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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4 10: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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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3 12: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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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2 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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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2 1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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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1 1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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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15 12: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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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09 12: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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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녀, 이사 가는 날
- INTERVIEW이용녀, 이사 가는 날경기도 하남. 배우 이용녀의 집 근처에 다다르니 개 짖는 소리가 먼저 마중 나왔다. 의아했다. 두어 마리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십 마리의 개들과 살고 있다는 그의 집에 들어가 보니 학교 교실 두 배쯤 되는 마당엔 개들 대신 집기들과 잡동사니가 나뒹굴고 있었다. 이삿날이었다. 개들은 대부분 이동된 상태였다. 이사는 대개 호사이건만 집과 마당을 분주히 오가는 이용녀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인터뷰는 마당 한 가운데 간이 의자를 펼쳐놓고 진행됐다. 그에게 몇 개의 질문을 던지자 유기견과 동물 보호에 관한 생각을 군더더기 없이 풀어냈는데 그 식견의 수준이 전문가 못지않았다. 반평생을 투신한 영화나 연극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배우가 아닌, 동물 운동가 이용녀다. 바쁘신데 방문했네요. 이전 작업은 잘 되고 있나요?맨 땅에 헤딩이에요. 포천 쪽에 땅을 얻어서 시설들 다 짓고 있는 중인데, 땅만 사면 잘 풀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수도도 만들어야 하고 도랑도 내야 하고 펜스 쳐야지 견사도 만들어야지… 보통 일이 아닌 거예요. 저희야 전문 보호소도 아니고 나 살 곳 옆에 애들 사는 데 만드는 수준이니까 대충 창고처럼 지으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집 내부인데도 설계도를 만들어야 허가가 난다네요. 집 안에 길 하나 내는 것도 절차가 복잡해요. 인건비도 만만치 않아서 요새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조금 천천히 하시지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에요?이제 겨우 창고 하나 지었어요. 준공이 떨어져야 전체적인 공사가 착수된대요. 그런데 이곳 땅 주인이 자꾸 나가라고 재촉해서 일단 아이들만 먼저 옮기게 된 거예요. 집주인이 아까도 감시하듯이 돌아보고 가더라고요. 개가 많다 보니 민원도 들어오고 소음이 심하다고 불만이 많았나 봐요. 준공이 이번 주에 나면 애들 들어갈 견사부터 빨리 만들어야죠. 여기는 자택을 개조해서 지었다고 들었어요.제 집이 아니고 월세예요. 개들이랑은 같이 사는 것뿐이고요. 집 살 여유가 없죠. 처음 연극할 때는 그래도 돈 많은 연극쟁이였어요. 흔히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포스터 붙이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연극계의 어려운 이야기는 저와는 거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얘네 만나면서 금세 돈이 사라지더니 일 년에 천만 원씩 빚이 쌓이는 거예요. 사료 값은 어떻게 해결해 보겠는데 병원비는 감당하기 힘들어요. 한 마리 아프면 몇 백 만원씩 나가니 목돈이 생길 수 없죠. 이번에 이사하는 것도 엄청난 짓을 저지른 거예요. (웃음) 그래도 매스컴을 통해 꽤 알려진 곳인데 지원이 들어오지는 않고요?사료를 주려는 곳이 있긴 했어요. 근데 못 받는다고 했죠. 여기도 묘하게 어떤 그룹이 있더라고요. 이를테면 어느 사료와 어느 회사, 거기에 어느 유명한 훈련사가 엮인 그룹이요. 그래서 어떤 사료를 받게 되면 저는 그쪽에서 하는 나쁜 짓을 봐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돼요. 비즈니스를 위해 접촉하고, 자기들 배 채우려는 순수하지 못한 제안에 동참하기 어렵더라고요. 힘들 게 운영하면서 왜 지원 안 받느냐고 주위에서 계속 묻긴 하는데요. 우리 애 몇 마리 먹여 살리자고 더 많은 애들이 피해 보면 안 되는 거잖아요. 힘들어도 지원 받을 수 없었어요. 이 일을 하게 된 건 언제부터였어요?유기견이란 존재를 처음 접하게 된 건 11년 전인데요. 그 후로 하나 둘씩 입양해서 돌보다가 다시 입양 보내는 일을 반복해 왔어요. 그러다 이렇게 대가족이 된 거고요. 그런데 한 5년 전부터 이 일에 한계를 느꼈어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런 끔찍한 일이 늘어나기만 할 거라는 생각이 든 거죠. 유기견은 계속 늘어나는데 저 같은 사람이 개들 한 마리씩 구하는 게 제대로 된 해결책이라고 보기 어렵잖아요. 일단 다 같이 모여서 방법을 강구하자 싶어서 큰 동물 보호 단체들과 접촉하고 유력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이후엔 개인적으로 동물 보호 운동하는 사람부터 크고 작은 유기견 카페 운영하는 사람까지 포함해 방법을 논했어요. 결국은 동물법 자체를 바꾸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요. 단체들끼리 힘을 합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하신 거군요.카라나 동사실(동물사랑실천협회) 같은 규모 있는 단체들한테 말했어요. 동물법 시위할 때마다 서른 명, 마흔 명씩 각자 모여서 영향력 없이 끝내지 말고, 한날한시에 힘을 합쳐서 전국적으로 메시지를 전하자고요. 그래야 나라에서도 눈치를 보지 않겠어요? 단체들도 처음엔 좀 미지근한 태도였어요. 저마다 모란 시장, 경동 시장 같은 스팟을 정해놓고 운동할 계획들을 세워놨으니까요. 그래, 각자 살림은 살림대로 하되 우리 딱 한 문제만 다 같이 만나서 해결하자. 그렇게 설득을 거듭했고 ‘동단협’(동물유관단체대표자협의회)이라는 이름 아래에 여러 단체들이 모이게 됐어요. 동물과 관련한 이슈마다 따로 의견을 내기보다, 다른 단체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힘을 합쳐서 진행하면 분명히 더욱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어요. 동단협에서 하고 있는 일은 어떤 게 있나요? 요즘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네 군데서 매주 수요일에 촛불 집회를 열고 있어요. 서울에선 상암 MBC 앞에서 진행하고 있고요. 처음엔 국회 앞에서 하다가 MBC가 길고양이가 살인진드기를 옮긴다는 잘못된 보도를 한 이후 이쪽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지금 한정애 의원과 표창원 의원이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잖아요. 통과되기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어요. 큰 보호단체에서 10년 넘도록 목소리 높여서 법 개정을 주장해도 통과가 안 됐으니까.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죠. (이후 이용녀는 스마트폰을 꺼내 노래 한 곡을 재생하며 따라 불렀다.)
이제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게 우리가 너희들을 지켜줄게 힘든 시간으로 돌아가지 않게-
집회에서 사용되는 노래인 것 같네요.‘동물운동가’라는 노래예요. MC스나이퍼한테 곡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만들어 줬어요. (그는 최근 JTBC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래퍼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걸 일반적인 운동가처럼 만들지 않은 건, 노래의 내용이 곧 천만 명 이상의 반려인들의 마음이잖아요.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지금 들려드린 건 데모버전인데 다음 주쯤 완성해서 지방 집회에 보내주고 같은 시간에 노래할 거예요. 사람들이 밥 먹고 동네 산책 나오듯 편안하게 집회에 참석했으면 좋겠어요. 대대적인 집회를 준비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11월 26일 토요일에 여는 집회는 처음으로 큰 동물 단체들이 모여 진행하게 돼요. 카라, 동자연(동물자유연대)뿐 아니라 여러 작은 단체들까지 참여할 예정이고요. 집회를 열려면 규모만큼 비용이 드는데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후원해주고 계세요.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서로 본 적도 없지만 저희 뜻에 기꺼이 동참해 주시는 거죠. 한 번은 100만원을 한 번에 후원하겠다는 분이 있어서 소액을 달라고 말렸어요. 목표한 액수가 있지만 한 명이 그렇게 많이 채우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참여할 여지가 줄어드니까요. 금액을 모으는 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동참하게 하는 게 중요해요. ? 인터뷰를 마칠 때 즈음 줄곧 이용녀의 옆을 떠나지 않고 따라다니는 대형견 한 마리에 시선이 갔다. 인터뷰가 길어지자 아예 자리를 깔고 누워 옆을 지키는 녀석의 이름을 물었다. 이 아이는 옆에 꼭 달라붙어 있네요. 윌리엄이에요. 믹스견이지만 주눅 들지 말라고 멋있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웃음) 얘 엄마는 삽살개인데 임시 보호 맡긴 집에 있던 진돗개의 새끼를 낳게 됐어요. 그 8마리를 제가 거둬서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게 됐고 마지막 남은 강아지가 이 친구예요. 나만 아는 껌딱지라서 결국 분양을 포기했고요. 훈련도 전혀 안 시켰는데 말귀도 어찌나 잘 알아듣는지. 이번에 이사할 때도 다른 개들을 차에 싣는데, 다들 트라우마가 있어서 나쁜 곳에 가는 줄 알고 안 올라가려고 버티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윌리엄이 와서 주둥이로 치면서 들어가라고 혼내줘요. 윌리엄 때문에 매번 손을 많이 덜어요. 월급 줘야 돼요 얘는. 다시 일을 하기 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난 이용녀. 윌리엄은 그새 잠에서 깨 이용녀의 뒤를 쫓았다. 윌리엄의 친구들은 무사히 새 집에 도착했을까. 취재진은 다음날 포천으로 넘어가 이들의 새로운 터전을 살폈다. 비로소 만나게 된 강아지들은 명랑히 흙밭을 뛰어 놀며 적응을 끝마친 상태였다. 장기간 이사 준비와 동물 보호 운동에 힘쓰느라 다소 지쳐보였던 이용녀의 얼굴도 강아지들 사이에서 다시 따뜻하게 피어났다. 이용녀의 마음은 모순적이다. 수십 마리의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지만, 이들이 자신 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를 빈다. 이는 유기견 문제와 동물 복지에 골몰하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기도 할 것이다. 각지에서 움직이던 이 작은 바람들이 점차 한 데로 모이고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여느 때보다 강하게, 불어 닥칠 것이다. ? CREDIT글 김기웅 사진 엄기태?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4 10: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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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안 판다냥! 고양이 종업원의 비애
- Wonderland난 안 판다냥!고양이 종업원의 비애 일본 오이타 현의 온천마을 유후인ゆふいん. 이곳의 한 작은 잡화가게에는 따뜻한 전구 아래서 손님을 부르며 일하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그런데 이 고양이 종업원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다는데……. | “거기, 보지만 말고 상품을 사라냥!” 잡화점의 고양이 종업원. 주인아저씨가 만든 나무 공예품과 그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이 잘 팔리면 맛있는 참치 통조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호객행위에 열심이다. | 하지만 소리 없이 찾아오는 졸음이 고양이의 눈을 스르륵 감기게 한다. ?| ?“왜 일을 하지 않고 졸고 있는 거죠?” “쉬, 쉬는 시간이었다냥! 물건도 안사고 아까부터 사진만 찍으면서 괜한 트집이다냥.” 민망했는지 구시렁거린다. ?| ?시간이 지나고 손님들이 하나 둘씩 상점 앞에 모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고양이가 가장 꺼려하는 아이들이 다가온다. 고양이는 아닌 척 고개를 돌리고 있었지만 한 아이가 고양이를 발견하고 쓰담 쓰담. ?| ?지켜보고 있던 다른 아이도 쓰담 쓰담. ?| ?“난 종업원이니 날 만지지 말고 물건을 보라냥.” ?고양이의 부탁은 아이들에게 전혀 들리지 않는 모양. ?| ?그러던 중 한 아이가 고양이가 민감해 하는 턱을 긁어버린다. ?| ?“얘들 때문에 장사 못하겠다냥!” 고양이가 주인아저씨에게 항의를 하는 순간에도 아이들은 고양이를 만진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당해낼 수가 없다. ?| ?계속되는 아이들의 손길에 모든 걸 내려놓기로 한다. ?| ?“엄마 이거 사 주세요~” "난, 난 안 판다냥!" | 얼떨결에 매상을 올린(?) 고양이. 오늘 저녁엔 통조림을 배불리 먹을 수 있을까? CREDIT글·사진 박용준? | 사진 작가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3 12: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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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는 과거일 뿐, 뽀뽀와 노유의 쿨한…
- 여행하며 만나다과거는 과거일 뿐뽀뽀와 노유의 쿨한 오늘 “묻지 마, 다쳐!” 90년대 말 대히트를 쳤던 광고 카피이다. 지금까지도 공감을 얻으며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연애할 때 ‘쿨하게’ 서로의 과거사를 오픈했다가는 알면 다치는 대참사를 면치 못한다. ‘쿨’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지만 아직 말만큼 쿨하지 못한 연인들 사이에서 애꿎은 생명들만 고생하고 있다. 목에 리본을 달아 선물하고 평생 함께할 것처럼 굴더니, 헤어지면 선물과 함께 처치곤란이 되는 반려동물들. 현진이의 가슴앓이를 들으며 인생에 생명을 들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책임의 묵직함이 와 닿았다. 겨울이 선물한 우연 매년 시간이 빨라도 너무 빨리 흐른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올해는 유달리 심한 듯하다. 입동立冬. 공식적으로 겨울은 시작되었지만 아직은 가을을 다 지우지 못한 어느 주말 횡성의 풍수원 성당으로 향했다. 풍수원 성당은 강원도 최초의 천주교회로 올해 나이가 109세, 한 달만 더 지나면 110세가 된다. 아담한 고딕 양식 건물 주위로 커다란 느티나무 두 그루가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고즈넉한 풍경에 마음까지 평화로워진다. “애진 언니?” 한참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있을 때였다. 뒤를 돌아보았고 그렇게 그녀와 재회했다. 그녀의 이름은 신현진이다. 신난다 할 때 신, 현명하다 할 때 현, 진짜로 할 때 진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이렇게 소개해 처음 보는 사람까지 무장해제시킨다.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닌 현진이를 처음 만난 건 20대 초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였다. 옆 동네라 쉽게 친해졌고 일을 그만 두고서도 종종 연락을 했지만 어느 순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10년이 넘은 지금 너무도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를 한 것이다. 여행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가 중요한가요 현진이는 몇 년 전 이 근처로 이사를 왔다. 성당 뒤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사람 없는 시간을 찾아 산책을 즐긴다고 했다. 그녀의 옆에는 사랑스러운 개 두 마리가 함께였다. 걸음걸이 하나에도 기품이 깃든 말티즈 뽀뽀와 미소가 매력적인 웰시코기 노유. 뽀뽀는 원래 지인의 개였다고 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를 숍에서 60만원이나 주고 사왔다고 자랑을 하던 지인은 두 달 후 임신 사실을 알고는 파양을 결심했다. 아직 새끼니까 인터넷에 되팔아야겠다던 그녀가 불안해 현진이는 자신이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지인은 물품을 핑계로 웃돈까지 얹어 75만원에 뽀뽀를 팔았다. 이렇게 얼떨결에 뽀뽀는 첫 가족이 되었고,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뜻밖의 시련이 찾아왔다. 남자친구가 뽀뽀를 싫어했다. 뽀뽀를 데려올 당시의 남자친구에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뽀뽀와 함께 알콩달콩 추억도 쌓았다. 오랜 친구였다가 연인이 된 지금의 남자친구는 이 모든 사실을 알기에 애꿎은 뽀뽀에게 질투를 느끼고 구박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다 같이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혹시나 같이 강아지를 키우면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상의 끝에 노유를 데리고 왔다, 남자친구는 노유를 끔찍하게 아끼고 애지중지했지만 뽀뽀에게는 여전히 데면데면했다. 게다가 ‘개린이’ 노유는 에너지부터 남달랐다. “자기 똥을 밟고 온 집안을 돌아다녀서 퇴근하고 오면 똥밭이 돼 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화를 내면 잘못도 하지 않은 뽀뽀가 오히려 기가 죽어서 눈치만 살피는 거예요. 남자친구는 계속 노유만 예뻐하고 몰래 간식 주고. 그럴수록 난 뽀뽀만 감쌀 수밖에 없잖아요. 이러려고 데리고 온 건 아닌데. 뽀뽀에게도 미안하고 노유에게도 미안해서 많이 울었어요.” 자신의 이기심으로 남자친구도, 뽀뽀도, 노유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미안함이 가장 컸다는 현진이. 특히 자기와 둘이 평화롭게 살아오던 뽀뽀에게는 모든 것이 큰 변화였을 것이다. 결국 뽀뽀를 위해 뽀뽀를 부모님 댁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결심을 들은 남자친구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내가 진짜로 뽀뽀를 미워한다고 생각해? 보낼 거면 노유도 같이 보내. 둘은 가족이니까 떨어지면 안 돼. 우리는 가족이야.” 현진이는 눈물을 펑펑 쏟았고 그 동안의 가슴앓이를 털어놓았다. 남자친구 역시 뽀뽀 때문에 둘 사이가 삐걱거린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요즘 네 식구는 주말마다 애견 카페와 펜션 등을 찾아다니며 현재의 행복을 누리려 노력 중이다. 첫 술에 배부르진 않겠지만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소중한 현재가 쌓여 반짝이는 미래가 되는 법이니. 찐빵처럼 따뜻한 겨울을 꿈꾸며 “이제는 남자친구가 뽀뽀도 많이 안아주고 노유도 예전같이 사고치질 않아서 관계가 훨씬 안정되었어요. 여기까지 5년 걸렸어요. 전 남자친구가 사준 개도 아닌데 이만큼 문제가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누가 연인 사이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선물로 주거나 받는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 거예요. 그래도 혹시나 강아지와 인연을 맺게 된다면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잖아요.” 한 생명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헤어지는 연애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인간의 이기적인 사정으로 영문도 모른 채 길거리를 헤매는 동물들이 올 겨울에는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좋겠다. 혹시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강아지를 선물하고 싶다면, 다시 한 번 책임감의 무게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 덧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겨울의 해는 정말 짧다. 우린 찐빵을 샀다. 찐빵은 보드라운 빵을 가르면 달콤한 팥이 샘솟는 겨울의 별미다. 귀여운 찐빵 조형물이 놓인 벤치에 앉아 호호 불며 먹는데 노유가 자기도 달라고 난리가 났다. 넷이서 오순도순 찐빵을 나눠먹었다. CREDIT글·사진 박애진 | 여행 작가 ?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2 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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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골격 건강관리를 위하여, 허브볼 마사…
- AROMA노령견의 근골격 건강관리를 위한 허브볼 마사지 허브볼 마사지는 허브볼의 온열 효과를 심부에 적용해 혈액 순환을 좋게 해주고 노폐물 배출을 도울 뿐 아니라 근골격의 통증까지 덜어 준다. 허브볼로 두드리며 마사지해 줌으로써 피부 밑에 있는 질병의 요인을 제거해주는 효과도 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동물관리자들은 이미 허브볼을 동물에게 적용, 기술을 도입하여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 허브볼의 효능 - 면역력의 강화- 근골격의 이완 및 통증 완화- 혈액순환 및 순환의 강장 - 셀룰라이트 분해 및 독소 배출- 혈압의 이완 효과- 피로회복 및 대사에너지 증진- 심리적 안정 효과- 피부 면역 상승과 케어 효과- 호르몬 분비의 정상화 효과 동물은 사람보다 얇은 피부층을 갖고 있어서 사람에게보다 마사지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한다. 또 아로마테라피의 향적 부담이나 건강상 이유로 근골계 아로마블랜딩이 부담스러운 환견, 노견, 심혈관 질환 동물들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염좌나 골절 등 부상을 바로 입은 경우에는 냉찜질 허브볼을, 만성적 통증, 근골격의 기능저하, 저림, 순환장애 등의 통증에는 온찜질 허브볼을 사용하면 된다. 허브볼에 사용하는 허브의 종류 진통에 좋은 허브화란국화(feverfew), 세인트 존트워크, 아르니카 (화란국화는 살리실산이 함유되지 않은 허브여서 고양이라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혈행 촉진에 좋은 허브생강, 쑥, 카모마일, 로즈마리, 레몬그라스 관절염에 좋은 허브카피어, 카마린드, 네틀, 알파파, 울금 함께 해주면 좋은 아로마에센셜 오일카모마일 저먼, 페퍼민트, 로즈마리, 마조람, 라벤더, 쥬니퍼 베리 (허브볼을 찜질하기 위한 물에 에센셜 오일을 3-5방울 정도 떨어트려 허브볼에 적셔 준다.) 허브볼 만드는 방법 01 광목에 허브들을 한주먹 넣고 실을 힘껏, 풀리지 않도록 감는다. 소형견은 허브 20g, 중형견은 30g, 대형견은 50g 정도가 적당하다. 02 한쪽 실은 길게 남겨 손잡이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03 손잡이를 만들 때는 손끝으로 잘 접어서 양쪽으로 말아주고 그 사이 긴 실을 빼내 돌돌 감아 내려간다. 04 긴 실을 감고 내려와 짧은 실과 길이가 비슷해지면 꽈배기처럼 꼬아서 위로 올린다. 허브볼 사용법 건조 허브볼의 경우 뜨거운 물에 1분 정도 담가 두었다 사용하거나 전자레인지나 찜기에 적당한 온도로 찐 후 사용하면 된다. 따뜻한 허브볼을 처음에는 천이나 수건을 깔고 그 위에 올린 후 어느 정도 식으면 지긋이 눌러가며 마사지해 준다. 허브볼 사용 시 유의사항 - 허브볼은 6시간이 수명이고 진공포장 시엔 1년까지 보관 가능하다. 다 사용한 허브볼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되 1~2주 내로 사용하고 버린다. (냉동 보관 X)- 자견부터 노령견까지 사용가능하다.- 산부나 당뇨병, 고혈압을 갖고 계신 분도 온천 입욕이 가능하다면 허브볼 사용 시 부작용이 없다. - 마사지는 머리 위부터 등을 따라 엉덩이, 꼬리로 내려오듯 해준다. 마사진 시간은 10분가량이 적당하다. - 통증이 있는 부분엔 부드럽게 사용하고 아픈 주변을 먼저 마사지 해주는 게 좋다.- 사용 후 그늘에 말려서 밀봉 보관하고 5-6회 정도는 다시 데워서 추가 사용할 수 있다. ? CREDIT글·사진 ?박진아 | 한국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 협회 대표?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2 1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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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의 떳떳한 이름
- 견생2막믹스, 잡종, 똥개 맞아요철수의 떳떳한 이름 반려인에게 물었다. 강아지의 이름은 어떻게 지었냐고. 유기견이었던 아이를 입양한 후 내장칩을 넣어야 했는데, 등록할 이름이 필요했다. 수의사는 우물쭈물하는 반려인에게 어차피 이름이야 나중에 바꿔도 되지 않느냐고 재촉했다. 그렇게 강아지는 큰 고민 없이 ‘철수’가 됐고, 이후에도 이름은 바뀌지 않았다. 물건도 아닌데 이름을 쉬이 바꾸는 게 마음이 쓰여서 그랬다. 그렇게 한 해가 갔고 이젠 정말 철수의 이름을 바꾸기 힘들게 됐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춰 서 먼저 이름을 부르는, 찬란한 2막이 열렸기 때문이다. 죽지 마, 내가 구해줄게강아지를 좋아하고 SNS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철수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유기견 출신의 믹스견 철수는 지금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다. 독특한 털 무늬와 앙증맞은 이목구비는 한 장의 사진만 봐도 시선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유기견으로 등록되자마자,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사이트들을 둘러보던 진양 씨의 눈에 들어온 건 무슨 이유였을까. “콩깍지가 씌었나 봐요. 보호소 사이트에 올라온 철수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반응이 별로였거든요. 내 눈엔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데.” 낯선 환경에 겁에 질린 채 카메라를 응시했을 철수는 그렇게 사진 너머의 반려인을 운명처럼 만났다. 공급되는 유기 동물의 수가 많아 2주의 공고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속행하는 보호소에서, 그렇게 철수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혼자 둘 수 없는 아이집으로 온 철수는 말랐고, 피부엔 비듬이 가득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보던 녀석을 품 안에 두게 된 진양 씨는 행복했다. “데려오고 나서 주말을 쭉 함께 보냈어요. 그리고 월요일에 철수를 두고 출근했는데 점심시간에 건물주에게 전화가 온 거예요. 개 좀 조용히 시키라고요.” 예감이 좋지 않았다. 곧장 집으로 뛰어갔다. 철수는 작은 몸으로 울부짖으며 외로움인지 괴로움인지 모를 성난 감정을 토해내고 있었다. 진양 씨가 집으로 들어가자 흥분한 채 그를 반기더니 변을 집안 군데군데 싸기 시작했다. 극심한 분리 불안 증세였다. 먼저 강아지 유치원에 보내 봤다. 출근하면서 철수를 맡기고 퇴근하면서 데려오는, 아이를 가진 부모의 삶을 세 달 정도 지속하다 보니 진양 씨도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증세를 줄여주는 디퓨저나 영양제, 효과가 좋다는 훈련법을 동원해봤지만 분리 불안은 원체 나아지기 쉽지 않은 마음의 병이었다. 개가 짖어도 괜찮은 집을 찾아 이사도 했지만 이 또한 온전한 해결책이 아니었다. 집 안에 CCTV를 설치해 혼자 남겨진 철수의 상황을 지켜보니, 철수는 물도 마시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은 채 오로지 현관문만 보며 오매불망 반려인만 기다리고 있었다. 진양 씨가 들어가자 그제야 볼 일을 보고 음식을 먹는 철수. 걱정은 쌓여갔다. 철수를 만나면 안지 마세요그러던 중 땡큐스튜디오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이 왔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유기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반려견과 동반 출근을 해도 된다는 말까지 듣자, 진양 씨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분리 불안을 겪는 강아지를 두고 반려인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다. 줄기차게 훈육하거나, 아예 분리되지 않거나. 진양 씨는 더 많은 관리와 애정이 필요한 후자를 택했다. “혼자 출근하게 되면 최소 9시간은 강아지와 떨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회사에 동반 출입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어요. 그런 제도가 있는 회사를 다니게 돼서 너무 감사하죠. 반려인에겐 제일 좋은 복지예요.” 진양 씨와 함께 출근하는 철수는 스튜디오 내를 자유롭게 활보한다. 피곤하면 진양 씨의 책상 아래 누워 잠들다가 다른 반려견이 출근하면 함께 활발히 뛰어놀 줄도 안다. 그저 명랑하고 건강해 보이는 철수. 증세가 많이 호전된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진양 씨는 조심스럽다. “누가 뒤에서 확 안으면 비명을 질러요. 처음엔 제 그림자만 덮쳐도 드러누워서 죽는다고 소리를 질렀거든요. 이런 경우 과거에 누군가에게 갑자기 걷어차였을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안는 행동에 민감해서 조심히 들어 올려야 해요. 아직 나아지고 있는 중이죠.” 창문을 열더니, 철수죠?올 초 의류 브랜드 NII와 땡큐스튜디오의 협업으로 ‘해피니스’라는 캠페인이 진행됐고, 이 일환으로 반려동물 사진 콘테스트가 열렸다. 이 소식을 접한 진양 씨는 처음엔 무신경했다. 지인들이 철수도 응모해 보라고 부추겼지만 그런 데는 에이전시 있는 프로 모델견들이 나가는 거라 생각했다고. 그러다 기대감 없이 슬쩍 내본 철수의 사진이 덜컥 뽑히게 됐고, 촬영 후 SNS를 중심으로 점점 철수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 눈에만 귀여운 줄 알았다”던 진양 씨는 계속 번져가는 철수의 유명세가 아직 좀 당황스러운 모양이다. “제 인스타그램에 철수 사진을 올렸는데 점점 제 계정이 ‘멍스타그램’이 되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철수 사진에 반응하고 더 올려 달라고 요청해서 아예 따로 철수 계정을 만들게 됐죠. 제 계정인데 제 얘기를 올릴 수 없더라고요.(웃음)” 거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지나가다 덜컥 “얘 철수 아니냐”고 물으면 편한 차림으로 동네를 걷던 진양 씨는 좀 난처해진다. 친구들도 철수가 옆에 있으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담배도 못 핀단다. 한 번은 도로 위에 차가 멈춰서더니 창문을 내리고 강아지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이름을 말해주니 “거 봐, 철수 맞잖아”하며 가던 길을 갔다. 연예인도 아닌데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신기하다는 진양 씨는 이 기분 좋은 부담을 어떠한 의무감으로 승화시키기로 했다. 맞아요 믹스견“사람들이 철수 종을 물어보면 유기견 출신에 믹스견, 잡종이라고 일부러 더 떳떳하게 말해요. 믹스, 잡종, 혼종, 똥개. 전혀 부끄러운 단어가 아니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지 않거나 지능이 떨어지거나, 사람과 소통을 못하는 게 아닌데 믹스견이는 이유로 파양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진양 씨는 ‘믹사모’(믹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라는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다. 이 커뮤니티를 더 활발하게 운영해 믹스견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나마 변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철수를 입양하게 된 계기와 연관돼 있었다. 진양 씨가 입양을 결심한 건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 덕분이었다. 과거 유기견에 얽힌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는 게 아니라,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적극적인 입양 권장이 실천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그래서 그는 유기견 철수가 활기차게 활동하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일이 또 다른 가엾은 생명을 구하는 단초가 되리라 믿는다. 그런 자신도 둘째를 입양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얼마 전 보호소 내 공고 기간이 지난 강아지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입양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오래 데리고 있을 거라는 답변이 와 조금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머지않아 안락사됐다. 임시 보호라도 할 걸,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유기견들은 그렇게 생사를 건 공고를 걸고 시한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수많은 관심과 시선들이 곤란할지라도, 진양 씨와 철수가 더욱 힘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CREDIT글 김기웅 사진 엄기태 자료협조 안진양?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1 1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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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치의 꿈
- THINK SO?하루치의 꿈?? | 꿈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대단할 필요 있나요. 날마다 하루치의 꿈을 꾸며 살아보아요. ?|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니 자연스레 현실적인 일들을 그리게 되잖아요. |? 하루치의 꿈을 하나 하나 이루어가다 그런 꿈들이 모이면, 언젠가는 좀 더 대단한 꿈도 이룰 수 있겠죠. |? 행복도 그렇습니다. 어느 순간 가슴 벅찬 행복이 왈칵 몰려드는 것이 아니라 |? 그저 하루 하루 "오늘은 밥이 맛 있었어", "오늘은 머리가 예쁘게 빗어졌어" 같은 사소한 것들에 기뻐하다 보면 |? 그 하루가 행복한 날이 되잖아요. |? 또 그런 날들이 모여 행복한 삶을 만들고요. |? 우리 모두 거창한 꿈보다는 하루치의 꿈을 꾸면서, 커다란 행복보다는 행복한 하루를 좇길 바라요. |?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믿으며. CREDIT글·사진 종이우산 | 사진 작가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15 12: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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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 내장칩, 어떻게 생각하세요?
- OPINION 반려견 내장칩, 어떻게 생각하세요? 피서철에는 반려견 유기가 40% 정도 증가한다. CCTV나 블랙박스를 피해서 인적이 드문 곳에, 주로 야간에 동물을 유기한다. 그렇게 보호소에 오는 반려견 중 약 20%만 주인을 다시 찾는다. 보호자의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2014년부터 ‘반려견 등록제’를 의무 시행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제도 시행 3년 차인 올해, 전체 추정 반려견 512만 마리 가운데 17%만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특히 반려견 체내에 식별 칩을 넣는 방법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효과는 어느 정도 검증되어 있지만 윤리 문제, 안전성 문제와 끊임없이 부딪히고 있다. 구조되는 유기견 20마리 중 1~2마리만이 내장칩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찬성 의견 유정민(20대 男) : 혹여나 반려견을 잃어버리게 될 경우, 내장칩을 통해 다시 찾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작용이 걱정되는데, 건강상의 문제가 확실히 없다는 것에 믿음을 줄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반려인들이 이 등록제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희영(20대 女) : 강아지들이 아예 태어날 때부터 분양을 할 때까지 내장칩을 포함해 입양 절차를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어요. 선택의 자유를 주면 내장칩을 하지 않을 테고, 강아지를 영영 잃어버리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네요. 옥이(30대 女) : 내장칩 등록은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경우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내장칩이 있음으로 인해 반려인이 반려견에게 더 큰 책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경란(30대 女) :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목걸이형 인식표는 떨어질 위험이 있잖아요. 누군가 떼어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내장칩의 단점은 보완하면 된다고 생각하구요. 반대 의견 정나현(20대 女) : 해당 제도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다고 생각됩니다. 동물병원에서 처음 등록할 때도 괜찮다며 아무 문제없다고 했지만 솔직히 신뢰도가 없었고 해외에서 어떻게, 얼마나 시행되는 제도인지도 의문이구요. 객관적인 자료들이 없는데 어떻게 반려견의 건강 걱정을 안 할 수 있을까요? 최철구(20대 男) : 책임감 없는 반려인은 내장칩으로 인해 강아지를 버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아지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반려견 학대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조백호(30대 男) : 유기견 문제는 책임감 없는 주인이 돈만 있으면 쉽게 반려견을 입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문제지, 반려견 몸에 인식표나 칩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노르웨이엔 유기견이 없다고 합니다. 내장칩 덕에 유기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반려생활과 쉽게 입양할 수 없는 제도 때문입니다.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는 단기간의 규제로 없앨 수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형우(40대 男) : 기본적으로 인간이 만든 기계를 몸 안에 넣는 것은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부작용이 클 것이고요.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많습니다. 반려견 몸에 내장칩을 넣기 시작한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쉽게 확장될 여지를 주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위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참여해주신 150여 명의 독자 및 네티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CREDIT그림 우서진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6-11-09 12:4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