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STORY]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나비야 사랑… STORY | 2017-08-21 10:46:23 [NEWS] 고양이와 사별해 슬퍼하던 강아지에게 찾아온 새로운 묘연 NEWS | 2017-08-21 10:23:52 [STORY] 수산 시장의 장난꾸러기 삼남매 달님이,… STORY | 2017-08-21 10:19:56 [NEWS] "나 좀 도와주소!" 도깨비 같은 길고양이가 도움을 요청하다 NEWS | 2017-08-21 09:51:51 [NEWS] '옥상 폭행' 애견 호텔 직원, 무죄로 풀려났다 (1) NEWS | 2017-08-18 15:54:32 [NEWS] "고양이는 괜찮나요?" 죽은 고양이의 안부를 묻는 편지가 왔다 NEWS | 2017-08-18 15:31:28 [NEWS] 살충제 달걀 파문 "공장식 축산이 문제다" 지적 이어져 NEWS | 2017-08-18 14:17:31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나비야 사랑… SHELTER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나비야 사랑해 ? ‘(사)나비야사랑해’는 2007년 설립된 중견 동물구조단체이다. 서울시 안에 두 곳의 보호소와 한 곳의 입양센터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중하지만 활발하게 구조와 입양을 진행한다. 매년 2회의 바자회를 열어 보호소 고양이들이 잊히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10년이 흘렀다. 고양이로 따지면 중년을 넘어선 나이다. ‘(사)나비야사랑해’는 그 10년의 세월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활발해진 개인들의 참여 ‘(사)나비야사랑해’의 대표인 유주연 씨가 고양이를 구조하기 시작한 때나 지금이나 동물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지난해와 올해만 해도 등에 심각한 교상을 입은 채 오래 방치된 고양이 둘을 각각 다른 지역에서 구조했고, 다리가 심하게 괴사된 개와 고양이를 구조했다. 호더 사건의 피해 고양이들을 구조하기도 했다. 사건은 여전히 발생한다. 달라진 점이라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행동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과거만 해도 동물 구조는 아주 특별한 일이었고, 별난 사람이나 하는 일이었다. 주연 씨가 처음 개인 쉼터를 열었을 때도 그런 별난 사람끼리 돕자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별나지 않은 사람도 길의 고양이에게 밥이나 물을 주고, 아픈 동물이 보이면 외면하거나 타인에게 구조 요청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도우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 동물 보호 단체로서의 ‘나비야 사랑해’ 개인의 참여는 후원이나 모금에서도 늘어났다. 포털 사이트의 후원 프로젝트나 SNS를 통한 모금 등이 가능해지면서, 개인들은 심각한 외상을 입은 동물의 구조에도 나설 수 있게 되었다. 그 덕분에 2014년부터 진행해왔던 ‘(사)나비야사랑해’의 대표 프로젝트인 ‘희망이 프로젝트’도 숨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외상 정도가 심각하고, 의료 낙후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개인과 다양한 커뮤니티, 소그룹의 역량이 커지고, 각 지역에 쉼터나 사설 보호소가 활발하게 등장하면서 고민도 시작되었다. 구조하고 치료해서 입양 보내는 일은 동물보호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일이지만, 개인도 이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10년 사이 ‘(사)나비야사랑해’는 덩치만 커진 개인구조자가 되어버렸는지도 몰랐다. ? 어른이 되어가는 중 2015년과 2016년은 ‘(사)나비야사랑해’나 그 대표인 유주연 씨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였다. 2015년에는 용산 가족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서울시과 함께 설치했다. TNR이나 사료 급여, 현장 관리, 그와 관련된 비용 등은 모두 ‘(사)나비야사랑해’의 몫으로 남았지만, 공유지에 설치된 급식소의 의미는 남달랐다. 2017년에는 그 사업을 용산구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용산구 캣맘 모임, 용산구청과 함께 논의 중이다. 2016년에는 생명 존중이라는 가치 아래 여러 수의사 협회와 동물보호단체가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동물보호유관단체 협의회’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6년 5월 24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는 ‘동물 생명권 존중’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개 고양이 유기 학대 도살 금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이 집회에 참석하기 전까지, 주연 씨는 현장에서 열심히 구조하고 있으니 굳이 이런 행사에 참여할 것까지는 없다는 생각이 내심 있었다. 그러나 ‘(사)나비야사랑해’ 10년을 앞두고 지난 활동을 돌아보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지난 10년 동안 노력한 결과물은 입양 보낸 500여 마리의 고양이와 보호소에 있는 130여 마리의 고양이였다. 한 해에만 버려지는 동물의 수가 8만에서 10만 마리라고 하니, 10년을 노력했어도 한 해 유기동물의 1퍼센트도 구조하지 못한 셈이었다. 그 깨달음의 충격은 매우 컸다. 주연 씨는 지난 10년 동안 한 일이 큰 강물에서 물 몇 바가지를 떠낸 것일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10년 동안 시간과 자산을 동물 구조에 모두 던져 넣었는데 말이다. 그 충격이 이제까지 해왔던 조용히 소소하게 하는 동물 구조라는 틀을 깼다. 물길 자체를 바꾸는 데 참여해보기로 한 것이다. 동물의 생산과 소비 방식 자체의 교체, 법과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들 우리끼리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정기 시위 등을 통해 대중과 입법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동물 반려 인구가 1,000만인 데 비해 참여가 저조하지만, 지치지 않고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10년이 남긴 것 그럼에도 ‘(사)나비야사랑해’의 근본은 여전히 동물 구조다. 그리고 그 구조를 완성하는 것은 새 가족이다. 지금 13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그 완성을 기다리며 ‘(사)나비야사랑해’의 보호소에 있다. 기다리고 있는 그들의 평균 연령은 비교적 높다. 제2 보호소 고양이의 평균 연령 6세, 어렵지 않게 8세나 10세의 고양이도 찾아볼 수 있다. 털에서 기름이 빠져나가 푸석한 아이, 구내염 때문에 입가가 침으로 축축한 아이, 재채기를 하는 아이 등, 서로 데려가고 싶을 만한 조건은 아니었다. 문제는 이런 친구들이야말로 안정적인 환경과 집중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삶의 절반을 넘어섰고, 몸과 마음이 조금은 지친 고양이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질까? 예전이라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그러나 차츰 이런 중년에 접어든 고양이들도 입양을 간다고 한다. 어디서 천사 같은 사람이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활력 넘치는 아기 고양이가 부담스럽거나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 성묘를 선호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다. 보호소와 구조 활동가가 나이를 먹고 고양이들도 세월을 거치듯, 반려인과 반려동물 문화도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모양이다. 주연 씨는 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한 일이 너무 작고 하찮았던 것 같다 했지만, 주연 씨처럼 그 시간을 버티며 아픈 동물을 안아들어 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런 변화가 올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오늘도 어디인가에서는 동물 유기나 학대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돌은 느리게 굴러가고 있다. 10년 후에는 좀 더 나은 곳에서 우리 모두 만날 수 있기를. 지치지 않게 서로를 다독이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더 가까이서 만나는 ‘나비야사랑해’ cafe.naver.com/kittenshelter? CREDIT글 사진 김바다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8-21 10:46:23 고양이와 사별해 슬퍼하던 강아지에게 찾아온 새로운 묘연 죽은 고양이가 그리워 우울해하던 강아지 플로라(Flora)가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다. 플로라는 인간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다정하고 상냥한 강아지다. 플로라의 엄마이자 베스트 프렌즈 동물 협회의 매니저인 질 윌리엄스 또한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인지라,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고자 결심했을 때 입양 기회가 많은 어리고 예쁜 고양이보다 20살이 된 노령묘 덱스터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에너지 넘치는 플로라와 놀다 보면 노령의 덱스터는 가끔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곧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2년 후 덱스터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쭉 그랬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죽음이었다. 덱스터는 20년의 세월 끝에 만난 따뜻한 가정과 절친한 친구 플로라가 있어 마음 편히 숨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플로라는 아니었다. 친구를 잃은 플로라는 몹시 우울해하고 슬퍼했다. 덱스터와 집 안에서 보낸 시간을 추억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일까? 플로라는 집 밖으로 나가 많은 시간을 보냈다. 윌리엄스는 그 모습을 보며 속상해하다가, 새로운 고양이 친구가 플로라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두 마리의 어린 고양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다. 하지만 플로라는 덱스터를 대했던 것처럼 어린 고양이들을 대하지 않았다. 그 무엇도 플로라의 마음을 채워줄 수 없을 것만 같은 나날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윌리엄스가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너무 어리기 때문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고양이들이었다. 잘 보살펴서 좋은 집으로 입양을 보내는 것이 그녀의 임무였다. 그녀는 처음에는 플로라가 아기 고양이들과 살갑게 지내거나 돌봐주는 상황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만남은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었다. 고양이들이 며칠 동안 윌리엄스의 집에 적응한 뒤에 다시 플로라와 마주했을 때, 네 마리의 고양이들은 즉시 플로라에게 다가갔다. 한 고양이는 바로 거대한 플로라의 어깨를 타고 등 위로 올라갔다. 고양이는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플로라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다른 세 고양이들도 플로라와 순진무구한 인사를 나누었다. 그 순간부터 새끼 고양이들은 플로라를 졸졸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엔 시큰둥했던 플로라 또한 이제 새끼 고양이들을 제 자식인 양 돌보고 있다. 플로라는 가능한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놀고, 그들을 지켜보며,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제 플로라는 친구를 잃고 상심하는 슬픈 강아지가 아니다. 새끼 고양이들 곁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복해하는 강아지다. 집 안에서 뛰어다니고, 바닥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빙빙 돌며, 고양이들을 핥아주며 사랑을 표한다. 다만 플로라에겐 한 번 더 이별이 준비되어 있다. 새끼 고양이들은 곧 평생 가족을 찾아 떠나야 한다. 플로라와 새끼 고양이들이 헤어지는 순간이 오게 되면 분명 슬플 테지만, 서로를 보살피며 빈 마음을 채워주었던 우정은 끊어지지 않고 영원할 것이다. 플로라의 이야기는 반려동물매체 더 도도에서 공유하며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플로라의 다른 이야기들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방문하도록 하자. 플로라가 활짝 웃으며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CREDIT에디터 김나연사진 Best Friends Animal Society NEWS | 2017-08-21 10:23:52 수산 시장의 장난꾸러기 삼남매 달님이,… 묘생 2막수산 시장의 장난꾸러기 삼남매달님이, 호동이, 행복이 세로로 두 뼘, 가로로 1미터쯤 되는 수산 시장의 작은 평상. 그곳은 상인이 잠깐씩 앉는 휴식처이자 생후 2개월 된 달님이, 호동이, 행복이의 놀이터, 그리고 집이었다. 쓰레기장에서 들리는 가냘픈 소리 이제 노량진 시장을 떠올리며 정겨운 비린내와 온기 섞인 습도를 생각하면 곤란하다. 오래 전 기억은 현대식으로 건설된 대형 도매 시장으로 탈바꿈되어 있다. 45년 만에 들어선 신축 건물이란다. 9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전통 재래시장, 우리 기억 속의 고즈넉한 점포들은 수협 측의 현대화 사업에 의해 하나둘씩 건물 내로 들어가고 있다. 더 깨끗한 시설, 안전한 수산물로 소비자를 맞겠다는 수협의 의지지만 아직 적지 않은 점포들이 자리를 옮기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여기서 그들의 갈등을 짚으려는 건 아니다. 다만 달님이, 호동이, 행복이는 길 위를 지키던 상인의 손에 구조됐다. 모든 점포가 일찌감치 신식 건물 내로 들어갔다면, 그리고 구 점포들이 정리됐다면 아이들은 지금쯤 어떻게 되어 있을까.? 상인은 어느 아침 고가 주차장 아래 작은 쓰레기장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 아주 작고 가냘픈 소리에 미심쩍어 다가가니 고양이는 이미 도망가고 없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라는 확신은 서너 시간 뒤 그를 다시 같은 곳으로 이끌었다. 더 작고 약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갓 걸음마를 뗀 새끼 고양이는 그렇게 상인의 손에 구조됐다. 고양이는 눈병이 심해 한 쪽 눈을 아예 뜨지 못하고 있었다. 어미가 있는 아이라 믿고 지나칠 수도 있었으나, 반쪽 시야에 잘 먹지 못해 비틀거리는 작은 생명을 내버려두고 갈 만큼 상인은 무심하지 못했다. 고양이는 길고양이 중 보기 드문 샴 종이었다. 물론 상인은 고양이의 품종 따윈 알지 못한다. 구조하자마자 한 일은 동물병원에서 안약을 처방받아 아이의 눈에 넣어준 일이다. 어떤 이름들은 희망을 내포한다. 상인은 아이를 행복이라 불렀다. ? 모두가 행복할 순 없는 거리의 삶??행복이의 눈은 점점 호전되어 갔다. 엄청 잘 먹고 까부는 아기 고양이는 손님이 줄어가는 재래시장에서 웃음꽃을 피우는 재롱둥이가 됐다. 행복이의 사연이 퍼지자 시장 근처에서 구조된 같은 또래의 길고양이 세 마리가 상인의 점포로 왔다. 행복이가 안과 치료를 하고 있으니 겸사겸사 이 녀석들도 도와주라는 지인의 요청을 상인은 꿀꺽 받아들였다. 지인과 상인, 주변 사람들은 비슷한 체구와 질병을 갖고 있는 고양이들이 모두 한배에서 나았을 거라고 추측했다. 확실히 알 길은 없으나 정말 그런 것처럼 고양이들은 보자마자 작은 평상 위에서 레슬링에 돌입했다. 이후 온 고양이들은 햇님이, 달님이, 호동이라는 든든한 이름을 얻었는데 그 중 건강이 유독 좋지 못했던 햇님이는 시름시름 앓다가 머지않아 별님이 됐다. 갑자기 던져진 고양이의 더욱 갑작스런 죽음이었지만, 상인은 오랜 친구가 세상을 뜬 것처럼 깊이 슬퍼했다. 그래도 검은 고양이 달님이와 고등어 무늬의 호동이, 하늘색 눈의 행복이가 빠르게 건강을 되찾으며 상인의 마음을 달랬다. ? 시장에서 만난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책상만 한 평상 위에서 쉴 새 없이 달리고 구르며 운동량을 뽐내고 있었다. 밤이 되면 평상 한 쪽에 놓인 철장 안에서 서로의 몸을 베개 삼아 엉켜 잠이 들었다. 그 때문인지 아직 눈병은 깔끔히 낫지 못했고, 셋 중 누군가의 귀에 들어온 진드기가 다른 아이들에게 옮겨 붙어 이따금 귀를 거칠게 긁긴 하지만 세 남매는 좁다는 투정 없이 하루 서너 번 주는 사료를 사이좋게 나눠 먹는다. 그런데 이를 보는 상인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이대로 세 아이들을 책임지고 키울 수 있을까. 커가는 아이들은 점점 공간이 비좁을 테고, 생계가 달린 점포 문제도 연일 골치를 썩이고 있었다. 상인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마다 입양의 뜻이 있는지 물었다. 넓고 쾌적한 곳에서 금방 멈추지 않고 오래 달리길 바라면서 말이다. 깊이 고민하는 사람까진 있었지만 실제 아이들을 입양하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행복이의 입양, 그리고 남은 형제들??취재를 마친 후, 반려묘 입양을 고심하고 있었던 에디터는 상인과 논의 끝에 행복이를 입양했다. 에너지가 넘쳐 슬슬 평상 밖을 궁금해 하던 아이였다. 에디터의 집으로 건너 온 행복이는 가까이서 보니 더 말랐고 눈엔 부종이 있어 마치 경기를 치르고 난 권투 선수처럼 보였다. 어디서든 씩씩하라는 바람까지 더해 ‘알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줬다. 병원 검사를 하니 귓속은 진드기 떼의 둥지였다. 귀 청소를 몇 차례 하고 구충제를 발라줬다. 글을 적는 지금까지도 집에서 가루약을 복용 중이다. 다행히 사료에 솔솔 뿌려주면 양념인 양 맛있게 먹어주고, 떼꾼했던 눈의 붓기는 거의 가라앉은 상태다. 그리고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달님이와 호동이. ‘매거진C’의 온라인 사이트 ‘펫찌’를 통해 알리의 남아 있는 형제들을 소개하며 입양 공고를 올렸다. 아직 적극적인 문의는 들어오진 않았다. 이 글을 독자들이 보는 즈음엔 달님이와 호동이에게도 좀 더 따뜻한 집이 생겼길 바라며, 혹여 입양을 바라는 독자가 있으면 아래의 이메일로 문의해 주시라. ? *달님이와 호동이 입양에 관심이 있다면 edit@petzzi.com CREDIT에디터 김기웅사진 곽성경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8-21 10:19:56 "나 좀 도와주소!" 도깨비 같은 길고양이가 도움을 요청하다 낸시는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고양이 보호소의 자원 봉사자다. 그녀가 어느날 산책을 하러 나왔을 때 오물로 뒤덮인 어린 고양이 한 마리를 맞닥뜨리게 됐다. 그는 도깨비 같은 몰골의 고양이를 즉시 보호소로 옮기려 했으나 캐리어가 없어 오후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 같은 곳에서 길고양이를 다시 만나긴 쉽지 않은 일인데, 다행히 녀석은 똑같은 자리에 누워 있었다. "몸이 너무 허약해서 캐리어에 들어갈 때도 저항을 하지 않았어요." 낸시는 고양이에게 '아틸라'라는 이름을 붙이고 보호소로 옮겼다. 아틸라는 이미 중성화는 되어 있었으나 마이크로 칩은 갖고 있지 않았다. 수의사의 도움으로 기본적인 진료를 받고 몸에 있던 더러운 물질과 엉킨 모피를 모두 제거했다. 아틸라는 다소 시선이 매섭고 독립적으로 보이는 투박한 외형을 가졌으나, 실제론 아주 조심스러우며 사교적이었다. 겉보기론 반려인과 입양 가정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언제나 살가운 애정을 필요로 하던 상태였다. 다행히 아틸라는 입소한 지 이틀 만에 임시 보호를 자처한 가정의 집으로 향했다. 예민한 성격 탓인지 몸집에 비해 말랐던 아틸라는 이제 조금씩 건강을 되찾으며 음식을 찾아 집안을 돌아다닐 정도로 적응했다는 후문이다. 아틸라의 영원한 입양 가정이 하루 빨리 나타나길 기원한다. 이 사연은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뮤'에 게재되었다. CREDIT에디터 김기웅사진 Magnificat Cat Rescue and Rehoming? NEWS | 2017-08-21 09:51:51 '옥상 폭행' 애견 호텔 직원, 무죄로 풀려났다 (1) (사진 제공= 인사이트 제보) 애견 호텔 옥상에서 강아지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직원이 무죄로 풀려났다는 소식이다. 최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애견호텔 폭행'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3월, 부천의 한 애견 호텔 옥상에서 강아지들을 돌보던 직원이 시베리안 허스키를 발로 차고 벽에 던지는 영상이 각종 SNS로 확산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논란이 되자 호텔은 문을 닫았고 케어 측이 해당 직원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해, 직원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받았다. 남성은 "개가 다른 손님의 개를 자꾸 물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검찰은 학대는 있었으나 상처가 없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케어 측은 "무거운 죄질에 비해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동물보호법이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으며 "내년 3월부터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만큼 지금보다 학대가 더욱 명확하게 다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엔 동물의 몸에 상흔이 남거나 명백한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신체적 고통을 준 것이 확실할 경우 처벌대상으로 삼는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이번 사건은 개정 전 동물보호법이 얼마나 유명무실했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됐다. ? CREDIT에디터 김기웅사진 인사이트, 동물권단체 케어 NEWS | 2017-08-18 15:54:32 "고양이는 괜찮나요?" 죽은 고양이의 안부를 묻는 편지가 왔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는 아픔은 무엇에도 비교하기 어렵다. 영국 노리치에 사는 스콧 에웰스는 반려묘 테디와 베어를 정말 사랑했고,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베어가 차에 치어 숨지고 말았다. 셋은 깊은 유대 관계로 얽힌 친구였기에 스콧과 테디는 극심한 우울에 빠졌다. 그런데 베어가 죽고 2주 후, 스콧은 테디의 목걸이에 끼어 있는 작은 메모장을 하나 발견했다. 처음엔 테디가 쓰레기를 뒤지다 끼인 거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메모는 스콧에게 전해진 편지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당신의 이웃이에요. 가끔 당신의 고양이가 우리 집으로 놀러오는 걸 아시나요? 덕분에 우리는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녀석들 중 큰 애가 2주 동안 보이질 않네요? 고양이는 괜찮나요? 무척 걱정이 됩니다. 그 애는 아주 사랑스럽고 언제나 저를 감동시켰거든요. 모쪼록 고양이에게 아무 일 없길 바랍니다" 스콧은 베어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큰 의미였다는 걸 깨닫고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답장을 써 베어가 죽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 사실을 안 이웃은 베어의 무덤을 방문하기 위해 오겠다고 약속했다. 면식조차 없던 이웃의 두 사람이 고양이의 죽음으로 만나 함께 애도하는 일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스콧은 슬픔을 극복하는 긴 여정을 다행히 혼자 통과하지 않을 듯하다 . 이 사연은 동물 전문 매체 '어네스트 투 퍼스'에 소개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CREDIT에디터 김기웅 ? NEWS | 2017-08-18 15:31:28 살충제 달걀 파문 "공장식 축산이 문제다" 지적 이어져 (사진=ebs 지식채널e) 최근 발생한 살충제 달걀 파문 사태를 두고 근본적인 원인이 공장식 축산에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A4용지 반장 정도의 작은 공장식 감금틀에서 닭을 키우는 공장식 축산을 유지하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녹색당은 '살충제 달걀, 공장식 축산이 문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녹색당은 "닭진드기 확산을 멈추기 위해 더욱 더 강력한 살충제를 투입할 것인가? 양계장 온도를 25℃ 로 유지하기 위해 냉방을 강화할 것인가? A4용지 반장 정도의 작은 공장식 감금틀과 공장식 축산방식을 그대로 둔 채 대책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인간 안전과 동물 생명을 위한 정답은 하나뿐이다. 반복되는 대규모 축산참사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선택해야 할 대안은 대규모 공장식축산을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전환하는 길 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녹색당은 "2016년 8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계농가에서 닭진드기 제거를 위해 맹독성 살충제를 사용하고 그래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배출될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1년 넘게 무기력한 대응을 해왔다. 심지어 작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의원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해 4월 한국소비자연맹의 토론회에서도 닭진드기 감염에 대한 실태조사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에 정부는 대책을 못 세운 게 아니라 세우지 않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동물권단체 케어,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한국동물보연합은 18일(금) 낮 12시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살충제 달걀의 근본대책은 공장식축산과 감금틀 사육의 폐지"라며 "정부는 살충제 달걀 사태에 대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근본적인 동물복지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요구할 방침이다. 이번 살충제 달걀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공장식축산을 꼽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가금업계 관계자는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는 닭진드기 문제 해결과 관련된 문제이고 공장식축산 문제는 동물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살충제 사용 없이도 정기적인 계사 관리, 철저한 모니터링, 청소 및 소독으로 닭진드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닭진드기를 잡기 위해 무조건 살충제를 써야한다"는 농가의 인식이 변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불법적인 살충제 활용에 대한 평시 단속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근 살충제 계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지난해부터 잔류검사가 일부 시행된 이후로 정작 살충제 사용량은 예년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CREDIT글 이학범 데일리벳 기자 NEWS | 2017-08-18 14:17:31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나비야 사랑… 고양이와 사별해 슬퍼하던 강아지에게 찾아온 새로운 묘연 수산 시장의 장난꾸러기 삼남매 달님이,… "나 좀 도와주소!" 도깨비 같은 길고양이가 도움을 요청하다 '옥상 폭행' 애견 호텔 직원, 무죄로 풀려났다 (1) "고양이는 괜찮나요?" 죽은 고양이의 안부를 묻는 편지가 왔다 살충제 달걀 파문 "공장식 축산이 문제다" 지적 이어져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