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이 코끼리는 왜 하염없이 구멍을 파고 있었을까? NEWS | 2017-09-18 12:04:08 [STORY] 뚱이와 가족의 탄생, 그리고 15년 후 STORY | 2017-09-18 11:41:10 [STORY] 도코나메 도자기 카페의 점장 고양이 STORY | 2017-09-18 10:37:05 [NEWS] ‘유해동물이 아닙니다’ 아기 라쿤 로키가 알려준 사랑 (1) NEWS | 2017-09-17 21:48:07 [NEWS] 폭풍우로 4일 동안 나무 위에 갇혀 있던 고양이 NEWS | 2017-09-17 21:18:12 [NEWS] 너무 작아 버려진 아기 고양이 위니피드 (1) NEWS | 2017-09-17 20:51:10 [NEWS] “돈 내놔라냥!” 현금 갈취하는 박애주의 고양이의 선행 NEWS | 2017-09-17 20:29:17 이 코끼리는 왜 하염없이 구멍을 파고 있었을까? 코끼리는 보기완 달리 감수성이 풍부하고 집념이 강한 동물이다. 최근 인도에서 일어난 사례가 이를 잘 증명한다. 인도의 한 마을. 많은 사람들이 한 코끼리가 모래밭 한가운데 구멍을 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한가함에 심심함을 느껴 하는 장난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코끼리는 맹목적으로, 절실하게 모래를 파냈다. 사람들은 점점 낌새가 이상함을 느꼈다. 멀리서 보고 있던 마을 주민들이 코끼리에게 다가갔을 때 비로소 코끼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진흙투성이의 구멍 속에 어린 코끼리가 빠져 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주민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구멍에 빠진 코끼리는 아기였지만 사람들이 들기엔 너무 무거웠고 흥분한 어미 코끼리가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어미 코끼리는 계속 구멍을 파냈지만 몸의 무게나 발의 움직임 등으로 더 많은 모래가 구멍 안으로 쏟아지기도 했다. 아기 코끼리의 몸은 드러났다 묻혔다가를 반복했다. 그래도 어미 코끼리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 덕분에 사람들은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주민들은 몇 대의 바나나 트럭으로 어미 코끼리를 겁 먹게 해, 구멍에서 잠시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안전 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이후 사람들은 구멍을 막고 있던 모래와 진흙 등을 재빨리 걷어내 아기 코끼리를 구조해냈다. 어미 코끼리를 막고 있던 사람들과 트럭들이 사라지자 코끼리는 정신없이 그 구멍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기 코끼리를 만날 수 있었다. 구멍에 빠진 코끼리를 구하기 위한 어미 코끼리와 주민들의 노력을 유투브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CREDIT에디터 김기웅? NEWS | 2017-09-18 12:04:08 뚱이와 가족의 탄생, 그리고 15년 후 잠시만 안녕뚱이와 가족의 탄생, 그리고 15년 후 2003년 7월, 나는 남편과 결혼한 후 곧장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꿈 많고 열정이 넘치던 시절이었다. 뚱이는 그 해 10월에 입양했는데 그때 이미 생후 7,8개월쯤 되어 큼직했다. 알고 지내던 일본 유학생의 고양이가 뚱이의 엄마였다. 좀 더 말하자면 유학생이 미국으로 데려온 고양이가 미국 고양이 아빠를 만나 뚱이를 낳았다. 뚱이의 엄마는 흔한 삼색이 고양이었는데 아빠가 메인 쿤이었을 것이다. 삼색이 배에서 뜬금없이 우람한 자식 둘이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뚱이였다. 뚱이는 그 때 한 살도 안 됐지만 벌써 서너 번 파양을 당한 아픔이 있는 아이였다. 덩치도 남다르게 큰 데다 쓰레기통도 막 뒤집어 놓고 소리도 우렁차고… 여간 와일드한 게 아니었나 보다. 우린 부부였지만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로움을 느꼈기에 뚱이의 넘치는 에너지는 오히려 바라던 것이었다. 유학 중에 뚱이는 소위 말하는 마당냥이, 정확히는 등산냥이었다. 집 뒤에 야트막한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뚱이는 거기를 자기 놀이터처럼 썼다. 아침에 우리가 등교할 때 뚱이는 배불리 사료를 먹고 우리와 함께 집밖으로 나와 산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나무도 타고 사냥도 하며 넓은 땅을 마음껏 뛰어다니다 오후가 되면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 부부의 차 소리를 듣고 쪼르르 내려왔다. 그때 가끔씩 쥐를 잡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지금은 집이 좀 커졌지만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와 마련한 신혼집은 단칸방이었다. 미국에선 산을 타면서 뛰어다니던 뚱이를 좁은 집에 살게 하려니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그래서 집 안에서 술래잡기 놀이를 참 많이 해줬다. 꼭꼭 숨어 있던 나를 뚱이는 용케 찾아냈고, 내가 ‘어!’ 소리 지르면 역할이 바뀌어 뚱이가 도망가는 식이었다. 불투명한 미래 앞에 불안한 시절이었지만, 작은 신혼집에서 우리 부부와 뚱이의 추억은 차곡차곡 쌓여 갔다. 뚱이와 우리 부부는 같이 늙어가고 있다. 한두 살 때는 호기심 넘치고 언제나 즐거웠던 뚱이. 지금은 피부나 털 상태도 안 좋아지고, 잠도 부쩍 늘어난 데다 장난감 레이저를 쏴도 눈으로 쓱 흘기고 만다. 뚱이의 나이는 열다섯. 그 숫자를 생각해보면 그건 곧 우리 가족의 역사이기도 했다. 뚱이가 기력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 가족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어 짠한 마음이 든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꽉 채운 우리 뚱이. 하지만 아직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그리 와 닿지 않는다. 친정집 고양이 ‘꼬마’는 14살인데 고막에 염증이 심해 수술도 많이 받았고 백내장까지 걸렸다. 곧 죽을 것 같다. 하지만 뚱이는 이때까지 감기 한 번 앓지 않았다. 이가 안 좋아 가끔 토는 하지만,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가족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어렸을 때부터 야생에서 자라 튼튼한 데다 딱 보면 아시겠지만 타고난 골격도 남다른 걸. 나는 뚱이가 스무 살까지는 살아줄 거라 굳게 믿는다. CREDIT글 정현아 사진 곽성경 에디터 김기웅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9-18 11:41:10 도코나메 도자기 카페의 점장 고양이 WONDERLAND도코나메 도자기 카페의 점장 고양이 | 도코나메常滑는 나고야 남서부 지타 반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고야의 관문인 중부 국제공항이 있는 곳이다. | ?도자기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도코나메는 마을 곳곳에 도자기 가마와 도자기 동상들이 설치되어 있고 특히 고양이 동상들이 많다. | 역에서 길을 건너면 도코나메 마네키 도리라는 거리가 나온다. 각기 다른 39개의 마네키네코招き猫(행운 고양이) 조각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도코나메 역에서 도자기 마을까지 가는 길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 ?마을로 들어서면 두 코스의 산책로가 나오게 되는데 마을을 둘러보는 A 코스(1.6km, 약 1시간)와 타일, 자기, 욕실 용품의 전문회사인 이낙스 라이브 뮤지엄까지 함께 둘러보는 B 코스(4km, 약 2시간 30분) 중 한 곳을 선택하게 된다. | ?거대 마네키네코 동상을 보고 난 다음 다시 마을을 걷다 보니 상점가에서 한 고양이를 만나게 되었다. | 창가에서 가게를 지키고 있는 얼룩 고양이. 가게도 보고 일본 할아버지들의 사진 모델도 되어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도자기 마을을 다 둘러보고 찾은 곳은 고양이 점장이 있는 도자기 갤러리 겸 카페 호타루코ほたる子. |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고양이 점장이 다행히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가게를 이리저리 돌아보더니 고양이답게 스르륵 잠이 들었다. CREDIT글 사진 박용준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9-18 10:37:05 ‘유해동물이 아닙니다’ 아기 라쿤 로키가 알려준 사랑 (1) 미국에서 라쿤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 쓰레기통을 뒤엎어 거리를 더럽게 만들기도 하고,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사료를 훔쳐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레이시 와그(Gracie Wagg)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느 날 농양, 탈수와 기생충 감염으로 고통받는 아기 라쿤을 발견하고서 곧장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라쿤 로키(Loki)는 그렇게 따뜻한 품으로 환대받으며 삶을 시작했다. 그레이시와 가족들은 젖병을 이용해 로키에게 필요한 영양을 제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성껏 돌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제든 로키가 떠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로키가 야외로 나갈 수 있는 강아지 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웃들은 그레이시 가족들에게 ‘라쿤이 성장하면서 곧 공격성을 드러낼 것’이라며 염려하는 의견을 건넸다. 하지만 그레이시 가족들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성장하는 로키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생명체였고,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칠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로키는 그 문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도 집을 떠나지 않았다.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그 곳이 영원한 집이며, 자신과 함께하는 이들이 영원한 가족이라는 것을 안 것이다. 로키(Loki)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말썽쟁이 신의 이름을 가진 것처럼 열심히 사고를 치고 다녔다. 하지만 그만큼 로키는 가족들에게 좋은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이웃들도 이제는 두 눈을 빛내며 활짝 웃는 얼굴을 하는 로키가 가족이 아니라 해로운 동물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경이로운 삶은 오래 가지 않았다. 로키가 한 살이 된 무렵, 어느 백신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것이다. 그레이시 가족들은 “몇 년이 지났지만 상처는 여전하다”며 “내 마음 속의 구멍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로키가 알려준 아름다운 삶, 축복받은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 영상으로 로키와의 순간을 남겼다. 영상 속에는 가족과 함께 걸음마를 하고, 어디든 갈 수 있음에도 아빠의 뒤를 쫓아다니는 사랑스러운 로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함께 감상하자. CREDIT글 김나연 객원기자사진 Kat Wagg NEWS | 2017-09-17 21:48:07 폭풍우로 4일 동안 나무 위에 갇혀 있던 고양이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를 황폐화 시킨 후,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되면서 그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나무가 우거진 숲을 늪으로 만들 정도로 말이다. 지역의 고양이 보호 단체 Cat Rescue Guy의 랜달 콜브(Randall Kolb)는 늪의 한 가운데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한 조류 관찰자가 늪지대를 지나다가 너무나 처량하게 울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도움을 청한 것이다. 랜달과 그의 아내 주디는 곧 고양이 구출 작전에 돌입했다. 그들은 조류 관찰자가 준 사진을 토대로 고양이를 찾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어느 쪽에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고양이가 응답하길 희망하며 목소리를 높여 고양이를 불렀다. 몇 분 후, 어디선가 희미하게 ‘야옹’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양이는 점차 목소리를 더 크게 냈다. 고양이 또한 도움을 청하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늪지대에서 고양이의 목소리는 이곳 저곳으로 울려서 돌아왔다. 때로는 왼쪽에서, 때로는 오른쪽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랜딜은 망원경을 꺼내 천천히 고양이가 어딨는지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물 위의 나무 그루터기에 힘들게 서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랜딜과 주디는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카누나 카약 없이 맨몸으로 시작한 구조였기에 어디서 뱀이나 악어에게 공격받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곧장 고양이를 낚아채 놀라게 하는 것보다, 음식물이 담긴 접시를 내민 것이다. 고양이는 랜딜과 주디를 경계하며 계속 야옹거리며 울었다. 하지만 몇 분이 지나면서 점차 마음을 푸는 듯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랜딜과 주디의 손 냄새를 맡았고, 그들이 내민 이동장 안에 천천히 몸을 집어넣었다. 고양이는 그것으로 나무 위를 벗어날 수 있었다. 고양이는 적어도 4일 이상 나무 위에서 지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그는 다행히 마이크로 칩을 가지고 있었다. 반려인의 정보를 몸에 지니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반려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고양이는 가족을 만날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을 예정이다. CREDIT글 김나연 객원기자사진 Cat Rescue Guy? NEWS | 2017-09-17 21:18:12 너무 작아 버려진 아기 고양이 위니피드 (1) 종종 어미 고양이들은 도태될 것이 뻔한 새끼를 버리고는 한다. 위니피드(Winifred) 또한 그런 이유로 어미로부터 거부당한 고양이였다. 위니피드는 태어났을 당시 약 36g 남짓한 아주 작은 몸을 하고 있었다. 정상적으로 태어난 새끼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되는 크기였다. 어미는 그런 위니피드를 돌보는 것을 거부했다. 도태되어 죽을 것이 뻔한 새끼를 보살피는 것보다, 다른 건강한 새끼들을 보살피는 것이 전체의 생존율을 더 높이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위니피드는 그녀를 돌봐줄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엘렌(Ellen)이 위니피드의 대리모가 될 것을 자처한 것이다. 위니피드는 엘렌과 엘렌이 제공하는 따뜻한 집, 맛있는 음식이 꽤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받는 관심도 사랑하는 것 같았다. 행복하거나 관심을 끌고 싶을 때마다 분홍색 혀를 삐쭉 내미는 법을 습득한 것이다. 온통 까만 털에 까만 눈을 가진 위니피드의 분홍색 혀는 사람들이 감탄사를 내뱉도록 하기 충분했다. 위니피드는 따뜻한 관심 속에 천천히 성장했다. 오븐에서 쿠키가 부풀어 오는 것도 관찰하고,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며 연휴를 보냈다. 예방접종도 잘 맞았고, 누군가를 붙잡는 것을 좋아하다 못해 일하는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행동을 종종 하며 한껏 사랑을 표현했다. 위니피드는 생후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다른 고양이들의 반 정도밖에 안 되는 덩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몸집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어필하고, 그 귀여움으로 행복을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위니피드는 이제 생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훌륭하게 자랐다. 빼꼼 내민 분홍 혀로 미소를 부르며 말이다. CREDIT글 김나연 객원기자사진 winniethecatsanderson? NEWS | 2017-09-17 20:51:10 “돈 내놔라냥!” 현금 갈취하는 박애주의 고양이의 선행 행인들에게 현금을 빼앗는 고양이의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마케팅 회사 GuRuStu에는 특별한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회사가 개업한지 약 6개월이 된 시점에서 길거리를 떠돌며 도움을 청하던 고양이를 데려와 동고동락하며 상호간의 사랑을 쌓고 있는 고양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고등어태비 고양이는 회사에 오자마자 회사의 해충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모든 생쥐들도 쫓아내는 데 탁월한 공을 세웠다. 그는 불청객을 내쫓는 최고 관리자면서 회사의 영원한 식구로써 사랑받고 있다. 물론 키보드 위를 걸으며 간간히 이메일도 보내면서 말이다. 의문스러운 사건은 약 한 달 전에 발생했다. 직원들이 회사의 문 근처에 떨어진 몇 장의 달러 지폐를 발견한 것이다. 그건 한 번으로 끝난 사건이 아니었다. 지폐를 몇 번이고 수거해도, 다음 날이 되면 또 몇 장의 지폐들이 그 장소에 떨어져 있었다. 직원들은 이 현금들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당황했다. 직원인 스튜어트(Stuart)는 “우리 건물은 털사(Tulsa)의 다운타운의 한 엔터테인먼트 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행인들이 우리 문 앞을 지나간다”며 “때문에 우리는 행인들이 달러를 사용해 문 틈사이로 고양이와 놀았다고 생각다”라며 직원들의 가설을 이야기했다. 직원들은 곧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문 틈사이로 지폐를 슬쩍 밀어 넣었다. 그리고 직원들의 생각이 맞다고 주장하듯, 고양이는 그 동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단번에 지폐를 움켜쥐고 빼앗았다. 우연일까 싶어 여러 번 반복해서 같은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한결같았다. 결국, 회사 안에 떨어진 지폐는 고양이가 행인들로부터 갈취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행인들로부터 빼앗았다고 한들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직원들은 문 앞에 경고 표시를 했다. ‘고양이는 박애주의를 간직한 사기꾼입니다. 그는 당신의 돈을 빼앗고, 노숙자들을 위한 비영리기관인 툴사 데이 센터에 기부합니다.’ 그리고 한 문장이 작게 뒤따른다. ‘고양이는 1달러에 슬롯에 밀어 넣으면 커다란 축복이 뒤따른다고 말합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회사 문 앞을 찾기 시작했다. 다만 회사 직원들을 귀찮게 하는 일은 없었고, 유리를 두드리며 고양이에게 인사를 하며 고양이에게 지폐를 건넸다. 현재까지 고양이는 툴사 데이 센터를 위해 100달러(약 11만 원)를 모으고 보냈다. 인간의 경제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고양이로서는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다. 길거리를 떠돌았던 고양이는 이제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행인들로부터 돈을 빼앗고 있다. 그의 행복을 바란다면, 그리고 그 일상을 지켜보고 싶다면 여기를 방문해보도록 하자. CREDIT글 김나연 객원기자사진 CASHnip Kitty? NEWS | 2017-09-17 20:29:17 이 코끼리는 왜 하염없이 구멍을 파고 있었을까? 뚱이와 가족의 탄생, 그리고 15년 후 도코나메 도자기 카페의 점장 고양이 ‘유해동물이 아닙니다’ 아기 라쿤 로키가 알려준 사랑 (1) 폭풍우로 4일 동안 나무 위에 갇혀 있던 고양이 너무 작아 버려진 아기 고양이 위니피드 (1) “돈 내놔라냥!” 현금 갈취하는 박애주의 고양이의 선행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