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우리 수달 예쁜 거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NEWS | 2017-12-11 14:10:12 [STORY] 하루, 무위의 시간 STORY | 2017-12-11 10:26:16 [STORY] 두 개의 배낭을 싣고, 제주의 사계 STORY | 2017-12-11 10:16:20 [NEWS] 심심해진 아기 판다가 사육사한테 단단히 삐쳤다 NEWS | 2017-12-07 16:15:25 [NEWS] 개는 인간에 의해 자살폭탄 테러범이 되었다 NEWS | 2017-12-06 14:22:24 [NEWS] `죽음을 부르는 불법 덫`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까지 위협 (1) NEWS | 2017-12-06 12:06:29 [NEWS] 로프 없이 암벽 등반 즐기는 고양이 라라 (영상) NEWS | 2017-12-06 10:33:50 "우리 수달 예쁜 거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흔히 하는 표현으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아기들. 콩깍지라고 손가락질받아도 자기 배 아파 낳은 자식들은 비할 데 없이 예뻐 보인다. 비단 인간만 그럴까. 여기 새끼를 낳은 엄마 수달이 카메라 앞에 새끼를 자랑하려고 나섰다. 온라인 미디어 나인개그는 엄마 수달이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뜬 아기 수달을 손에 꼭 쥐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너무 귀여워 혼자만 보기 아쉬운지 갓 태어난 아기를 자랑하는 팔불출 수달. 마치 "우리 아기 정말 귀엽죠?"라며 흐뭇해 하는 표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수달은 보통 입으로 아기를 옮기지만 몸집이 커져 입으로 물기 어려우면 두 팔로 안아서 옮긴다고 한다. 그 와중에 찍힌 사진이겠지만 수달이 개체 수가 줄어가는 멸종위기종이니만큼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임은 분명하다. 누리꾼들은 활발히 사진을 공유하며 "아기는 지금 어떻게 됐나요?", "귀여운 게 귀여운 걸 낳았네", "아침부터 심장이 아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REDIT에디터 김기웅사진 나인개그 NEWS | 2017-12-11 14:10:12 하루, 무위의 시간 ESSAY하루, 무위의 시간 어렵게 얻게 된 소박한 휴가.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생각의 회로를 멈추고 가만히 누워 있자니 작년엔 없던 조그만 존재들이 시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주려 달려온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들도 올 한 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니 우리 함께, 쉬어 보자. 아톰, 어떻게 문을 열고 들어온 걸까. 침대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내 얼굴을 열심히 핥는다. 아침이니 일어나라는 모닝 콜이다. 침대 아래엔 펄쩍 뛰며 자기도 침대 위로 올려달라는 단추가 있다. 단추를 침대로 올리고 기지개를 켰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아톰과 단추가 깨워주는 아침. 계획보다 일찍 일어났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아이들이 있는 한 휴일의 아침이라고 막연히 게으를 수 없다. 나는 쉬는 날에도 눈 뜨자마자 밥은 꼭 먹어야 한다. 먹을 것을 한 아름 챙겨 TV 앞에 앉아 아침을 때우는데 아톰이 옆에 꼭 붙어 한 입 안 줄까 청승맞은 눈빛을 발사한다. 저 멀리서 소심하게 지켜보는 단추도 목적은 똑같다. 어머니는 그 모습이 귀여우셨는지 깔깔 웃으셨다. 이제 내 배는 채웠으니 아이들 간식을 챙겨주려 일어난다. 주방 구석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눈치 빠른 녀석들은 어느새 자기 식기 앞에 앉아서 기다린다. 음식 앞에서만큼은 세계 제일 천재견이다. 간만에 맞은 휴일. 벼르고 있던 취미 중 오늘은 비디오게임을 하기로 했다.(오래 참았다.) 자리를 잡고 시작하려는데 아톰과 단추는 찹쌀떡마냥 달라붙어 집중을 막는다. 휴일의 호사를 방해받고 싶지 않지만 평일에 잘 놀아주지도, 챙겨 주지도 못하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냥 두기로 했다. 아이들은 잠깐 비비적거리다 이불의 포근함에 못 이겨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이때다 싶어 열심히 비디오 게임에 매진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노곤하 게 잠든 아이들을 보고 이 순간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재빨리 카메라를 집어 아이들을 향했다. 뷰파인더를 통하여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눈에 띄게 자란 게 느껴졌다. 둘 다 크기가 손바닥만 할 때 데려왔는데 벌써 한 해를 넘겨 이렇게 몸집이 커진 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문득 지인이 해준 말이 생각났다. 어릴 때는 잠깐이라고, 사진 많이 찍어두라던 말이. 사진작가로 살면서 정작 내 가족들은 찍어두지 않은 내가 한심해지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을 찍다 보니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 아톰, 단추는 펫숍에서 데려왔다. 아톰은 또래에 비해 큰 덩치와 짧은 다리를 가졌고, 그 외형처럼 활발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이었다. 난 무엇보다 그 짧은 다리에 반해버렸다. 그런데 아톰을 데려온 후 한 달 동안 지내보니 아톰 혼자 집 보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어린 것을 혼자 두고 나오는 것이 마음이 아파 동생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래서 만난 단추의 첫 모습은 지저분한 털에 한쪽 귀만 삐쭉 서 있고, 눈은 자그만 게 단추 구멍 같았다. 그래서 이름이 단추다. 그 요다 같이 생긴 얼굴이 귀여워 첫 만남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행히 둘은 한배에서 나온 아이들처럼 잘 지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큰 집을 둘이 꼭 붙어서 지키고, 귀가하는 나를 맞아 줄 땐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다. 햇살이 창문을 비켜날 때까지 사진을 찍고, 다시 비디오게임 컨트롤러를 잡았다. 주방에서 나오던 엄마는 어느새 잠에서 깨 구경하는 아톰과 나를 유심히 보더니 그 모습이 나랑 너무 닮았다고 하셨다. 아톰이 우리 집에 왔을 때부터 많이 들은 이야기다. 내 가슴둘레는 유난히 큰데, 아톰도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 관심사도 비슷해 내가 무언가에 집중하면 옆으로 달려와 뭐라도 배우려는 것처럼 열심히 탐구한다. 단추는 그런 아톰을 짝사랑처럼 좋아한다. 아톰이 하는 행동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따라한다. 앉아있는 자세, 쉬야 하는 자세, 자는 자세까지 몇 개월 차이 나지 않는 오빠를 졸졸 쫓아다니며 배우고 있다.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뒹굴 생각이었는데, 밤이 되고 돌이켜 보니 제대로 쉬지 못했다. 혹시 휴식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잠깐이라도 행동과 생각을 멈추는 건, 바쁨 속에서 나날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관성을 거부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다. 나는 아침부터 TV를 보고, 음식을 먹고, 게임을 하며, 사진기까지 들고 말았다. 그런데 아톰과 단추는 주말에만 나타나는 못난 반려인을 넉넉한 베개 삼아, 배를 보이며 온종일을 보냈다. 집 안에 의지하는 사람이 있는 휴일이면 아이들은 이렇게 세상 편히 휴식할 줄 안다. 쉬는 것은 이런 것이라,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CREDIT글·사진 엄기태(사진작가, @git_go) 에디터 김기웅?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12-11 10:26:16 두 개의 배낭을 싣고, 제주의 사계 WITH MY DOG두 개의 배낭을 싣고 제주의 사계 나의 둘도 없는 단짝이자 가족이 되어버린 너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나중에 후회하고 슬퍼하기보다, 가장 예쁘고 행복했던 때를 담아 평생 추억하기 위해 시작한 사계절 제주 여행. 부디 너도 먼 훗날 이 시간을 돌이켜 보았을 때, 소중하고 행복했던 추억이 되어 있기를. 반려견 동반 여행은 사람의 여행 코스에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강아지의 건강과 편의에 맞춰 반려인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반려견을 위한 여행이라면 내 여행을 어느 정도 양보하고 포기할 수 있어야 하며, 반려견도 평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만큼 기본적인 교육과 사회화가 되어 있어야 한다. 반려인 본인도 기본적인 에티켓을 숙지하고 떠나야 한다. 나는 한 번 제주 여행을 떠나면 보통 5박 이상 일정을 잡고,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관광지는 그 기간 동안 두세 개만 넣었다. 나머지 시간은 모두 숙소 근처의 카페와 해변에서 설이와 산책하며 즐겼다. 그리고 비상시를 대비해 숙소나 코스 근처에 동물병원을 파악해뒀다. 동물병원은 대부분 제주 시내, 서귀포 시내에 몰려 있고 연중무휴인 곳은 찾기 힘드니 미리 알아놓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제주는 서울 도심처럼 집약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이는 북방견이라 더위를 많이 탄다. 그래서 여름 여행을 행복하게 즐겨줄지 걱정이 앞섰다. 설이를 위해 나는 일정을 평소보다 더 여유롭게 잡았다. 일정 중간마다 비는 시간도 많이 마련했다. 자침 심심할 수 있었지만 여행의 묘미는 역시 우연한 만남에서 온다. 뚜벅이인 나와 설이를 보고 선뜻 먼저 차를 태워준 어느 커플, 딸 생각이 난다며 커피도 사 주시고 돌아갈 때 귤까지 손에 들려 주신 아크하우스 사장님, 제대로 밥도 못 챙겨먹었을까 봐 아침과 저녁밥을 손수 준비해 준 미지하우스의 미지 언니에게 다시금 감사하다. 설이도 재미있는 만남을 경험했다. 이틀 동안 설이의 친구가 되어 준 아기 푸들과, 음료 하나 주문했을 뿐인데 설이를 위해 물과 간식까지 내어준 고즈넉한 카페가 여전히 생생히 떠오른다. 스케줄을 꽉 채웠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소중한 인연들이다. 설이와 사계절 제주 여행을 하는 동안 1년 사이 반려동물과 여행을 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음을 느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분명 애견을 동반하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애견을 동반할 수 있는 장소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지난 계절에 출입 가능했던 곳들이 '노펫(No pet)존'으로 바뀌어 있기도 했다. 아마 사회화 교육이 안 되어 있고, 에티켓을 지키지 않은 일부 반려인들이 다른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피해는 돌고 돌아 다른 견주와 강아지에게 간다. 만약 반려견과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의 행동이 애견 문화 전체에 끼칠 영향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 여긴 꼭! 애견 동반하기 좋은 제주 여행지 # 백약이오름오름에 오르면 평소 도시의 풀과 흙냄새와는 다른 자연의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설이가 신나게 노즈워크하며 즐거워했다. 오름에 오를 계획이라면 미리 사상충 예방을 하고 스프레이 형 해충 방지제도 지참하는 게 좋다. # 애월한담산책로애견 동반 카페인 '봄날'부터 곽지 과물해변까지 쭉 이어져 있는 산책로다.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함께 바위에 앉아 노을을 보며 파도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단, 성수기 주말엔 사람이 많아 되도록이면 평일에 가는 걸 추천한다. # 신창풍차해안도로, 싱계물공원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다. 해질녘 풍차 사이로 비치는 노을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저녁식사 전 마무리 일정으로 들르면 좋다. # 카멜리아 힐, 노리매 공원반려견과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예쁜 포토존이 가득한 카멜리아 힐과 노리매공원을 추천한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일반 관광객들이 많으니 목줄과 배변 봉투를 꼭 챙기고, 에티켓에 더 신경 써야 한다. CREDIT글 사진 홍단비 (instagram /pom_hongseol) 에디터 김기웅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12-11 10:16:20 심심해진 아기 판다가 사육사한테 단단히 삐쳤다 쓰촨성 생태공원의 사육사들은 오늘도 정신 없이 바쁘다. 우리를 청소하고 나무들도 정리해야 하며 새로 태어난 아기 동물들도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이 공원엔 바쁜 사육사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기 판다가 살고 있다. 판다는 태어나자마자 사육사가 보살핀 덕에 유독 애착이 심했다. 판다가 잘 걸어다니며 혼자서도 생활이 가능해지자 사육사는 품에서 판다를 떼어나 다른 일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사육사가 없는 우리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판다는 가끔 청소를 위해 우리로 사육사가 들어올 때면 사육사의 발목을 부여잡고 놀아달라며 떼를 쓴다. 그 때마다 "일 다 끝나면 놀아줄게" 등 여러 핑계로 떼어내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고.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사육사를 붙잡고 놀아달라고 칭얼대던 판다는 갑자기 우리 한쪽 구석에 앉아 사육사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마음이 단단히 상한 모양이다. 청소가 끝나 밖으로 나간 사육사를 보고는 창살을 붙잡고 끝까지 째려보는 판다. 그 광경을 본 사육사는 너무 귀여워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이후 사육사는 다른 일을 제쳐두고라도 아기 판다와 많은 시간을 함께해주고 있다. 더욱 더 각별해진 판다와 사육사의 이야기는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CREDIT에디터 김기웅사진 웨이보 NEWS | 2017-12-07 16:15:25 개는 인간에 의해 자살폭탄 테러범이 되었다 1차 대전 당시, 개는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사용되었다. 소련은 독일 탱크를 폭파시킬 때 개를 이용했다. 굶긴 개에게 폭발물을 짊어지운 채로 전쟁터에 풀어놓고 터뜨린 것이다. 이라크 반군 역시 같은 방식으로 개를 이용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당나귀와 낙타를 같은 방식으로 썼다. 무자헤딘이 러시아를 상대로, 탈레반이 미국을 상대로 그렇게 싸웠다. 신간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 내용 일부다. 소설 같지만 내용은 모두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코끼리부터 돌고래까지, 고통 받은 동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전쟁에서 동물이 겪는 고통은 다양한 갈래로 나뉜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적의 은신처를 알아내는 최전선 희생물이 되기도 하고, 무기 연구에 동원되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 고의적으로 공격받거나 버려지는 일은 부지기수다.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는 과거부터 동물이 전쟁의 도구인 동시에 희생물이 되어온 역사와 함께 고도로 과학기술이 발달된 현대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폭로한다. 오히려 현대에 이르러 더 악랄해졌다는 것이다. 전 세계 무기 수출량 1위의 미국산 무기는 민간인과 동물의 목숨 값을 담보로 만들어진다. 그 과정에서 동물은 교체 가능하고 쓰고 버리는 전쟁 무기가 된다. 당신이 몰랐던 추악한 진실을 이 책을 통해 목격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앤서니 J. 노첼라 2세 | 교육가, 평화 활동가, 햄린 대학교 교육학부 초빙 교수. 비판적 동물 연구, 장애 연구, 환경윤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콜린 설터 | 울런공 대학교 인문학부에서 법과 창의적 예술을 가르친다. 주디 K.C. 벤틀리 | 철학박사, 코틀랜드 뉴욕컬리지 주립대학교 조교수. 사회정의 학술지 ‘사회적 옹호와 체제 변화’ 편집장이다. CREDIT에디터 이은혜자료 제공 책공장 더불어 NEWS | 2017-12-06 14:22:24 `죽음을 부르는 불법 덫`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까지 위협 (1) “밀렵은 사람이 직접적인 악의를 가지고 야생동물을 다치게 하는 행위입니다”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 현용선 수의사의 지적이다. 불법적으로 설치된 덫에 걸린 야생동물들은 설사 구조된다 할지라도 대부분 죽음을 맞이한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도 예외는 없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덫에 걸린 너구리, 삵, 수리부엉이 그리고 다시 삵 (사진 : 충남·충북 야생동물구조센터) 충북야생동물구조센터에 올해 10월까지 접수된 불법 덫 관련 구조건수는 10건이다. 연간 5건 내외에 그치던 예년에 비해 늘어난 숫자다. 충북, 경북, 전남 등 3개 센터에서만 2013년부터 올해까지 불법 덫으로 인한 구조건수가 111건에 달한다. 충남센터에서는 2010년부터 7년간 덫·올가미로 209건, 쥐끈끈이로 6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국적으로 13개의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구조건수는 수백여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덫은 동물을 가리지 않는다. 포유류뿐만 아니라 조류도 걸린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도 예외는 없다. 4개 야생동물구조센터로부터 수집한 덫 피해 목록에는 수달(CITES 1급), 삵(2급), 담비(2급) 등 포유류 멸종위기종과 소쩍새(1급), 수리부엉이(2급), 황조롱이(2급), 참매(2급), 새홀리기(2급) 등 조류 멸종위기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수달, 소쩍새,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참매 등은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김문정 재활관리사는 “덫 설치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우연히 발견해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동물까지 구분 없이 발생하고 있어 보호종 관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덫에 걸려 구조된 멸종위기동 담비 2마리. 두 창애가 끈으로 연결된 형태의 덫에 한 마리가 걸리자, 함께 다니던 다른 한 마리마저 포획됐다. (사진 :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 날카로운 덫에 다리가 걸리면 골절, 절단을 피하기 어렵다. (사진 :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구조’라고는 하지만 덫에 걸린 야생동물들의 예후는 좋지 않다. 날카로운 창애에 걸리면 다리가 골절되거나 심하면 절단되기 일쑤다. 폐사된 채로 발견되거나 구조되더라도 처치 효과를 보기 전에 죽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운 좋게 살아도 먹이활동에 필수적인 신체구조를 잃으면 안락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충북야생동물구조센터 배소원 수의사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빨이 부러지거나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2차적인 외상이 발생하게 된다”며 “구조되기까지 탈진, 기아 상태가 지속돼 예후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문정 재활관리사는 “불법 덫의 문제는 동물에게 심각한 고통을 준다는 점”이라며 “신체 일부가 걸리면 절단되지 않는 이상 벗어나기 어렵고, 사람에게 발견되지 않는다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덫’이라고 하면 창애나 올무를 떠올리기 쉽지만 ‘쥐끈끈이’나 ‘파리끈끈이’도 야생조류를 위협한다. 먹이를 찾기 위해 접근했다가 끈끈이에 붙는 식이다. 폐사할 때까지 고통받거나, 구조되더라도 깃이 손상되면서 비행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현용선 수의사는 “소형 조류는 쥐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에 낚여서 붙잡히고, 맹금류는 끈끈이에 붙은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접근하다가 2차 피해를 받는다”며 “벗어나려고 심하게 발버둥 치다 포획근병증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폐사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문정 재활관리사는 “새끼를 키우면서 활발히 먹이활동을 하거나, 아직 사냥에 미숙한 맹금류가 쉽게 먹이를 확보할 수 있다 보니, 끈끈이에 걸리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끈끈이 붙잡힌 황조롱이 (사진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끈끈이에 붙잡혔다 구조된 천연기념물 소쩍새. 끈끈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깃이 잘려 비행상태가 불량해진 바람에 여름철새임에도 결국 센터에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사진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현행 야생생물보호법은 ‘덫, 창애, 올무 또는 그 밖에 야생동물을 포획할 수 있는 도구를 제작·판매·소지 또는 보관해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포획을 위해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위 사례처럼 덫을 놓아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데, 이 같은 행위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농축산물 피해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사과, 배, 포도, 벼, 등 각종 농작물이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정부가 보상해주기도 하지만 충분치는 않다. 이완영 국회의원은 10월 국정감사에서 “환경부는 단위면적당 소득액과 피해율을 고려해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해주는데 반해, 농림부는 시군구별로 피해면적이 10헥타르 이상이어야만 헥타르당 220만 원을 지원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보상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처럼 보상이 여의치 않다 보니 농가 스스로 야생동물 잡기에 나서게 된다. 법으로 허용된 ‘유해야생동물 포획사업’이 있지만, 날을 잡아 오는 포획단이 언제나 성공하는 것도 아니라서, 농가 스스로 덫을 놓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 주요 농작물 피해유발 동물 16종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제한적으로 수렵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지난해 포획된 유해야생동물만 멧돼지 3만3천여두, 고라니 11만 3천여두를 포함해 25만여수에 달한다. 유해야생동물 포획을 위해 사전 허가된 올무나 생포용 덫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합법’ 올무나 생포용 덫을 사용할 때는 불법 덫과 구별하는 표지를 부착하고, 유해야생동물이 아닌 다른 동물을 포획하면 안전하게 방사하거나 치료해줘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현장관계자의 공통된 전언이다. 정식 유해야생동물 포획은 대부분 수렵면허자의 총포로 이뤄지며, 덫은 일선 농가나 밀렵꾼이 불법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야생동물구조센터가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불법 덫들 (사진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올무에 붙잡힌 고라니.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1만 두가 넘는 고라니가 '유해야생동물'로서 포획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방 환경청과 지자체, 지역 환경단체들이 주기적으로 불법엽구 수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설치현장을 적발하지 않는 한 밀렵인을 잡아내긴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먹이가 부족해 농가 주위로 출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을·겨울철을 위주로 불법엽구 수거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야생동물 불법 밀거래나 불법엽구를 목격해 지자체나 지방 환경청에 신고하면 소정의 포상금도 주어진다. 한국야생동물센터 협의회 회장 연성찬 경상대 교수는 “불법 엽구의 특성상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며 엽구 위치를 찾기도 어렵지만,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 교수는 “전국 야생동물센터에서는 불법 엽구의 문제점을 홍보하고 등 노력하고 있지만, 불법 엽구 수거가 자원봉사 형태인 경우가 많아 한계가 있다”며 “제도적 지원이나 활동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일선 센터 관계자는 “불법 엽구 사용을 엄격히 단속하면서, 동물종에 적합한 생포트랩과 포획 가이드라인을 보급해야 한다”며 “생포 외에도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REDIT글 데일리벳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NEWS | 2017-12-06 12:06:29 로프 없이 암벽 등반 즐기는 고양이 라라 (영상) 올림픽 종목이기도 한 볼더링은 로프 없이 암벽을 등반하는 스포츠다. 여기 볼더링은 사람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고양이가 있다. 오키나와 볼더링 체육관의 고양이 라라는 사람 못지않은 운동신경을 발휘해 암벽을 오른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벽의 돌출부를 집어가며 열심히 등정하는 라라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 절로 응원하게 만든다. 간혹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라라는 귀여움을 장착한 채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정상을 향해 꿋꿋이 오른다. ? 약 1년 전, 체육관에 처음 온 라라는 로프 위에 태연하게 누워있는 남다른 균형 감각을 선보였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스스로 볼더링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오키나와 방언으로 장난꾸러기라는 뜻을 갖고 있는 라라. 아이는 현재 체육관에서 점장으로 불리고 있다. 점장으로서 라라는 무슨 일을 할까? 아래의 사진을 보면 점장 라라가 얼마나 엄격하게 지도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CREDIT에디터 박고운사진 및 영상 youtube, facebook / bouldering gym BOULBAKA ? NEWS | 2017-12-06 10:33:50 "우리 수달 예쁜 거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하루, 무위의 시간 두 개의 배낭을 싣고, 제주의 사계 심심해진 아기 판다가 사육사한테 단단히 삐쳤다 개는 인간에 의해 자살폭탄 테러범이 되었다 `죽음을 부르는 불법 덫`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까지 위협 (1) 로프 없이 암벽 등반 즐기는 고양이 라라 (영상)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