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해외서 만난 유기견..... "우리나라로 데려올 수 있을까요?" NEWS | 2021-03-22 09:51:29 [STORY] MAGAZINE C. CAPTAIN JACK STORY | 2021-03-22 09:49:55 [NEWS] 반려동물계 '끝판왕' 등장...... 이게 가능해?! NEWS | 2021-03-19 09:32:36 [STORY] MAGAZINE C. MY DEAR CATS STORY | 2021-03-19 09:29:48 [NEWS] 청력+시력 장애견..... 1년 만에 가족 만났을 때 NEWS | 2021-03-18 10:25:10 [NEWS] "제가 좀 아픈데....." 스스로 동물병원 찾은 유기견 NEWS | 2021-03-17 10:13:27 [STORY] MAGAZINE C. STAND BY YOU STORY | 2021-03-17 10:10:52 해외서 만난 유기견..... "우리나라로 데려올 수 있을까요?" 'PAWS OF WAR'라는 단체를 아시나요? 현역 미군이 해외에서 구조한 동물을 미국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영리단체라고 해요. 올 초, 웹(Webb)이라는 이름의 육군 병장이 단체에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해외 파견 중 돌봐주었던 유기견을 미국으로 데려와 입양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웹 병장이 지낸 나라의 주둔지 근처에는 유기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중 검은색과 갈색 털의 강아지는 제대로 먹지 못해서 뼈만 남아보일 정도였다고 하죠. 웹 병장은 유기견 무리 중에서도 약해보인 그 아이에게 '댕댕(PupPup)'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뒤 돌봐주기 시작했죠. 둘 사이에는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웹 병장이 그 나라를 떠나야할 시기가 되었고, 둘은 헤어질 수밖에 없었죠. 고국으로 돌아온 웹 병장은 댕댕이가 없이 지내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Paws of War에 문의를 했고, 단체는 댕댕이를 데려오기 위한 업무에 나섰죠. 예방접종을 하고 격리를 한 뒤 4차례나 비행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댕댕이는 미국으로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0c5xIAz_lE 웹 병장과 댕댕이의 감격의 재회 순간을 함께 보시죠 꿈만 같은 만남에 웹 병장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기뻐했어요. 앞으로도 행복한 반려생활 되길 바라요 ^^CREDIT에디터 JAMIE출처 PAWS OF WAR 페이스북 & 유튜브, 'THE DODO' 홈페이지 NEWS | 2021-03-22 09:51:29 MAGAZINE C. CAPTAIN JACK 오늘 소개할 남집사의 집에는 선장님이 있다. 온 가족의 서열을 파악하고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간식을 위해서는 적절한 순간에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때로는 집사를 도도하게 지나칠 줄도 아는 선장님. 오늘도 잭은 사자 갈기 같은 털을 휘날리며 초롱초롱한 아몬드 모양 눈으로 부하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부하가 되는 법 잭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등장했던 ‘잭 스패로우’와 닮았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잭 선장님은 의기양양하고 쿨한 성격을 가졌다. 남집사가 캔을 따려는 기미가 보이면 잭 선장은 그 귀여운 얼굴로 곁에서 얌전히 기다린다. 그렇게 원하는 걸 다 얻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 그루밍을 한다. 부하들이 아무리 불러도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도도한 자태를 유지한다는 잭 선장님. 부하들은 그 시크함에 또 한 번 반한다고. 남집사는 끝없이 잭 선장의 자랑을 늘어놓았다. 마치 잭을 너무 사랑한나머지 그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보는 사람까지 그냥 웃게 만드는 모습이었달까(웃음). 두 가지 얼굴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잭 선장은 가끔 종잡을 수 없을 만큼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예를 들면 잭 선장이 사냥하는 모습이 그렇다. 잭 선장은 가구 뒤에 몸을 숨긴 채로 때를 기다리다가, 이때다 싶을 때 날아올라 장난감의 숨통을 끊어 놓는다. 그렇게 성공적인 사냥을 마친 뒤에는 ‘이게 바로 선장의 집중력이고 기품이다’라는 듯이 유유히 제자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시크한 잭 선장은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실 잭 선장은 엄마 앞에서 영락없는 아기가 된다. 엄마가 침대에 누우면, 잭 선장도 곧바로 침대 위로 따라 올라간다. 그뿐만이 아니다. 엄마의 말이라면 아무리 간식이 코앞에 있어도 무조건 기다리는 데다가, ‘우유 먹을까?’라는 질문에는 ‘아앙~!’ 하고 대답도 한단다. 우리의 잭 선장님은 이렇게 애교도, 어리광도, 재주도 모두 원하는 집사에게만 신중하게 보여주는 고양이다. 위엄 있는 선장의 약점 잭 선장이 어린 시절부터 유독 좋아하는 물건이 있다. 바로 비닐! 어린 시절 지칠 때까지 비닐과 놀던 잭 선장은 급기야 자신의 몸통보다 큰 비닐을 메고 돌아다녔다고 한다. 잭 선장은 지금도 비닐 잠자리 장난감만 보면, 잡기 위해 일단 뛰어오르고 본다. 그럴 때는 평소의 신중함과 기품은 온데간데없이 마냥 천방지축 고양이처럼 보인다. 그런 잭 선장의 약점이 또 있는데, 바로 목욕이다. 여느 주인님들과 마찬가지로 목욕이라면 질색을 한다는 선장님. 남자 집사 두 명이 선장님의 털과 비눗물로 만신창이가 되어야 끝낼 수 있다는 목욕 시간이 다가오면, 잭 선장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단다. 남집사는 이럴 때 보면 정말 영리한 고양이임이 틀림없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선장님의 큰 계획 잭 선장은 아들 둘만 있는 집 안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가족 모두가 잭 선장의 별거 아닌 몸짓에도 크게 반응하며 웃는 일이 많아졌다고. 그뿐만 아니라, 잭 선장 덕분에 남집사의 가족 모두가 동물 문제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그 덕에 유기묘를 구조해서 임시 보호한 끝에 무사히 새로운 입양자를 찾아주기도 했다. 잭을 만난 뒤 남집사는 세상을 따스하게 바라보고 사랑을 나누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잭 선장님은 이 모든 걸 처음부터 다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선장님 없이는 항해 불가! 한 번은 실수로 대문이 살짝 열려 있었는데 잭이 그 틈 사이로 밖에 나갔던 일이 있었단다. 결국엔 찾았지만 그 뒤로 남집사에게는 잭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문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잭이 없어졌던 그 짧은 순간을 잊을 수가 없었던 온 가족은 ‘선장님 없이는 항해 불가!’라는 중요한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영리한 잭 선장님의 지휘 아래, 온 가족이 오래오래 함께 행복한 항해를 즐기길 바라본다.글.사진 성예빈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7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3-22 09:49:55 반려동물계 '끝판왕' 등장...... 이게 가능해?! 세상엔 참 다양한 반려동물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반려 흑표범'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난 13일 'BORED PANDA'가 소개한 커요미 흑표범 '루나(Luna)'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루나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동물원에서 태어났어요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미의 사랑을 받지 못했죠. 어미는 루나에게 젖을 제대로 물리지도 않았고 돌보지도 않았다고 해요. 점점 야위어가는 루나를 구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큰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있었고, 흑표범 루나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루나에게 식량과 비타민을 먹이며 조금씩 가까워졌고그녀는 마침내 동물원에 돈을 주고 루나를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루나는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어요. 그리고 반려인의 또 다른 가족과도 금방 가까워졌죠. 바로 반려견 로트와일러 '벤자(Venza)'였죠. 처음엔 조금 서먹서먹했다는 둘은..... 곧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죠 놀고 뛰고 밥을 먹고... 늘 언제나 함께하는 벗이랍니다 루나는 반려인 덕분에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고 벤자라는 소중한 친구도 만나게 되었죠 루나를 보는데 왠지 우리집 냥냥이가 생각나네요????!!! 루나와 벤자가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기를 바라요! 검은고양이,,, 아니 흑표범을 돌보는 반려인께도 감사드립니다!! CREDIT에디터 JAMIE출처 BORED PANDA, 'Luna_the_pantera' 유튜브 NEWS | 2021-03-19 09:32:36 MAGAZINE C. MY DEAR CATS 쫑긋한 귀, 까맣고 초롱초롱한 눈망울, 오묘한 갈색 털옷을 입고 있던 너. 언뜻 보면 사막여우 같기도 했던 너와의 첫 만남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해.이름 너의 얼굴을 보자마자, ‘모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어. 마치 정해져 있던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야. 커피 원두처럼 까맣고 촉촉한 코, 우아한 갈색 털옷을 입은 너에게 ‘모카’라는 이름은 잘 어울렸고, 부르기 쉬운 이름 덕분에 우린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어. 너는 영리하게도 ‘모카’라는 이름을 들으면 커다란 귀를 쫑긋거리며 작고 동그란 고개를 돌려 ‘야옹~’ 하고 대답하곤 했지. 그렇게 내 부름에 답해줄 때 가슴이 뭉클해지는 그 느낌을, 너는 알까? 그저 이름을 붙여주었을 뿐인데, 너와 단단한 연결고리로 맺어진 것 같았어. 나의 첫 고양이, 모카. 부서질 듯 작고 앙증맞던 생후 몇 개월 남짓의 아깽이었던 네가 건강하게 자라 어느새 늠름한 성묘가 되다니. 이유 없이 집안을 마구 뛰어다니고 손가락을 깨물다가도 갑자기 기절하듯 잠들어 버리기 일쑤였던 아가 시절, 에너지 넘치던 청소년기도 무사히 지나줘서 고마워.바람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흐른 걸까. 가끔 너를 바라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 아마도 이게 부모 마음 비슷한 거겠지? 나의 시간보다 너무 빠른 네 시간이 조금 더 천천히 흘러갔으면 좋겠어. 만약 된다면 네 시간을 조금만 붙잡아두고 싶은 마음마저 들기도 해. 내가 그러는 것처럼 너도 가끔 나를 빤히 바라볼 때가 있잖니. 혹시 그때 너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걸까? 비록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너의 머리를 쓰다듬고, 살포시 너의 등에 기대는 것처럼 작은 것들뿐이지만 그럴 때마다 행복한 골골송을 불러주어서 고마워. 나의 고양이, 모카야. 너의 일상이 늘 평화롭고 무탈하기를 바라, 너와 함께 하는 나의 일상이 그러하듯.고백 둘째라서 늘 모카에게 밀리는 두부야. 동갑인데도 조금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영원한 서열 2위가 되었지.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가끔 외출을 다녀오면 한바탕 싸움이라도 벌인 건지 묘하게 너희 둘 사이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걸 우리도 알 수 있거든. 사실 이제 와서 고백하지만 네 이름도 모카에 맞춰 ‘라떼’가 될 뻔했었어. 네가 어렸을 때 유난히 뽀얀 털이 우유와 참 잘 어울려서 라떼로 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결국 두부가 되었지만, 넌 참 어릴 때부터 생김새도 성격도 유난히 뽀얗고 몽글몽글한 느낌이 강했지. 단단한 두부보다도 순하고 부드러운 연두부 그 자체인 우리 두부. 슬쩍 들어 안으면 촤르르 쏟아질 듯 사랑스러운 너는 걸음걸이도 사뿐사뿐하고 털도 포실포실해서 이젠 두부 말고 다른 이름은 떠올릴 수가 없단다.잔잔한 사랑 사실 고백하자면, 애교도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모카와 달리, 도도함 그 자체인 너에게 가끔 모진 소리도 했었어. 너는 왜 모카처럼 애교가 없느냐고. 생각해보면 넌 줄곧 너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 왔는데 내가 잘 몰랐던 것 같아. 모카가 잘 때 몰래 다가와서 몰래 말을 걸거나 조금 어색해 보이는 애교를 부리는 네 모습이 뒤늦게 눈에 들어오면서, ‘그동안 내가 널 몰라줬구나’ 싶더라고. 살짝 쓰다듬기만 해도 너무 쉽게 골골대는 사랑둥이인 널 왜 몰라줬을까? 맨날 첫째에게 밀리는 둘째의 설움을 나도 같은 둘째로서 잘 아는데 말이야. 하하. 너에겐 격한 표현보다도, 잔잔한 사랑을 주고 싶어. 늘 곁에 있다는 안도감과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는 편안함을 말이야. 나의 두 번째 고양이 두부야, 오래오래 너의 행복한 골골거림을 듣게 해줘.네 이름을 부른 그 순간부터자그마한 인연의 꽃망울이 피어났다.글 이수현사진 최상원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7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3-19 09:29:48 청력+시력 장애견..... 1년 만에 가족 만났을 때 지난 11일 'THE DODO'가 소개한 강아지 '비트시(Bitsy)'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시력과 청력에 문제가 있어서, 볼 수 없고 들을 수도 없죠. 비트시는 생후 5주가 됐을 때 '하이든 크리스탈(Hayden Kristal)' 씨에게 입양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일이었죠. 비트시는 장애견이지만 누구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낙천적인 강아지였습니다. 반려인과 함께 하이킹을 하고 카누, 스케이트보드도 타면서 여러 곳을 여행했죠. 처음에는 장애견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한 반려인의 아버지도 활발한 비트시와 사랑에 빠졌죠. 크리스탈 씨는 "아버지는 비트시를 너무 좋아하셨어요. 둘은 언제나 서로를 껴안고 있었죠"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반려인과 비트시는 최근 1년 이상 격리된 삶을 살아야 했답니다. 가족도 만날 수 없는 기간이 길어졌죠. 최근에야 상황이 좋아져 딸과 반려견은 아버지 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 떨어져 지내서 비트시가 아버지를 못 알아보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고 하죠. https://www.tiktok.com/@haydenkristal/video/6936222624775294213?sender_device=pc&sender_web_id=6898475702430270977&is_from_webapp=v2&is_copy_url=0 마침내 상봉의 순간 걱정과 달리 비트시는 할아버지를 금방 알아채고는 방방 뛰며 반가움을 표시했어요. 할아버지의 표정에서 넘치는 행복이 보이는 것 같아요^^CREDIT에디터 JAMIE출처 THE DODO, Hayden Kristal 틱톡 NEWS | 2021-03-18 10:25:10 "제가 좀 아픈데....." 스스로 동물병원 찾은 유기견 아프냐.... 나도 아프다..... 반려동물이 아프면 반려인의 마음은 찢어지죠... 아픈 아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쉽지 않아요 우리도 어릴 때 병원 가서 주사 맞기 싫은 것처럼 동물들도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최근 몸이 아픈 유기견이 알아서 동물병원을 찾아가서 화제가 됐다고 해요. 지난 11일 'DAILY MAIL' 'THE DODO' 등에서 알린 소식을 함께 알아볼까요? 브라질의 한 동물병원으로 유기견 한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앞발에 부상을 입은 개는 마치 어디가 아픈지를 보여주듯 발을 들어보였어요. 동물병원 CCTV에 녹화된 그때의 모습을 함께 보시죠 https://youtu.be/NHpYqVOCq3s 병원의 수의사 데이지 페레이라(Dayse Ferreira) 씨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곧바로 진찰을 했죠. 발톱이 살 안쪽으로 파고 들어서 통증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된 수의사는 발톱을 잘라주었죠. 개의 몸에서 발견된 작은 종양도 제거한 뒤 약을 먹이고 목욕을 시켰습니다. 스스로 동물병원을 찾은 똑똑한 개는 널리 소문이 났고 입양을 원한다는 연락이 병원으로 많이 온다고 하네요! 수의사 페레이라 씨는 "정말 똑똑한 아이에요. 그를 환영하고 사랑으로 받아줄 곳으로 가게 될 거라고 확신해요!"라고 말했어요 꼭 좋은 곳으로 입양되어 마음의 상처도 아물기를 바랍니다!CREDIT에디터 JAMIE출처 THE DODO, DAILY MAIL, PIXABAY NEWS | 2021-03-17 10:13:27 MAGAZINE C. STAND BY YOU 나는 흔히들 말하는 ‘다묘 집사’. 생김새도, 성격도, 취향도 모두 다른 네 마리의 고양이님들과 동거 중이다. 집사라면 누구나 제 새끼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법이겠지만, 우리 아이들 역시 품고 있는 사연이 어찌나 다양한지 얇은 책 한 권은 충분히 나올 것 같다. 하여 오늘은 우리 요미, 두부, 꼬미, 까미를 만나게 된 사연을 소개하려고 한다.FIRST 먼저 우리 집 서열 1위이자 첫째 요미. 내가 고양이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2018년에 가족이 됐다. 몸이 약해 어미가 버리고 간 새끼 고양이였는데, 너무 작아서 잘못 만지면 부서져 버릴 것만 같아 안절부절못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 후 살이 무섭게 찌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9kg에 달하는 거묘(!)가 되어버렸다. 평소 요미의 성격은 둥글둥글 곰 같은데, 다른 녀석들에게 요리 치이고 조리 치이는 모습을 볼 때면 웃기면서도 슬프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면 초대형 망고스틴 같은 앞발로 사정없이 냥냥 펀치를 날리는 요미. SECOND 둘째이자 서열 2위인 두부도 역시 길 위에서 구조됐다. 두부를 생각하면 먼저 링웜으로 고생했던 일이 기억난다. 링웜은 병변부위에 털이 뭉텅이로 빠지고 딱지가 앉는 병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 아니었는데, 당시엔 눈물이 날 만큼 힘들었다. 목욕을 주에 두 번은 시켜야 했고, 딱지가 앉으면 소독약으로 문질러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해줘야 했으며, 넥카라를 씌워 상처 부위를 핥지 못하게 해야 했다. 두부도 모든 게 싫고 아플 텐데 꾹 참는 모습에 더 마음이 아팠다.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라서 꽤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행히 다 나았고, 상처 부위엔 희고 부드러운 털이 풍성히 자랐다. 두부는 높은 곳을 좋아하고 간식에 미치는, 참 고양이다운 아이다. 가끔 자기보다 작은 아이들에게 발차기를 하는 등 못된 짓을 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요미가 육중한 몸무게로 누르기 기술을 선보이는 덕에 우리 가족은 언제나 웃음을 터뜨린다.THIRD 셋째는 우리 집의 유일한 여아인 꼬미다. 몸집이 너무 작아 ‘쪼꼬미’라고 부르던 것이 ‘꼬미’가 됐다.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꼬미는 고작 3kg 정도밖에 나가지 않는데, 내가 이름을 꼬미라고 지어 그렇게 된 건가 싶어 괜히 미안하다. 꼬미는 엄마 젖도 제대로 못 먹고 혼자 남겨져 꾹꾹이 하는 법조차 배우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은 두부와 부부처럼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는 걸 보니 참 다행이다 싶다. 특이하게도 꼬미는 ‘궁디팡팡’ 대신 ‘궁디 긁어주기’를 참 좋아하는데, 내가 눕기만 하면 ‘어이, 집사, 자지 말고 어디 한 번 시원하게 긁어봐!’ 하는 듯 슬쩍 다가와 엉덩이를 들이미는 게 얼마나 웃기고 귀여운지 모른다.FOURTH 마지막 넷째는 우리 까미. 청계천에서 구조되자마자 우리 집으로 왔는데, 사실 여기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바로 구조자분이 주변에 어미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지도 않고 혼자 남겨진 까미를 덜컥 데려왔다는 거다. 그리고는 하루 만에 ‘남편이 갖다 버리라고 한다’며 입양 글을 올렸는데, 솔직히 말해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코숏인 까미를 데려가고 싶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대로 두었다가는 다시 길바닥에 버려지지 않을까 싶어 고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함께 산 지 1년 반, 까미는 여전히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 그런 까미에게 섭섭하다가도 하루아침에 엄마와 떨어져 버렸으니 까미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정답은 내가 까미에게 더 큰 사랑을 주는 것밖에는 없겠지.I’LL ALWAYS 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어쩌면 내가 너무 많은 아이를 품은 것일 수도 있다는 걸. 합사 과정에서 아이들이 느꼈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모두 다 내 잘못이라는 생각에 잠 못 이루던 날도 많았다. 하지만 냉혹한 길 위에서 제대로 된 밥을 먹지도 못하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고양이들을 생각하면, 비록 100% 완벽한 환경은 아닐지라도 나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두 가지 다짐을 했다. 첫 번째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이제 정말 더 이상의 입양은 없다는 것, 두 번째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지금 내 곁의 아이들을 책임지겠다는 다짐이다. 해가 뜨기 직전, 어슴푸레한 새벽이면 우리 집의 네 발 달린 친구들은 옹기종기 내 주위로 모여든다. 경계심 많은 까미는 내 머리맡에, 탐스런 꼬미 엉덩이는 내 오른팔 아래, 요미는 발치에, 두부만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두 눈만은 나를 지그시 향해 있다. 따뜻하고 폭신폭신한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 맞는 아침이라니,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아이들이 내게 주는 행복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나 역시 아이들에게 하루하루 작은 행복이나마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글.사진 김서연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7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3-17 10:10:52 해외서 만난 유기견..... "우리나라로 데려올 수 있을까요?" MAGAZINE C. CAPTAIN JACK 반려동물계 '끝판왕' 등장...... 이게 가능해?! MAGAZINE C. MY DEAR CATS 청력+시력 장애견..... 1년 만에 가족 만났을 때 "제가 좀 아픈데....." 스스로 동물병원 찾은 유기견 MAGAZINE C. STAND BY YOU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