유 때문인지 오이스터 스튜디오의 재방문율은 꽤 높은 편이다. 특히 폴리는 많은 애묘인의 로망인 무릎냥이로, 평소에는 주로 집사의 무릎을 방석처럼 이용하지만 새로운 사람이 오면 새 방석(?)에 아주 안락하게 똬리를 튼다.그러면 오이스터 게스트들은 저린 다리와 차오르는 방광의 압박에 괴로움을 호소하면서도 혹여 폴리가 다시 안올라오지 않을까 걱정하며 쉬 내려놓지 못한다. 하지만 걱정 마시길. 다시 앉아 있노라면 어느새 폴리가 애살맞게 울면서 자리를 잡고 있을 터. 반면 시크해보이는 집사 바라기 하니는 예고 없이 손님들의 무릎에 올라앉아 천연덕스럽게 그루밍을 하거나 장난감을 발밑에 툭 떨구고는 칭찬의 궁디팡팡을 요구하는 깍쟁이다.그리고 아주 가끔 기분이 최상일 때면 골골송을 부르며 핥아 주기도 하는데, 그 모습을 보는 집사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질투를 도무지 감출 길이 없다. 냥므파탈의 기술폴리와 하니는 어쩜 이렇게 둘 다 낯가림이 없는지 수줍음 많은 내게 폴리와 하니는 유능한 영업사원, 아니 처세의 여왕님이시다.영업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다? 바로 첫인상! 강렬하고 화려한 코트를 걸친 뱅갈들은 시크한 외모로 일단 상대의 기선부터 제압한다.그리곤, 혼을 쏙 빼는 애교와 행동으로 상대의 마음을 한 조각도 남김없이 가져린다. 이런 냥므파탈 고난도의 처세는 이제껏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무서운 인상만큼은 꽤 자신 있지만(?) 회심의 한방이 없다 보니 중요한 순간에 늘 고전을 면치 못하는 나는, 폴리와 하니가 내심 부럽다. 오이스터 스튜디오에는 이렇게 마스코트이자 열혈 사장님 두 마리와 비서 한 명이 지내고 있다. 셋이 있기엔 공간이 넓지 않아 계속 이곳에 있을 수는 없겠지만, 당분간은 의기투합해서 오이스터를 열심히 꾸려가기로 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두 사장님을 모시게 된 후로 기대치 않게 좋은 일이 하나씩 하나씩 꾸준하게 생겼던 것 같다.그중 하나가 이 잡지에 기고하게 된 것인데 부끄럼쟁이인 집사 대신 우리 사장님들이 이렇게 적극 홍보를 하고 계신 거다. 또 스튜디오에 누구라도 일단 들어오면 절대로 놓치는 법이 없는 접객의 프로이시니 비서이자 디자이너인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자, 이만하면 고양이는 도도하고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 종족이라는 이야기만 줄곧 들어오던 집사가 팔불출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집사가 되고부터 내가 버릇처럼 하는 말이 하나 있다. 사는 게 쉽지만은 않아서 다신 안 태어나는 게 제일 좋은 옵션이지만 꼭 환생해야 한다면 인간 말고 숨만 쉬어도 귀여운 고양이로 살고 싶다. 웬만하면 부잣집 고양이로. CREDIT글 사진 장보영에디터 조문주<오이스터 스튜디오-접객의 프로>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9-24 16:39:23 Magazine C. 지친 맘을 달래는 복덩어리 복남 수의과 대학에 다니면서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주변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동기들이 많다는 것이다.덕분에 시험기간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큰 도움을 받고 있다.그렇게 우리는 종종서로의 반려동물을 자랑하면서공부할 에너지를 얻곤 한다.그러나 이 끝없는 자랑 속에서최후의 승자가 있었으니. 시험공부는 고양이와 함께최후의 승자란 바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는 자취생’이다. 그날 역시 나는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고양이와 함께 사는 같은 과 자취생 언니의 집에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언니 오늘 공부 어디서 할 거야? 카페? 도서관?”“나 집에서 하려구. 우리 집 가서 공부할래? 내가 저녁 해줄게!” 기숙사생인 나에게 언니의 자취방은 꿈의 공간이다.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깔끔하고 센스 있는 인테리어와 언니의 훌륭한 요리 솜씨 구경은 두 번째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언니의 반려묘 ‘복남이’의 존재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올리브색 눈동자와 진한 연필로 공들여 그린 것 같은 섬세한 이마 가르마를 소유한 고양이 복남. 복남이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은 훌쩍 지나 있다. 집사가 되기 위해서는복덩어리 복남이는 동기 언니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한다.귀가시간은 빨라졌고, 약속도 줄어들었다. 자기 물건은 잘 안 사면서 복남이 물건은 이것저것 사들이는 등 소비 패턴까지 바뀌었단다.복남이의 열성 팬인 내가 생각하건대, 현재 언니는 집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고 본다. 오늘도 언니는 복남이의 깔끔한 성격과 습식 캔 사료를 좋아하는 입맛을 맞추기 위해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생활하고 있다. 사람보다 훨씬 작은 생명과 가족이 되었지만, 신경 써야 할 일은 더욱 많아졌다는 그녀. 복남이는요왜 이름을 하필 ‘복남이’로 지었느냐는 물음에 언니는 대답했다.“원래 이름이 촌스러워야 오래 사는 거 몰라?“ 언니는 “나도 올리브색 눈동자를 따 ‘올리’라고 지을까 고민했었어!’라며 장난스레 말을 덧붙였다. 그렇다. 복남. 비록 그 귀티 나는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복남이가 오래오래 건강하길 바라는 언니의 소망이 담뿍 담긴 사랑스런 이름이다. 그럼에도 촌스러운 이름인 건 어쩔 수 없다. 분명 이름에 혀를 굴리는 발음 하나쯤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복남인 잘생겼으니까.복남이의 미모를 감상하느라 넋이 나간 나에게 언니가 말했다.“복남이 당면이랑 노는 거 좋아해. 공부 안 할 거면 당면 가지고 복남이랑 놀아줘!” 묘생 1년 차 복남이는 우연한 기회에 마음에 꼭 드는 장난감을 찾았다고 한다.그녀가 요리하면서 흘린 당면 하나에 세상 행복해했다던 복남이.그 당면 한 가닥을 가지고 씹고 뜯고 맛보고 온갖 사냥 놀이를 하며 놀았단다.그 모습을 본 그녀가 새로운 당면을 하나 꺼내서 요리조리 흔들어주자, 복남이는 처음으로 날아다니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제는 그녀가 부엌에 가서 부스럭 소리만 내도, 쪼르르 달려와 ‘당면 줘!’ 하며 열심히 애옹애옹 운다고 한다. 복남이가 잠든 사이복남이의 치명적인 자태에 홀려 시간 가는 줄 모르던 우리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제 막 시작된, 시험 지옥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기 때문이다.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책을 펴고 노트북을 킨다. 그렇게 각자 자신만의 공부 세계로 빠져들어가기 시작할 때쯤 복남이도 활동을 시작한다.집사의 노트북 위에 올라가서 아무 단어나 만들어 보기, 집사의 책 위에 올라가서 고롱고롱 노래 부르기, 물 바꿔달라고 항의하기 등등. 시험공부는 아무래도 복남이가 단잠을 자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우리는새벽 늦게까지 깨어 있어야 할 테지만, 공부에 지칠 때쯤 한 번씩 곤히 잠든 복남이의 동그란 솜방망이 발을 보며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CREDIT글 사진 성예빈에디터 이혜수복남이 인스타 boknam_the_cat <예비 수의사의 일기-지친 맘을 달래는 복덩어리 복남>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9-24 16:38:40 Magazine C. 모카와 두부는 여섯 살 나는 아주 어릴 때 엄마와 헤어졌어요.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엄마 젖도 제대로 떼지 않은상태로 헤어졌다고 해요.그래서 지금도 우유를 먹으면엄마 젖을 먹는 기분이라,가끔 집사의 우유를 할짝대곤 해요.저도 형제가 있었는지는 몰라요.그런데 집사는 아마 내가형제 많은 집의막내인 것 같대요.잘 삐지고, 샘 많고,식탐이 많아서 그렇다나요. 바쁜 고양이 모카 아침엔 잠이 많은 집사를 깨우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사실 몇 번을 깨워도 잘 일어나진 않는 편이라, 결국 저도 옆에서 다시 자 버리긴 하지만요. 낮에는 포근한 이불에 들어가 잠을 자요. 자다가 일어났는데 아무도 없으면 너무 무서워요. 전 외로움을 아주 많이 타거든요. 자다가 부스스 일어나 야옹야옹 집사와 두부를 찾으면, 집사가 반가운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불러줘요.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같이 사는 두부는 착하지만 좀 느리고 답답한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가끔 화내고 때리는데, 미워서 그런 건 아니에요. 장난치는 건데 두부가 엄살이 좀 심하거든요. 예전에 우다다를 하다가 실수로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있어요. 너무 무서워서 그냥 앞만 보고 달렸는데, 더 이상 갈 데가 없어서 멈춰섰어요. 춥고 어두운 곳이라 너무 무섭고, 집에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르겠어서 덜덜 떨고 있었어요. 조금 있다가 집사가 눈물로 범벅이 돼서 저를 부르며 달려 와줬어요. 다행히 같은 건물의 옥상이었다고 해요. 그 이후론 다시는 문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아요. 저도 무서웠지만, 집사가 그렇게 우는 모습을 다시 또 보고 싶진 않거든요. 집사 무릎 위에서 식빵 구우며 느긋하게 잠드는 밤이, 나는 참 따뜻하고 좋아요. 나는 아직도 엄마가 기억나요. 형제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엄마랑 같이 살았거든요. 형제들이 하나둘 씩 떠나가고, 그때마다 엄마가 훌쩍거리며 나를 꼭 껴안아 주었죠. 나는 형제들 중에서 가장 작고 약했대요. 그래서 엄마가 늘 나를 감싸주고 먹을 것도 더 챙겨줬어요. 모카는 엄마 얼굴도 모른다고, 내가 부럽대요. 그런데 난 잘 모르겠어요. 엄마 얼굴이 기억나는 게 가끔은 많이 슬프거든요. 꿈에서는 옛날처럼 같이 뛰어놀고 늘 엄마 품에서 잠들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이 자려고 해요. 그럼 엄마를 자주 볼 수 있으니까. “아예 생각도 안 나면 덜 슬플까?”라며 모카한테 말했다가 한 대 맞았어요. 배부른 소리 한다고요.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 관심이 많은 모카와는 달리, 저는 입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에요. 조금이라도 낯선 음식에는 입도 안 대죠. 그래서 아픈 데도 없고, 속도 늘 편해요. 아무거나 받아먹고 주워 먹는 모카는 가끔 배탈이 나거든요. 캣 타워의 맨 위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식빵 굽는 걸 가장 좋아해요. 모카는 매일 우다다다 뛰어다니는 녀석이라 여기까지 잘 안 올라와서, 거의 제 피신처 같은 곳이죠. 위에서 내려다보면 집사는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커피를 홀짝이고, 모카는 이리저리 참견하며 다니다가 집사의 커피에 몰래 발을 넣어 맛보더라고요. 걔는 왜 이리 사람 먹는 거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가끔 저를 귀찮게 하고, 또 가끔 제 밥까지 홀랑 먹어버리는 얄미운 녀석이지만, 이제 모카 없는 조용한 삶은 상상할 수 없어요. 모카는 불같은 성격이라 금방 화르르 불타오르고 금방 식어버려요. 나는 상처받는 것보다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는 게 좋아요. 그런 나에게 소심하다고들 하지만, 그것보단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라고 해두면 좋겠어요. 나는 그런 고양이니까요. CREDIT글 이수현사진 최상원에디터 조문주<냥이의 숲-모카와 두부는 여섯 살>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9-24 16:37:49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꽥"소리 ? "장난해?! 이걸 밥이라고 내놓냐멍!!!" 파라오의 무덤 지킴이었던 고양이, 카라칼 "기분 좋아져라~!" (feat.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집) Magazine C. 접객의 프로 Magazine C. 지친 맘을 달래는 복덩어리 복남 Magazine C. 모카와 두부는 여섯 살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