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혐오성 학대가 아니지만’... 고양이 생매장 경비원, 불구속 입건 (1) NEWS | 2017-04-27 10:30:12 [NEWS] 유기견·유기묘를 위한 후원바자회,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1) NEWS | 2017-04-26 12:31:39 [NEWS] 지구를 구하기 위해 강아지들도 행진했다! (사진) NEWS | 2017-04-26 12:31:30 [NEWS] 머리 큰 고양이 리암 "뇌수종이어도 행복할 수 있어" NEWS | 2017-04-26 10:08:32 [NEWS] [카라] SNS 캠페인 "나는 동물해부실습을 반대합니다" NEWS | 2017-04-25 14:30:04 [STORY] 초보 집사의 길로 들어선 당신을 위해? STORY | 2017-04-25 11:36:23 [STORY] 고양이가 사는 보물섬, 다다오브제 STORY | 2017-04-25 10:48:44 ‘혐오성 학대가 아니지만’... 고양이 생매장 경비원, 불구속 입건 (1) 살아있는 길고양이를 산채로 생매장한 아파트 경비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아있는 고양이를 땅에 묻은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24일 오후 3시 30분경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살아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구덩이에 밀어 넣어 생매장을 했다. 이 과정은 초등학생들 앞에서 이뤄졌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이 촬영한 동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경찰은 이 씨가 “고양이가 길가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 묻어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된 동영상에는 고양이가 필사적으로 구덩이 밖으로 기어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심지어 이 씨는 삽으로 구덩이 밖으로 나오는 고양이의 머리를 쳐서 구덩이로 다시 밀어 넣기까지 했다. 이 씨가 거짓 진술을 하는 것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은 더 격앙된 목소리로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한편, 일각에서는 고양이를 생매장한 것에 대해 경비원 입장에서는 나름의 안락사를 시킨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평소 경비원은 사비를 털어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던 캣대디이기에 고양이를 혐오해 생매장을 한 게 아니라, 정말로 고양이가 편하길 바랐기에 한 행동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동물권단케 케어(CARE)는 고양이 생매장은 ‘혐오성 학대가 아니라고 해도 동물보호법 위반이다’고 말하고 있다. 크게 다친 동물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무지함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라고 해도 동물보호법 위반이기에 적합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생매장된 고양이의 사체는 케어의 활동가들이 수습했다. 고양이의 사체는 곧 화장될 예정이다. 사진=동물권단체 케어(CARE)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7-04-27 10:30:12 유기견·유기묘를 위한 후원바자회,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1) 돌아오는 6월 4일 강남 파고다 어학원에서 유기견·유기묘를 위한 바자회가 열린다. 직장인으로 구성된 유기견·유기묘 봉사 단체 ‘가까이’가 유기동물을 위한 후원바자회를 준비했다. 바자회 판매 수익금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유기동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유기동물 봉사단체 ‘가까이’는 의정부, 일산, 포천, 화성에 위치한 4개의 봉사지를 방문하며 유기견과 유기묘를 돕고 있다. 노후된 시설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있기에 만 19세 이상의 성인들을 봉사자로 모집해 함께 견사 청소, 시설 보수, 견공의 목욕과 미용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바자회는 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후원금만으로는 유기견과 유기묘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힘들기 때문에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으로 모자란 운영비를 채울 계획이다. 바자회에서는 회원들이 모여 만든 수공예품과 유기동물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업체들의 상품이 선보인다. '가까이'의 총무 김민영 씨는 “가까이에 함께하는 봉사자들이 직장인이거나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어 후원이 가능한 업체와 개인을 찾는데에 시간적·비용적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뜻을 함께할 관심있는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며 보호소의 동물들이 모두 예방접종을 받고, 의료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가까이’는 바자회에 참여할 업체의 참가와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손길, 나누는 온정에 보호소의 동물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바자회 참가와 후원 문의는 이메일 kmykmy79@gmail.com 로 진행할 수 있다. INFO.2017 가까이 바자회2017. 06. 04(일) 15:00~19:00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19(서초동)강남 파고다 어학원, 11층 내일 캠퍼스 사진=유기견 봉사단체 ‘가까이’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7-04-26 12:31:39 지구를 구하기 위해 강아지들도 행진했다! (사진) 동물전문매체 보어드판다가 과학의 날에 반려인과 함께 행진한 강아지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지난 토요일, 미국 전역의 518개 도시에서 한 행진이 진행되었다. 과학의 날을 맞이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였다. 이 행진에 많은 강아지들도 동참했다. 강아지들은 지구를 구하고, 과학의 미래를 보장하고, 인간 동료를 돕기 위해 엄숙하고도 귀여운 포스터를 달고 행진했다. 강아지들도 이 행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을까? 지구와 과학을 위해 나들이를 나선 강아지들의 모습을 함께 감상하자.? 사진=boredpanda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7-04-26 12:31:30 머리 큰 고양이 리암 "뇌수종이어도 행복할 수 있어" 미국 앨라바마 주 보호소에서 태어난 고양이 리암의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Lovemeow에 소개된 소식이다. 검은 고양이 리암은 뇌수종(뇌실이나 두개강 안에 뇌척수액이 고이는 질병)이란 독특한 병을 안고 태어났다. 보호소의 자원이 넉넉하지 못해 리암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고 안락사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그러다 앨라바마 헌츠빌에 있는 구조 그룹 'AFK CAT'의 직원이 리암의 곤경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룹의 봉사자 중 한 명인 알리사가 고양이를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다. 리암은 머리 떨림을 멈추지 못하는 등 신경학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알리사는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게 했고, 문제는 점차 사라졌다. ? 작고 유약했던 리암은 몇 주 만에 크고 건강한 고양이로 성장했다. 알리사는 "리암은 내가 만난 고양이 중 가장 똑똑할 것이다. 슈퍼 사이즈의 두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뇌수종으로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머리가 조금 큰 리암을 두고 농담하기도 했다. 또한 알리사는 "뇌수종처럼 신경학적, 생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고양이도 다른 고양이처럼 행복한 삶을 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Lovemeow김기웅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7-04-26 10:08:32 [카라] SNS 캠페인 "나는 동물해부실습을 반대합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가 4월 24일 세계실험동물의날(World Day for Laboratory Animals)을 맞아 '어린이·청소년 동물해부실습 반대 SNS 운동'에 나섰다. 이 운동은 '나는 ( ) 어린이·청소년 동물해부 실습을 반대합니다'라는 문장 내 빈칸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후, 종이로 인쇄해 SNS에 인증하는 행동이다. 영화감독 임순례 카라 대표와 배우 김태리를 필두로 카라 활동가 및 여러 시민 분들이 행동에 동참했다. 3월 중순, 19세 미만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 해부실습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홍의락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됐다. 이번 카라의 SNS 운동은 이 법안의 통과를 위해 기획됐다. 카라는 이번 운동의 성과와 3천여 명의 서명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세계실험동물의날은 지났지만 법안 통과 서명 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래 링크를 통해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서명하러 가기미성년자 동물해부실험 금지법 통과 촉구 서명운동? 사진=카라 홈페이지김기웅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7-04-25 14:30:04 초보 집사의 길로 들어선 당신을 위해? CULTURE? 초보 집사의 길로 들어선 당신을 위해? ? 초보 집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단 기본 물품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깨끗한 식기, 스크래쳐, 화장실, 모래, 장난감, 빗, 간식 등. 하지만 고양이와의 행복한 삶에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이제 막 초보 집사가 된 당신에게, 그리고 다시 초심을 잡고자 하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고양이를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을 되짚게 하는 네 가지 지침을.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에리히 프롬, 1956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 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처음 고양이를 우리 집에 데려왔을 때 고양이는 어두컴컴한 옷장 안으로 숨어 들어갔다. 그런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는 ‘처음 집에 온 고양이는 그냥 내버려둬’라는 조언에도 옷장 안에 얼굴을 들이밀고 계속 말을 걸었다. 우리는 언제쯤 친해질까? 너는 어쩜 이리 귀엽니? 그런 나를 두고 고양이는 하악질하며 냥냥펀치를 날렸고 나는 뺨을 맞았다. 결국 3일쯤 후, 내가 고양이의 존재에 신경 쓰지 않는 척할 때에야 고양이는 옷장 밖으로 나왔다.? 에리히 프롬이 우리의 관계를 봤다면 혀를 끌끌 차지 않았을까. 그에게 사랑이란 겪게 되는 즐거운 감정이라기보다 하나의 ‘기술’이다. 소위 말하는 ‘밀당’ 같은 테크닉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사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본질을 파악하고 사랑의 의미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배움에 용기와 책임감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백전백패한다.고양이에게 홀딱 반한 나는 오로지 내 감정만 앞세우고 무작정 들이대다가 고양이에게 ‘꺼져!’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제야 이 아이도 나를 사랑해야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양이 또한 나를 사랑하게 만들게 되기까지는 약 두어 달. 고양이의 사랑이 고프다면 사랑의 기술을 배워보자. 에리히 프롬의 조언을 따라본다면 고양이와의 간극이 좀 좁아질지도 모르니.? 글 김나연 뚜껑 열린 통조림???바이 준(By Jun), 정규앨범 <Deepest Love> 보라, 선율을 따라 통통 딛는 우아함을 나는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은 다 도도한 귀족인 줄로만 알았다. 사뿐사뿐한 걸음걸이, 슬쩍 흘겨보는 투명한 눈동자, 유연한 듯 요염한 듯 보드라운 곡선을 그리는 몸매. 한 치의 더러움도 용납하지 않는 깔끔한 성격은 또 어떤가. 까다로움이 보통이 아닐 텐데 그런 고양이를 어떻게 모시고 사냐면서 바로 곁에 있는 집사들을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했다. 얼마나 시달릴지 안 봐도 비디오였다. 그러나 이게 웬 걸! 고양이 취재를 다니며 조우한 고양이들은 이제껏 내가 생각해 온 상상 속의 고양이들보다 훨씬 더 예의바르고 단정한 얼굴로 나를 맞아줬다. 바이준의 ‘뚜껑 열린 통조림’이라는 피아노곡처럼 통통 튀는 발랄함을 가지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멜로디 바로 그 자체랄까. 경쾌한 선율을 따라 듣다보면 내 다리에 슬그머니 몸을 부비는 고양이의 살랑거림이 오버랩된다. 이미 내 안에 영악하고 까탈스러운 고양이들은 잊힌 지 오래.앞으로 고양이를 입양할 계획이 있나? 혹은 이제 막 고양이를 데려온 초보집사인가? 그렇다면 꼭 한 번 이 곡을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고양이는 심장에 해롭다는 걸 다시 한 번 명심할 수 있을 테니까. 이미 고양이에게 푹 빠져 콩깍지가 단단히 쓰인 상태일지라도 괜찮다. ‘뚜껑 열린 통조림’은 한층 더 그 콩깍지가 단층 더 단단하게 여물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고양이와 폴인 러브, 나무랄 데 없는 해피엔딩이다.? 글 장수연 ? 센타로의 일기 ぴくぴく仙太?누노우라 츠바사, 1992? 나와 다른 생명을 데리고 왔을 때 어릴 적 나는 만화방에 무척 자주 드나들었다. 부모님이 일을 나가셔서 집에 어른이 없기도 했고 다른 형제, 자매도 없는 나는 반려동물을 무척 키우고 싶어 했다. 혼자 있는 시간을 같이 보내줄 동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허락해주지 않았다. 대리만족일까, 그 당시 유독 동물 만화를 즐겨봤는데 유치원 때도 초등학교 때도, 심지어 머리가 큰 중학교 때도 여러 번 읽게 된 만화책이 바로 <센타로의 일기>다. 국내에는 <당근있어요?>라는 다른 제목으로도 발매됐다. 동물 만화 중에선 꽤나 유명한 작품으로 전국의 만화방마다 입점해 있던 클래식 만화이기도 하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바쿠가 술김에 아기 토끼를 분양 받으면서 만화는 시작된다. 첫 에피소드 중 바쿠는 고민 없이 데리고 온 첫 반려동물과 사별하게 되고 죽은 토끼를 흙 속에 묻으며 눈물을 쏟는다. 생명을 키운다는 것에 있어서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장면이다. 이후로 바쿠는 우연히 두 번째 토끼를 분양 받게 되는데, 첫째 아이에게 속죄하듯 더 깊은 책임감으로 그를 더 이해하며 키우기로 결심한다.동물 만화로 얼마나 에피소드를 짜낼 수 있겠냐 싶지만 <센타로의 일기> 혼자 사는 싱글 남성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스토리만으로 동물과 사람을 향한 깊고 풍부한 시선을 담는다. 그저 토끼라는 귀여운 동물을 소개하는 만화가 아니다. 다른 생명을 데리고 왔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를 간접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쳤을 때, 책 속의 바쿠가 당신이고 센타로가 당신의 고양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재미는 몇 배가 될 것이다.? 글 우서진?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린 램지, 2012 “저도 이유를 알고 있는지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 생각만으로 벌써 2년. 우리 집 고양이는 여전히 혹시 살쾡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야생미(?)를 잃지 않고 있다. 이제 막 반려를 시작하는 분께 죄송하지만 첫날 파악된 고양이의 성격이 어쩌면 끝까지 갈지도 모른다. 작고 어리다며 너무 희망을 갖지는 말자. 차라리 어떻게 이 녀석에게 적응할지 일찌감치 고민에 돌입하는 것이 낫다. <케빈에 대하여>의 에바 같은 고초를 겪고 싶지 않다면…. 에바와 그의 아들 케빈은 앙숙을 넘어 원수지간에 가깝다. 에바는 케빈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그 존재에 대해 어색해하고, 케빈은 유독 에바에게만 표독스럽게 반항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영화 내내 드러나지 않는다. 에바는 ‘엄마’를 연기하고 케빈은 ‘아들’을 시늉하지만, 에바의 남편 혹은 케빈의 아빠조차 둘 사이의 부조화를 감지하지 못한다. 에바는 케빈이 장성한 후에도 “도대체 왜 그런 거냐”며 묻고, 케빈은 “내가 (이유를) 알고 있는지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무심히 답한다. 심지어 자신들조차(!) 관계의 어긋남이 무엇 때문인지 알지 못한다. 처음 시작하는 반려인이라면 ‘반려인과 반려 동물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한 달콤한 이상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연기하거나 요구하다 보면 영화의 모자처럼 영원히 서로의 진심에 가닿지 못할지도 모르니, 평화의 적정선을 열심히 찾아보자. 덧붙이자면, 원작 소설 뒷 페이지에 주인공을 ‘소시오패스’이자 ‘괴물’로 소개한 이 작품으로 우리 집 동물 얘기를 하게 될 줄 몰랐다. 가끔 피를 보긴 하지만 어쨌거나 잘 지내고 있다. 살쾡이와는. 글 김기웅? CREDIT에디터 김나연사진 엄기태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4-25 11:36:23 고양이가 사는 보물섬, 다다오브제 FOLLOW고양이가 사는 보물섬다다오브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같은 영화는 연출자의 고집처럼 정성껏 진열된 취향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미술품을 연상케 한다. 빈티지 쥬얼리, 독특한 소품 그리고 고양이. 콜렉터의 취향과 주관이 확고히 반영된 작은 보물섬, ‘다다오브제’도 그렇다. 콜렉터 이서경 & 호야와 모네저는 프랍&세트 스타일리스트입니다. ‘다다오브제’는 콜렉트 숍이에요. 수집품을 바탕으로 한 빈티지 쥬얼 숍이고, 전 이 곳을 운영하는 콜렉터고요. 취미로 모으면서 판매하기 시작한 게 거의 10년 정도 된 거 같아요. ‘다다오브제’를 운영한 지는 올해로 8년이 됐어요. 고등어 태비 무늬를 가진 호야는 ‘겁 많은 뚱땡이’예요. 러시안 블루 친구 모네는 ‘곱게 자란 망나니’랄까.(웃음) 까다롭고 말도 많아요. 나이로는 호야가 첫째인데 데려온 게 모네가 먼저라 서열은 모네가 위예요. 서로 항상 틱틱거리죠. 평소엔 호야가 져주는 편인데 한 번 욱할 때 폭발해요. 그럴 땐 아무리 모네라도 꼼짝 못해요. 작업실에서 ‘다다오브제’까지처음엔 제가 관심 있는 것들 위주로 모으기 시작했어요.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재미가 없어서, 해체한 후 제가 다시 만들기 시작했죠. 저희들은 이걸 ‘크래프트 작업’이라고 불러요. 쥬얼리를 다시 재해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죠. 이렇게 작업하려니 더 많은 쥬얼리가 필요해졌어요. 외국에 나가서 수입해 온 후 재가공하고 프리 마켓에서 판매하고 하다 보니 작업실까지 마련하게 됐어요. 그게 ‘다다오브제’예요. 작업실이 나중엔 쇼룸이 되고, 지금은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공간이 됐죠. 쥬얼리에 반하다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옷이나 신발도 좋아했어요. 이런 것들을 모으다가 쥬얼리까지 오게 됐네요. 본격적으로 공부해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쥬얼리엔 훨씬 다양한 종류가 있고, 하나하나에 시대 배경도 많이 묻어난 예술품이란 걸 깨달았어요. 옷은 착용함으로써 가치가 완성되지만 쥬얼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품이 된다는 점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쥬얼리도 패션처럼 시대에 따라 유행이 항상 존재한답니다. 예를 들어 60년대에 융성한 히피 문화 속에선 그에 어울리는 플라워 모티프의 쥬얼리들이 유행하는 식으로요. 현대 쥬얼리는 특정한 모티브를 두고 작업되지 않지만, 빈티지 쥬얼리는 아주 사소한 디테일까지 살아 있죠. 꽃, 나뭇잎 같은 자연물, 동물이나 사람 같은 주변의 다양한 대상들에서 모티프를 따와 조형적으로 해석해내요.? 고양이와의 첫 만남이 동네에 길고양이가 많아요. 찾아오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 주다가 정을 붙이게 됐죠. 딱히 살갑게 굴진 않는데 저를 알아보고 늘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재밌었어요. 그러다 고양이를 한 마리 길러야겠다 싶어 모네를 분양받았고요. 그때만 해도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죠. 모네를 키운 후로도 길고양이들에게 계속 눈이 갔어요. 모네는 숍에서 분양받아 기르게 됐지만 매일 길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데 한 마리는 데려와 보살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에 호야를 만나게 됐죠. 호야는 울산 길거리를 헤매던 유기 고양이였어요. 보호소를 통해 입양을 가게 됐는데 사료를 너무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파양까지 당했다고 해요. 왠지 모르게 자꾸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울산에 본가가 있기도 해서 ‘한번 얼굴이나 보러 가보자’ 하고 내려가서 입양까지 하고 데리고 와버렸죠. 두 고양이의 집이 친구들은 여기가 집이라고 생각해요. 입양 후 바로 여기로 데리고 와서 그런지, 오히려 저희 집으로 데려가면 긴장하고 주눅 들어 있죠. 집 밖에 나와 있을 동안 빈 집에서 하루 종일 저만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함께 생활할 수 있으니 아이들을 ‘다다오브제’에서 기르기로 했어요. 물건이 많은데 고양이들이 안 떨어뜨리냐고요? 떨어지죠.(웃음) 요즘엔 고맙게도 잘 안 올라가요. 몇 번 떨어뜨려서 혼을 냈더니 학습이 된 건지 올라가서 만지면 제가 싫어한다는 걸 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쩌다 한 번씩 있는 일이고 어차피 함께 지내기로 한 거니 치명적인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촬영에 쓰려고 사둔 비싼 소품들을 깨트릴 땐 마음이 많이 아프죠. ‘다다오브제’가 원하는 것고양이에 대한 호불호는 확실히 나뉘어요. 어떤 분은 굉장히 좋아하지만 어떤 분은 경악하면서 문도 못 여는 분들도 계세요. 만약 내부가 정말 궁금한데 알레르기나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에겐 쇼룸과 작업실 사이에 중간 문이 있으니 아이들이 밖으로 못 나오도록 배려는 해드릴 의향이 있어요. 하지만 그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이고 고양이가 있어서 싫다는 분들에겐 ‘싫으면 뭐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이에요.(웃음) 쇼룸 내에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을 예쁘게 만들어 주고 싶어요. 분명 오랫동안 함께 지낼 테니까, 아이들과 이 공간이 더욱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겠죠. 가게가 더 커져서 인테리어가 변하더라도 아이들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저의 소망이에요. INFO다다오브제 dadaobjet서울 강남구 논현로153길 33TEL. 02-511-1959 CREDIT인터뷰 우서진사진 엄기태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4-25 10:48:44 ‘혐오성 학대가 아니지만’... 고양이 생매장 경비원, 불구속 입건 (1) 유기견·유기묘를 위한 후원바자회,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1) 지구를 구하기 위해 강아지들도 행진했다! (사진) 머리 큰 고양이 리암 "뇌수종이어도 행복할 수 있어" [카라] SNS 캠페인 "나는 동물해부실습을 반대합니다" 초보 집사의 길로 들어선 당신을 위해? 고양이가 사는 보물섬, 다다오브제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