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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9-01 10: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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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9-01 10: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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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9-01 1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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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9-01 10: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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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9-01 10: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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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9-01 1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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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NEWS | 2015-08-27 09: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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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초록리본도서관
- 책과 고양이가 기다리는 아지트홍대 초록리본도서관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나는 길고양이 같았다.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다 해 질 녘 즈음 무거운 발걸음을 터덜터덜 옮기곤 했다. 아이도 어른도 아녔던 내게 허락됐던 공간이란 고작해야 텅 빈 놀이터뿐. 어른이 된 지금 가끔 생각한다. 이 길 위에 그런 장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안한 어린 아이를 토닥여 줄 어른이 있는 곳. 그리고 차마 말로 못다 할 섬세한 마음은 고양이가 위로해 주는 그런 가게가. 글 이수빈 사진 박민성 1018 대안 공간화려한 간판들로 북적대는 젊음의 거리. 하지만 조금만 거닐어보면 정작 머물만한 곳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괜찮다 싶으면 어김없이 비싸다. 성인인 나도 느끼는데 하물며 청소년들은 오죽할까. 그런 의미에서 여긴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임이 틀림없다. 홍대 입구 역에서 10여 분간 걸으면 도착하는 ‘초록리본도서관’. 벽도 책장도 싱그러운 초록빛인 이곳은 1018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표방한다.“PC방이나 노래방 말고도 우리 친구들이 편히 머물러 갈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부담 없이 찾아와 친구들과 함께 책도 읽고, 장래에 대해 상담도 할 수 있는 대안 공간을 만들고자 했어요.”초록리본도서관의 관장 박현홍 씨는 아동 청소년을 돕는 NGO 단체 ‘러빙핸즈’의 대표다. 러빙핸즈는 한 부모 조손가정 아이들을 꾸준히 멘토링 해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청소년을 위한 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그렇게 초록리본도서관은 2013년 10월 9일 한글날에 뜻 깊은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정부 지원 없이 100%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끌어가는 형태니만큼 초반 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취지에 공감해주는 많은 후원자들 덕분에, 초록리본도서관은 지난 2년 동안 아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써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도서관 하면 무거운 침묵을 상상하게 되는 게 보통. 하지만 초록리본도서관에선 자유롭게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빼곡히 꽂힌 책들 사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도중에 배가 고파도 걱정할 필요 없다. 성인은 5,000원, 청소년은 1,000원짜리 한 장으로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릿, 유기농 우유 등 건강한 간식을 맛볼 수 있다.벙커 같은 다락방 안에서 배를 깔고 누워본다. 금세 내 방 같은 편안함이 밀려든다. 한참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데 다리 쪽에 부드러운 무엇인가가 느껴진다. ‘너였구나.’ 꼬리를 치켜세운 채 아는 척 해오는 녀석. 초록리본도서관의 마스코트, 벵갈 고양이 ‘초록이’다.“도서관 개관 준비에 한창이던 어느 날, 부부가 아이 때문에 키우기 힘들어졌다며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왔어요. 그 녀석이 초록이입니다. 개관부터 함께한 도서관의 마스코트죠. 고양이와 책이 제법 잘 어울리지 않나요?”사람을 좋아하는 초록이는 오는 이마다 달려가 몸을 비비며 인사를 건넨다. 전 집에서 영역 다툼에 시달렸던 녀석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들로 가득한 이곳에서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 평소 스피커 위에서 식빵을 굽는 초록이는, 때로 사람들의 무릎이나 뜨끈한 노트북 위를 점거하여 그르렁대기도 한다고. 그런 초록이를 보러 일부러 찾아오는 이도 있다고 하니, 초록이는 ‘듀이’ 못지않은 어엿한 사서 고양이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초록리본도서관에선 담소와 독서 외에 보드게임 대회, 벼룩시장 등 재미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1018 대안공간이라고 해서 아이들만이 주인공은 아니다. 초록리본도서관의 모든 활동엔 어른도 함께한다.“초록리본도서관은 성인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동아리 같은 경우 성인 회원이 멘토로서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요. 저자와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북 콘서트나 수업 등 재능 기부 강의도 준비되어 있고요.”평소 접점이 없던 어른과 아이는 초록리본도서관에서 만나 마음을 터놓는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든든한 멘토를, 어른은 과거의 나와 닮은 멘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어른과 아이가 서로를 북돋고 이끌어주는 모습. 현홍 씨가 추구하는 초록리본도서관의 이상적인 풍경이다.“아이들에겐 꾸준히 관심 가져줄 어른들이 필요해요. 앞으로도 초록리본도서관을 통해 성인과 아이들이 함께 꾸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입니다.”한 아이의 멘토가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그렇다면 딱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도서관에 찾아와 차 한 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기부되니까. 초록리본도서관의 문은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이곳 가치에 동참하는 성인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오늘은 늘 가던 비싼 카페가 아닌, 책과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는 착한 아지트에 발길을 옮겨보면 어떨까.
- STORY | 2015-09-01 10: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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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뇌진탕의 증상
-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 다칠까?고양이 뇌진탕의 증상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중의 하나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괜찮다’인 것 같다. 실제로 고양이의 점프력은 매우 훌륭하고, 식탁이나 책장처럼 자기 몸집보다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착지 실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그 속도나 압력에 대한 충격으로 크게 다칠 수 있다. 낙상이나 교통사고 때문에 뇌진탕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글 스카이동물병원 천우진 원장 일러스트레이션 양은서 뇌진탕을 의심할 만한 상황뇌에 어떤 압력이 가해지며 손상을 받아 의식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뇌진탕이라고 한다. 꼭 높은 곳에서 잘못 떨어졌을 때가 아니라도, 교통사고나 골절 사고·착지의 실수·다른 고양이와의 싸움 때문에 뇌진탕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고양이는 두개골이 사람에 비해 더 튼튼하기 때문에 뇌까지 손상이 가거나 뇌진탕이 발생하는 일이 흔한 것은 아니다.하지만 어떤 사고 직후에 다른 눈에 보이는 증상 때문에 뇌진탕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방치하여 시간이 지나면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심할 만한 상황이 있었다면 증상이 나타나는지 최대한 잘 살펴보아야 한다. 사고 후 24시간 동안 살펴야 할 증상우려될 만한 정황이 있었다면 적어도 하루 정도는 증상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사고 후 일단 식욕이 떨어지며 기력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눈에 초점이 없어지는 것이 징후 중 하나다.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외에 특별한 외관상의 문제는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그대로 뇌진탕 증상이 방치되다 보면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침이나 거품을 흘리고 몸에 경련과 마비가 온다. 이럴 때는 너무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침착하고 빠르게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응급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증상이 심각하다면 바로 적절한 처치를 진행하게 되지만, 뇌진탕이 의심되는 정도나 초기 상태라면 몇 가지 검사를 통해 먼저 뇌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 정도에 따라 정확한 치료를 받아 가능한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묘망은 필수가끔 ‘고양이가 20여 층에서 추락했지만 살아남았다’는 등의 기사가 나며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파트 정도의 높이에서 고양이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히 매우 위험하다. 창밖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은 새나 날벌레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무심코 뛰어내릴 수도 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창문 자리에 방묘망을 설치하는 것은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글쓴이·천우진 원장 (www.skyamg.com | blog.naver.com/skyamg7959)SKY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 STORY | 2015-09-01 10: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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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별’ 김영준 작곡가
- 집사가 그리운 고양이들이 기다리는 곳‘고양이 별’ 김영준 작곡가 무지개다리 너머의 고양이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담담하고 진솔한 목소리의 주인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 음악도 목소리도 많이 꾸미지 않아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되는 노래. 춥고 힘든 시련을 겪으면서도 잊지 못할 사랑을 남겨주고 떠나는 고양이들에게 바치는 노래.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곡으로 쓰고 목소리로 전하기도 하는 김영준 작곡가의 네 마리 반려묘는 모두 이 동네 길고양이 출신이라고 했다. 길 위의 세상이 으레 그렇듯, 매일 보다가 갑자기 사라진 고양이들도 있었다. 그의 품을 거쳐 간 고양이들 중의 몇몇은 반짝이는 고양이 별에 무사히 도착했을까. 글 지유 사진 박민성 ‘고양이 별’이라는 곡으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외에도 고양이에 대한 곡을 많이 쓰셨는데, 원래 고양이를 키우셨나요?고양이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0년이었어요. 그 전에는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익숙한 길고양이들이 어느 날 없어지고 동물병원에서 갈 곳 없이 머무는 걸 보면서 길고양이의 삶이 참 힘들구나 하는 걸 알게 되고, 돌보기도 하게 되었죠. 그때부터 길고양이에게 관심을 갖게 되신 건가요?제가 이름을 붙여준 첫 번째 길고양이가 어느 날 사라졌어요. 그때 쓴 ‘달려라 고양이’라는 곡이 고양이에 대한 첫 번째 곡이네요.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았고… 그 후에 만난 노랑이와 하양이라는 길고양이들에게 삶은 닭 같은 것을 집 앞에서 주곤 했어요. 그런데 주변 시선이 곱지가 않더라고요. 그 다음 해부터는 그냥 제 차 밑에 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어 매일매일 본격적으로 챙겨주게 되었어요. 본격적으로 캣대디가 되셨네요.네. 제 차 밑이 제일 안전하더라고요.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그나마 할 말이 있고. 먹으러 오는 애들이 많아요. 주변에서 싫어하시면 이런 방법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때 만난 길고양이를 입양하여 키우게 되신 건가요?동물병원에서 데리고 있던 길고양이를 입양하기도 하고, 돌보다가 주변에 입양을 보내기도 하고요. 밥 먹으러 오는 길고양이들 중에 몸이 안 좋아 구조한 아이도 있어요. 저기 캣타워 위에 있는 쩔뚝이는 작년에 새끼를 낳았는데 다들 잘못됐어요. 출산 후엔 새끼를 돌보지 않고 사라지더니만 어디에서 치였는지, 원래 쩔뚝이었는데 또 다쳤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저희 집에 구조했어요. 새끼 중에서 여기 있는 쪼만이만 건강하게 컸어요. 지금 집에 있는 네 마리 고양이는 다 근처에 있던 길고양이들이죠. 쩔뚝이에게 굉장히 마음이 쓰이시겠어요.처음에 굉장히 사나웠어요. 만지는 것도 허락하지 않고요. 수의사 선생님도 일 년이든 이 년이든 자신이 먼저 다가오기 전까지 놔둬야 한다고, 사람이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현실의 어려움을 곁에서 지켜보시다 보니, 곡에서도 밝고 사랑스러운 내용보다 힘을 주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노래에 담으시는 것 같아요.제가 고양이 노래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중 하나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바꿔보고 싶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물론 행복한 고양이의 모습도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조금은 슬프더라도 그런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전하고 싶어요. ‘고양이 별’은 이곳에서는 비록 힘든 삶을 살지만 그곳에선 행복하고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데,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이 동네 길고양이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정말 어떻게 버텼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게 지내는 아이들도 많거든요. 아무래도 노래라는 게 그냥 언어보다는 전파력이 있잖아요. 물론 더 유명하고 실력 있는 분들은 더 힘이 있겠지만, 노래를 발표하면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더 길고양이들의 힘든 삶에 대해서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나중에는 ‘고양이 별’ 같은 곡이 나오지 않을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고양이 별은 어떤 모습일까요?제가 어디서 본 글인데, 고양이 별은 같이 살던 반려인을 너무나 그리워하기 때문에 주변 별보다 더 환하게 빛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상상하는 고양이별은 그런 곳이었어요. 함께했던 사람을 그리워하기도 하고요. 사람이 죽으면 반려했던 고양이들을 제일 처음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노래를 통해 세상이 조금은 변할 수 있을까요?아주 미약하지만 조금은 관심이 생길 것 같아요. 제 노래를 듣고 고양이에 대해 다른 눈으로 보게 되고 애정이 생겼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물론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언젠가는 고양이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어요. 노래 외에도 여러 가지 문화가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스며들면 고정관념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요? 고양이도 결국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아이들인데 여전히 너무나 힘든 일들이 많이 보여요. 강동구처럼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민원을 넣어도, 사람들이 꺼려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오거든요 굉장히 조용하게 말씀하시는 스타일이신데 고양이에 대한 활동에는 적극적이신 것 같아요.활동적이고 외향적인 분들은 말로 다 표현을 하실 텐데, 저는 할 말을 다 안에 간직하는 스타일이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보다는 음악을 통해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노래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저는 2년 정도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다가 직접 입양을 하거나 구조해서 입양을 보내게 되었는데, 옆에서 케어해주는 등의 실질적인 도움은 계속할 생각이에요. 고양이에 대한 밝은 분위기의 곡, ‘다행이도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좀 소개해 주세요.역곡역에서 역장을 하고 있는 다행이라는 고양이에게 제 노래 ‘고양이 별’을 들려주고 동영상을 찍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역곡역 쪽에서 얼마 후에, 다행이를 위한 캐롤이 있으면 좋겠다는 팬들이 있었다며 저에게 요청을 하셨어요. 당시 재능기부로 곡을 만들어 크리스마스 100일 전에 발표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정말 기분이 좋았던 작업입니다. 대체로 곡이 다 이야기하듯이 진솔한 느낌이에요.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그냥 풀어놓는다고 생각해요. 제가 글을 무척 잘 쓴다면 좀 더 표현적인 면에서 임팩트를 줄 수 있겠지만, 그저 제가 가지고 있는 감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음악은 사람들에게 무척 가깝고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다행히 그쪽 일을 하고 있다 보니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요. 제 노래가 화려하기보다는 담담한 편이에요. 제 식으로 뭔가를 풀어보다 보면 저만의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연습을 해 와서, 뛰어난 건 아니지만 제 스타일의 느낌을 살리게 된 것 같아요. 그때그때 인기 있는 장르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고양이가 삶에 들어온 후 달라진 점은 뭔가요?꼭 아기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의 손길이나 케어가 필요한 존재에게 도움을 주거나 사랑을 받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느낌이죠. 곡 작업하실 때 고양이들도 관심을 보이나요?성향이 다 다른데요. 제가 뭘 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들어오기는 해요. 가장 음악을 잘 듣는 건 애플이. 다른 고양이들은 음악보다는 장비에 관심이 더 많죠. 앞으로도 고양이에 대한 음악을 기대해도 될까요?고양이에 대한 주제로 음악을 하는 일은 계속할 것 같아요. 길고양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 음악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계속해서 손길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 STORY | 2015-09-01 1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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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안 블루
- 수줍은 미소에 가정적인 당신의 고양이러시안 블루 고양이 중 미소가 아름다운 묘종을 꼽으라면 단연 러시안 블루일 것이다. 쾌활한 웃음의 골든 리트리버와 다르게, 부드럽게 말려 올라가는 러시안 블루 특유의 미소는 온화한 모나리자를 연상시킨다. 에메랄드색 눈동자와 날렵한 몸매가 마치 차가운 도시묘 같은 러시안 블루. 이렇듯 세련된 모습 뒤에 숨겨진 수줍은 표정은 당신의 고양이만이 지닌 사랑스러움이다. 러시아 귀족의 은빛 슈트러시안 블루란 이름 그대로 ‘러시아에서 태어난 푸른 고양이’를 뜻한다. 러시아의 아크엔젤 제도에서 유래한 자연 발생종으로, 향후 독자적인 묘종으로 정립되기 전까지 아크엔젤 블루·포린 블루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1860년대 선원에 의해 영국과 북유럽에 소개되었고, 1912년에 와 오늘날과 같이 러시안 블루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러시안 블루는 특유의 우아함으로 많은 귀족들의 사랑을 받았다. 과거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곁에 둔 애묘였으며 무려 러시아 황제의 총애를 받은 고양이기도 했다. 다른 고양이와 비교해 월등히 총명했던 당신의 고양이는 당시 러시아 황실로부터 걷는 모습 및 식사 예절 등과 더불어 사람의 기분을 파악하는 요령까지 습득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일까? 까마득한 세월이 지났음에도 은빛 슈트를 차려입은 듯한 러시안 블루에겐 여전히 황실의 기품이 흘러넘치는 것처럼 보인다. 안개가 자아낸 피조물러시안 블루는 포린 형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견실한 네 다리와 날렵한 꼬리는 동작을 한층 더 우아하게 만든다.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뽐내는 은청빛의 단모는 실크처럼 부드러워 손을 댄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날카로운 역삼각형 머리는 코브라와 같은 인상을 주며, 살짝 위로 향해있는 입 꼬리는 러시안 블루 특유의 미소를 자아낸다. 눈동자 색깔은 평생에 걸쳐 두 번 바뀐다. 처음 태어났을 땐 짙은 청회색이었던 눈이 2개월쯤 노란색으로 변하고, 생후 5~6개월 전후 다시 초록색으로 바뀌어 평생 고정된다. 한편 러시안 블루와 비슷한 외양의 아종도 존재한다. 이름은 니벨룽. 독일어로 ‘안개의 피조물’이라는 멋들어진 명칭을 가진 이 고양이는 장모종으로, 털 길이를 제외한 모든 것이 러시안 블루와 같다. 일명 기다란 털의 러시안 블루인 셈이다.훌륭한 이름을 자랑하는 형제가 무색하지 않게, 당신의 고양이 또한 안개가 동물의 모습으로 화한 것 같은 고상함을 지니고 있다. 이런 러시안 블루에게 ‘러시아의 푸른 고양이’라는 이름은 한편으로 조금 심심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는 아이도 달래주는 고양이이렇듯 특출난 역사와 외양을 동시에 지닌 러시안 블루는 어떤 상황에서든 당당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당신의 고양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낯가림이 심한 전형적인 집고양이라는 사실. 가끔 탈출을 감행하기도 하는 다른 고양이와 다르게, 러시안 블루는 자신의 영역을 소중히 여겨 좀처럼 집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크한 용모와 어울리지 않게 손님이 오면 재빠르게 숨어버리는 소심함이 조금은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모든 사람에게 수줍어하는 것은 아니니. 러시안 블루는 자신의 가족에게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는 반려묘다. 게다가 강아지와 같은 충성심도 엿볼 수 있다. 러시안 블루와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인이라면 곧 당신의 고양이와 여느 동물 부럽지 않게 특별한 유대관계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또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이라 아이들이나 다른 반려동물과도 잘 지내준다.가정적이고 집안 분위기에 민감한 러시안 블루는 우는 아이를 달래는 데 재능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우울해하는 주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위로해주기도 한다니 여러모로 반전이 있는 고양이가 아닌가 싶다. 차가운 외모와 부드러운 미소를 함께 지닌 당신의 고양이는, 도도하지만 내 가족에겐 따스한 애교쟁이다.
- STORY | 2015-09-01 10: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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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잠
- THINK SO고양이 잠 잠든 고양이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종종 제게 큰 위안으로 와 닿곤 합니다. 아마도 잠든 고양이의 얼굴이 유난히 행복해 보여, 그 행복이 보는 이에게까지 전염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그런데 마음 편히 잠든 고양이가 길고양이들일 때에는 그 모습에서 행복과는 조금 다른 감정이 생깁니다. ‘그나마 너는 배곯고 돌아다니진 않는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부터 ‘동네 사람들이 많이 박하진 않은 모양이다’ 하는 생각에 감사와 안도를 느끼곤 합니다.고양이들은 하루에 14시간에서 16시간을 잡니다. 그런 고양이들에게 잠자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고 흔한 것일 텐데 유독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 되었습니다.그럼에도 이전보다는 자주 보이는 길고양이 급식소와 또 그만큼 자주 보이는 잠든 길고양이들의 모습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며, 행복한 얼굴로 잠든 길고양이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위안받는 날을 꿈꿔봅니다. CREDIT글·사진 종이우산 (rara1733.tistory.com)사진 블로그 앙냥냥월드를 운영하며, 포토에세이 <행복한 길고양이>를 펴내고 두 번의 전시회도 열었다. 10년 후 길고양이들의 삶이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지기를 꿈꾼다는 그는, 현재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 STORY | 2015-09-01 10: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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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단에서 피어난 구사일생 고양이, 내 …
- 묘생 2막화단에서 피어난 구사일생 고양이내 이름은 ‘똥꼬’ “똥꼬~ 이리와.” 조진형 씨 댁 막내 고양이의 이름은 똥꼬다. 똥꼬를 부르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웃음이 터지고 혹시 별명이 아닌지 궁금해진다. 그것이 진짜 이름이란 걸 확인한 후엔 어쩌다 그리 불리게 되었을까 의아함이 고개를 내민다. 어찌 보면 귀엽고 어찌 보면 너무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장난스러운 이름, 똥꼬.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인연들은 놀라웠다. 충격적인 첫 만남조진형 씨는 강아지와 고양이 총 일곱 마리의 대가족을 보살피고 있는 반려인이다. 배곯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캣맘이기도 하다. 여태껏 수많은 고양이를 구조해온 그녀이기에 길고양이의 험한 생태엔 익숙할 터였다. 하지만 업무 중 날아온 한 고양이의 사진은 그런 진형 씨의 평정심을 무너뜨리기 충분했다.“원래 업무 중엔 휴대폰을 보지 않는데 그날따라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문자를 봤더니 글쎄, 화단에 껴서 옴짝달싹 못 하는 새끼 고양이 사진이 있는 거예요. 전화해서 무조건 살려내라고, 그 뒤는 내가 맡을 테니까 어떻게 해서든 살려내라고 소리쳤어요.” 고양이는 비좁은 시멘트 사이에 끼어 굳어가고 있었다. 폭이 너무 좁아 바닥에 닿지도 못하고 공중에 떠 있던 광경은 충격 그 자체였다. 대리석 벽을 제거하고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 평소 마음이 잘 맞는 네 명의 캣맘, ‘간석동 패밀리’가 힘을 합쳤다. 주민 센터를 통해 화단 철거 절차를 알아봤다. 반드시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구조 후엔 원상 복귀시켜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주민 센터와 구청 어느 쪽도 직접 도와주긴 곤란하다는 말도 덧붙여졌다. 급한 대로 민간 업체를 수소문했지만 연달아 거절당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사람들은 어찌할 도리 없이 발만 동동 굴렀다. 그사이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너를 포기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그렇게 전화를 돌리길 얼마나 지났을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한 철거 업체가 도움의 손길을 뻗어온 것이다. “거의 반 포기 상태였어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 보고자 부탁을 드린 건데 너무나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어요. 심지어 다른 작업 하러 가시는 도중에 차를 돌리신 거래요.”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함과 동시에 작업이 재개되었다. 다 함께 대리석을 깨고 들어 올려 새끼 고양이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된 고양이는 며칠 동안 한 자세로 있었던 탓인지 굳어진 팔다리 그대로 뻣뻣했다. 어찌나 울었는지 목은 쉴 대로 쉰 상태여서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선뜻 도움을 준 업체 사장님은 작업을 끝내면서 부서진 화단을 원상 복귀시키고 다른 고양이가 빠지지 않도록 틈까지 메워주셨다. 그리곤 단 한 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유는 단 하나, ‘생명’을 구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이후 찾아간 병원에서도 똥꼬는 큰 도움을 받았다. 구조 당시 똥꼬는 탈수와 마비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겨우 건강을 회복했지만 갇힌 당시 용을 쓴 탓에 두 번이나 탈장이 일어나 항문을 꿰맸다. 고비를 넘겼나 싶었더니 이번엔 배에 복수가 찼다. 거진 한 달간 의료진도 사람들도 가슴을 졸이며 똥꼬의 상태를 지켜봤다.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대견하게도 똥꼬는 살아줬다. 병원 측은 똥꼬의 치료비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화단을 해체해 주신 업체 사장님께 비용을 계산해 드리려고 하니, 신경 쓰지 말고 곧바로 병원으로 가라 말씀해 주셨어요. 병원 원장님께서도 병원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셨고요. 세상에 그런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한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정말로 감사했죠.” 똥꼬의 새로운 이름그렇게 건강해진 새끼 고양이는 진형 씨에게 입양돼 ‘똥꼬’라 불리게 됐다. 항문을 두 번 꿰매 붙여진 귀여운 이름이었다. 현재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똥꼬는 진형 씨의 집에서 비타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녀가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는 반려묘들의 나날, ‘냥툰’은 똥꼬발랄한 아깽이의 등장으로 한층 더 풍성해졌다. 그런 진형 씨의 블로그에 들려온 최근 소식은 다름 아닌 똥꼬의 개명 이야기다.“귀여운 이름이지만 성묘가 되어서도 그렇게 부르긴 조금 힘들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어쨌든 아픈 과거가 깃든 이름이니까 더 좋은 것으로 바꿔주고 싶어요.”괜찮은 이름이 뭐가 있을까 공모도 받고 딸과 함께 상의도 하고 있단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봉팔’이라고. 아이의 장수를 위해 토속적인 이름을 지어주듯, 봉팔이라는 이름엔 고양이가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는 진형 씨 가족의 바람이 듬뿍 담겨있었다.“구조 하다 보면 사고당한 고양이를 많이 보게 돼요. 하지만 모두 도움을 받는 건 아니거든요. 똥꼬는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죠. 그런 걸 보면 아직 세상은 살만한 것 같아요.”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건 작은 생명에게도 마찬가지 아닐까. 여러 명이 보탠 따스한 마음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에게 행복한 묘생 2막을 선물해 주었다. 새로운 이름을 얻을 똥꼬의 앞길이 이젠 더 이상 아프지 않길.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홀로 외로움을 견디고 있을 다른 길고양이들도 이처럼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CREDIT글 이수빈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조진형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5-09-01 1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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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5일 서울대 반려동물 문화교실,100명 선착순 무료 강의
-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이 오는 9월 5일 토요일 오후 1시에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3층 스코필드홀에서 ‘서울대학교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개최한다. 이번 문화교실은 특별히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안과·치과 교수인 서강문 교수가 직접 강사로 나서 ‘반려동물의 반짝이는 눈과 치아관리’를 주제로 강의한다. 서강문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원장이기도 하다.서울대 동물병원 측은 “반려동물의 올바른 눈과 치아의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대표적인 안과, 치과 질환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길뉴트리나에서 후원하는 이번 문화교실은 반려동물 보호자 10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가능하다. 한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은 지난해 6월 ‘개의 행복한 노년기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첫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개최한 뒤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총 8번의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개최하여 보호자들이 반려동물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사제공 : 데일리벳)
- NEWS | 2015-08-27 09:31:49